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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전달법’식 부부대화

맑은샘77 2007. 9. 12. 15:34
 

나-전달법’식 부부대화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서로에 대해 100%만족하는 부부는 드물 것이다. 항시 불만사항이 있기 마련인데, 부부 간의 불만 사항은 참고 참다가 한꺼번에 폭발시키기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전달해 수정하는 게 좋다. 그런데 문제는 자칫 잘못 말했다가는 반감만 더 커지기 쉽다는 것. 어떻게 하면 기분 상하지 않게 전달해 잘못된 점을 받아들이고 수정하게끔 할 수 있을까

“당신이 나를 향해 소리 지를 때면 나 자신이 왜소하고 초라하게 느껴져요"

부부가 서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는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절대로 충고형태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그것. 이때의 충고는 상대를 공격하는 말의 변형에 지나지 않기 때문. 이럴때는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이 어떻다고 평가하지 말고 상대방이 한 그것에 대해서 ‘내가’ 느낀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즉 ‘내’ 느낌을 표현하려 할 때의 대화 형식은 너-전달법이 아닌 나-전달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상대방이 어떻다는 데 초점을 둔 메시지가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만을 말하라는 나-전달법의 예를 들어보자.

“몇 달째 계속 늦게 들어오니까, 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낙담이 되네요”

“당신이 나를 보고 눈을 부릅뜨며 소리를 지를 때는,(나는) 벌레가 된 듯한 느낌을 가져요. 나 자신이 왜소하고 초라해진 것 같아요”

“당신이 내 말을 들으면서 딴전을 피니까, 내가 얘기를 지루하게 하는가 보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을 멈추게 돼요”

반면 다음에 나오는 너-전달법은 배우자 당신이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는 화법이다. 같은 말이라도 이 형식을 취하면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어떻게 변해야 한다는 일방적인 충고로 듣게 되므로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몇 달째 계속 늦게 들어 오는 걸 보니 당신은 가정생활에 불충실한 사람이 되어버렸어요.(그러니까 가정에 충실하세요.)”

“당신이 나를 보고 눈을 부릅뜨며 소리를 지르는 걸 보면, (당신이) 사람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것이 틀림없어요.(당신은 사람 무시하는 습관을 고쳐야 된다구요.)”

“내 말을 들으면서 딴전을 필 때 보면, 말하고 싶은 맘이 싹 달아난다구요(당신은 상대방이 말하고 싶은 기분을 없애는 재주가 있어)”


나-전달법은 배우자의 어떤 면이 자신에게 상처를 주거나 불편함을 주더라도 야단치거나 보복하지 않는 의사 전달 방식이다. 즉 상대의 행위를 공격하기보다 나 자신에게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말하는 방식이다. 너-전달법으로 ”당신은 사람 무시하는 버릇이 있어요(그 버릇 좀 고쳐요)”식으로 훈계하지 말아야 한다. 이럴 때 남편은 자존심을 다치고 자신이 아내로부터 신뢰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

남편들은 이 세상 사람들 중 아내로부터 가장 인정받고 신뢰받고 지지를 얻고 싶어한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남편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아내를 역공격한다.

 “당신이나 잘해” “당신이야말로 사람 무시하는데 재주 있는 사람 아니야?” 하는 식으로. “

당신이 그렇게 말할 때면 나 자신이 왜소하고 초라하게 느껴져요” “내가 형편없는 사람인 것만 같아요” 식의 나-전달법을 사용해 보자.

나-전달법은 내가 상대방의 행동으로 인해 불편해진 심기를 말하더라도 상대가 반감을 덜 가진다. 상대를 비난하기보다 그의 행동으로 인해 내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표현하는 것 뿐이기 때문.

반면 너-전달법은 상대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거나 무능한 사람이라고 비판을 받는 것이어서 반감을 사기 쉽다.

나-전달법에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행동을 변화시키라는 명령조의 메시지가 들어 있지 않다. 단지 상대방에게 자신이 결정한 주도권을 주는 것뿐이다.

이 대화법은 배우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나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존중해 줄 것이라고 믿는 신뢰 등 건설적으로 상황을 수습할 기회를 상대방에게 주고 있는 셈이다.



나전달법

“몇 달째 계속 늦게 들어오니까, 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낙담이 되네요”

“당신이 나를 보고 눈을 부릅뜨며 소리를 지를 때는,(나는) 벌레가 된 듯한 느낌을 가져요. 나 자신이 왜소하고 초라해진 것 같아요”

“당신이 내 말을 들으면서 딴전을 피니까, 내가 얘기를 지루하게 하는가 보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을 멈추게 돼요”

당신이 그렇게 말할 때면 나 자신이 왜소하고 초라하게 느껴져요” “내가 형편없는 사람인 것만 같아요”


(상황극)


부인▶당신 요즘 왜 이렇게 늦게 늦게 들어와??!!

남편▶미안해,일찍 들어오려고 했는데...(소파에 앉아 tv를 켠다..)

부인▶요즘 계속 늦게 들어오니까, 나는 중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서 낙담이 되네..

남편▶정말 미안해,다음엔 일찍일찍 들어올게..(tv를 계속 본다..)

부인▶알았어..그런데 당신이 지금 내 말을 들으면서 tv를 보니까, 내가 얘기를 지루하게 하는가 보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을 멈추게 돼...

남편▶아..그랬어...정말미안해...(tv를 끄고 부인을 바라보며..)그럼 우리..방으로 들어갈까...

     (므흣한 분위기..ㅋ)


너전달법

“몇 달째 계속 늦게 들어 오는 걸 보니 당신은 가정생활에 불충실한 사람이 되어버렸어요.(그러니까 가정에 충실하세요.)”

“당신이 나를 보고 눈을 부릅뜨며 소리를 지르는 걸 보면, (당신이) 사람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것이 틀림없어요.(당신은 사람 무시하는 습관을 고쳐야 된다구요.)”

“내 말을 들으면서 딴전을 필 때 보면, 말하고 싶은 맘이 싹 달아난다구요(당신은 상대방이 말하고 싶은 기분을 없애는 재주가 있어)”

“당신이나 잘해” “당신이야말로 사람 무시하는데 재주 있는 사람 아니야?”


(상황극)

부인▶당신 요즘 왜 이렇게 늦게 늦게 들어와??!!

 남편▶미안해,일찍 들어오려고 했는데...(소파에 앉아 tv를 켠다..)

부인▶요즘 계속 늦게 들어오구 당신 가정생활에 넘 불충실한거 아냐!!

     (그러니까 가정에 충실해.)

남편▶당신이나 잘해(tv를 계속 본다..)

부인▶내가 못하는게 뭐가있어!!

그리고 당신이 지금 내 말을 들으면서 tv를 보니까,말하고 싶은 맘이 싹 달아난다구!

(당신은 상대방이 말하고 싶은 기분을 없애는 재주가 있어)”

당신,지금 나 무시하는거야?!!!

남편▶참내~당신이야말로 사람 무시하는데 재주 있는 사람 아니야?


출처 : 효도본부
글쓴이 : 촌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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