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그 울타리를 허물라 | ||||
교회건물의 바람직한 공간 활용을 제시하는 논문이 발표돼 관심을 끈다. 최근 발표된 논문 ‘교회건물 공간 활용 연구’(순천대학교 건축공학과 이서영)에 의하면, 현대 교회건축의 경향은 교회관의 변화에 따른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국 교회 건물은 지역주민의 55.9%가 지역 사회에 활용하기에 부적합하다고 밝혀, 향후 지역주민을 위한 교회 공간 계획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차장은 개방하지만 대예배실 안 돼 2005년 8월 26일부터 9월 16일까지 순천시 목회자와 교인, 지역주민 6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대부분이 교회건물 개방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교회 건물을 개방하는 것에 관하여 목회자와 교인 모두 95%이상 적극적 혹은 일부분 찬성한다고 답했고, 지역 주민의 85% 이상도 교회 건물 이용에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실제 교회 건물의 개방 정도’에 대해서는 인식과 현실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드러났다. 목회자의 20%, 또는 70% 가 교회 건물 개방이 전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개방돼 활용되고 있는 건물 면적은 10% 안팎에 불과했다. 또한 실제 개방된 공간은 옥외공간 및 주차공간(35.8%)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휴게 및 친교공간(21.6%), 교육관(15.7%), 소예배실(11.8%) 순이었다. 이 중 대예배실 개방은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교회 공간 계획은 지역 주민의 활용이 용이하고, 다양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방형 구조'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현 교회건물을 지역 사회가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역주민의 55.9%가 부적합하다고 인식하고 있어, 지역주민을 위한 교회 건물의 공간 계획이 고려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현재 교회가 지역주민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유치원과 노인교실 운영, 각종 행사를 위한 공간과 주차장 개방 정도이나 지역 주민들은 청소년 상담실과 도서관, 어학강좌, 스포츠센터, 토요일 보충학습제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각각의 프로그램별 적정 면적은 청소년 독서실과 도서관(103㎡), 노인 휴게실(84㎡), 선교원(36㎡), 유아ㆍ 유치원(29㎡), 문화센터(22㎡), 청소년 회관(19㎡) 순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이 한정된 교회 건물 공간에서 운영되는 방법에는 가동 간박이벽이나 커튼 등을 이용하여 교회공간을 분할 또는 통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교회관의 변화에 따른 세계적 추세 교회 건물의 개방적 구조는 신학이 ‘폐쇄적 교회관’에서 ‘개방적 교회관’으로 전환하면서 나타나는 현대교회건축의 경향이라는 설명이다. 세계교회와 신학은 1950년대와 60년대를 지나면서 실로 엄청난 변화를 경험해 ‘제2의 종교개혁 시대’라고 불린다. 이 시기 교회관은 ‘구원의 방주로서의 교회 중심적 개념’에서 ‘세상을 향한 봉사자이며 선교역사의 수행자’로 전환됐다. 현대 신학의 수평적 전환은 ‘폐쇄적인 교회관’을 ‘개방적인 교회관’으로 바꿔놓았다. 이러한 흐름들은 현대교회건축에도 반영돼,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갖게 됐다. 하나는 건축양식에 있어서 인간적인 측면이 부각된 점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화 측면에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활용이 추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적인 측면이 부각되었다는 것은 교회건물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경관을 압도하는 것이 아니라 공장지대에서는 공장건물(Madrid의 Los Almendrales 교회)처럼, 초원지대에서는 건초창고(Sweden의 Maparanda의 교회)처럼 인접 건물과의 조화를 이뤄 세워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회 건물은 교인들의 생활연장의 장소로서 주거의 스케일, 즉 인간적인 스케일을 갖는 건물이 되었다. 사회화 측면에서 교회건물 내부공간은 가능한 한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기에 적합해야 한다. 그것은 설교를 잘 들을 수 있음은 물론이고, 토론에도 적합해야 하고 벽에 걸린 성화를 보고 깊이 묵상할 수 있어야 하며, 청소년들을 위한 집회와 음악회를 열기에 적합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신학 흐름의 변화는 ‘교회가 지역사회에 개방되어 교인과 지역주민의 요구를 함께 수용할 수 있는 다기능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현대교회건축의 경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영주기자,joseph@googood.com(구굿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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