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주기/남성학

성인 남성, 폐경은 없지만 갱년기는 있다!

맑은샘77 2010. 7. 27. 20:03

성인 남성, 폐경은 없지만 갱년기는 있다!

연합뉴스 보도자료 | 입력 2010.01.27 10:01

 
남성 갱년기 질환... 충분한 상담과 치료 필요

아저씨로 불리기를 거부하며 나이와 상관없이 자유로운 사고와 생활을 추구하는 일명 '노무족(no more uncle)'처럼 진정한 젊음을 추구하는 남성들이 인정받는 시대가 왔다. 이 밖에도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족초식남 증가, 그리고 꽃미남, 꽃중년까지 이제는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 남성이 성공한 남성의 표상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마음만 젊다고 노무족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신의 건강을 따라 올 수 있는 건강한 육체 이것이 꽃중년의 첫째 조건이다. 그래서 요즘 남성들에게 건강관리는 항상 0순위로 꼽힐 만큼 중요하다.

그렇다면 40∼50대 노무족들이 젊게 살기 위해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남성갱년기'다. 남성은 여성과 같은 폐경은 없지만 40∼50세 이후부터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여 70대는 30대의 절반, 80대는 1/3 수준까지 감소하고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에 대한 표적세포의 민감성도 감소하여 여성과 같은 여러 가지 갱년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남성전문클리닉 맨탑남성의원 정무광 원장은 "남성갱년기 증상으로 건망증, 집중력저하, 우울증, 자신감 결여 등이 나타나고 육체적으로는 불면증, 안면홍조, 피부노화, 관절통, 발기불능, 성적흥미감소 등이 있다"며 "이렇게 여성갱년기 못지 않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증상들로 인해 그대로 방치할 경우 남성들은 무기력과 우울증에 더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성의 흡연과 음주도 갱년기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의대 존 몰리 박사는 "높은 흡연율과 과도한 음주 습관을 가진 한국 남자들은 갱년기 증상을 일찍 경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흡연율과 음주율이 높아 많은 남자들이 갱년기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직장인 양정훈(48, 가명)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40대에 접어들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을 느꼈으며 뼈마디가 욱신거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양 씨는 "평생 직장에 다니면서 일만하다가 노년에는 그래도 멋지게 살아볼까 계획도 있었지만, 쇠약해진 육체를 보니 우울해 졌다"며 "그저 나이탓이려니 했지 갱년기 증상인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맨탑남성의원 정무광 원장은 "양씨처럼 대다수 남성들은 갱년기에 접어들었다 하더라도 이를 자각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나이 탓만 하며 증세를 방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러한 증세들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전문병원에서 적극적인 상담과 치료를 병행해야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남성갱년기가 동반하는 다른 질환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인생의 황금기는 어쩌면 40대 중반부터 인지도 모른다. 갱년기 증상 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관심과 꾸준한 관리를 통해 '꽃중년'으로 거듭나보자.

(도움말: 맨탑남성의원 대표원장 정무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