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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전달법 (I-Message)

맑은샘77 2007. 9. 12. 15:32


1. 나 전달법이란?


: 상대방이 나를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

효과적인 조력관계는 인지적인 수준을 넘어 정의적인 수준에서 의사소통을 촉진시키는 기술이다. 나-전달법은 비단 부정적인 감정표현뿐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나-전달법은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 문제가 되는 상대방의 행동과 그 행동의 결과를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기술함으로써 그 행동이 나에게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표현법이다. 상대방의 행동이 문제가 되어 나 자신의 감정이 불쾌해질 경우, 우리는 대부분 너를 주어로 사용하여 (You-Message), 문제해결을 시도하려고 한다. 이때 상대방의 비난하는 입장에서 말하는 것을 '너-전달법'(You-message)라고 한다.

이럴 경우 문제가 해결되기보다는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너-메세지는 의사소통에서 걸림돌이 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나-전달법을 사용하여, 나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게 되면 문제해결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관계도 진일보하게 된다.



2. 나 전달법의 구성요소


① 수용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 없는 서술

   (문제를 유발하는 자녀의 행동은 무엇인가?)

② 그 행동이 나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

   (그 행동은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③ 상대방의 행동이나 구체적인 영향에 대한 나의 감정이나 느낌

   (당신은 그 결과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가)


▶ “네가 차 안에서 장난을 치면,(행동) 나는 정신이 산만해지고 운전하는 데 집중이 안되고 두려워져,(감정) 꼭 사고가 날것만 같아.(구체적인 영향)”



3. 나 전달법의 요령


①‘ 당신이 문제점으로 오는 행동이나 상황을 오는 그대로 말한다.

 상대방의 행동을 겨냥하여 언급함으로써 상대방의 인성전체나 자존감을 공격하지 않아도    된다. “네가 ~할때에”라든가 “~에 문제가 있단다”라고 말을 시작하라.

▶ 나는 네가 식탁 위의 접시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니까 문제란다.


② 그 상황에 대해서 당신이 느끼는 바를 말한다.

 우리는 “화가 났다”는 말을 흔히 쓰는데 이것은 오히려 “속이 상했다” 혹은 “두려웠다”라   는 표현으로 대치해 주는 것이 좋다. 이렇게 표현할 때 상대방은 위협감을 덜 느낀다.

▶ 네가 ...할때는 엄마(아빠)는 혹사당하는 느낌이 드는구나.


③ 나의 이유를 진술한다.

 상대방이 취한 행동이 부모의 일이나 상황을 어떻게 방해하고 있는가를 간단히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하기 때문”의 말을 사용하라.


④ 내가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말한다.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말해 주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내가 무엇인가를   요청할 때가 잠잠하게 있을 때보다 많은 협조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나(엄마)는 네가 방에서 간식을 다 먹고 나서는 빈 그릇을 부엌으로 가져와 씽크대에 담궈 두기 바란다(또는 담궈 두면 좋겠다).



4. 나 전달법의 이점


①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서 다만 내가가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서 느낀 바를 말하게 한다.

② 내가 위협적으로 말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은 나의 이야기를 훨씬 더 잘 경청한다.

③ 상대방의 행동이 야기한 결과로써 내가 느끼게 된 감정에 대하여 상대방이 분명히 알게     한다.

④ 상대방의 행동을 변화하라고 강조할 뿐이지, 상대방의 성격을 지적하지는 않는다.

⑤ 내가 원하는 행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상대방에게 분명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5. 나 전달법을 사용하는 시기


① 나 전달법은 내가 문제를 소유할 때에만 효과적이다. 정중한 요구를 하여 상대방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없을 때에, 두번째로 사용할 방법이 '나'-전달법이다. 만일 '나'-전달법을 사용한 뒤에도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으면, 세번째 단계로 나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② 나 전달법은 조용하나 단호한 목소리로 표현할 때에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내가 화가 났을 때에는 나 전달법을 피하도록 한다. 화가 난 상태에서 상대방에게 나 전달법을 사용하면 상대방의 반항심을 불러일으킨다.



6. 나 전달법 사용시 주의점


① 부정적 정서를 강조하지 않는다.

② 상대방에게 교훈을 주는 데 열중하여 나의 본심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기회를 잃지          않는다.

③ “~라고 생각한다” 표현하여 부정적인 너-전달법을 살짝 가림으로써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가린다.

④ 폭발적으로 감정을 전하지 않는다.

반드시 상대를 평가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언어와 표정도 중요)

때에 따라서 나-전달법을 사용하면 상대방이 이를 무시할 수 있으므로 일관되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⑦ 나-전달법을 전달할 경우에는 다시 수용적 태도(경청)로 되돌아 와야 한다.



7. 나 전달법의 종류


나 전달법은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종류가 있다.


긍정적 나 전달법

 부모나 자녀 모두에게 문제점이 없을 때, 상대의 행동에 대하여 나의 좋은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하는 의사소통 기술이다.(행동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사용) 이 전달법은 칭찬과는 다르다. 칭찬은 좋은 점에 대하여 높이 평가하지만, 그 역시 엄밀한 의미에서 볼 때 상대방을 비판하거나 평가한 셈이다. ‘착하다, 예쁘다’ 라는 칭찬의 말속에는 이미 평가가 들어있는 것이다.

▶ 네가 인사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좋구나!(인사하는 행동을 증가시킴)



예방적 나 전달법

 어떤 일이 줄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상대방이 문제를 일으킬 것 같은 예상이 되거나 걱정이 될 때, 미리 그런 사태를 직면하고 싶지 않다면 '예방적 나 전달법'을 사용할 수 있다.

▶ "엄마가 내일 너랑 쇼핑 갈텐데 걱정이 돼(감정). 쇼핑하는 도중에 네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게 되면(서술), 엄마가 시장을 다 보지 못하고 오게 될까봐(영향)."


직면적 나 전달법

 문제에 부딪혔을 때 사용하는 나 전달법이다. 행동을 변화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며, 주로 아랫 사람이나 친구들 간에 사용한다.

▶ 내가 네게 말할 때 네가 대답하지 않거나 쳐다보지 않으면 기분이 상해.


개방적 나 전달법

 상대방의 행동과 관계없이 평소 나는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평소에 '개방적인 나 전달'을 많이 해놓으면 상대방은 나를 보다 잘 알게 될 것이고, 기회가 있으면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자기들의 행동을 맞추려 애를 쓰게 될 것이다.

▶ "엄마는 초록색이 좋아(감정). 왜냐 하면 초록색을 보면 숲이 생각나고 편안한 마음이 되거든(영향)"라고 할 수 있다.



8. 너 전달법과의 차이


 너 전달법은 상대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그 행동에 대한 비난, 비평, 혹은 평가의 의미를 전하는 의사소통 방법으로 상대방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며 말로 공격하는 것이다. 결국 너 전달법은 문제의 원인을 대부분 상대방에게 둔다.

 

나 전달법

너 전달법

예시

“ 나는 정말로 너를 사랑해.”

“ 너는 참 착한 아이야.”

개념

“나”를 주어로 하는 진술

“너”가 주어가 되거나 생략된 진술

보기

상황-결과-느낌

비꼬기, 지시, 교화, 비판, 평가, 경고

효과

 1. 느낌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린다.

 2. 청자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에 방어, 부적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

 3. 관계를 저해하지 않는다.

 4. 청자로 하여금 자성적인 태도를 형      성하게 하기 쉽다.

 5. 청자로 하여금 변화하려는 의지를      높일 가능성이 높다.

 1. 비난, 평가하는 말로 해석되어 방어적,     공격적 반응이 일어나기 쉽다.

 2. 죄의식을 갖게 하거나 자존심을 상하     게 한다.

 3. 배려 받지 못하고 무시당한다는 생각      을 갖기 쉽다.

 4. 반항심, 공격성, 방어를 야기하여 자성      적인 태도가 형성되기 어렵다.

 5. 행동의 변화보다는 거부하도록 한다.

☆ 생각해 보아요~☆

<사례>김○○는 34세로 전업주부이며 남편(36세), 1자녀(5세)와 함께 살고 있다.

내담자는 대학졸업 후 전공을 살려 관광회사에 다니면서 남편을 만나 연애 후, 결혼 해 아이가 태어났고, 원래 약한 체질의 내담자는 아기 키우는 것이 너무 힘이 들었다. 아이에게 시달리다 보면 어느새 저녁이 되고 퇴근해 오는 남편의 일상을 제대로 챙기기가 힘들게 되었다. 이런 생활이 1년 정도 지속되자 남편 또한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며 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내담자는 자신이 정신적 문제와 그로 이한 남편의 정신적 학대로 인하여 생의 의욕을 상실하고 갈등하고 있는 상태로서, 남편을 의심하고 불신하고 있으며, 자존심마저 상처를 입어 불면증 등 우울증상을 호소하였다.


(일상적인 대화)

A : 여보, 저랑 얘기 좀 해요~

B : (무반응)

A : 저랑 얘기 좀 하자니깐요~

B :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데?

A : 오늘 저 혼자 아이돌보느라 힘들었는데, 당신은 이제 들어오고 일찍 와서 아이 좀 돌봐      주면 안되요?

B : 그럼 나는 놀기만 하나, 나는 밖에서 일하는데...당신과 싸우기 싫으니까 그만하자.

A : 애는 나 혼자 키워요? 나 혼자 낳았어요?

B : 그럼 당신이 밖에 나가서 일해 봐! 내가 대신 애 키울테니까..

A : 나도 이 아이만 아니었으면, 계속 직장 다니면서 당신보다 더 높은 자리에 있을거예요.

B : 말이면 다야!!! (때린다.)

A : 흑흑흑 운다, 아이고 내 팔자야...


(상담후 I-MESSAGE 적용 후.)

A : 흥구 아빠~ 우리 이야기 좀 해요~

B : (무반응)

A :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는 없는 거잖아요. 우리 잠시 대화 좀 해요.

B : 당신과 할 말 없어. 이젠 지쳐...

A : 당신이 나에게 관심도 가져주지 않으니 제가 너무 서운해요.

    회사일 힘든 건 알지만 나 역시 흥구때문에 제 몸이 힘이 드네요....등등

B : 휴~ 나 역시 밖에서 일하느라 많이 힘들어. 내가 왜 고생하는데~ 우리 흥구 먹여 살리라~당신 먹여 살리라~ 나도 힘들다고..

A : 당신도 힘든 건 알지만, 당시니 퇴근 후에 1시간만이라도 흥구를 돌봐주면 제가 좀 덜 힘들 것 같아요. 흥구도 당신의 손길을 원하구요.

B : (생각하는 남편...)당신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네, 나도 퇴근 후에 흥구와 같이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볼게. 몸 약한 당신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사일이라도 생각해볼게.

A : 당신이 그렇게 생각해주니 제가 너무 기분이 좋아요. 우리 흥구도 좋아할거예요.

B : 당신이 행복해 하는 걸 보니, 나도 기분이 좋구려.

A : 우리 다음부터 힘든 일이 있을 땐, 같이 이야기해서 해결해요.

B : 그래~ 여보 사랑해. (포옹)

출처 : 마음의 행로
글쓴이 : 아가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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