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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종류와 특징

맑은샘77 2010. 9. 4. 00:24
우울증의 종류와 특징| 건강 미용 상식
모니카 조회 55 | 2007.03.20. 19:41 http://cafe.daum.net/grace5467/5a7G/1212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 본보는 플러스 건강 면에 ‘마음병’ 시리즈를 5회 걸쳐 연재한다. 첫 회는 최근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우울증을 다룬다. 》

너무 흔한 병… 100명중 15명 일생에 한번쯤 앓아

너무 몰라 병… “의지박약 탓” 치부… 치료시기 놓쳐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다. 누구나 한 번쯤 감기를 앓듯이 현대인들은 우울증에 빠진다. 100명 가운데 15명가량은 일생에 한 번쯤 우울증에 걸리지만 초기에 잘 대처하면 감기처럼 치료하기 쉽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으로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거나 발견하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아 악화시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우울증 환자의 15%가량이 자살을 시도한다는 통계가 있다.

○ 우울증에 대한 편견부터 없애야

미국 유명 배우인 브룩 실즈는 산후 우울증에 걸렸다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그는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산후 우울증 극복 방법을 담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자신의 우울증 경력을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알렸으니 외국에선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이 심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남궁기 교수는 “인슐린이 부족하면 당뇨병이 오듯이 우울증은 뇌에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하면 찾아온다”면서 “조기에 치료하면 쉽게 나을 수 있지만 한국인은 정신과 치료를 꺼리는 듯하다”고 말했다. 외국에선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닥치는 갖가지 고민을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상담하고 있어 정신과에 대한 마음의 문턱이 낮다.

우울증은 세계적으로 볼 때 매우 흔한 병이다. 세계에서 판매되는 약 순위에서 우울증 치료제가 10위 안에 들 정도다. 약의 부작용도 거의 없다.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신경정신과 박원명 교수는 “한국에서는 우울증을 질병으로 보지 않고 개인이 나약하거나 의지가 부족해 생긴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 때문에 우울증 환자의 상당수가 우울증으로 인해 나타나는 신체 증상을 고치기 위해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등을 전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은 2, 3일이면 사라져


사람은 살아가면서 아무런 이유 없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우울한 감정을 겪을 때가 있다. 일이 안 풀리거나 부부 싸움을 했을 때, 삶에서 고비에 이르렀을 때 많은 사람이 저기압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는 우울증이 아니라 우울감이다.

우울감은 누구나 흔히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감정이어서 대개 2, 3일가량 지나면 사라진다. 집이나 직장 또는 학교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우울증은 항우울제와 면담 등 심리치료를 통해 80% 이상이 완쾌된다. 단, 우울증 치료제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2, 3주가량 걸리므로 인내심을 갖고 약을 복용해야 한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 기백석(중앙대병원 신경정신과) 이사장은 “우울증을 일으킨 뇌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6∼12개월가량 치료를 받아야 하며 조기에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우울증은 재발할수록 치료가 힘들어지고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므로 첫 치료에서 뿌리를 뽑아야 한다.

○ 치료 쉬워 가까운 병원 가도 무난

우울증이 있으면 우선 가까운 신경정신과 의원이나 종합병원을 찾는 게 좋다. 우울증은 감기처럼 쉽게 진료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어느 병원이든 상관이 없다.

우울증은 갑상샘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우울증 외에 동반된 신체질환이 있거나 △일정기간 치료 후에도 호전이 안 되거나 △자해나 타해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면 가까운 종합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병원에 가기가 부담스러우면 최근 속속 들어서고 있는 상담센터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에서 운영하는 24시간 상담전화(1577-0199) 또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긴급전화 129의 위기관리 서비스에서 우울증 및 자살 상담을 하고 있다. 생명의 전화(1588-9191)도 자살 예방 및 정신건강 상담을 24시간 하고 있다.

우울증의 종류와 특징
종류 특징
가면 우울증 우울증이 우울 이외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 청소년은 우울증이 학업능력 저하, 비행으로 나타남. 노년기 우울증은 치매처럼 나타나기도 함.
성공 우울증 자기의 목표치를 다 이루고 난 뒤 허탈감 또는 목표 상실로 나타나는 우울증.
멜랑콜리아
우울증
새벽에 일찍 잠에서 깨거나 식욕 부진이나 체중 감소, 활력 상실 등을 특징으로 하는 전형적인 우울증. 증세는 심해 보여도 약에 잘 듣는다.
기분부전장애 심하지 않는 우울 증상이 2년 이상 지속된다. 반면 일반적인 우울증은 치료를 안 했을 때 9∼12개월 지속됨.
양극성 우울증 우울증에 기분 좋은 상태인 조증이 나타남. 자살 위험이 큰 우울증.
정신병적 우울증 우울증에 환청 망상 등의 정신병적 증상이 동반돼 있는 경우. 죄를 지었다거나 벌을 받아야 된다거나 세상이 망해버릴 것 같고 큰 병이 있다거나 자신이 파산했고 가진 것이 전혀 없다는 망상을 흔히 보인다.
계절성 우울증 계절에 따라서 우울증세가 2년 연속 반복됨.계절만 바뀌면 정상이며 많이 먹고 잠을 많이 자는 것이 특징. 광선 치료가 효과적.
산후 우울증 심하면 아이에게 위해를 가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출산 뒤 생기며 증상이 1, 2주일 지속 됨.

▼행복해지는 법▼

▽생각하는 방법을 바꾼다.

①자신감을 갖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②때로는 거절하거나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③유머 감각을 생활화해 긴장을 해소한다. ④작은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⑤과거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다. ⑥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칭찬을 하도록 노력한다.

▽생활하는 방법을 바꾼다.

①하루에 두세 번씩 복식호흡 심호흡 등으로 긴장을 풀고 이완상태를 유도한다. ②하루에 30분씩 일주일에 3번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③술, 카페인이 있는 음료를 피하고 야채와 과일을 자주 먹는다. ④아침을 거르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한다. ⑤고등어 꽁치 등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생선이 도움이 된다. ⑥늦어도 밤 12시 이전에는 잠들고 적어도 6∼8시간은 수면을 취한다.

자료: 보건복지부 정신보건팀

▼ 서울 광역정신보건센터 온라인 상담▼

상담-출동-교육 겨우 7명

30분 기다린 뒤에야 접속

16일 오전 10시. 기자는 인터넷 주소창에 ‘www.suicide.or.kr’을 쳤다. 서울 광역정신보건센터가 운영하는 온라인 상담사이트다.

서울 광역정신보건센터는 인터넷과 전화로 정신질환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공 시스템으로 전국 135개 정신보건센터 중 가장 잘 운영되는 곳이다.

실제 기자가 채팅 상담을 받아 보았다. 채팅 상담 아이콘을 클릭했다.

모니터에는 상담원이 준비가 되지 않아 사이버 상담실에 입장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떴다. 10분 뒤 다시 시도해도 역시 상담실에는 접속할 수 없었다. 30분이 지나서야 겨우 입장이 됐다.

너무 느렸다. 만일 심각한 우울증으로 자살까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오래 기다릴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서울 광역정신보건센터에는 전문적으로 온라인 상담을 하는 요원은 없다. 정신보건 간호사, 정신보건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총 7명이 온라인과 전화상담, 긴급출동, 지역정신보건센터 교육까지 맡아야 한다. 이 정도 인력이라면 평소(월평균 600건 상담)에도 그렇지만 특히 상담이 늘어나는 요즘 같은 초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 상담원은 “전국적으로 환자는 늘어가는데 상담 전문기관이 부족해 경찰이나 소방서 쪽의 상담 수요까지 이곳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기자가 말문을 열었다.

“최근에 부서를 옮겼는데요. 부서 분위기에 적응하기가 힘들고 상사와 동료들과의 관계도 힘들어요. 아침마다 자리에서 일어나면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짜증나서 듣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데 욕을 하게 돼요.”

“네, 그러시군요.”

“그러다 갑자기 온몸이 무기력해지면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고 일어나기도 싫고….”

처음에는 “네” “네” 정도로만 내용을 들어주던 상담원은 기자가 증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 시작하자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태도로 바뀌었다.

‘잠은 잘 주무시나요’ ‘예전에도 그런 적 있나요’ ‘가까운 사람에게 고민을 말해본 적 있나요’ ‘자살 충동을 느끼신 적은 있나요’ ‘예전에 자살 시도를 한 적 있나요’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약간의 우울감이 있던 기자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가 있는 것만으로 마음이 좀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정신보건센터에 상담을 해 주는 정신과 전문의를 배치하고 “정신과에 가 보라”는 말 대신 진료를 해 주는 것도 대안이 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