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교육

[교육,희망을 말하다―1부 위기의 학생에 희망을] 獨·美,교화에 초점…

맑은샘77 2009. 7. 21. 11:00

 

[교육,희망을 말하다―1부 위기의 학생에 희망을] 獨·美,교화에 초점… 사회적응 지속 관리
 
청소년범죄

선진국은 범죄 청소년들의 교화에 초점을 둔 국가 차원의 회복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처벌을 통해 범죄 청소년들을 격리시키는 것보다 사회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게 수용시설 증설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청소년 재범을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독일은 범죄 청소년들을 위한 회복적 사법제도의 하나로 '하임'이라는 대안치료 교육시설을 운영 중이다. 하임은 주택형 위탁시설로 개인 방과 작업장, 집단상담실, 목욕실, 식당, 체육실 등을 갖춘 일종의 주거 공간이다. 아이들은 시설에 상주하면서 작업치료, 집단상담, 범죄 예방교육 등을 받는다.

하임은 아이들에게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을 병행하도록 배려한다. 학생들은 일정한 자유시간을 누리고 주말에는 부모와 면회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건물 청소나 아르바이트 등 사회 적응 훈련이 치료 과정에 포함돼 있다. 학생들은 노동 작업을 통해 인내심, 집중력 등을 키우면서 사회 적응 훈련을 받는다.

또 하임은 성폭력, 절도 등 청소년들의 범죄 유형에 따라 맞춤형 상담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범죄 청소년 개개인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심리치료는 실제 효과를 발휘해 하임에 수용된 아이들의 재범률은 '제로(0%)'에 가깝다.

소년원 수감이나 보호관찰 처분이 끝난 아이들은 각 시의 청소년국에서 사후관리를 맡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국에는 청소년 상담 지도사나 사회복지 공무원이 배정돼 있다. 이들은 교정기간이 끝난 아이들을 청소년 복지 재단과 연계해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미국 역시 범죄 청소년의 생리문제부터 가정배경까지 행동원인을 분석해 개인별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 학교가 서로 연계해 범죄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돼 있다. '자퇴생을 위한 대안 프로그램'이나 '두 번째 기회 부여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18세 미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기숙사형 치료센터인 워싱턴주의 루스디커맨 아동센터에서는 지역학교 교사들의 방문수업을 지원하면서 범죄 청소년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전웅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