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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교회는 이렇게 토요학교를 한다-한강교회

맑은샘77 2013. 3. 23. 20:35

우리교회는 이렇게 토요학교를 한다-한강교회 토요학교

2013/03/2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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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한강교회

 

10년 후가 더 기대되는 교회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교회(예장 통합, 최낙규 담임 목사)는 토요일마다 아이들 세상이다. 체험학교, 오감베이비학교, 난타학교, 야구학교 등 다양한 토요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아이들로 가득하다. 교회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반, 교회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반이다.

 

5일제 수업을 기회로

한강교회는 주변에 대형 교회를 비롯해서 중형 교회들이 많이 있고, 아파트 단지 안쪽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지역에서 한강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낙규 목사는 지역에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는 교회를 교회의 모토로 삼았다.

2006년 월 2회 주5일 수업제의 소식을 발표되고 최 목사는 환호성을 질렀다. 왜냐하면 주5일 수업제는 지역에 한강교회를 알리 수 있는 큰 기회였기 때문이었다. 많은 목회자들이 주5일제 때문에 교회에서 성도들이 많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지만, 최 목사는 토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주일에는 거룩하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했다. 그리고 곧바로 2006년에 체험학교로 토요학교를 시작했다.

 

지역의 필요를 찾아 시작한 체험학교

한강교회가 위치한 이촌동은 아파트 단지이기 때문에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전도하기가 힘들다. 특히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곳이기 때문에 더 힘들다. 찾아가는 것이 힘들다면 찾아오도록 해야 했다. 그래서 토요학교를 열어 아이들이 교회로 찾아올 수 있도록 했다. 최 목사는 토요학교를 시작하면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곳은 학업과 관련된 것은 다른 지역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교회에서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하면 100%로 실패하고 맙니다. 그래서 이 지역의 아이들의 필요를 찾아 체험학교로 토요학교를 시작했습니다.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위치에 있는 가장 좋은 곳, 안전한 곳, 인성을 함양(涵養)할 수 있는 곳을 정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그렇게 교회학교를 다니는 아이들 15, 교회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 15, 봉사자 10, 40명이 움직였습니다. 비용은 교회에서 50%, 참여하는 아이들이 50%로 해결했습니다. 교회가 재정적으로 힘들고 봉사자들도 힘들었지만, 지역에 체험학교가 좋다는 소문이 나자 지원자들이 몰려 왔습니다.” 그 후에 교회에서는 연령별로 알맞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중학생은 역사탐방, 6~7세 유치원생들은 실내 수영장, 초등학교 1~2학년생은 치즈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만들었다. 토요일에는 즐겁게 놀고, 학습에도 도움이 되는 것을 하면서 매주 교회로 대형버스가 2~3대씩 들어왔다. 지금 체험학교로 토요일에 100여명이 움직이고 있다.

 

교회와의 접촉점인 토요학교

최 목사는 교회에서 토요학교가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다 학원에 뺏기면 아이들이 교회를 접할 기회가 없습니다. 7세까지의 자존감이 평생의 행복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이 말을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신앙교육은 어리면 어릴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어린이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그 아이들이 우리교회의 일꾼입니다. 지금 우리교회에는 토요학교뿐만 아니라 주중학교 프로그램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재정을 교회학교와 주중학교, 토요학교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교회로 찾아오도록 합니다. 지금 주중학교와 토요학교를 통해 믿지 않은 아이들이 교회학교에 오고, 그 중에서 약 30% 정도의 부모들이 교회에 등록을 합니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갑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통해서 부모들이 교회에 찾는 횟수가 늘어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교회에 호감을 가지게 되고 아이와 함께 교회에 등록을 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토요학교를 진행하면서 한강교회는 폭발적인 교회성장을 이루었다. 6년 동안 교회학교가 2배로 성장했다. 장년과 비율이 약 1:1이다.

토요학교는 어린이와 교회의 접촉점이다. 관계를 맺는 중요한 공간이다.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아이와 관계를 맺고, 부모와 관계를 맺는다. 생각해보라. 전도지를 들고 하루 종일 전도를 해서 관계를 맺는 확률이 얼마나 적은가? 하지만, 토요학교는 제 발로 찾아와 교회와 관계를 맺는다. 그런 의미에서 토요학교는 전도를 위한 전단계이다.

 

시스템의 변화

토요학교를 시작하면서 한강교회의 교회학교는 시스템의 변화가 일어났다. 먼저, 교육 전도사 대신 전임전도사와 준전임전도사를 초빙했다. 평일에도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부서별 연령을 재조정했다. 학교시스템에 맞춰 교회학교에서 진급을 하다 보니 중간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변화를 주자 교회학교의 출석률이 현저히 높아졌고, 매년 15~20% 정도 성장하고 있다.

현재 토요학교는 야구학교, 체험학교, 오감베이비학교, 아기학교, 난타학교, 성품학교 등이 있다. 최 목사는 토요학교를 시작하면서 많은 프로그램을 하지 말라고 말한다.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는 차별성이 있고, 경쟁력이 있는 프로그램을 한다면 토요학교를 정착시킬 수 있다.

 

토요학교를 위해 투자하라

한강교회를 생각하면 앞으로 10년 후가 더 기대됩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어린이들이 토요학교를 통해서 교회에서 교육을 받고 교회를 떠나지만 않아도 토요학교는 성공입니다. 지금 이 아이들이 10년 후가 되면 토요학교를 위해 봉사자가 될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10년 후 교회의 기둥이 될 아주 소중한 인재들입니다. 요즘 국가에서나 사회에서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장기간 계획을 세우고 엄청난 재정을 후원합니다. 교회에서도 교회학교와 토요학교를 위해 5% 정도의 예산만 늘려서 투자해도 달라질 것입니다. 교회 예산이 힘들다면 토요학교를 위한 기금마련을 해서라도 꼭 투자해야 합니다.”

아이들을 향한 끊임없는 투자 때문에 한강교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신뢰의 관계를 맺어서 주변의 동사무소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와 협력 사업들까지 이끌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토요학교다. 최 목사는 작은 교회라도 지역과 함께 한다면 토요학교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전한다. 토요학교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한강교회. 10년 후 지금의 아이들이 한강교회의 튼튼한 기둥이 되는 모습을 기대한다.

 

 

토요학교를 위한 Tip

1. 충분한 준비 작업을 하라.

주변에서 토요학교를 한다고 충분한 준비 과정 없이 시작하면 착오가 생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 작업을 해야 한다.

 

2. 서두르지 말라.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것처럼 토요학교를 단기간에 정착시키려고 하지 말라. 1~2명이라도 교회학교 아이들로 시작하라. 한강교회에서는 토요학교가 정착되는데 2년의 시간이 걸렸다.

 

3. 끊임없는 투자를 하라.

토요학교는 1회성의 프로그램이 아니다. 장기적인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투자를 해야 한다. 한강교회에서는 토요학교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를 하고 있다.

 

4.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라.

문화센터나 학교처럼 많은 프로그램을 할 필요는 없다. 차별화 된 프로그램 하나만 있어도 된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에 힘을 쏟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