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상담/우울증

노인 우울증과 자살 -1

맑은샘77 2010. 9. 4. 00:17
노인 우울증과 자살 -1
관리자
 
 
1. 노인 우울증과 역학              
................홍진표 교수(울산의대)

2. 노인 우울증의 원인과 증상
...............배재남 교수(인하의대)

3. 노인 우울증의 치료와 대책    
.............오강섭 교수(성균관의대)
 
 


 

 

▲ 좌장 조맹제 교수(서울의대)

요즘 노인 문제가 매우 심각합니다.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2007년도 통계는 9.8%였고 지금은 아마 10%가 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갑자기 변화하는 전반적인 사회 시스템이나 가족체계로 인해 노인 우울증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에서 최고로 십만명당 25명에 이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노인들의 자살인데, 십만명당 백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없는 통계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국내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생각해서 오늘 이러한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노인 우울증의 역학


▲ 홍진표 교수/서울아산병원 정신과   
노인 우울증의 유병률 및 발병률
 
주요 우울장애의 유병률을 보면 성인에서는 남성이 5-12%, 여성이 남성의 두 배 정도인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노인에서의 우울증은 이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어 있다.
노인 우울장애의 유병률은 임상 면접에 의해 진단내린 것을 보면 서양 데이터와는 달리 아시아나 우리나라의 데이터는 높은 편이며 일반 성인에 비해서도 낮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우울 증상의 유병률을 보면 미국, 이스라엘, 덴마크에서도 매우 높게 나타나 우울 증상만을 봤을 때는 서양과 우리나라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장애의 발병률을 보면, 우리나라는 연간 0.51% 정도의 우울증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요 우울장애의 일년 유병률 데이터를 보면, 외국의 경우 20대에 가장 높다가 60대가 되면서 감소하는데, 우리나라는 50대에 가장 높으며 60대도 이에 못지않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슬라이드 1>.
 
전세계적인 consensus는 노인에서 주요 우울장애(MDD)와 같은 심한 우울증은 많지 않지만 가벼운 minor depression과 같은 우울증상은 많으며, 주요 우울장애의 유병률은 낮아지지만 자살률은 증가한다는 것이다. 주요 우울장애의 유병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임상현상에서 접하게 되는 우울증 환자는 많다.
 이에 노인에서 MDD는 아니지만 임상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우울증(clinically significant depression) 환자가 8-14% 정도 있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인 것이 아닌가 논의되고 있고 이는 우리나라 데이터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반 인구보다는 의학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나 입원 환자, 요양원 노인에서 우울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은 열악한 환경 속에 있고 사회적 지원이 적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울증이 많지 않을까 생각된다.

노인 우울증의 동반질환
 
이러한 우울장애 환자들은 정신과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알코올 중독, 불안장애, 인격장애(personality disorder)가 흔히 동반되어 있고, 약으로 인한 부작용, 인지기능의 저하가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신체질환과 관련해서도 우울증이 많이 발생하며, 우울증이 있으면 우울증 자체가 신체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울증이 있으면서 다른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신체의 기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우울증이 신체질환과 함께 나타나게 될 경우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우울증이 있으면 허혈성 심질환이 잘 발생하고 심근경색 환자에서 우울증이 생기면 훨씬 더 빨리 사망하게 된다. 우울증 환자에서는 골밀도가 감소하여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우울증으로 인해 인지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나 혈관성 치매가 많이 생긴다고 보고되어 우울증이 심각한 정신치매의 원인질환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여러 가지 신체질환의 우울증 유병률을 보면, 파킨슨병과 뇌졸중이 있는 경우에 우울증이 가장 많이 생긴다. 노인에서 어떤 요인이 있을 경우 우울증이 잘 생기는가에 대해 조사한 연구결과(Cole & Dendukuri, 2003)를 보면<슬라이드 2>, 나이가 많을수록, 여성일 경우, 교육을 적게 받은 경우, 이혼한 경우에 우울증 발생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애가 있는 경우, 사별한 경우, 가정여건이 부족한 경우, 건강이 나쁜 경우, 움직임이 떨어지는 경우, 불면이 있는 경우, 혼자 사는 경우, 과거에 우울증이 있었던 경우, 다양한 신체질환이 있는 경우가 우울증의 발병요인이 될 수 있다. 노년기 주요 우울장애의 치료 경과는 젊은 연령층과 유사한 경과를 보인다.

노인에서의 자살
 
연령이 증가하면서 자살률이 증가하는 패턴에 대해 엇갈리는 보고가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연령의 증가에 따라 자살률의 증가가 뚜렷하지 않다는 보고도 많다. 하지만 WHO에서 발표한 자료에서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특히 75세 이상에서 자살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국제적인 자살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년층에서의 자살률은 인구 십만명당 백명 이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연령에 따른 자살관련행동의 일년 유병률을 보면<슬라이드 3>, 자살생각은 60-64세에서 별로 높지 않지만 자살계획은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70세 이후에는 더욱 자살계획이 증가할 것으로 추측된다.
 
2008년 국내 자살원인 실태조사 및 자살 예방체계 구축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자살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시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목을 매는 방법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줄어들다가 80세 이후에 증가하며, 60-70대에는 자살 시도방법으로 농약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많았다. 고층에서 떨어지는 방법은 국내에서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노인에서의 자살은 75세 이상에서 가장 많으며 적게는 70% 많게는 90%까지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노인들은 여러 신체질환으로 실제 죽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고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죽어야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이를 우울증상으로 봐야 할 지 아니면 노화현상의 일부로 봐야 할 지 구분하기가 힘든 점이 있다. 또한 성별의 차이가 극명해서 남성에서 여성에 비해 자살률이 높다.

결론

주요 우울장애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적은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minor depression을 포함할 경우에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우울증이 많다고 봐야 할 것으로 생각되며, 다양한 사회적 욕구에 따라 우울증이 더욱 많아지는 것으로 보여지며 인식과 치료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자살을 줄이는데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사입력: 2010/02/08 [12:04]  최종편집: ⓒ 후생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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