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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경인물설교 - 여호와께서 기도를 시킨 사람 야곱

맑은샘77 2015. 3. 23. 23:50

여호와께서 기도를 시킨 사람  야곱

(창세기 32:24-32)



그 사람이 가로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가로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야곱은 한 마디로 말해서 기도 없이 사는 삶이 얼마나 무의미한 삶인가를 우리에게 보여준 사람입니다.

  아브라함의 뒤를 이어 부자가 된 이삭의 둘째 아들로서 행복한 가정에서 부모의 유산을 물려받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잔꾀를 부리다가 집에서 도망치듯 나와야 했고 부모의 유산은 하나도 물려받지 못했습니다.

  20년간 외삼촌의 집에서 온갖 고생을 하여 그나마 재산도 좀 모으고 살만하여 고향을 찾아 왔으나 형 에서의 분노가 풀리지 않았음을 깨달았습니다.  형의 마음을 사기 위해 20년간 애써 모은 재산(가축)을 다 보내놓고 홀로 남았을 때 얍복강에서 무릎을 꿇었는데 이 날이 그의 일생 중 전환점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야곱의 일생은 크게 두 시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도 없이 살았던 창세기 32장 이전의 생활과 기도로 살았던 그 이후의 생활입니다.

  또한 이 두 시대는 각 각 두 부분으로 다시 나뉘어 집니다.  기도 없이 살던 시대를 고향에서의 생활과 외삼촌의 집에서 살아온 생활로 나눌 수 있고, 기도로 살았던 시대 역시 고향에서의 생활과 애굽 고센에서 살아온 생활로 나뉘어집니다.

  참으로 야곱은 자신의 고백대로 조상의 나그네 길의 세월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험악한 세월을 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47:9).


  첫째, 기도 없이 살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물론 경건한 신앙의 가정에서 자란 그가 기도를 하지 않았겠느냐 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하루 세 번의 식사기도는 했을 테니까요. 그리고 창세기 28장에 나온 대로 벧엘에서도 그는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것은 기도의 삶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비록 벧엘에서 안타까운 중에 하나님의 임재를 깨닫고 두려움에 단을 쌓고 기도하였지만 잠시 뿐이었습니다. 기도 내용은 잊고 말았으며 하나님과 서원한 것도 까마득히 잊고 말았습니다.

  이런 기도는 온전한 기도라 할 수 없습니다. 기도없이 살았던 고향에서의 70여 년은 인간적인 방법을 살았던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적인 지혜, 인간적인 생각, 수단, 방법을 총동원하여 살았지만 70이 되도록 결혼도 하지 못했고 도망치듯이 집을 나설 때는 어머니가 싸준 보따리 한 개가 전부였습니다.  팥죽 한 그릇과 떡까지 주고 장자의 명분을 샀지만 얻은 것이 무엇입니까?  어머니와 짜고 연극을 해가면서 아버지의 축복기도를 받았지만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직위나 직분이 복을 갖다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장로가 되고 권사가 되면 훨씬 더 복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잘못입니다.  축복기도나 안수기도가 신비한 영험이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은 복받을 그릇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는데 안수기도를 세게(?) 해 준다고 해서 복이 임하겠습니까?  축복을 하는 것은 문자 그대로 복을 빌어주는 것입니다.  응답의 여하는 본인 자신에게 있음을 기억해야합니다.

  또한 기도 없이 살았던 밧단 아람에서의 20년은 성실히 노력하고 고생한 시대입니다.  고향에서의 모습은 도무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야곱은 자신이 외삼촌에게 말했듯이 “낮에는 더위를 무릅쓰고, 밤에는 추위를 당하며, 눈 붙일 겨를도 없이”(31:40) 20년을 보냈습니다. 성실히 외삼촌의 양과 염소를 돌보아 주었습니다.  속이거나 눈가림을 하지 않았습니다.  외삼촌의 가축을 잡아 요리해 먹은 일이 없었습니다.  짐승에게 물려 찢긴 것은 자기가 보충했고 밤에든 낮에든 도적을 맞은 것은 다 물어주었습니다.  20년 동안 품삯을 무려 10번이나 변역했지만 야곱은 성실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그 곳에서 얻은 것이 무엇입니까?  가축의 떼를 얻을 수 있었고 네 명의 아내와 11명의 아들(후에 12명)을 거느릴 수 있었지만 그것도 잠깐 뿐이었습니다.  32:24을 보십시오.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혼자였습니다.  빈손이었습니다.  형 에서가 군사를 이끌고 온다는 소식에 겁이 나서 재산도 다 앞서 보내고 심지어 처자들까지도 얍복강을 건네주고 자기 혼자 강 이편 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기도 없이 살아온 결과는 언제나 빈손입니다.  인간적인 꾀를 쓰면서 70년을 살았지만 결과는 보따리 하나요. 정직하고 근면 성실히 20년을 살아봤지만 결과는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혼자 뿐이었습니다.  우리가 삶을 살면서 이런 경험을 겪지 않습니까?  많이 얻은 것 같았는데 빈손밖에 없다면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신호입니다.  손에 잡힌 것 같았는데 어느 날 혼자임을 깨달았다면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뜻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 기도하며 살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결국 아무 것도 없이 혼자 남은 야곱은 얍복강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너무 허무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하나님의 사자를 붙잡고 씨름하듯이 밤새 기도했습니다.  야곱이 얍복강에서 기도했다는 말이 창세기에는 없으나 선지자 호세아를 통해 이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야곱은 태에서 그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고 또 장년에 하나님과 힘을 겨루되 천사와 힘을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야곱이 얍복강에서 드린 기도는 습관적이거나 형식적인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32:26) 하는 필사적인 기도였습니다. 야곱의 생애에 있어서 이 때만큼 간절히 울며 간구해 본 것은 처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벧엘에 이르렀을 때 해가 졌는데(28:11) 기도를 마치고 브니엘을 지날 때는 해가 돋았습니다(32:31).

  모든 것을 다 거두어 가신 뒤에 후회하며 애타게 기도하는 사람 있고, 하나님께서 거두어 가시기 전에 기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께서 다 거두어 가셨지만 야곱은 떠나기 전에 간구 하여 응답 받으므로 재산도, 가족도 모두 찾을 수 있었고 형과의 관계도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다 거두어 가시고 빼앗아 가신 뒤에 도로 찾고 회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아직 남아 있을 때 기도하십시오.  건강이 남아 있을 때 기도하십시오.  재물이 남아 있을 때 기도하십시오.  야곱은 비로소 기도의 능력을 알았고 기도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그 후 야곱의 삶은 인간적인 지혜나 세상적인 노력만으로 살아간 것이 아니라 무릎꿇어 기도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축복해 주었습니다.  요셉을 찾아 애굽에 내려갔을 때 먼저 바로를 찾아가 축복해 주었습니다(47:7,10).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축복해 주었습니다(48:9).  그리고 마지막에는 열두 아들들을 불러 축복을 한 뒤에 눈을 감았습니다(49:28).

  기도를 하지 않고 일만 하려고 달려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사람입니다.  교회의 일꾼은 재능 있고 열심 있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은 열심을 내다가고 곧잘 시험에 듭니다.  잘되면 교만하고 안 되면 낙심합니다.  기도하지 않고 하는 일의 결과가 좋게 나타날 리 없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기도하고 주님의 주시는 힘으로 일하는 사람이 진정한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출처 : 꿈돌이 동산
글쓴이 : 어전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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