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료/설교자료

[스크랩] 성경인물설교 - 예수의 발자취를 살핀 사람 누가

맑은샘77 2015. 3. 23. 23:47

 예수의 발자취를 살핀 사람  누가

(누가복음 1:1-4)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로라.


  누가에 대해서는 그의 행적은 비교적 알 수 있지만 그의 성장 배경이나 가족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의 직업이 의사(골4:14) 였다는 점뿐입니다.  그래서 누가복음에는 의학적 용어가 약 50여 번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쓴 두 권의 성경, 즉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통하여 대단히 세밀하고 총명한 사람이며 아름다움과 교양과 웅변술과 철학적 자질을 갖춘 사람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바울이 이런 사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배려였다고 할 것입니다.


  첫째, 누가는 바울의 동역자였습니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편지를 쓰면서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와 함께 누가를 ‘나의 동역자’ 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몬1:24).

  바울이 맨 처음 누가를 만난 것이 언제인지 알 수 없습니다.  사도행전이 누가 자신의 글이기 때문에 그 속에 자신의 행적을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읽어 보면 ‘우리’ 라는 단어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바울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께서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행16:10).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떠날 때 누가가 동행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마가의 일로 인해 바나바와 다투고 헤어진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전도 길에 오릅니다. 수리아와 길리기아를 거쳐 더베, 루스도라에 이르렀을 때 그 곳에서 디모데를 만나 전도여행에 합류시킵니다. 그리고 몇몇 성을 다니며 돌보고 있었는데 성령이 아시아에서는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다시 방향을 바꾸어 부루기아, 갈라디아 지방을 지나 비두니아로 가려고 하지만 성령은 허락하지 않습니다. 드로아에서 바울은 마게도냐 사람이 도와달라고 간청하는 환상을 보고 배를 타고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결심합니다. 이 때부터 누가가 이들 일행과 합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가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그 후, 누가는 바울의 곁을 항상 지키고 있습니다.  잠깐 떠난다면 그것은 바울의 부탁을 받고 떠났을 뿐입니다.  우리는 바울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고후12:7).  이런 전도자에게 의사인 누가는 대단히 필요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누가 역시 하나님께서 주신 이 재능을 사용할 곳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이 때부터 누가는 한평생 바울의 주치의로 곁에서 건강을 돌보아 준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로 호송되어 갈 때도 누가는 거기 있었습니다.  바울이 로마 옥중에 있을 때도 누가는 거기 있었습니다.

  바울이 두 번째 투옥되었을 때는 사정이 많이 악화되었습니다.  첫 번째와 같이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죽을 때를 기다리는 마머틴 지하감옥에 있었습니다.  전에 같이 있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갔습니다(딤후4:16), 그러나 누가만은 끝까지 바울 곁에서 지켰습니다(딤후4:11). 나이는 많아 점점 쇠약해지고 주변의 사람들은 하나 둘 떨어져 나갈 때 죽음을 앞둔 노 사도를 끝까지 지킨 사람은 오직 누가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바울은 오래 전 에베소에 편지를 보내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을지어다” 하고 축복하였습니다(엡6:24). 주님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사람은 귀한 사람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세우신 사람에게 변함없이 충성하는 사람도 귀한 사람입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시종으로서 모세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변함없이 사랑하고 충성하였기에 모세의 후계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에도 이런 사람이 필요합니다. 교회에 어려움이 있어도, 모든 사람들이 등지고 떠나갈 때도 끝까지 지키는 사람, 모든 사람들이 목사를 외면하고 떠나가도 끝까지 곁에서 지켜 줄 사람이 누구입니까? 영락교회 현관 앞에는 한 장로님의 순교비가 있습니다.  6.25때 모든 성도가 교회를 버리고 남쪽으로 피난 갔을 때 끝까지 남아 교회를 지키다 순교한 장로님의 비석입니다.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이 말은 그가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인지 보여 줍니다.


  둘째, 누가는 복음서를 기록하였습니다.


  누가가 붓을 들 당시에는 이미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한 여러 편의 글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복음서(마태복음이나 마가복음 같은)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글들은 너무 주관적이었고 단편적이었습니다.  자칫하면 오히려 복음전파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역효과를 줄 경우도 있었습니다.

  바울의 옆에서 가까이 지내던 누가는 직접 만나지는 못했을지 모르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일들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의사가 가지고 있는 예리한 감각을 가지고 구원부터 차근차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성령의 역사하심이었습니다.  누가는 붓을 들어 이 복음서를 기록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 서두에 수신자로 나오는 데오빌로 각하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학설이 구구합니다.  그러나 모두 학설일 뿐 정설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데오빌로는 이 복음서를 읽는 모든 독자의 대표자라고 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누가는 분명히 데오빌로 한 사람을 위해 이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관심은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고 듣기는 하였지만 단편적으로 혹은 잘못 들은 사람들에 있었습니다.  특히 그는 헬라어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헬라문화권 안에 있는 흩어져 있는 기독교인들과 교육받은 이방 지식인들에게 이 글을 읽히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인성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지식인들에게 접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이상에 맞는 모범적 인물’ 이지 왕이나 종으로 혹은 신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는 서두에 예수님의 출생과 훌륭한 인격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누구보다 상세히 기록했습니다. 족보도 신적 족보(요셉이 친아버지가 아니니까)보다는 인적 족보(마리아의 족보)를 실었고 위로 아담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고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족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눅2:52) 했습니다.  누가복음은 ‘인자’를 강조합니다.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19:10). 이 말씀은 누가복음의 의도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셋째, 누가는 또한 사도행전을 기록하였습니다.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하려고 한 사람은 많았지만 사도들의 행적을 기록하려 한 사람은 흔치 않았습니다.  누가는 데오빌로에게 그 이후의 일을 기록하여 보냅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의 후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고아처럼 버리지 않고 보혜사 곧 성령을 보내주시겠다 약속하셨고 그들에게 성령이 임하시면 권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셨는데 이 약속과 예언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기록한 것입니다.

  누가복음이 예수의 행전이라면 사도행전은 성령의 행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가복음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성령께서 어떻게 일하셨는가를 알 수 있고 베드로에게 “내 교회를 세우리라” 하신 예언이 어떻게 성취되는가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교회의 확장과 함께 복음은 날개를 달았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온 유대로 사마리아로 소아시아와 마게도냐, 그리고 당시 땅 끝이라고 할 수 있는 로마까지 전파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행28:31).  2천년이 가까워 오는 지금도 성령님은 부지런히 일하십니다.  땅 끝 오지에도, 산속 정글에서도 그리스도의 복음은 전파되고 있습니다.

출처 : 꿈돌이 동산
글쓴이 : 어전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