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주기/노인문제

[스크랩] 일본 86세 할머니가 90세 남편 잔인하게 살해(고령자 부부의 살인사건이 전국적으로)

맑은샘77 2006. 10. 10. 21:16

일본 86세 할머니가 90세 남편 잔인하게 살해

 

일본의 86세 할머니가 잦은 부부싸움 끝에 90세의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할머니는 2일 새벽 가나가와(神奈川)현 자마(座間)시의 자택 거실에서 남편의 가슴을 예리한 송곳으로 수십 곳을 찌르고, 그것도 모자라 비닐 봉지로 입과 코를 막아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살해 원인은 잦은 부부싸움. 이 할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서로 귀가 멀어 상대방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말다툼이 많았다. 이런 남편이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남편의 1개월 전 입원시 간병을 혼자서 도맡아 했던 이 할머니는 남편이 퇴원 후 특히 건망증이 심해져 화를 잘내고 심지어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들 노부부는 자택에서 단둘이 살아왔으며, 같은 부지의 다른 건물에는 차남 부부가 살고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노부부끼리의 간병으로 인한 피로와 신체적 장애로 인한 불안감 등을 배경으로 한 고령자 부부의 살인사건이 전국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고베(神戶)시에서 89세의 할아버지가 자신을 돌봐온 85세의 아내를 끈으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있었다. 이 할아버지는 법정에서 “아내가 제멋대로 하려고 해 마음이 불안했다”고 말했다.

노인문제 전문가들은 노부부의 경우 서로의 간병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자칫 정신적인 여유가 없을 수 있다면서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를 하면서 생활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도쿄=연합뉴스
입력 : 2006.09.03 10:27 07'
출처 : 사랑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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