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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마 교회는 다시 복음을 들어야 했다(Ⅰ) - 로마서 1:8~17

맑은샘77 2015. 1. 28. 13:53

2. 로마 교회는 다시 복음을 들어야 했다(Ⅰ) - 로마서 1:8~17

Lesson 2

로마 교회는 다시 복음을 들어야 했다(Ⅰ)

로마서 1:8~17

 

 

8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9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10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11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12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13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너희 중에서도 다른 이방인 중에서와 같이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로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 14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15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16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쉬운 성경 ]

8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의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이는 여러분의 믿음이 온 세상에 널리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9 나는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복음을 전할 때마다 기도중에 늘 여러분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전심으로 섬기는 하나님께서 나의 증인이 되십니다. 10 지금 나는 하나님의 뜻이라면 여러분에게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11 내가 여러분을 간절히 보고 싶어하는 까닭은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을 나누어 주어 여러분을 강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12 이것은 여러분과 내가 각 사람의 믿음으로 서로 위로를 받고자 하는 데 있습니다. 13 형제 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 번 여러분에게 갈 계획을 세웠으나 뜻대로 되지 못했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다른 이방인들 사이에서 믿는 자들을 얻은 것처럼, 여러분 중에서도 어떤 열매를 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4 나는 그리스인이든지 미개인이든지 지식인이든지 문맹인이든지 가리지 않고 어느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할 책임이 있습니다. 15 그래서 로마에 있는 여러분에게도 복음을 전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16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이 복음이 유대인으로부터 시작해서 이방인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17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가 복음에 계시되어 있습니다. 성경에 “의인은 믿음으로 인하여 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듯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의는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의 문을 열며

 

로마서의 주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1장 1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할 수 있다. 복음은 쉽게 말하면 복된 소식, 기쁜 소식을 의미한다.

신앙생활을 바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복음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이 주신 성경 말씀은 전부가 복음이다. 그중에 예수 그리스도는 복음 중의 복음이다. 한밤중에 난산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산모에게 산부인과 의사가 온다는 것이 기쁜 소식 중의 기쁜 소식인 것처럼, 죄와 죽음의 노예가 된 우리에게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다는 것은 세상의 어떤 소식보다 기쁜 소식이다. 지금 바울은 뛰는 가슴을 안고 이 복음에 대해 입을 열고 있다. 우리도 이 시간, 복음의 감격으로 가슴 뛰는 은혜를 누리게 되길 바란다.

 

 

 

 

말씀의 씨를 뿌리며

 

1 바울은 지금 누구의 복음이라고 말하는가? 당신은 지금까지 복음 하면 누구의 복음이라고 이야기해 왔는가? (1절, 참고 / 막 1:1)

1절.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나 바울은 사도로 부름을 받은 그리스도 예수의 종으로서, 하나님의 복음을 위해 특별히 선택되었습니다.

(참고 / 막 1:1)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예수님의 탄생 이전에 시작되었다. 죄인을 대신하여 아들을 벌하고 심판하시는 구원계획은 아주 오래 전에 하나님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었으며, 당신의 아들을 통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이 복음에 대하여 선지자들을 통하여 미리 말씀하셨고, 육신을 입은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대속의 죽음과 부활을 통하여 그 복음을 완성하시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모든 죄와 허물을 대속하기 위하여 인간이 되셨다는 것이 복음이요, 죄가 없으신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하여 심판하시는 저주의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복음이요, 우리에게 풍성한 생명을 주시기 위하여 사망권세를 깨치시고 승리하신 것이 복음이다.

 

 

 

2 로마서에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하나님이다. 모두 153번이나 나왔다. 헬라어 원문을 가지고 분석해 보면 153회라는 것은 46단어마다 한 번씩 하나님이란 이름을 사용한 것이다. 이것은 성경 66권 중 로마서를 제외한 다른 성경에서는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높은 빈도다. 복음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로마서에서 이처럼 하나님이 파격적으로 많이 사용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참고/ 골 1:12-14)

 

(참고/ 골 1:12-14)

우리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우리 아버지께 감사의 고백을 올려 드립니다. 하나님께서는 빛 가운데 살아가는 자녀들을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해 두셨습니다. 어둠의 세력에서 우리를 구원하셨으며, 그분이 사랑하는 아들의 왕국으로 우리를 옮겨 주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에 대해 아들의 피로 대신 값을 치르시고, 우리를 용서해 주신 것입니다.

 

바울이 복음을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말할 때부터, 그는 하나님의 희생적인 사랑, 무한하신 용서,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인류를 구원하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복음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로마서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파격적으로 많이 사용된 이유는 우리를 구원하실 계획, 즉 복음이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에서부터 나왔다는 것을 가르치려한다.

 

 

 

3 복음을 이해할수록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하게 된다. 우리의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열리며, 우리의 입술은 하나님을 향해 찬양 드리게 된다. 바울은 이 사실을 가장 잘 보여 준다. 로마서 11장 33절을 가지고 바울이 얼마나 감격해 하는지 살펴보라. 당신도 이와 같은 감격으로 하나님을 찬송할 수 있는지 말해 보라.

 

11장 33절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

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유함은 참으로 깊습니다! 하나님의 판단은 헤아릴 수 없으며, 그분의 길은 아무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의 마음은 아무리 헤아리고, 이해하려고 해도 끝이 없다. 우리는 다만 한없이 넓은 사랑과 은총에 감사할 수밖에 없다.

 

 

 

4 다음 구절에서 로마에 있는 성도가 어떤 사람들이었는지 정리해 보라.

 

- 6절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소유

 

 

- 7절 로마에서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받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모든 자에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성도라는 말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하여 이 세상으로부터 분리하고 구별하여 놓은 자를 의미

 

 

- 8절 먼저 내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너희 모든 사람에 관하여 내 하나님께 감사함은 너희 믿음이 온 세상에 전파됨이로다

 

당시 로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부도덕하고, 사치하고 방종하고, 우상숭배에 빠져 있을 때에, 교회와 성도들은 사회를 변화시킬 정도고 신앙이 좋았고, 사회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었다.

 

 

 

5 15절에서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에게 복음 전하기를 원한다고 말한다. 복음은 원래 예수님을 모르는 자에게 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바울이 믿음 좋은 로마 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 한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10-11절, 참고/ 롬 15:20)

 

10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11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지금 나는 하나님의 뜻이라면 여러분에게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여러분을 간절히 보고 싶어하는 까닭은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을 나누어 주어 여러분을 강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참고/ 롬 15:20)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나는 다른 사람이 닦아 놓은 터 위에 집을 세우지 않으려고 그리스도의 이름을 들어 보지 못한 지역에 다니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로마는 당시 로마제국의 수도이며, 곧 세계의 수도며, 지중해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세상의 중심이었다. 따라서 바울은 로마교회가 세계선교의 큰 부분을 감당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았으며, 복음으로 로마를 정복하는 것이 곧 세계 복음화의 가장 첩경이라고 본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선교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면서 로마교회로 하여금 선교에 동참하고, 적극 후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6 로마 교회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바울이 이 편지를 쓸 당시는 적어도 교회가 생긴 지 20년이 지나 나름의 전통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역사가 오랜 교회일수록 복음이 죽어 있기 쉽다. 어쩌다 50~60년 역사가 된 교회를 가보면 예수의 사랑이 식어 버린 지 오래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십자가의 피가 말라 버린 것처럼 보인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이야기해야 한다. “복음, 즉 예수 그리스도를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은 교회 밖보다 교회 안에 있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다시 한 번 깨져야 할 사람이 교회 안에 있고, 하나님의 사랑 앞에서 굳고 교만한 마음이 녹아야 할 사람이 교회 안에 있고, 예수의 이름 앞에서 자기 자신이 죽고 다시 태어나는 은혜를 받아야 할 사람이 바로 교회 안에 있습니다.” 당신 역시 복음을 다시 들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지 않는가?

 

우리는 종종 복음의 핵심적인 진리를 반복하여 들음으로 구원의 확신을 새롭게 하고, 구원받은 자로서의 기쁨을 회복해야 한다. 하루 세끼의 밥을 일생 먹으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의 양식이기에 반복적으로 들어야 살 수 있다.

 

 

 

7 바울이 로마교회에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해서 안 믿는 사람 전도하듯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복음의 진리를 다시 한 번 가르치고 배우는 데서 자연히 흘러넘치게 될 은혜의 잔을 서로 나누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 점에 대해 바울은 어떻게 말하고 있는가?

 

- 11절 내가 너희 보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은 어떤 신령한 은사를 너희에게 나누어 주어 너희를 견고하게 하려 함이니

그동안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많은 영적 선물을 성도들에게 나누어주어 그것으로 인하여 영성은 강하게 되고, 견고한 신앙으로 흔들리지 않게 하려고 한다.

 

- 12절 이는 곧 내가 너희 가운데서 너희와 나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피차 안위함을 얻으려 함이라

바울은 로마의 성도들만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하는 목적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사도에게도 성도의 교제가 무엇보다도 필요하였기 때문이다. 성도의 교제가 주는 은총을 알고 있는 바울은 겸손하게 로마교회와의 교제를 요청하고 있다.

 

 

 

8 어떤 사람은 처음 예수 믿으면서 맛본 감격을 죽을 때까지 잃어버리지 않고 유지한다.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다. 반면에 우리 중 십중팔구는 그 감격을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2-3년 기뻐하고 좋아하다가, 혹은 한두 달 그렇게 감격해서 좋아하다가 금세 식어 버리곤 한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는가? (참고/ 계 2:2-4, 3:15-17)

 

(참고/ 계 2:2-4)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또 악한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한 것과 자칭 사도라 하되 아닌 자들을 시험하여 그의 거짓된 것을 네가 드러낸 것과 또 네가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견디고 게으르지 아니한 것을 아노라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나는 네 행위를 알고 있다. 그 수고와 인내, 또 네가 악한 자들을 그대로 두지 않고, 스스로 사도인 척하는 자들을 시험하여 그들이 가짜인 것을 밝혀 낸 일도 잘 알고 있다. 너는 나를 위해 고난을 참고, 낙심하지 않으며, 잘 견뎌 주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일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네가 나를 처음만큼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참고/ 계 3:15-17)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부자라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 하나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 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나는 네 행위를 알고 있다. 네가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으니, 차든지 덥든지 어느 한 쪽이 되어라! 네가 미지근하여 어느 쪽도 아니니, 내가 너를 내 입에서 뱉어 내겠다. 네 스스로 부자라고 생각되어 아무 부족함이 없는 것같이 느껴지겠지만, 실제로는 불쌍하고, 비참하고, 가난하고, 눈멀고, 벌거벗은 자임을 모르고 있다.

 

성령 충만하지 않아서 그 감격을 쉽게 잊어버린다.

 

 

 

 

삶의 열매를 거두며

 

다음 이야기를 읽고 자신에게 적용해 보라. 어떤 생각을 했는지 말해 보자.

 

어느 여 집사님 이야기다. 그녀는 서울 시내 큰 교회를 수십 년 다녔고, 10년 이상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했으며, 담임목사의 두터운 신임도 받았다. 그러다가 강남으로 이사 오면서 부득이 교회를 옮기게 되었다. 그렇게 고민하다 한 교회에 등록했는데 등록하자마자 새가족 모임에 나오라는 말을 들었다. 안 들어가려고 하니 미안하고 들어가려고 하니 왠지 섭섭하기도 했다. 하는 수 없이 참석하기로 했는데 계속 마음이 언짢았다. 자기가 왜 이런 모임에 나와야 하는지 생각할수록 자존심이 상해 견딜 수가 없었다. 자기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것이 몹시 기분 상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에 대해 차근차근히 가르쳐 주는 대로 듣으면서 어느 순간 자기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 눈물은 두 번째 시간에도, 그 다음 시간에도 멈추지 않았다. 5주 동안 계속 말씀을 들으며 감격하고 흐느꼈다. 새가족 모임을 수료하는 시간에는 간증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담당 교역자가 이 집사에게 간증을 부탁했다.

“사실 나같이 오래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서 인정받았던 사람이 새가족 모임을 들어야 한다는 것은 무척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좀 교만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십자가에 대해서, 부활에 대해서 다시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내가 크게 잘못 생각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수에 대해 다 아는 것 같았는데 듣고 보니 너무 몰랐고, 십자가의 진리를 이미 터득한 줄 알았는데 듣고 보니 그 은혜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이미 은혜가 충만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모르는 사이에 구원의 감격이 식어 버린 사람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 새가족 모임을 통해 예수님을 다시 만난 것에 감사드립니다. 교회에 등록하는 사람에게 왜 새가족 모임에 들어가라고 권유하는지 이제 알았습니다.

 

 

 

 

 

 

출 처: 옥한흠 다락방 시리즈 13[개정판] - 로마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