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화-커뮤니케이션

[스크랩] 의사소통 유형-비난형,초이성형, 산만형

맑은샘77 2007. 9. 12. 15:30

의사소통 유형-비난형


등을 꼿꼿이 세우고 팔을 쭉 뻗고 손가락을 빳빳하게 내밀어 상대
방을 지적한다. 상대방을 겁주기 위해서 한발을 내딛는 자세를 취하
고 다른 한 손은 허리에다 대고 있다. 눈썹은 치켜 뜨고 안면 근육
은 굳어 있다. 의사소통 전문가인 사티어가 묘사한 비난형의 신체적
자세이다.

비난형은 회유형, 초이성형, 산만형, 일치형 등과 함께 사랑과 믿
음의 신뢰관계가 깨어졌다고 생각될 때에 상대에게 대처하는 방식중
의 하나로, 변명을 받아들이지 말 것, 피해를 보지 말 것, 무시받고
살지 말 것, 스스로 자기 자신을 챙길 것 등의 신념을 가진 사람들로
조금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아도 상대를 공격하고 비난하면서 자신
의 주장을 펴는 공격적, 독재적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난형의 사람이 된 원인으로는 태어날 때부터 그러한 기질을 가지
고 태어났다기보다는 어려서 부모 등으로부터 수용과 지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야단을 많이 받고 자란 결과 마음에 분노가 쌓여 사소한
일에도 민감한 반응을 하는 사람이 되어 성장한 후에도 그런 상황을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민감한 반응을 하는 것이다.

잘 아는 한 분이 언젠가 고민을 했다. 자신은 자녀들이 조금만 잘
못하여도 왜 그리 야단을 치는지 자신도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렇
게 하지 않으려해도 어느새 야단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원인을 알아냈는데 그분의 아버지의 영향 때문이었다.
아버지가 얼마나 성격이 급하신지 어려서부터 야단을 밥먹듯이 맞고
살았다. 한번은 어떤 일을 잘못했는지는 확실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추운 겨울 날 바깥에서 여러 시간을 손들고 서 있기도 했다고 했다.
그런데 더 고민인 것은 그분의 자녀들 역시 자신을 닮아서인지 어떤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면 서로에게 소리를 지르며 비난하는 것을
보면 너무나 속이 상한다고 한다.

비난형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도 자신과 결부
시켜 위협적인 것으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고, 자신을 공격했다고
여겨지면 즉시 화를 내거나 반격을 가한다. 또한 다른 사람이 자신에
대해 하는 비평은 잘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자신은 다른 사람을 간섭
하기를 좋아하고, 자기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에 맞지 아니하면 비
평하고, 일이 잘못되면 다른 사람 탓을 하기 일쑤이다. 그들은 습관
적으로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비난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분노에 빠진 나머지 본질적인
문제보다도 비난이나 분노의 문제에 휩쌓이게 되어 상황이 더욱 더 악
화되는 경우가 많다.

비난형의 사람들에게도 단점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주장이나
자기 감정 표현을 잘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큰 장점일 수 있고, 자기
자신을 배려를 잘 한다는 점도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기
주장을 한다거나 자기 감정 표현을 함에 있어서는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고, 자신의 감정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타인의
감정 또한 중요하고 배려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비난형의 사람을 대응하는 방법으로는 어려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비난을 받아 그 같은 성격이 형성되었음을 감안할 때 그들의 잘한 점,
좋은 점을 찾아 칭찬해주고 인정해주고, 의견을 표할 때에도 자신을
비난하는 것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차분하게 표현하면 된다.)

 

 

 

 

의사소통유형-초이성형


초이성형에 대해 어느 상담가가 들려준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은행장이라는 어느 분이 부부갈등으로 인하여 상담을 하러
왔다. 오랜 시간동안의 상담하는 동안 내내 무엇인가를 기록하더니만
그는 상담가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첫째, 이건 이래서 그랬다는 이야기이죠? 맞습니까? 둘째,
저건 저래서 그랬다는 이야기이죠? 맞습니까? 셋째,...맞습니까?
넷째, .... 맞습니까? 다섯째, .....맞습니까?”

타인과의 관계에서 사랑과 믿음의 관계가 깨어졌다고 생각되어질 때
서로의 관계를 개선하려하거나 혹은 자신을 방어하고자 할 때 각 사람
에 따라 그 방법을 달리하는데 대개는 어렸을 때부터 줄곧 해오던 방식
으로 한다. 어떤 사람은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는 회유의 방법으로,
어떤 사람은 책임을 상대에게 돌리는 비난의 방법으로, 어떤 사람은 아
무렇지도 않은 체 아니면 자신의 마음, 상황 등을 잘 표현해서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데 반해 초이성형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납득할 수 있도
록 논리적으로 충분히 설명을 하여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다.

그들은 객관적인 정연한 논리로 상대를 이해시키려 한다. 자료나 연
구결과를 제시하며 상대의 의견이나 관점을 반박하며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 간혹 그러한 초이성적 태도가 지성적인 면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지만 융통성이 없는 딱딱한 원칙주의자로 인식되어서
차갑다는 평과 함께 집단으로부터 소외되고 고립되기도 한다.

우리 가족 중 한사람이 며칠 전에 들려준 이야기이다.
잘 아는 가정에 올해 대학 졸업반의 남학생이 있다. 근데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이 그 남학생을 좋아해서 집에도 종종 들려 이제 남학생의
식구들과도 어느정도 친근한 관계가 되었는데 그 남학생의 엄마, 아빠는
그 여학생을 며느리감으로 삼았으면 하고 은근히 바라고 있는데 아들 딸
그리고 남학생 본인은 올케감, 형수감, 아내감으로 적당치 않다고 말한
다고 한다. 남학생 본인과 형제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 여학생이
무슨 일이 있으면 집요하게 논리적으로 너무 따지기 때문이란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내가 한 마디 했다.
“그 여학생의 의사소통 유형은 초이성형인가 보다.”

초이성형의 가장 큰 특징이자 단점은 자신과 상대방의 감정은 전혀 감
안하지 않고 문제 자체나 상황만을 중시한다데 있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
가는 데에 있어서 문제 자체나 상황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문제
자체나 상황보다도 서로의 감정이 더욱 중요한 경우가 있다. 일이라는 것
은 결국 사람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 일을 할 때 혹 이런 말을 종종 들었을지도 모른다.
“일도 중요하지만 사람 마음 상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 말에 가장 귀를 기울여야 할 사람은 아마도 초이성형의 사람들이지
않나 싶다. 일을 빈틈없이 잘 처리하려 하다가 더욱 중요한 것인 사람의
마음을 상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일 처리가 잘못되었을 때 혹은 그것 때문에 서로의 관계가 악화되었을
때 일 자체만을 생각하고 초이성의 방법인 빈틈없는 논리로 상대를 설득
하거나 따지기 보다는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이라는 인식하에
서로의 감정을 수용하고 존중하면서 일을 해결하는 것도 일을 보다 더 잘
처리하고 서로간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의사소통유형-산만형


산만형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악화되었을 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의사소통 방법 중의 하나로 서로간에 문제가 되는 것은 피하
면서 구렁이 담넘어가듯 적당히 적당히 넘어가는 유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유형은 초이성적인 유형과 대조되는 유형으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논리 정연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히거나 반박함으로 자신의 옳음을
주장하는 초이성형과는 달리 문제로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돌려 멀어지
게 함으로써 문제를 봉합하고자 하는 유형이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무슨 일이든 대충대충 넘어가자는 식이어서 주변
사람들은 이 유형의 사람들을 대하기 편한 사람으로 그리고 쾌활한 사람
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문제 자체를 덮고 어물어물 넘어가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일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할 뿐 아니라 관계에 있어서
도 서로의 감정을 감안하지 않고 그냥 지나침으로 깊은 신뢰를 형성하지
못하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오래 전에 함께 신앙생활했던 사람이지만 지금도 종종 생각나는 성도님
이 있다. 그 성도님은 나이가 스무살도 더 위인 오빠를 늘 걱정하며,
올케언니 혼자 고생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였다.
그 성도님의 오빠는 집에서 아예 재쳐둔 사람이다. 집안의 거의 모든
일을 아내인 올케가 다 처리한다. 오빠는 집에서 잠만 잘 뿐이지 한 가족
이 아닌 것 같다. 그런데도 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항상
좋은 게 좋다는 식이어서 그를 무던한 사람으로 평가한다.
오빠는 장남이어서 그랬던지 자랄 때에 부모님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자랐다. 동생의 말을 빌리자면 부모님은 그 오빠를 장남이라하여 정말
애지중지 키웠다. 오빠가 요구한 것은 들어주지 않는 것이 거의 없었고,
마땅히 해야할 일도 엄마, 아빠가 늘 대신해 주면서 떠받들며 살다시피
했다.
당시 그 오빠가 하는 일은 매일 친구들과 그럭저럭 지내는 일이었고,
그 지역사회나 학교 동창생들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그 일에 조금 관여
하며 어울려 지내는 일이었다. 때때로 사업을 시작래보지만 어려서부터
일을 맡아 처리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인지 어느 일이든 변변히 해나가는
일이 없다.

이와는 조금 다른 경우이지만 다음의 P 씨도 역시 산만형에 해당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P 씨는 무슨 일에 부딪히면 “대충대충 합시다.”
하면서 그 문제의 핵심을 피해나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재미 있는 사람이다.’ 혹은 ‘걱정이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를 깊이 아는 사람들은 ‘사람은 좋은데 일이 시원치 않다’고
말한다.

산만형의 사람들은 어떤 일이 뜻대로 잘 되지 않으면 상대에게 허물을
돌리며 비난하는 비난형과는 달리 그리고 문제가 되는 일에 대해서 논리
적으로 분석하고, 설득하고 때로는 비판까지 하는 초이성형과는 달리
일시적이나마 분위기를 잘 이끄는 형으로 어찌보면 마음 편히 사는 사람
같지만 보다 깊은 신뢰의 형성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초이성
형과 같은 객관적인 통찰과, 회유형과 같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비난형
과 같은 확고한 자기 주장이 때로는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출처 : 마음의 행로
글쓴이 : 아가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