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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인구감소...

맑은샘77 2006. 6. 5. 23:09
개신교 인구 감소, 이젠 대책 필요하다 p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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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의 발표가 개신교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우려하고는 있었지만 개신교 인구가 급속히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개신교 인구의 감소를 단순히 종교에 대한 시대적 현상으로 볼 수 없는 이유는 동일한 기간에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는 모두 성장했기 때문이다. 개신교 인구가 지난 10년동안 14만4천명 감소하는 사이에 천주교는 219만5천명, 불교는 40만5천명, 원불교는 4만3천명이 성장했다.

한국 개신교가 정체 상태라는 위기감은 10년 전부터 일부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는데 이 위기가 현실이 되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정체가 아니라 급락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 장로교에서 가장 큰 교회, 감리교에서 가장 큰 교회가 있는 한국, 선교사를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파송한 한국의 개신교가 이젠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통계에 대해 교계에서는 교회가 빛과 소금의 사명을 잃어 버렸다, 교인들이 성숙해서 교회를 다니면서도 스스로 크리스천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워 통계에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대중집회를 통한 대량 전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티기독교 때문이라는 등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기간, 비슷한 상황 속에서도 천주교가 성장한 원인은 개신교의 감소 원인을 가장 정확하게 반증해 준다.

1960년말 개신교 인구는 대략 225만, 천주교 인구는 80만이라고 추정된다. 1985년이 되면 개신교는 649만, 천주교는 186만이 된다. 개신교와 천주교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때이다. 한국전쟁, 독재 치하에서 고통받던 한국인들에게 교회는 유일한 희망이었다. 당시 종로 5가와 명동성당은 민주인권운동의 산실이었다. 당시 교회는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는 선지자적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시대의 혼란기를 지나 1995년까지 개신교는 계속 성장해 876만, 천주교도 295만이 된다. 그런데 이후가 문제다. 그전까지 개신교와 천주교는 비교적 비슷한 성장율을 보이지만 1995년도부터 2005년까지 개신교는 14만이 감소하고 천주교는 이전보다 더 높은 성장율을 보이며 219만이 증가했다.

사회가 안정되면서 한국 개신교는 무엇을 잃어 버렸는가? 천주교가 중앙중심적 시스템과 권위를 갖고 일관된 목소리를 내면서 사회 문제에 참여해 갈 때, 한국교회는 개교회 성장에만 집착하고 있었다. 이미 사회 속의 빛과 소금이 아니라 교회를 위한 교회가 되어 버린 마당에 불신자들의 마음 속에서 개신교회는 이미 떠나 버렸다.

일부 사회 참여적인 개신교회들이 있었지만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져 대처는 커녕, 토론조차도 제대로 못했다. 근간에 발생한 배아복제 등 생명윤리문제, 사학법, 북한인권문제가 비근한 예다.

개신교든 천주교든 한국교회의 역사는 “사회문제에 적극 뛰어들어 민중의 고통을 함께 할 때 교회는 성장한다”는 진리를 몸으로 보여 주고 있다. 개신교가 자기 교회 성장에만 급급하고 서로 싸우기에 바쁠 때, 천주교는 일관된 목소리를 유지하며 사회문제에 참여해 민중의 교회로 성장했다.

리더십도 그러하다. 개신교가 한창 성장할 때에는 한경직 목사 등 위대한 지도자들이 많았다. 천주교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민주화를 외치며 명동성당에 모인 학생 시위대를 경찰이 강제진압하려 할 때, 김수환 추기경이 한 말은 역사적으로 회자된다. “경찰은 성당에 오면 가장 먼저 나를 만날 것이고 그 이후엔 신부와 수녀를 만날 것이다. 당신들이 찾는 학생들은 그 뒤에 있다. 학생들을 체포하려면 나와 신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라” 이날 이후 결국 6.29 선언이 발표됐다. 지금은 그때와 같은 독재정권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사회는 불안하고 사람들은 진리를 찾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개신교에는 한경직 목사나 김수환 추기경 같은 헌신적 어른을 찾기 어렵다.

또 천주교는 중앙협의체에서 사제를 파송하고 교회 건물이나 재산에 대한 소유권이 사제에게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리가 적다. 그러나 개신교는 교단도 개교회의 재산을 간섭하기 쉽지 않으며 적절한 법적 장치가 없어 비리에 무방비 노출돼 있다. 또 비리가 발생할 시 은혜로 덮고 사랑으로 품고 무조건 용서한 관례가 오히려 신실한 회개의 가능성까지 막아 버렸다. 이제 교회의 비리가 사회에서도 지탄받는 형편이다.

무엇보다도 천주교는 숫자에 있어서 솔직하고 전략적이었다. 개신교가 속으론 병을 앓으면서도 겉으론 성장 성장을 외치는 동안 천주교는 교세 감소 문제를 적극적, 능동적으로 받아들였다. 성도 증가율을 점검하며 대책을 세워왔고 사제 양성에도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불신자들을 적극 전도함과 동시에, 교회에서 말하는 소위 ‘잃어버린 양’에 해당하는 냉담자들을 다시 교회로 회복시키는 일에도 적극 관심을 가졌다. 개신교가 당장 눈에 보이는 양적 성장만 추구할 때, 천주교는 질적인 내실을 기한 것이다.

개신교는 일단 교적에 등록만 되면 그 후에 그가 교회에 나오건 안나오건 성도 수로 집계해 교세를 부풀린다. 이것은 단순히 한 사람이 이중교적을 갖고 성도 수가 부풀려졌다는 숫자적인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교적에 대한 무관심한 관리는 그 신도가 냉담자가 되었을 때 다시 회복시키는 것은 커녕 그가 어디 있는지 조차도 알 수 없게 만드는 현실적 영혼 구원의 문제다.

결국 거품이 빠진 한국교회는 1천3백만 성도에서 860만으로 줄어 들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다시 강조하지만 이번 통계는 교회의 전체적인 사회참여, 리더십, 교회 개혁과 구령에 있어서 실제적인 문제를 드러낸다. 이런 통계에도 불구하고 진실한 회개나 통감, 대책 없이 여전히 거품 속에서 허우적 거린다면 한국 개신교계는 내년에 더욱 충격적인 통계에 경악하게 될 지 모른다. 

-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2006/06/03 Sat 06: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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