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화-커뮤니케이션

미국인과 인사, nice to meet you 와 nice to see you 무엇이 틀릴까

맑은샘77 2010. 3. 22. 21:31
회의나 미팅에 참석한 다음날이면 새로 알게 된 사람들에게 메일들이 날아오게 마련이다. 미국에서는 학연이나 지연이 강하지 않은 대신 직접 이야기를 해보고  괜챦은 사람이거나 필요한 분야에 있다면 다음날 메일로 연락을 한 후 관계를 이어간다. 그렇게 처음 만났던 사람들이 보내온 메일들의 첫문장을 보면   

I
was so  pleased to meet you at the Hawaiian supper Saturday evening.
It was nice meeting you in person Saturday evening at the Filipino LUAU
It was nice meeting you yesterday at the Magellan Society event.
It was nice to meet you as well. 

어찌되었든 meet 이 들어간다.
그냥 뭐 평이하게 만나서 반가웠으면 nice to meet you
great to meet you wonderful to meet you 뭐 이정도면 부탁할게 있다거나  좀 친해지고 싶을 때
pleasure to meet you honor to meet you 는 좀 존경을 표해야 하는 사람에게 보낼 때 쓰면 된다.
어제 만났으니 과거 It was, 날짜, at the 장소 를 이들 앞뒤로 붙여주면 완성이다.

그러나 가끔 한국분들이 메일을 보내시면 
적지 않은 경우 처음 만남이후에 nice to see you 
라고 보내오신다.


우리나라의 말로 만나다가 meet, 보다가 see 이다 보니
만나서 반가웠다! 만나뵈서 반가웠다!
이 둘을 생각하다 meetsee를 섞어 쓰기가 쉬운 것이다.


미국에 오래 산 사람들도 가끔 둘을 혼동 하는 경우가 있다. 몇년전 친구와의 대화다.

친구에게 너 그사람 어제 만났니의 뜻으로 "Did you meet him yesterday?" 라고 물었었다. 
그러자 친구는  "I know him well, I met him since 10 years ago"
-
난 그 사람 잘 알아. 10년전에 만났쟎아

내가 답답해서 다시 "I mean did you meet him yesterday" 했더니
다시" No, I met him 10 years ago" 아니 10년전에 만났다니까
그렇게 계속 반복 반복 반복

결국 그날 필자는 친구가 어제 그 사람을 만났는지 아닌지를 모르는체 헤어졌다.^^;


이제 생각해보면 
필자는  "너 어제 그 사람 만났니" 로 meet을 썼는데
친구는 meet "너 어제 처음 그 사람 만났니"로 알아들은 것이다.

우리는 만나다meet을 생각하지만 미국인들은 처음만나다를  meet으로 생각한다.
처음 만남이후 단순히 만났을 때는 see를 쓴다. 

필자가 바르게 물어보려면 "Did you see him yesterday."
라고 했어야 한다.




실제 만남에서는 이를 알면서도 
잘못 말하는 경우가 더 많다.

직접만났을 경우 제일 처음 해야 하는 말이 항상 이 말인데

대부분 외국인과 가볍게 안거나 악수를 해야하는 상황에
동시에 외국어로 처음으로 꺼내야 하는 말이니
당황하여 더욱 틀리는 것이다.

만약 처음 만난 사람에게
It is nice to see you 라고 하면
외국인은 내가 저사람 언제 만났었나 하고 갸우뚱할 것이고 

몇번 본사람에게 
It is nice to meet you 라고 하면 
저 사람은 날 기억도 못하는 구나 하고 서운해 할 것이다.


 
외국인과 인사할 때는 처음 만났는지 본적있는지 인사하기 전에 생각한 후

처음만났으면 meet 본적있으면 See를 머리 속에 기억하고

악수나 가벼운 헉을 하며

처음만날때는
It is nice to meet you
만난 적이 있으면
It is nice to see you, again 하면 된다.

모두들 뜻은 잘 알지만  막상 쓸 때 잘 틀리기 쉬운 부분이다.

아셨던 분들은 다시 한번 확인, 모르셨던 분들은 유용하게 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