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료/이단-안티기독교

[스크랩] 숨겨진 성서-토마스 행전(신약외경 도마 행전)

맑은샘77 2010. 4. 3. 10:18

물론 이 글을 퍼가면 안 된다는 말은 아니다. 단지 퍼갈 분들에게 한가지 말해두지만 내 블로그에 쓰는 글들은 나 자신이 공부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 그냥 공 안 들이고 아무렇게나 쓰는 게 아니거든? 하나도 아니고 떼거지로 한꺼번에 여러 개 퍼가면서 덧글한 마디도 안 남기고 당연하다는 것처럼 막 가져가는 양식없는 사람들 보라고 쓴 게 아니란 말임.

 

어차피 누가 스크랩해 가는지 다 표시되는데 기본적인 덧글과 딴데 올릴 때 출처 표기 정도는 남기고 가는 게 어떠신지?(물론 가져가면서 꼭 덧글 남겨주는 분들은 이 말에 신경 안 쓰셔도 됨. 누군지는 나도 알고 본인이 아시리라~~^^ sower22 이 물건 때문에 정말 글 안 쓰고 스크랩 불가로 만들려다가 제대로 된 몇분 땜에 간신히 참고 올립니다-.- 이런 미친 개한테 보여주자고 글 쓰고 있었다니..)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사도들의 다섯 행전 가운데서 본문 전체가 현재까지 전해 오는 것은 이 [토마스 행전]뿐이다. 초창기 문서들이 그리스어와 시라아어로 남아 있지만, 최초의 본문은 기원 후 3세기 초, 에데싸에서 시리아어로 적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행전은 사도들이 유다 토마스는 인도로 파견되어 군다포루스 왕과 왕비를 개종시킨다. 솜씨가 뛰어난 목수인 토마스는 왕을 위해서 거대한 궁전을 건축하라는 임무를 받고 자금을 받는다. 그 자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건축은 전혀 하지 않고 왕이 없는 사이에 왕비에게 순결한 생활을 하도록 가르치면서 시간을 보낸다. 왕이 돌아오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사도를 처형하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왕의 동생이 부활하여, 토마스가 왕을 위하여 천국에다 영원히 궁전을 지었다고 말한다. 왕이 사도의 생명을 빼앗지 않음은 물론이다. 자기 자신도 그리스도교로 개종하고, 왕비와 마찬가지로 순결한 생활을 하게 된다.

 

시리아 그리스도교의 특징처럼, 토마스는 순결(독신 생활)을 가장 높은 덕행이라고 가르친다. [토마스 행전]은 이집트의 나그 함마디 문서 가운데 포함된 [토마스 복음](그노시스파 문서)과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 토마스 복음도 구세주와 쌍둥이인 토마스의 이야기를 전해 준다. 이 행전은 그 당시 시리아의 그노시스파의 사상을 반영하고, 마니와 그 추종자인 마니케아파에서 알려졌다. 귄터 보른캄이 주장하듯이 "마니는 이 행전을 토대로 자기 자신의 교리를 만들어 냈다. " 서술식 이야기에는 설교 부분들이 여기저기 들어 있고 [신부의 노래]와[진주의 찬미가]는 특히 유명하다. 이 두 가지 찬미가는 그 내용과 용어가 그노시스파의 특성을 뚜렷이 보여 준다. 다른 이야기들도 그노시스파의 성격이 짙으나, 필사본에서 필사본으로 전해지는 동안 그 일부는 가톨릭적인 성격으로 많이 윤색되었다. 보른캄은 이 행전의 문학적 특성을 아래와 같이 잘 요약했다. 토마스 행전은 헬레니즘적이고, 동방적인 로맨스를 그리스도교와 그노시스파식으로 혼합한 것이다. 이 문헌에 풍성하게 동원된 각동 요소가 대중적이고 조잡한 형탤르 띠기는 하지만, 일관성이 있다. 주인공이 경이로운 외국으로 방랑을 떠난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역사적 인물들과 연결한다. 주인고잉 환상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놀라운 기적들을 일으킨다. 관능적인 장면들이 소설의 문체와 이야기체를 구사한다. [토마스 행전]이 다른 네 사도들의 행전과 달리 그노시스파의 성격을 명백하게 나타내는 부분은 하늘의 구세주에 관한 신화이다. 지상의 신자들은 현세에 대해서는 이방인이지만, 구세주이자 의사이며 빛의 영혼들을 암흑에서 구원해 주는 빛의사람과 친밀하다. 그노시스파의 많은 이미지가 인도의 종교에서 나오는 이미지, 즉 구세주를 의미하는 독수리광과 비슷하다. 인도 신화에서 가루다 독수리와 비슈누의 새가 불멸의 음식을 훔친다. 아름다운 [신부의 노래]가 진리의 아버지, 지혜의 어머니, 살아 있는 성령을 소개하는데, 이것이 그노시스파의 삼위 일체이다.



주님이 토마스를 상인 압반에서 팔아 넘기다


(제1장 ~ 제16장)


우리 사도들은 모두 예루살렘에 있었다. 베드로라고 부르는 시몬과 그 형제인 안드레아, 제베데오의 아들 야고버와 그 형제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무소 직원인 마태오, 알페우스의 아들 야고버, 카나나에 출신인 시몬, 야고버의 형제인 유다 등이었다. 우리는 온 세계를 여러 지역으로 나누고 제비를 뽑았다.

각자에게 할당되는 지역으로, 주님이 각자에게 지정해 주는 나라로 가기로 했다. 제비를 뽑자 디디무스라는 유다 토마스에게 인도가 돌아갔다. 그러나 몸이 약해서 여행할 수 없다고 하면서 "히브리인인 내가 어떻게 거기 가서 인도인들에게 진리를 설교할 수 있겠소 ?"라고 말했다.


그 말을 하고 또 그 문제를 곰곰 생각하고 있는 토마스에게 주님이 밤에 나타나서 "토마스야 ! 두려워 말고 인도로 가서 말씀을 전파하라. 나의 은총이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토마스는 순종하려 하지 않고 "인도만 아니면 어디든지 나를 보내 주십시오. 인도에는 가지 않겠습니다. "라고 했다.


토마스가 그 말을 하고 또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마침 거기 인도에서 온 상인이 한 사람 있었다. 압반이라는 이 상인은 군다포루스 왕이 파견한 사람으로서, 목수를 한 명 사서 데리고 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시장바닥을 걸어다니는 압반을 보고는 주님이 "목수를 사고 싶습니까 ?"라고 물었다. 압반이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주님이 압반에게 "내게 목수 노예가 한 명 있는데, 팔고 싶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 말을 마치고 나서 주님이 압반에게 먼 발치에 있는 토마스를 보여주고, 은 덩어리 1. 3킬로그램에 매매하기로 합의하고는 "요셉의 아들이며 목수인 나 예수는, 인도의 왕인 군다포루스의 상인 압반 너에게 유다라고 하는 내 노예를 팔았음을 확인한다. "라고 하는 매도 등서를 작성했다. 매도 증서가 완성되자 주님이 토마스라고도 불리는 유다를 데리고 상인 압반에게 갔다. 압반이 토마스에게 "이 사람이 네 주인인가 ?"라고 물었다. 사도가 "네, 그렇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압반이 "내가 너를 샀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사도가 주님께 기도하고 간청하며 "주 예수여 ! 명령하시는 곳 어디든지 가겠습니다.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라고 말했다. 사도는 자기 몸값 외에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상인 압반을 따라서 길을 떠났다. 왜냐하면 주님이 그 몸값을 사도에게 주면서 "네가 어디를 가든지 나의 은총과 그리고 네 몸값도 너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압반이 배에 자기 짐을 싣는 것을 보고는 사도도 함께 나르기 시작하혔다. 둘이 배에 올라서 자라를 잡은 뒤, 압반이 사도에게 "할 줄 아는 일이 무엇인가 ?"라고 물었다. 사도는 "나무로 말할 것 같으면, 쟁기와 멍에와 균형자와 가축을 모는 막대기와 선박과 배 젓는 노와 돛대와 도르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돌로 말할 것 같으면, 기둥과 신전과 왕궁을 만들 줄 압니다. "라고 대답했다. 상인 압반이 "우리가 필요한 기술자가 바로 이런 사람인데 잘 됐다. "라고 말했다.

향해를 했다. 바람이 순조로워서 편안하게 향해하여 왕국의 수도인 안드라폴리스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려 둘이 시내로 들어갔다.


 

피리와 물풍금과 나팔 소리가 사방에 진동하여 사도가 "이 도시에서 지금 기념하는 축제는 무엇입니까 ?"라고 물었다.


 

거기 있던 사람들이 "이 도시의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 당신도 신들을 가지고 오시오. 왕이 외동딸을 두었는데, 지금 그 딸을 남자와 결혼식키고 있는 것이오. 당신이 보는 바와 같이 우리가 기뻐하고 축제를 위해 모인 것이오. 왕은 사방에 전령을 보내 부자와 가난한 자, 노예와 자유인, 외국인과 시민 모두 결혼식에 참석해야 한드는 포고령을 내렸소. 오지 않는 자는 왕이 그 책임을 물으면 '우리도 가서 왕명을 거스르는 일이 없도록 하자. '특히 우리는 외국인이니까 말이오. "라고 말했다. 사도가 "갑시다. "라고 말했다. 여관에 자리를 잡고 잠시 쉰 다음, 둘이 결혼식에 갔다. 사람들이 모두 누워 있는 것을 본 사도가 그 가운데 몸을 뉘었다.

먼 나라에서 온 외국인인 사도들 모두 쳐다보았다. 상인 압반은 주인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 몸을 뉘었다.

 

모두 먹고 마시는 동안 사도가 아무 것도 입에 대지 않자, 주위 사람들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려면 무엇 하러 여기 왔느냐 ?"라고 했다. 그러나 사도는 사람들에게 "내가 여기 온 것은 먹을 것과 마실 것보다 더 큰 일, 즉 왕을 편안하게 하고 그 뜻을 채우려는 것이오. 전령들이 왕의 명령을 선포했고 누구든지 전령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왕의 재판을 받는다고 했기 때문이오. "라고 대답했다.

 

먹고 마시는 것이 끝나자, 머리에 쓰는 관과 향유가 운반되었다. 각자 기름을 받아 어떤 사람은 얼굴에, 어떤 사람은 턱과 수염에, 또 어떤 사람은 몸의 다른 부분에 발랐다. 

그러나 사도는 머리 꼭대기에 기름을 바르고, 두 콧구멍에 조금 칠한 뒤 두 귀에 약간 떨어뜨리고 이빨에 발랐으며, 가슴 주위도 발랐다. 도금양과 다른 꽃으로 만든 관이 오자, 사도가 받아서 머리에 쓰고, 손으로 갈대 가지를 꺾어 들었다.

 

그때 파리 부는 소녀가 한 바퀴 돌며서 피리를 불고 있었는데 사도가 있는 장소에 와서는 사도를 내려다보면서 그 머리 위에서 오랫동안 연주했다. 피리 부는 소녀는 히브리인이었다.


사도가 땅바닥을 내려다보고 있을 때, 잔을 나르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이 팔을 뻗어서 사도를 때렸다. 사도가 고개를 들어 자기를 때린 사람을 정면으로 쏘아보면서 "나의 하느님이 이 죄를 내세에서 용서해 줄 테지만, 이 세상에서는 기적들을 보여 줄 것이오. 심지어는 나를 때린 그 손이 개들에게 끌려가는 것을 나는 본단 말이오. "라고 말했다. 그 말을 마치고 나서 사도는 아래와 같은 아름다운 노래를 보르기 시작하였다.


처녀는 빛의 딸이라네.

왕들의 장엄한 광채가 처녀 위에 머무르네.
그 아름다움이 눈부시게 빛나고 바라보는 이 모두 기쁨에 넘치네.
그 옷은 봄철의 꽃처럼 아름다워서 맑은 향기 사방으로 뿌려 준다네.
처녀의 머리 위에 왕이 자리잡고 아랫사람들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불리네.
처녀는 진리를 머리에 이고 두 다리 움직여서 환희를 표현하네.
입을 열면 아름답기 그지없고 소리 높여 찬미가를 부른다네.
32명이 처녀를 찬미하는 노래 부르네.
그 혀는 무네 친 휘장과 같아 들어온 이 등뒤를 가려 준다네.
최초의 석공이 만든 돌계단처럼 그 목이 위로 올라가고 있네.
복된 영원성들의 춤을 선포하면서 두 손이 징표와 비밀스러 무늬를 그리네.
그 손가락이 도시의 성문들을 연다네.
그 방은 빛으로 가득 차고 발삼향과 온갖 향기가 흘러 넘치며 몰약과 향기로운 풀의 향기를 뿜어 낸다네.
도금양 가지, 향기로운 모든 꽃이 안에 널리고 문마다 갈대가 장식을 하네.
처녀가 직접 고른 신랑의 들러리 일곱이 언제나 처녀에게 시중을 들고 신부의 들러리도 일곱명 인데 처녀 앞에서 춤을 춘다네.
열두 명이 처녀 앞에서 시중들고 처녀에게 복종하면서 언제나 신랑을 바라보고 있네.
이 사람들은 신랑을 바라볼 때 깨달음 얻고 그 영원한 기쁨 안에 신랑과 영원히 같이 있으며, 왕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결혼식에 자기네도 참석할 수 있을 것이며, 영원한 자들만 참석할 수 있는 그 잔치에 들어갈 줄길 것이며, 모두 왕들의 옷을 입고 찬란한 광채 안에 줄지어 서며, 기쁨과 환희에 젖어서 모든 것의 아버지께 영광 드릴 것이라네.
이 사람들은 아버지의 자랑스런 빛을 받았고 주님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으며, 주님의 하늘 나라 음식, 흠이 전혀 없는 그 음식을 받았으며, 목마름도 욕망도 일으키지 않는 주님의 포도주도 받아 마셨고, 살아 있는 성령과 함께 진리의 아버지와 지혜의 어머니를 찬미하고 영광 드렸다네.


사도가 노래를 끝냈다. 거기 있던 사람이 모두 쳐다보자 사도가 입을 다물었다. 사도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사람들이 보았으나, 사도가 히브리인이고 노래를 히브리어로 불렀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오로지 히브리인인 피리 부는 소녀만 알아듣고는, 그 자리를 떠나서 다른 사람들에게 연주했다. 그러나 자주 뒤를 돌아보면서 사도에게 시선을 쏟았다. 동족이기 때문에 소녀가 사도를 대단히 사랑했다. 더욱이 사도의 얼굴이 거기 모인 모든 사람보다 훨씬 아름답게 보였던 것이다.


 

연주를 모두 마치고 나자 피리 부는 소녀가 사도 맞은편에 앉아서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러나 사도는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아무에게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오로지 땅바닥만 보면서 떠날 시간만 기다렸다. 그러나 사도를 때린, 그 잔을 운반하는 사람이 물을 길러 우물로 갔다. 마침내 거기 사자가 있다가 그 사람을 죽이고, 사지를 갈갈이 찢은 뒤 시체를 그 자리에 버려 두었다. 즉시 개들이 사지를 차지하고, 그 가운데 검은 개가 오른손을 입에 물고는 잔치가 벌어지는 장소로 가져왔다.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는 모두 놀라 누가 자리에 없는지 물었다.

이윽고 사도를 때린 잔을 운반하는 사람의 손이라고 판명되었다. 피리 부는 소녀가 피리를 꺾어서 멀리 던져 버리고는, 사도의 발아래 달려가서 "이분은 신이거나 하느님의 사도예요. 왜냐하면 이분이 히브리어로 잔을 운반하는 사람에게 '심지어는 나를 때린 그 손을 개들이 물고 가는 것을 내가 지금 본단 말이오. '라고 말했는데, 여러분이 지금 그 손을 보고 있다고요. 이분이 말한 그대로 이루어졌단 말예요. "라고 했다.


 

소녀의 말을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 소식을 들은 왕이 사도에게 "일어나서 나를 따라와 내 딸을 위해서 기도하라 ! 외동딸인데 오늘 내가 결혼을 시켰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님의 계시를 아직 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도가 왕을 따라가려고 하지 않았다. 왕은 사도가 응하지 않는데도 억지로 데려가서 신방에 집어넣고는 신랑 신부를 위해 기도하도록 했다. 사도가 선 채로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했다.


"나의 주님 ! 나의 하느님 ! 당신 종들의 동반자여 ! 당신은 믿는 자를 인도하고 지도합니다. 억압받는 자의 피난처이여 휴식처여 ! 가난한 자의 희망이며 포로를 구해 주는 분이여 ! 중병에 걸린 영혼의 의사여 ! 모든 피조물의 구세주여 ! 당신은 온 세상에게 생명을 주고 영혼에게 힘을 주며, 무엇이 있어야 할지 알고, 또한 우리를 통하여 이루실 수 있습니다.

 

숨겨진 신비들을 드러 내고 비밀인 말씀을 분명하게 해 주는 주님 ! 좋은 나무를 심는 분이며, 당신 손으로 모든 좋은 일을 하는 주님 ! 모든 것 안에 있고, 모든 것을 통과하고, 당신의 모든 일 안에 거주하고 이 모든 일에서 드러나는 주님 !

자비의 아들이며 완전한 구세주인 예수 그리스도여 ! 살아 있는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여 ! 원수를 타도하는 용맹이여 !

집정관들이 들은 목소리, 집정관들의 심장을 송두리째 뒤흔든 목소리여 ! 저 높은 곳에서 파견되어 심지어는 지옥에도 내려간 분이여, 당신은 지옥문을 모두 열고, 무수한 세월 동안 암흑의 창고에 갇혀 있던 자들을 끌어올려,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길을 보여 주었습니다. 주 예수여, 당신께 제가 기도하고, 이 젊은이들을 위해서 제가 간청합니다. 이 사람들을 도와주시고 유익한 유용한 일을 베풀어주시기 바랍니다. " 사도가 두 사람에게 손을 얹어 준 뒤 "주님이 여러분과 함께 있기를 빕니다. "라고 말하고는 그 자리를 물러 나와 길을 떠났다.


왕이 시중드는 사람들에게 신방에서 나가라고 명령했다. 모두 밖으로 나간 뒤 문이 잠기고, 신랑이 신부를 안으로 맞이하려고 신방의 휘장을 걷어 올렸다. 그때, 신랑은 방금 전에 자기네를 축복하고 떠난 사도 유다 토마스의 모습으로 주 예수가 거기서 신부와 대화하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신랑은 "저 모든 사람보다도 당신이 먼저 떠나지 않았소 ? 지금 어떻게 당신이 여기 있을 수가 있단 말이오 ?"라고 물었다. 그러나 주님은 신랑에게 "나는 토마스라고도 부르는 유다가 아니다. 나는 그 형제이다. "라고 말했다.


 

주님이 침대에 걸터앉아 둘에게 의자에 앉으라고 지시한 다음,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내 자녀들아, 내 형제가 말해 준 것과 내 형제가 너희를 누구에게 부탁했는지 잘 기억하라. 그리고 이 점을 명심하라. 너희가 만일 이 더러운 성교를 포기한다면, 드러난 것이든 감추어진 것이든 모든 재앙과 고통에서 벗어나 순결하고 거룩한 성전이 될 것이다. 그 끝장이 파멸에 불과한 생활 걱정과 자녀 걱정에서 해방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많은 자녀를 두게 된다면, 그 자녀들 때문에 너희는 강도가 되고, 인색해지고, 고아를 등치고 과부를 속여먹는 자가 되며, 그런 짓을 했기 때문에 가장 혹독한 벌을 받을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자녀가 일부는 드러나게, 일부는 드러나지 않게 악마에 사로잡혀서 이로울 것이 없고, 간질병에 걸리거나 반신불수가 되거나, 폐병에 걸리거나, 불구자가 되거나, 귀머거리나 벙어리, 전신 마비자나 바보가 되기 때문이다. 설령 자녀가 건강하다고 해도 무익하고 추잡한 짓이나 해서, 역시 별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 자녀들이 간통, 살인, 절도, 음란, 기타 너희를 괴롭히는 모든 죄에 빠질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너희가 순종하고, 영혼을 순결하게 하느님께 바치고 유지한다면, 앞에서 말한 상처를 입지 않을 살아 있는 자녀들을 받을 것이고, 걱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비탄이나 번뇌가 없이 안락한 삶을 누릴 것이다. 너희에게 적합한, 타락하지 않은 진실한 결혼을 기다리다가, 그 안에서 신랑의 들러리가 되어 불멸과 빛이 가득한 신방으로 들어갈 것이다. "

젊은이들이 이 말을 듣자 주님을 믿고, 자신을 완전히 주님께 바치고, 더러운 욕정을 자제했다. 그런 상태에서 거기 밤새도록 머물렀다. 주님이 둘을 떠나면서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함께 있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아침이 밝아 왔을 때, 왕이 둘을 만나러 왔다. 신랑과 신부 앞에 식탁을 차리게 한 다음 둘이 마주앉았는데 신부 얼굴 에서 휘장이 걷히자 신랑은 매우 유쾌한 기분인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어머니가 들어와 신부에게 "얘야, 왜 그렇게 앉아 있느냐 ?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마치 남편과 오래 살아온 것처럼 행동하느냐 ?"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남편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얼굴을 휘장으로 가리지 않는 것이냐 ?"라고 말했다. 


 

신부가 "아버지, 저는 정말 위대한 사랑을 품고 있으며, 오늘 밤 경험한 사랑이 저에게 머물도록 나의 주님께 기도하고, 오늘 알게 된 그분을 남편에게 요청하겠어요. 수치의 거울이 제게서 물러갔으므로 휘장으로 가리지 않겠고, 수치스럽고 거북한 일이 제게서 멀리 사라졌기 때문에 더 이상 저는 부끄럽거나 거북해하지 않아요. 두려움도 사라졌으므로 저는 두려워하지 않아요. 기쁨의 날이 잘 지속되므로 저는 유쾌하고 기쁨에 넘치는 거예요. 제가 이 사람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이 결혼이 제 눈앞에서 그냥 지나가 버린 이유는, 제가 다른 결혼에 매여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제가 일시적인 존재인 남편과 성교를 전혀 하지 않는 이유는, 성교의 결말이 영혼의 후회와 슬픔이고, 제가 진실한 그분과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라고 대답했다.


신부가 그러한 말과 그 외의 말을 계속하고 있는 동안 신랑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주님,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외국인을 통해서 선포되고 우리 안에 발견되었고, 나에게서 타락을 제거하고 내게 생명을 심어 주었습니다. 치유하기 어려우며, 항상 붙어 있는 이 병에서 나를 구해 주고 나에게 굳은 건강을 심어 주었습니다. 당신은 나에게 나타나서 나의 현재 처지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 주고, 나를 추락에서 구하고 더 나은 상태로 인도했습니다. 일시적인 것들에서 나를 해방시키고, 불멸하고 영원한 것을 받을 자격을 내려 주었습니다. 당신은 스스로 낮추어 보잘 것 없는 내게 맞추고, 위대한 당신 곁에 나를 두어 당신과 일치토록 했습니다


 

곧 사라질 나에게 자비를 아끼지 않고, 내가 나 자신을 찾고, 내가 누구였고 지금 또한 누구이며 어떤 상태에 있는지 깨닫게 하여 과거의 나 자신으로 돌아가게 했습니다. 내가 몰랐지만, 당신이 나를 찾으러 왔습니다. 당신을 깨닫지 못했지만 나를 당신에게 데려갔습니다. 내가 당신을 알게 된 이상 이제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사랑이 내 안에서 살고, 당신에 대해서 마땅히 말해야 할 그만큼은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내가 당신에 관해서 하는 말을 짧고 너무 적어서 그 영광에 상응하지 못합니다. 내가 모르는 것마저 감히 당신에게 말을 해도 나를 탓하지 않으니, 내가 당신을 사랑해서 이런 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


신랑과 신부에게서 그러한 말을 듣고 난 왕은 자기 옷을 찢어 주위에 서 있던 사람들에게 "빨리 가서 온 도시를 뒤져라. 그 사람, 재수 없게도 우연히 이 도시에 들어온 그 마술사를 잡아서 내게 끌어와라. 내가 직접 그놈을 집 안으로 끌어들였고, 불행한 내 딸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했으니 말이다. 그놈을 발견하고 끌어오는 자에게는 무엇이든지 요청하는 대로 주겠다. "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찾으러 다녔으나, 이미 출항했기 때문에 발견하지 못했다. 사도가 머물던 여관에도 가 보았으나 피리 부는 소녀만 울고 있는 것을 보았다. 사도가 같이 데려가지 않아서 소녀가 우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듣고 난 소녀가 자기 슬픔을 잊어버리고 크게 기뻐하며 "이제는 나도 여기서 안식을 발견했어요 !"라고 말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소녀가 젊은이들에게 갔다. 그 사람들이 왕에게도 가르침을 베풀 때까지 함께 오랫동안 머물렀다. 많은 형제가 또한 거기 모여 있다가 사도에 관한 소식, 즉 사도가 인도의 도시들에 도착하여 거기서 가르치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길을 떠나 사도와 합류했다.



사도가 군다포루스 왕에게 가다
(제17장 ~ 제 29장)


사도가 상인 압반과 함께 인도의 도시들에 도착했다. 압반이 군다포루스 왕에게 인사하고 자기네 네려온 목수에 관해서 보고 하려고 따라나갔다.


왕이 기뻐하고 즉시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사도가 왕에게 갔다. 왕이 사도에게 "너는 무슨 일을 할 줄 아는가 ?"라고 물었다. 사도가 왕에게 "목수일과 건축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왕이 사도에게 "그렇다면 나무와 돌을 가지고 무엇을 만들 수 있느냐 ?"라고 물었다. 사도가 "나무를 가지고는 쟁기와 멍애와 균형자와 도르래와 배와 노와 돛대를, 그리고 돌을 가지고는 기둥과 신전과 왕궁을 만듭니다. "라고 말했다. 왕이 "내 왕궁을 짓겠는가 ?"라고 물었다. 사도가 "제가 짓고 끝을 내겠습니다. 제가 여기 온 이유는 목수로서 건축하고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했다. 왕이 사도를 데리고 도시의 성문을 나서, 왕궁이 서기를 바라는 장소에 이르기까지, 왕궁의 건축 방식과 초석을 놓는 방법에 관하여 사도와 도중에 논의했다. 왕이 "여기 궁전이 들어서기를 원한다. "라고 말했다. 사도가 "이 장소가 왕궁에 적절합니다. "라고 말했다. 그곳은 숲이 우거지고 물이 많았다. 그래서 왕이 "건축을 시작하라. "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도가 "지금 이 계절에는 건축을 할 수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 "언제 시작할 수 있느냐 ?"라고 왕이 묻자, 사도가 "11월에 시작해서 4월에 끝내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러나 왕이 놀라면서 "모든 건축이 여름에 이루어지는데 너는 겨울에 왕궁을 지을 수 있다고 하느냐 ?"라고 물었다. 그러나 사도는 "다른 방도는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 왕이 "그러면 좋다. 네 결심이 정 그렇다면 어떻게 건축할는지 설계도를 그려 놓아라.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내가 곧 다시 이리 올 테니까. "라고 말했다. 사도가 그 일대를 측량하고 갈대를 들어서 설계도를 작성했다. 문은 빛을 받도록 동쪽으로 내고, 창문은 바람을 향해서 서쪽으로 냈다. 빵 굽는 부엌은 남쪽으로, 수도관은 북쪽으로 냈다. 그것을 본 왕이 사도에게 "참으로 너는 기술자다. 왕을 섬길 자격이 있다. "라고 말했다. 거액의 돈을 사도에게 주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왕은 지정된 때마다 사도에게 돈은 보냈다. 그리고 사도와 다른 일꾼들의 생계 유지에 필요한 물건을 보내고는 했다.


사도는 그것을 모두 챙겨 가지고, 근처의 도시와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가난한 자와 고통받는 장에게 나누어 주고 자선을 베푸는 데 모조리 써버렸다. 그 사람들을 구제해 주고 "왕이 자신에게 적합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내가 알고 있지만, 가난한 자는 당장 원기를 회복해야 한다. "라고 말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왕이 사도에게 사신을 파견했다. 그 편에 보낸 편지에 "지금까지 한 일을 보고하라. 아니면, 내가 보내 주어야 할 것이나 네가 요망하는 것을 알려라. "라고 적었다. 사도가 왕에게 답신을 내면서 "왕궁은 지붕만 남고 다 되었습니다. "라고 썼다. 그 보고를 받고 나서 왕이 다시 금과 은 덩어리를 보내면서 편지에 "왕궁이 다 되었다면 지붕을 완성하라 !"라고 했다. 사도는 주님에게 "주님, 모든 면에서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잠깐 사이에 죽어서 내가 당신 안에 영원히 살도록 해 주었고, 또한 나를 통해서 많은 사람이 구원받도록 나를 팔아 넘겼습니다. "라고 말했다. 고통받는 자들을 가르치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일을 그치지 않고 "주님 이 이것을 여러분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며, 그분이 여러분 각자에게 자기 음식을 줍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고아들의 양육과 과부들의 지원자, 그리고 고통받는 모든 이의 구원자이며 안식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했다. 왕이 도시로 와서, 토마스라고도 하는 유닥 자기를 위해 짓고 있는 왕궁에 관해서 친구들에게 물어 보았다. 질문을 받은 사람들이 왕에게 대답했다. "그 사람은 왕궁을 짓지도 않았습니다. 약속한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도시와 마을들을 돌아다니면서, 무엇이든지 가진 것이 있으면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새로운 신을 가르치고, 병자를 고쳐 주고, 악마들을 내쫓고, 다른 놀라운 기적도 많이 일으킵니다. 우리는 이 사람이 마술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비심에서 나온 그 사업, 보상도 받지 않고 해 주는 치유, 더욱이 그 단순함과 친절과 굳은 신앙으로 보아서는 이 사람의 정의로운 사람이거나, 자기가 가르치는 새로운 신의 사도인 듯합니다. 언제나 단식하고 기도합니다. 오로지 소금 뿌린 빵을 먹고 물만 마십니다. 날씨가 좋거나 궂은 겨울철이나 가리지 않고 똑같은 옷을 입습니다. 아무에게도 받은 것이 전혀 없이 자기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기때문입니다. " 그 말을 듣고 난 왕이 자기 얼굴을 때리고, 오랫동안 고개를 흔들었다. 왕이 사도를 데려온 상인과 사도에게 사람을 보내어 데려오게 했다. 사도가 "내 왕궁을 건축했느냐 ?"라고 물었다. 사도가 "건축했습니다. "라고 대답했다. "그러면 언제 우리가 가서 볼 수 있느냐 ?"라고 왕이 물었다.


그러자 사도가 "당신이 지금은 그 왕궁을 볼 수 없지만, 이 세상을 떠나면 볼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왕이 상인과 유다를 쇠사슬로 묶어서 감옥에 처넣으라고 명령했다. 왕의 돈을 누가 받았는지 자기 손으로 조사해서 알아내고, 상인과 함께 그 사람도 처형할 때까지 둘을 거기 처박아 두라고 했다. 사도는 기쁨에 넘쳐서 감옥으로 갔다. 상인에게 "아무것도 두려워 마시오. 오로지 내가 설교하는 하느님만 믿으시오. 그러면 이 세상에서 해방되어 앞으로 영원히 생명을 얻을 것이오. "라고 말했다. 왕은 둘을 어떤 식으로 사형에 처할지 궁리하고 있었다. 산 채로 껍질을 벗긴 다음, 불에 태워서 죽이기로 결정했다.


바로 그날 밤 왕의 동생인 가드가 병에 걸렸다. 왕이 고통과 실망을 겪고는 몹시 우울해졌다.

동생이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나의 형님인 왕이여, 우리 집안과 자녀들을 당신에게 맡깁니다. 당신이 당한 치사한 사기 때문에 내가 몹시 슬펐는데, 이제 내가 죽음의 문턱에 있습니다. 그러니 저 마술사의 머리 위에 복수를 퍼붓지 않는다면, 내 영혼은 하계에 가서도 안식을 취하지 못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왕이 동생에게 "저놈을 어떻게 죽일까 내가 밤새도록 궁리했다. 그래서 산 채로 껍질을 벗긴 다음에 불에 태워 죽이기로 결심했다. 저놈과 저놈을 데려온 상인을 함께 죽이겠다. "라고 말했다. 왕이 동생과 대화하고 있을 때, 동생인 가드의 영혼이 떠나 버렸다. 동생을 끔찍하게 사랑했기 때문에 왕이 몹시 슬퍼했다. 동생에게 왕의 값진 옷을 입혀서 묻으라고 명령했다. 그 일이 있을 때, 천사들이 와서 동생 가드의 영혼을 받아서 "어느 곳에서 살겠는가 ?"라고 물었다. 일행이 사도 토마스가 왕을 위해서 지은 건물 근처에 이르렀을 때, 가드가 그 건물을 보고는 천사들에게 "제발 저 아래층 방에서 살도록 해 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사들이 "너는 이 건물에서 살 수가 없다. "라고 말했다. 가드가 "왜요 ?"라고 물었다. 천사들이 가드에게 "이 왕궁은 더 그리스도교 신자가 네 형제를 위해서 지은 것이다. "라고 말했다. 가드가 천사들에게 "제발 나를 내 형제에게 보내어 내가 이 궁전을 매입하도록 해 주십시오. 형은 이것이 어떤 것인지 몰라서 나에게 팔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천사들이 가드의 영혼을 풀어 주었다. 사람들이 가드의 몸에 수의를 입힐 때, 그 영혼이 몸으로 들어갔다. 자기 주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형을 불러 와라.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라고 말했다. 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수많은 군중을 이끌어 동생에게 갔다. 안으로 들어가 침대 곁에 섰을 때에는 얼이 빠졌는지 말도 꺼내도 못했다. 그러나 동생이 왕에게 "형제여, 누가 만일 왕국의 절반을 달라고 할 때, 나를 위해서라면 당신이 내주리라는 것을 나는 확신합니다. 그러니 한 가지 부탁만 들어 주십시오. 즉 내가 요청하는 것을 나에게 팔기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 왕이 "무엇을 팔라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가드가 왕에게 "허락해 주겠다고 맹세해서 내게 확인을 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왕이 맹세를 하면서 "내 소유물 가운데 무엇이든지 네가 요청하는 것은 네게 주겠다. "라고 말했다. 가드가 왕에게 "하늘 나라에 있는 당신 왕궁을 나에게 파십시오. "라고 말했다. 왕이 "언제부터 내가 하늘 나라에 왕궁을 가졌는가 ?"라고 물었다. 가드가 왕에게 "저 그리스도교 신자가 당신을 위해서 지은 왕궁 말입니다. 그 사람은 지금 감옥에 있고, 상인이 예수라는 사람에게서 사서 당신에게 데려온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그 사람 손에서 사기를 당했다고 해서 당신이 처형하려는 사람 말입니다. 나도 그 사람을 욕해서 죽었는데, 이제 다시 살아났습니다. "라고 말했다. 그 문제를 곰곰 생각해 보던 왕이 자기를 위해서 더 가치 있고, 또 자기가 앞으로 받을 영원한 재산에 관한 가드의 말을 이해하고 "그 궁전은 원한다. 그러나 네가 정말 그런 궁전을 사고 싶다면, 그 사람이 살아 있으므로 네게 더 좋은 궁전을 지어 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왕이 즉시 사람을 보내 사도를, 그리고 사도와 함께 갇혀 있던 상인을 감옥에서 데려오게 하고는 "인간이 하느님이 종에게 간청하듯이 내가 당신에게 간청합니다. 당신이 섬기는 하느님이 나를 용서하고, 내가 당신을 거슬러서 한 짓이나 하려고 생악한 짓을 잊어 주시오. 나는 전혀 수고하지 않았지만, 당신 하느님의 은총이 당신과 함께 있어서 당신 혼자 힘으로 지은 저 집에서 내가 살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그리고 나도 당신이 선포하는 하느님의 종이 되어 그분을 섬기도록 나를 위해 기도하고 그분에게 요청해주시오. " 왕의 동생도 사도의 발 아래에 엎드려서 "당신에게 빌고 당신 하느님앞에서 간청합니다. 내가 이 사업과 봉사에 적합한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그분의 천사들이 나에게 보여 준 것들을 내가 몫으로 받을 자격이 있도록 해 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그래서 기쁨에 넘친 사도가 기도했다.


"주 예수여 ! 이 사람들에게 당신 진리를 밝혀 주었으니 당신을 찬미합니다. 당신을 홀로 진리의 하느님이고 그 외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많은 사람이 모르는 것을 모두 아는 분입니다. 주님, 당신은 모든 것 안에서 사람들에게 자비와 인내를 보여줍니다. 사람들이 자기네 안에 있는 잘못 때문에 당신을 버렸으나, 당신은 사람들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내가 당신에게 요청하고 간청합니다. 왕과 그 동생을 받아 주고, 당신 양 떼와 하나가 되게 하고, 당신 물로 깨끗이 씻어 주고, 당신 기름으로 발라 주어 두 사람이 주위의 오류에 물들지 않게 해 주십시오. 흐려지지도 않고 마르지도 않는 하늘의 샘물을 이 두 사람에게 마시도록 내려 주십시오. 왜냐하면 이 두 사람이 당신에게 기도하고, 당신의 사제와 종이 되기를 간청하고 열망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명을 위해서 이 사람들은 당신 원수의 박해마저 받으려 하고, 당신을 위해서 원수들의 미움을 받고 학대당하고 심지어는 사형도 기꺼이 받으려 합니다. 당신은 또한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보존하기 위하여 이 모든 것을 겪었으니 참으로 주님이고 착한 목자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들이 오로지 당신에게
만 기대하는 구원의 희망을 얻고, 당신 신비들 안에 뿌리내리며, 당신 은총과 선물로 완전한 선을 받고, 당신을 섬기면서 번영하고, 당신 아버지 안에서 완성의 열매를 맺게 해 주십시오. " 이제 사도에게 만족하게 된 군다포루스 왕과 그 동생 가드는 사도를 따르고, 그 곁을 절대로 떠나지 않았다. 도움이 필요한 아들에게 스스로 도움을 베풀고, 모든 이의 원기를 회복시켜 주었다. 자기네도 말씀의 봉인을 받게 해 달라고 간청하고 "우리 영혼에 여유가 있고 우리가 하느님을 열망하므로 봉인을 주십시오 ! 당신이 설교하는 하느님은 그 봉인을 보고 자기 양 떼를 알아본다고 하는 당신 말을 우리가 들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했다.


사도가 두 사람에게 "나도 당신네가 이 봉인을 받아, 나와 함께 이 성찬과 주님의 축복의 잔치
에 참가하고, 그 안에서 완전하게 되기를 기도하며 기뻐합니다. 이분이 모든 것의 하느님, 내가 교하는 예수 그리스도이며, 내가 당신네에게 믿으라고 가르친 진리의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했다. 기름을 통해 봉인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 사도가 기름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둘이 기름을 가져왔고, 밤이라서 많은 등불을 밝혔다. 사도가 일어나서 둘에게 봉인을 주었다. 주님은 목소리로 자기 자신을 두 사람에게 드러 내고 "형제들이여, 평화가 너희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두 사람만이 주인의 목소리를 들었으나, 추가로 받아야 할 봉인을 받지 않아서 그분 모습은 보지 못했다. 사도가 두 사람 머리 위에 기름을 바르고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모든 이름을 초월하는 그리스도의 이름이여, 오십시오. 가장 높고 완전한 자비의 힘이여, 오십시오. 가장 높은 선물이여, 오십시오. 자비로운 어머니여, 오십시오. 남자들의 동료 유대여, 오십시오. 숨겨진 신비들을 드러내는 분이여, 오십시오 일곱 집들의 어머니여, 여덟 번째 집에서 쉬기 위하여 오십시오. 이해, 생각, 현명, 숙고, 추리 등 추리 등 다섯 동지의 원로 전령이여, 오십시오. 이 젊은이들과 교류를 해 주십시오. 성령이여. 오십시오. 그리고 이 사람들의 고삐와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추가로 받아야 할 봉인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주십시오. 두 사람이 봉인을 받고 나자, 불타는 횃불을 든 청년이 나타났다. 그 횃불에서 내쏘는 빛 때문에 등불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청년은 밖으로 나가더니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그러나 사도가 주님에게 "주님, 당신 빛은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며, 우리 시력보다 위대하므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윽고 동이 트고 사방이 훤해지기 시작할때, 사도가 빵을 떼어서 두 사람을 그리스도의 성전에 참석시켰다. 두 사람이 기뻐하고 환희에 젖었다. 다른 많은 사람도 믿고 신자들과 합쳤으며 구세주의 안식처로 들어왔다. 사도가 계속 설교를 하고 사람들에게 "남녀 여러분, 소년 소녀들이여, 청년들과 처녀들이여, 건장한 이들과 나이든 이들이여, 노예든 자유인이든, 여러분은 간음과 인색과 배를 섬기는 일을 끊어 버리시오. 왜냐하면 이 세 가지 머리에 모든 무법적 행동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간음은 정신과 영혼의 눈을 멀게 하며, 육체의 올바른 질서에 장애가 되고 사람을 온통 쇠약하게 만들어 몸 전체를 병들게 합니다.

그리고 채울 길 없는 욕심(인색)은 영혼을 공포와 수치로 몰아넣습니다. 이 욕심은 몸 안에 있고 남의 재산을 약탈하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재물을 원래의 임자에게 돌려 주는 경우, 수치를 당하게 마련이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배를 섬기는 일은, 결핍의 상태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근심하게 되고, 자기에게서 멀리 떨어진 것을 잡으려고 손을 뻗치므로 영혼을 걱정과 근심과 슬픔에 빠뜨립니다. 여러분이 만일 이 세 가지에서 탈출한다면 걱정과 슬픔과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지고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은 내일이 알아서 돌볼 테니까 말이다'라고 한 주님의 말씀만이 여러분에게 남게 됩니다. '까마귀들을 보라. 하늘의 새들을 생각해 보라. 이 새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추수도 하지 않으며 곳간에 쌓아 두지고 않지만, 하느님이 먹을 것을 마련해 준다. 오오, 신앙이 적은 사람들아, 너희를 위해서라면 그분이 얼마나 더욱 많이 마련해 주겠느냐 ?'라고 한 말도 기억하시오.


그분은 산 이요 죽은 이의 심판관이고, 각자에게 그 행적에 따라 갚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오시고 나중에 나타날 때, 곧 그분의 심판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변명할 말이 없고, 그분은 그런 말(변명)은 들은 척도 안 할 것입니다. 그분의 전령들이 세상의 네 지역에게 선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죽지 않고 살기 위해서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고, 온순함의 명예와 가벼운 집을 받으시오 ! 이러한 것들을 바로 보존하시오.

빛이 여러분을 받아들이도록 암흑에서 나오시오. 그분에게서 은총을 받고 그분 징표를 영혼 안에 쌓아 두기 위해서 참으로 선한 그분에게 오시오 !"라고 말했다. 사도가 이 말을 마치자, 구경꾼 가운데 몇몇이 사도에게 "채권자가 빚을 받을 때가 됐습니다. "라고 말했다. 사도가 그 사람들에게 말했다. "채권자는 언제나 정도에 넘치게 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필요한 만큼만 채권자에게 줍시다. "

사도가 그 사람들을 축복해 준 다음, 빵과 기름과 약초와 소금을 사람들에게 주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은 주님의 날인 새벽이 다가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단식했다. 다음날 밤, 사도가 잠을 잘 때였다.


 

주님이 그 머리맡에 서서 "토마스야, 일찍 일어나서 모든 사람을 축복해 주고, 기도와 예식을 마친 다음 동쪽 길로 3킬로미터 가량 내려가라. 거기서 내 영광을 네게 보여 주겠다. 네가 거기 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내 안에서 피난처를 구하고, 너는 원수의 성질과 히미을 드러 내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잠에 깨어난 사도가 함께 있던 형제들에게 "자녀들아, 형제 여러분 ! 주님이 오늘 나를 통하여 무엇인가 이루려고 합니다. 우리가 그분에게 가는데 아무것도 방해하지 못하도록, 그리고 언제나 그러하듯이 지금도 우리를 통하여 그분의 뜻과 의도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그분에게 간청합시다. "라고 말했다. 사도가 그 말을 하고 나서 사람들 위에 손을 얹어 주고 축복해 주었다. 성찬의 빵을 떼어서 나누어 주면서 "이 성찬으로 여러분이 동정과 자비를 받고, 심판과 앙갚음은 받지 않기를 빕니다. "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아멘."이라고 말했다.


뱀에 관하여(제30장 ~ 제33장)


사도가 주님이 명령한 곳으로 가기 위해서 길을 떠났다. 두 번째 이정표에 가까이 가서 길에서 약간 벗어났을 때, 잘생긴 청년이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주님, 저를 여기 데려온 것은 이것 때문입니까 ? 이 시험을 거치도록 하려는 것입니까 ? 그렇다면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당신 뜻이 이루어 지기를 빕니다. "라고 말했다. 기도를 시작하고 "오오, 주님 !

산 이와 죽은 이의 심판관이여 ! (사도행전 10:42) 서 있으면서 살아 있는 자와 여기 누운 죽은 자의 주님이여 ! 당신은 아버지이고 모든 것의 주님이지만, 육체 안에 있는 영혼들의 아버지가 아니라, 육체를 떠난 영혼들의 아버지입니다. 오염 속에 있는 영혼들에 대해서는 당신이 주님이고 심판관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당신에게 부르짖는 이 시간에 오셔서, 여기 누워 있는 이 사람에게 당신 영광을 보여 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그리고 따라온 사람에게 몸을 돌려서 "이 일은 공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원수가 한 짓이고, 원수는 이것으로 공격하기 위해 일을 꾸민 것입니다. 원수가 자기 부하가 아닌 다른 것의 형태를 이용하지 않았고, 또 부하가 아닌 다른 생물을 통하여 일을 꾸미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분이 압니다. "라고 말했다. 사도가 그 말을 하고 있을 때 커다란 뱀이 구멍에서 나왔다. 대가리를 앞으로 쑥 뻗고 꼬리를 땅바닥을 찰싹거리며 서서 사도에게 큰 소리로 "왜 내가 그 사람을 죽였는지 말해 주겠다. 내 일을 부끄럽게 만들려고 네가 왔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사도가 "그래. 말을 계속해. "라고 말했다. 뱀이 "이 마을에 우리를 거스르는 어떤 아름다운 여인이 있다. 그 여자가 이곳을 지나갈 때 그만 사랑에 빠져 뒤를 계속 감시했다. 그런데 이 젊은이가 그 여자와 입을 맞추고 부끄러운 짓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 내게 폭로하기가 쉽다고 하겠지만, 나는 감히 그러지 않는다. 왜냐하면 네가 그리스도와 쌍둥이 형제이며 언제나 우리 성질을 파괴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 여자를 불편하게 만들기가 싫어서 나는 바로 그때 이 사람을 죽이고 않고 감시했다.

그러다가 저녁에 이곳을 지나갈 때 물어서 죽였다. 특히 이 사람이 그런 짓을 주님의 날에 했기 때문에 더욱 죽어서 마땅한 것이다. "라고 말했다.


사도가 뱀에게 "네가 어떤 씨와 족속인지 말하라. "라고 말했다. 뱀이 사도에게 "나는 기는 성질을 가진 짐승이고, 해로운 아버지의 해로운 아들이다.

나는 서 있는 네 명의 형제를 해치고 쳐부수는 자의 아들이다. 나는 왕자에 앉아 하늘 아래 피조물을 다스리고 빌리는 자들로부터 자기 것을 거두는 자의 아들이다. 나는 전체를 둘러싸는 자의 아들이다. 나는 바다 바깥에서 자기 꼬리를 입에 물고 있는 자의 친척이다. 나는 담을 통해서 낙원에 들어가, 나의 아버지가 이브에게 말하라고 지시한 모든 것을 이브에게 해 주었다. 나는 카인을 충동질하고 화를 돋구어서 자기 동생을 죽이게 만들었고 나 때문에 가시와 엉겅퀴가 땅에서 솟아났다. 나는 천사들을 높은 곳에서 아래로 추락하게 했고, 여자들에 대한 욕망으로 천사들을 묶어서 지상의 자녀들이 나오게 했으며, 그 자녀들 안에서 내 의지를 실현시킨다. 나는 파라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해서 파라오가 이스라엘의 자녀들을 죽이고 잔인한 멍에를 씌워 노예로 삼게 했다. 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암송아지(우상)를 만들 때 많은 사람을 황야에서 방황하게 했다. 나는 헤로데를 충동질하고 가야파를 부추켜서 빌라도 앞에서 거짓말로 무고하게 했는데, 이것이 나에게는 적합했기 때문이다. 나는 유다를 부추키고 매수하여 그리스도를 배반하고 죽이도록 했다. 나는 타르타루스의 심연에
살고 그 심연을 소유하는 자이다. 그러나 하느님의 아들이 나의 뜻을 거슬러서 나를 헤치고, 나의 것들에서 자기 것을 골라 갔다. 나는 앞으로 동쪽에서 올 자, 즉 지상에서 자기 마음대로 할 힘을 또한 부여받은 자의 친척이다. "

모든 군중이 듣는 가운데 뱀이 이렇게 말하자. 사도가 목청을 돋구어 "가장 뻔뻔스러운 자야, 이제 닥쳐라 ! 수치를 뒤집어쓰고 아주 죽어 버려라 ! 너희 최후인 파멸이 닥쳤기 때문이다. 네 부하가 된 자들을 통하여 저지른 짓을 감히 더 떠벌리려고 하지 마라. 지금까지 예수가 자기 사람들을 위하여 너와 싸웠는데, 그 예수의 이름으로 내가 명령한다. 이 사람에게 주입한 네 독을 빨아 내라. 독을 끄집어 내고 이 사람에게서 독을 제거하라. "라고 말했다. 그러나 뱀이 "네 말대로 우리 최후의 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이 사람에게 내가 집어넣은 것을 왜 강제로 빼게 해서 나더러 때 이르게 죽으라는 거냐 ? 만일 나의 아버지가 모든 피조물에게 집어넣은 것을 제거하고 빨아낸다면, 그것이야말
로 정말 나의 아버지의 최후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도가 뱀에게 "이제 네 아버지의 성질을 보여라 !"라고 말했다.


 

뱀이 앞으로 나와서 젊은이의 상처에 입을 대고는 독을 빨아 냈다. 보라색이던 젊은이의 색깔이 희게 변했다. 뱀은 일어서서 달려가 사도의 발 아래 엎드렸다.

부풀어오른 뱀은 몸이 터져서 죽고 말았다. 뱀의 독과 쓸개가 쏟아져 나왔다. 독이 쏟아져 나온 그 자리가 크게 갈라지더니 뱀을 삼켜 버렸다. 사도가 왕과 그 동생에게 "일꾼들을 보내어 그 장소를 메워 버리시오. 기초 공사를 하고 그 위에 집을 지어서 외국인들의 거주지가 되게 하시오. "라고 말했다.


처녀를 죽인 청년에 관하여(제51장 ~ 제57장)


그때 무도한 짓을 저지른 어느 청년이 있었다. 그 청년이 앞으로 나와서 성찬에 입을 대려고 할 때, 두 손이 말라 버려 더 이상 손을 이비으로 가져갈 수가 없게 되었다. 참석했던 사람들이 청년을 보고는 사도에게 벌어진 일을 보고했다. 사도가 청년을 불러 "아들아, 부끄러워하지 말고 말해 봐라. 무슨 짓을 했는가 ? 주님의 성찬이 네 악한 짓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가서 치유를 가져온다. 특히 신앙과 사랑으로 가까이 오는 사람에게 그러한데, 너를 말라 버리게 했다. 이런 일은 네가 어떤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청년이 와서 사도의 발 아래 엎드려 간청하며 "좋은 일을 하겠다고 생각했는데도 저는 악한 짓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저는 도시 바깥의 여관에 사는 여인을 사랑했고 여인도 저를 사랑했습니다. 제가 당신의 설교를 듣고, 당신이 살아 있는 하느님을 선포한다고 믿어서 앞으로 나아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당신에게서 봉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누구든지 불결한 결합, 특히 간통에 떨어지는 경우, 그런 사람은 내가 설교하는 하느님과 함께 생명을 받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여인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당신이 가르친 바로 그 순결과 순수한 행동 안에서 나의 동반자가 되어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여인을 설득해 보려고 애썼지만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도무지 막무가내라서 칼을 빼서 죽여 버렸습니다. 그 여인이 다른 사람과 간통하는 것을 저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난 사도가 "오오, 무모한 결합이여. 너는 어쩌자고 파렴치한 것으로 내달리는가 ? 오오, 억제되지 않은 욕망이여. 너는 어쩌자고 이 사람에게 이런 짓을 시켰는가 ? 오오, 어쩌자고 너는 미친 듯이 날뛰는가 ?"라고 말했다. 사도가 대야에 물을 떠 가지고 오라고 명령했다. 물을 가져오자 사도가 "살아 있는 물에서 나온 물, 존재에서 나오고 우리에게 파견된 존재여, 오십시오 ! 참된 안식이 우리에게 파견한 안식이여, 모든 것을 정복하고 모든 것을 자기 의지에 복종시키는 그 힘에서 나오는 구원의 힘이여, 와서 이 물에 거주하여 성령의 선물이 물 안에서 완전하게 실현되게 하십시오 !"라고 말했다. 청년에게 "자, 이 물로 네 손을 씻어라 !"라고 말했다. 물로 손을 씻으니 손이 회복되었다. 사도가 청년에게 "너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믿느냐 ?"라고 물었다. 청년이 "제가 비록 보잘 것 없는 인간이지만 믿습니다. 그러나 저는 무엇인가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해서 이런 일을 한 것입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그 여인을 순결하게 보존하려고 간청했지만, 여인이 제 말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했다. 사도가 청년에게 "자, 네가 이런 짓을 저지른 그 여관으로 가자. 그리고 어떻게 됐는지 보자 !"라고 말했다. 청년이 앞장을 서서 사도를 인도하고 여관에 도착했다. 여인이 넘어져 있었다. 매우 아름다운 여인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자 사도는 마음이 안쓰러웠다. 여인을 여관 한가운데로 운반하도록 명령했다. 사람들이 여인을 침대에 뉘어서 밖으로 운반하여 여관 마당 한가운데에 놓았다. 사도가 여인 위에 손을 얹고는 이렇게 말을 시작했다.


"우리에게 언제나 나타나는 예수여 ! 우리가 언제나 당신에게 간청하라는 것이 당신 뜻입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간청하고 받을 권리를 직접 주었습니다. 이것을 허락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기도마저 가르쳐 주었습니다. 당신을 육체의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우리 영혼의 눈에는 감추어진 적이 전혀 없습니다. 당신 형체는 정말 감추어져 있으나, 당신 일은 우리에게 명백히 드러납니다. 우리는 당신의 수많은 일을 통해서 능력껏 당신을 알게 됩니다. 당신은 무한한 선물을 내려 주며 '간청하라. 그러면 받을 것이다. 찾아라. 그러면 발견할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죄 때문에 두려워하며, 지금 당신에게 기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재산이나 금이나 은이나 재물이나 기타 흙에서 왔다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다른 것을 간청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거룩한 이름으로, 당신의 힘으로 여기 누워 있는 여인을 일으킵니다. 당신에게는 영광이 되고, 여기 모여선 사람들의 신앙은 더욱 굳건하게 되글 빌고 간청하는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청년에게 봉인을 주었다. 청년에게 "가서 여인을 안고 '나는 쇠붙이를 쥔 손으로 너를 죽였지만, 신앙을 가진 손으로 예수 안에서 너를 일으킨다'고 말하라. "라고 했다. 청년이 여인 옆에 서서 "그리스도 예수여, 나는 당신을 믿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사도 유다 토마스를 쳐다보면서 "내가 주님께 부르짖습니다. 주님이 나를 도와 주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자기 손을 여인에게 얹고 "주 예수 그리스도여, 오십시오 ! 여인에게는 생명을, 제게는 참된 신앙을 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청년이 여인의 손을 잡는 순간 여인이 벌떡 일어나 앉아 주위에 둘러선 수많은 군중을 둘러보았
다. 또한 자기 맞은편에 서 있는 사도를 보고는 침대에서 달려가 발 아래 엎드려 사도의 옷자락을 잡고는 "나의 주님, 당신에게 기도해요. 당신과 함께 있던 다른 사람들, 즉 나를 그 지겹고 잔인한 장소에 내버려 두지 않고 당신에게 넘겨 주면서 '이 여인이 완전하게 되어 앞으로 자기 자리에 거두어지도록 잘 맡아라'고 말한 그 사람들은 어디 있어요 ?"라고 물었다. 그러나 사도가 여인에게 "네가 어디 있었는지 설명해 봐라. "라고 말했다. 연인이 "저와 함께 있던 당신이, 그리고 저를 넘겨받았던 당신이 설명을 원한단 말인가요 ?"라고 물었다.


여인이 말하기 시작했다. (주:지옥의 처참한 장면 묘사)


"얼굴이 시카멓고 징그러우며 옷이 말할 수 없이 더러운 사람이 저를 받았어요. 그리고 한 곳으로 데리고 갔어요. 무수한 구멍이 나 있고, 사방에서 악취가 솟았으며 지긋지긋한 수증기가 쏟아지더군요. 그 사람이 저더러 구멍마다 들여다보라고 했어요. 첫번째 구멍에는 불길이 가득 차고 불의 바퀴가 여기저기서 돌아갔어요. 그 바퀴에는 영혼들이 걸려서 서로 부딪치고 있었어요.


 

거기에는 비명 소리와 극심한 탄식 소리가 진동했지만 아무도 구원받지 못하는 곳이지요. 그 사람이 제게 '이 영혼들은 네 친척이고, 심판날에 끄집어 내어 처벌과 파멸을 받을 것이다. 각자에 대한 처벌이 끝나면 그 자리에는 다른 사람들이 끌려온다. 다른 구멍들도 마찬가지이다. 이 사람들은 남자와 여자를 타락시킨 자들이다'라고 말했어요. 한곳을 들여다보니, 갓난아이들이 층층히 포개져 있었어요. 거기다 갓난아이들을 쌓아올리면 모두 기를 쓰고 꼼지락거리더군요. 그 사람이 대답하면서 제게 '이 아이들은 저 사람들에 대한 증거물로서 모안 둔 저 사람들의 아이들이다'라고 말했어요. 그 사람이 저를 다른 구멍으로 인도해서 들여다보니, 진흙 수렁에 구더기가 득시글거렸어요. 영혼들이 허우적대면서 서로 엉켜 있고 이를 가는 소리가 엄청나게 크게 울렸어요. 그 사람이 제게 '저건 남편을 버리고, 아내를 버리고 다른 사람과 간통을 한 남녀의 영혼들인데, 끌려와서 저런 고통을 당하고 있다'라고 말했어요. 그 사람이 다른 구멍을 보여 주어서 들여다보았어요. 수많은 영혼이 들어 있는데, 어떤 것은 혓바닥으로 매달리고, 어떤 것은 머리카락으로, 어떤 것은 다리가 묶여서 거꾸로 매달려 있었어요. 모두가 악취나는 연기와 유황 냄새를 피워댔지요. 저와 함께 있던 그 사람이 그 영혼들에 관해서 대답하기를 '혓바닥으로 매달린 영혼은 비방하는 자로서, 새빨간 거짓말과 더러운 말을 해대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던 자들이다. 머리카락으로 매달린 영혼은 수치를 모른채 세상에서 몸조심을 하지 않고 맨머리로 돌아다닌 자이다. 두 팔로 매달린 영혼은 남의 물건을 빼앗고 훔친 자로서, 어려운 사람에게 아무것도 준 적이 없다. 고통받는 이를 도와 주지도 않았다. 무
엇이든지 자기 것으로 만들려 하고 정의와 법에 대해서 눈곱만큼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도둑질을 한 것이다. 발이 묶여서 거꾸로 매달린 영혼은 사악한 길과 굽은 길을 열심히 달려 돌아다닌 자이다. 병든 이를 방문하지 않고, 세상을 떠나가는 이들을 호송해 주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각 영혼은 자기 행실에 따라 갚음을 받는 것이다'고 했어요. 그 자리를 떠나서 그 사람이 제게 다시 동굴을 보여 주었어요. 매우 컴컴하고 악취를 내뿜는 그 동굴에서 수많은 영혼이 밖을 내다보며 공기를 조금이라도 마시기를 원했어요. 그러나 동굴지기들이 밖을 내다보지 못하게 하더군요. 저와 함께 있던 그 사람이 '네가 보는 대로 여기는 영혼이 감옥이다. 각 영혼이 자기 행실에 따라 형벌을 마치게 되면, 다른 영혼들이 그 뒤를 잇기 때문이다. 어떤 영혼들은 완전히 녹초가 되고, 어떤 영혼들은 다른 형벌로 다시 넘겨진다'라고 말했어요. 그때 컴컴한 동굴에 든 영혼들을 지키던 자들이 저를 인계한 그 사람에게 '그 여자를 우리에게 넘겨라. 다른 영혼들과 섞어 두었다가 때가 되면 그 여자를 형벌에 넘기겠다'라고 말했어요. 그러나 그 사람은 '이 여자를 주지 않겠다. 이 여자를 여기 버려 두라는 명령을 받지 않았다. 이 여자에 관해서 다른 명령이 내릴 때까지, 나는 이 여자를 다시 데리고 가겠다'라고 대답했어요. 그 사람이 저를 다른 장소로 인도했는데, 거기서는 남자들이 참혹하고 고문을 당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당신과 비슷한 분이 저를 당신에게 넘겨 주며 '이 여자는 길 잃은 양 떼 가운데 하나이니까 이 여자를 받아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당신이 저를 받았고, 이제 저는 당신 앞에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발 당신께 빌고 간청하니, 제가 보았던 그런 형벌의 장소로 다시 떠나지 않게 해 주세요. "


거룩하고 존경받는 사도 토마스의 순교
(제159장 ~ 제 170장)


그러한 일이 있은 뒤에 유다가 감옥으로 끌려갔다. 유다뿐 아니라 테르씨아, 마르피아도 감옥으로 끌려갔다. 유다가 그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의 딸들아, 예수 그리스도의 하녀들아, 나의 마지막 날에 하는 말을 잘 들어라. 오늘 나는 너희 가운데 할말을 끝마치고 살아서는 더 이상 말을 전하지 못할 것이다. 보라. 자, 보라. 나에게 자비를 베푼 주 예수께 내가 올라간다. 그분은 스르로 낮추어서 심지어 나처럼 비천한 수준으로 내려왔다.나를 장엄한 봉사로 인도하고 자기 종이 될 자격마저 주었다.

 

내가 가서 보상을 받기 위하여 여기서 풀려날 때가 가까워 나는 기쁨에 넘친다. 내게 보상하는 분은 정의로우니까, 어떠한 보상을 주어야 마땅한지 알 수 있다. 그분은 인색하지 않고 자기 재산이 무
한하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풍성하게 나누어 준다. 나는 예수가 아니라 예수의 종이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제이다.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 아니라 그분을 모실 자격이 있기를 기도한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에 충실하라 ! 하느님의 아들에 대한 희망을 기다려라 ! 고통을 당한다고 해서 움츠러들지 말고 내가 모욕당하고 감옥에 갇히고 죽는 것을 본다고 해도 의심하지 마라. 이 모든 일에서 나는 주님이 내게 맡긴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만일 내가 죽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너희가 알듯이 나는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이 명백한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구원이고 육체에서 풀려나는 것이다. 나는 저 공정하고 자비로운 분을 받아들이기 위하여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것이다.이제 나는 그분을 섬기는 일로 쇠약해져 버렸다. 그분의 은총으로 일을 했으니 이제는그분이 틀림없이 나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몰래 들어와서 의견을 분열시키고 의심을 던지는 그 자가 너희에게 닥치지 않도록 조심하라. 왜냐하면 너희가 받아들인 그분이 더 강한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분이 와서 너희를 받아들이도록 그분의 오심을 고대하라. 너희가 떠날 때 그분을 볼 것이기 때문이다." 그 말을 마치고 나서 사도는 캄캄한 집으로 들어가서 "우리를 위하여 많은 것을 참아 준 나의 구세주여, 이 문들이 과거의 상태가 되게 하고 봉인되게 해 주십시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여인들을 남겨 둔 채 갇히기 위해서 떠나갔다. 그러나 사람들은 미스데우스 왕이 사도를 죽일 것으로 알고 구슬프게 울었다. 유다가 돌아가 보니, 간수들이 서로 싸우면서 "저 마술사에게 우리가 무슨 죄를 저질렀기에 저 사람이 마술을 부려서 감옥문을 열고 모든 죄수가 달아나도록 했단 말인가 ? 하여간 왕에게 보고하자. 왕비와
왕자에게 보고하자 !"라고 말했다. 간수들이 그런 말을 하고 있을 때 유다는 말없이 듣기만 했다. 날이 밝자마자 간수들이 일어나 미스데우스 왕에게 가서 "폐하 ! 저 마술사를 석방하든가, 아니면 다른 곳에 가두도록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경비를 두 배로 늘인다 해도 죄수들을 잡아 둘 수가 없습니다. 지정된 시간에 문을 모두 잠그었는데도 깨어 보면 문이 열려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왕비와 왕자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저 사람 곁을 떠나려고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듣고 난 왕이 문에 봉인을 검사하러 갔는데 그대로 있음을 알았다. 왕이 간수들에게 "왜 거짓말을 하느냐 ? 봉인에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 그런데 테르씨아와 믹도니아가 어떻게 해서 감옥 안으로 들어갔다고 말을하느냐 ?"라고 했다. 간수들이 "우리는 진실을 말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왕이 재판의 방으로 들어가 유다를 불러 오게 했다. 이윽고 유다가 오자, 사람들이 옷을 벗기고 허리 가리개만 둘러서 왕 앞에 내보냈다. 미스테우스가 사도에게 "너는 노예냐, 자유인이냐 ?"라고 물었다. 유다가 "나는 노예이다. 그러나 너는 나를 다스릴 권한이 전혀 없다."라고 대답했다. 미스테우스가 "너는 어떻게 해서 도망자처럼 이 나라에 왔느냐 ?"라고 물었다. 유다가 "나는 많은 사람을 구하고 네 손으로 내가 육체를 떠나기 위해서 왔다."라고 말했다. 미스테우스가 "너의 주인은 누구냐 ? 그 이름이 무엇이냐 ? 어느 나라 사람이냐 ?"
라고 물었다. 유다가 "나의 주님은 나와 너의 주인이다. 그분은 하늘과 땅의 주인이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미스데우스가 "그 이름이 무엇이냐 ?"라고 물었다. 유다가 "그분의 진정한 이름을 너는 지금 들을 수가 없다. 그러나 그분이 잠시 부여받은 이름은 그리스도이신 예수이다." 미스데우스가 "나는 너를 죽이려고 서두르지 않고 자제해 왔다. 그러나 네가 자기 행동에다 다른 것을 추가하여 네 마술이 온 나라에 퍼졌다. 이제 나는 네 마술이 너와 함께 멸망하고 이 나라가 마술이 없이 깨끗하게 되도록 처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다가 "네가 마술이라고 부르는 그러한 마술을 이 나라에서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런 말을 주고 받으면서도 미스데우스는 어떤 방식으로 사도를 죽일지 궁리하고 있었다. 

미스데우스는 주위에 서 있는 군중을 두려워했다. 그 가운데는 사도를 믿는 사람이 많았다. 심지어는 지도층 인사들도 믿었기 때문이다. 왕이 일어나서 유다를 끌고 도시 바깥으로 갔다. 무장한 병사 몇 명이 뒤를 따랐다. 군중은 왕이 사도에게서 무엇인가 배우려 한다고 생각하여 그대로 선채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나 왕의 일행이 6백미터 가량 전진했을 때 왕이 사도를 병사 넷과 장교 한 명에게 넘겨 주며 산으로 끝고 가서 창으로 해치우라고 명령했다. 왕 자신은 도시로 돌아갔다. 구경하던 사람들이 유다를 빼앗으려고 달려갔다. 그러나 창을 든 병사들이 사도 양쪽에 두 명씩 붙고 장교가 사도의 손을 꽉 잡은 채 끌고 가버렸다.


그렇게 끌려가면서 유다가 이렇게 말했다.

"오오, 당신의 숨겨진 신비들이여. 생명의 끝에 이르러서도 우리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오오, 풍성한 당신 은총이여. 당신은 우리가 육체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도록 해 줍니다. 보십시오 ! 네 명이 나를 붙들고 가는 것은 내가 네 개의 요소에게 태어난 것을 의미합니다. 한 명이 인도하는 것은 내가 한 분에게 속해 있고 그분에게 가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하나에서 왔고, 내가 그분을 향해서 떠나가고, 그분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언제나 나와 함께 있느니 하나에게 살해되었습니다. 나는 네 개의 요소에서 나왔기 때문에 넷에게 살해되는 것임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행이 사도를 살해하려고 하는 장소에 이르자 유다가 자기를 붙잡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가 육체를 떠나는 순간에 서 있으므로, 적어도 지금 내 말에 귀를 기울이시오. 이해의 눈을 멀게 하지 말고, 귀를 막아서 듣지 않으려고 하지 마시오. 내가 설교한 하느님을 믿으시오. 그리고 마음의 오만에서 풀려나 자유인에게 적합한 생활 태도, 사람들 사이에 평판이 좋은 생활 태도, 하느님과 함께 사는 생활 태도를 계속 지키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잔에게는 "지상의 왕이 아들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여 ! 미스데우스 왕이 명령을 받고 서 있는 이 사람들에게 자기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시오. 그리고 나를 풀어 주어 내가 가서 기도하게 해 주시오."라고 말했다. 바잔이 병사들을 설득했다. 유다가 기도를 했는데, 그 기도는 다음과 같다.


"나의 주님. 그리고 나의 하느님 ! 모든 땅의 희망, 구세주, 지도자, 인도자여 ! 당신을 섬기는 모든 이와 함께 계시고, 내가 당신께 가고 있으니 오늘 나를 인도해 주십시오. 


 

당신에게 맡긴 내 영혼을 아무도 차지하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세금 거두는 자들이 나를 보지 못하게 하고, 징수자들이 허위 고지서를 떼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뱀이 나를 보지 못하고, 용의 자녀들이 나에게 조소를 띠지 못하게 해 주십시오. 주님, 보십시오. 내가 당신 일을 완수하고 명령을 다 이행했습니다. 나는 노예가 되었으니 오늘 자유를 받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완전히 자유를 주십시오. 그러나 나는 의심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야만 하는 자들이 듣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 것입니다." 기도를 마친 유다가 병사들에게 "자, 너희를 보낸 사람의 명령을 수행하라 !"라고 말했다. 즉시 넷이 유다를 죽여 버렸다. 모든 형제가 울었다. 좋은 옷과 많은 고급 아마포로 시체를 싸서 고대의 왕들이 묻혔던 그 무덤에 뉘었다. 그러나 시포르와 바잔이 도시로 들어가려 하지 않고 거기서 낮을 온통 보내고 또한 밤을 꼬박 새웠다. 유다가 그 사람들에게 나타나서 "나는 여기 없다. 너희는 왜 여기 앉아서 나를 지켜보고 있느냐 ? 나는 위로 올라가서 희망하던 것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어나서 걸어가라. 얼마 지나지 않아서 너희가 나에게 모여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스데우스와 카리시우스가 테르씨아와 믹도니아를 매우 심하게 강요했으나, 신앙을 버리도록 설득하지는 못했다. 유다가 그 사람들에게 나타나 "지난 일들을 잊지 마라 ! 거룩하고 살아 있는 예수가 너희를 도울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스데우스와 카리시우스에 관해서 (신앙을 가지도록) 설득할 수가 없어서, 자기네 멋대로 살도록 내버려두었다.

 

유다가 죽으러 끌려갈 때, 산 위에서 시포르를 장로로, 바잔을 부제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곳의 형제가 함께 모이고는 했다. 주님이 그 사람들을 돕고 그 사람들을 통해서 신앙을 증가시켰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미스데우스의 한 아들이 악마에게 사로 잡혔다. 그 악마가 하도 완강해서 아무도 그 아들을 고치지 못했다. 미스데우스가 곰곰 생각에 잠겼다가 "내가 가서 무덤을 열겠다. 그리고 하느님의 사도의 뼈를 하나 가져다가 아들에게 매어 주겠다. 그러면 치유될 것임을 나는 안다."라고 말했다. 미스데우스가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실천하려고 갔다. 그러자 유다가 나타나서 미스데우스에게 "살아 있는 사람도 믿지 않은 네가 어떻게 죽은 자를 믿으려고 하느냐 ? 그러나 두려워 마라 ! 그리스도이신 예수는, 그분의 무한한 선 때문에 너를 인간적으로 대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스데우스는 뼈를 발견하지 못했다. 형제 한 사람이 뼈를 훔쳐 가지고 서쪽 지역으로 옮겨 놓았기 때문이다. 미스데우스는 사도의 뼈들이 놓여 있던 곳의 흙을 가져다가 아들에게 붙여 주고는 "예수여, 나는 당신을 믿습니다. 이제 그 사람이 나를 떠나고 나니, 어중이떠중이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려서 당신의 이성적인 빛을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라고 말했다. 아들이 건강을 회복하자, 미스데우스가 다른 형제들과 함께 와서 시포르에게 복종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자기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도록 미스데우스는 모든 형제에게 기도를 부탁했다.


 

사도 유다 토마스의 행전이 끝났다. 이 행전은 토마스가 자기를 보낸 그분의 명령을 수행하면서, 인도 땅에서 쓴 것이다. 영광이 그분에게 영원히 있기를 빈다. 아멘. 

출처 : 흑기린의 도서관
글쓴이 : 흑기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