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교회가 술집으로 팔리고 있다"+" | Daum 미디어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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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 입력 2010.04.27 16:17
[미션라이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자동차로 3시간 떨어진 스트란너 시. 대서양 연안에 있는 이 도시에서 올 3월 말 술집으로 넘어가는 교회를 한국인 선교사가 사들였다. 15년 전 단돈 500파운드를 들고 이곳에 온 선교사는 교회가 술집으로 팔려가는 것을 볼 수 없어 한국의 몇 몇 교회에 지원을 요청해 교회를 살려냈다. 이 선교사는 "하나님의 교회가 무너져 가는 것을 볼 때 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한국교회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때 복음이 융성하고,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로,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파송하던 영국교회가 비어가는 원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분석하는 원인은 대체로 비슷하다. 첫째는 신학의 문제를 꼽았다. 영국은 19세기 말까지 말씀중심의 신학으로 교회가 흥왕했으나 20세기 초부터 자유주의신학이 들어오면서 교회 강단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합동신학대학원 대학교 오덕교 교수는 "자유주의신학이 영국에 들어오면서 '성경에 오류가 많다'는 등 하나님의 절대 진리의 말씀을 경시하는 풍조가 일었고, 목회자가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선포하지 못하게 되면서 교회가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 고신대 이승구 교수는 "현재 영국에는 대부분의 신학교에서 신학부를 폐지하거나, 구약 신약 조직신학 실천신학 역사신학 등을 통폐합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스코틀랜드 아버딘 대학은 10년 전 만해도 신학부에 구약 신약 조직신학 역사신학 실천신학 교수가 여럿 있었으나 지금은 통합되어 2~3명의 교수가 이들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둘째 교회안의 2세 교육 실패이다.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영국교회의 위기는 신학교육의 붕괴와 어린이 청소년 등 2세 교육의 부재 때문이었다"고 강조하고 "지금은 교단이나 제도권의 전도, 교육의 모델이 없다"고 단정했다. 오덕교 교수는 영국교회의 사역방향에서도 원인을 찾았다. 오 교수는 "영국교회는 19세기 후반부터 구제와 봉사 등 사회선교사업에 크게 심혈을 기울였으나 2세 교육에는 투자하지 않았다"면서 "어린이에 대한 기독교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성령운동의 부재이다. 교회가 문을 닫는 지금도 영국의 로 처치(서민들의 교회) 가운데 성령이 뜨거운 교회는 성장하고 있다.
쇄락해 가는 영국교회가 한국교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크다. 우선 크게 줄어들고 있는 어린이 교육과 전도 사역이 다시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교회는 성인 위주의 교육과 전도, 지나친 구제 봉사 등의 사회선교로 인해 어린이 교육이 소홀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교회가 점점 고령화 되어가는 것이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신학의 문제도 점검해 봐야한다. 자유주의 신학이 확산되면서 말씀중심이 아닌 철학과 이론중심의 신학이 신학대학교에 퍼져 있다. 영국은 우리나라 복음전파에 크게 기여한 국가이다. 웨일즈 출신의 토마스 선교사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복음을 들고 왔다. 대동강에서 순교를 했지만 은둔의 땅 조선에 복음을 전하겠다고 왔던 토마스 선교사의 순교의 피는 한국교회의 순교자들을 양산했다. 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가 고향인 존 로스 목사는 최초로 한글성경을 번역한 사람이다. 그가 중국 동관교회에서 서상륜 등의 도움으로 한글 쪽 복음을 만들어 보급함으로써 한국교회에 성경이 읽혀지는 역사가 일어났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교회는 비어가는 영국교회를 바라만 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영국의 재복음화를 위해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고 본다. 이것이 복음의 빚진 자들의 바람직한 태도다.
에든버러=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글·사진 이승한 기자 <취재협찬:사랑의교회 >
원불사한국불교개혁源佛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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