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상담/우울증

우울증 극복을 위한 정신의학적 접근

맑은샘77 2008. 10. 1. 19:15

우울증 극복을 위한 정신의학적 접근

 

 

크리스천라이프센터 주최 우울증 세미나

 최의헌 원장 / 연세로뎀정신과의원장

 

 

I. 우울증에 관한 일반적인 지침

 

1. 우울증의 정의 (병원에서 진단하는 우울증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우울증이 같은가?)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우울증이란 기분이 울적하고 마음이 착잡한 상태이거나 눈물이 나는 경우를 말하지요. 병원에서 말하는 우울증은 이러한 일반적인 우울증보다 더 많은 증상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중간에 좋아지는 것이 없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그리고 우울 장애는 우리가 생각하는 우울감이 없는 경우에도 진단기준에 맞추어 우울증이 진단되기도 합니다. 그러한 우울증은 척 보기엔 우울감이 없지만 찬찬히 확인해보면 실제로 우울증의 문제인 것이지요. 대표적인 것이 몸이 많이 아픈 경우와 건망증이 심해지는 경우에서 일부가 우울증으로 판명됩니다.

 

2. 우울증의 원인은?


대부분의 정신과 질환이 그렇게 이해하듯 우울증도 복합적인 원인의 결과로 옵니다. 조금 간단히 생각해보자면 병의 원인이 몸에 있는 경우가 있고 마음에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에 있는 경우는 처한 환경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에, 기대보다 못한 결과로 실망할 때, 자신의 처지나 능력이 너무나 한심하다고 여길만한 어떤 일을 당했을 때, 등에서 나타납니다. 특히 환경변화가 있을 때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령 이사를 하거나 직장을 옮기거나 퇴직을 하거나 결혼을 하는 등의 생활 변화에서 우울증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울증은 몸의 원인에 의해서도 나타나는데요. 대표적인 것으로는 여성의 경우 생리를 전후로 해서, 임신과 관련하여, 그리고 폐경기와 관련하여 나타납니다. 이러한 외견적인 것이 아니어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우울함에 상대적으로 취약함을 가진 신체를 갖고 태어나거나 아주 어린 시절에 그렇게 성장합니다. 흔히 약골이라고 하면서 어떤 사람은 감기 잘 걸리고 그런다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우울감에 예민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보자면 감성지수가 높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울증이 많이 생깁니다.

 

몸과 마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러한 원인은 서로 복합적으로 혼합되어서 결과적으로 우울증이 생깁니다. 어느 요소가 좀 더 강할 수는 있고 특별히 몸의 요소가 유난히 강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우울증이 별다른 이유도 없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래서 왜 우울증에 빠졌는지 이래저래 생각해봐도 이유를 찾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울증은 비록 몸의 이유가 있다손 치더라도, 환경의 영향과 마음의 영향에 따라 우울증이 부추겨지기 때문에, 최근에 우울하게 된 어떤 심리적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하며 그 이유를 잘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 또는 우울증의 기준은?
우울증은 전형적인 우울증이 있고 그렇지 않은 우울증이 있습니다. 두 우울증이 모양이 상당히 다릅니다. 정신과 진단기준에서는 9가지 증상을 말하고 있는데 이 중에 5가지 이상이 2주 이상 중간에 좋아지는 경험 없이 지속되는 경우에 우울증이라고 말합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러한 기간을 “주요우울삽화”라고 전문적으로 부릅니다. 이러한 삽화가 다시 생기면 그것을 재발이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지금부터 진단기준이 되는 증상 9가지를 차례대로 설명하겠습니다. 본인이나 주변에 우울감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 기준에 들어맞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① 우울한 기분입니다. 거의 매일 지속되지요. 이는 스스로 느끼기도 하지요. 슬프거나 공허 하다고 흔히 느낍니다. 하지만 남들에게 발견되기도 합니다. 눈물을 흘리는 식으로요. 그런데 대개 아이들이나 청소년은 이런 기분을 우울하게 표출하기보다 짜증내고 신경질 내는 식으로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② 일반적인 생활 활동에서 흥미와 즐거움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입니다. 주부의 경우 가사는 물론이고 손 하나 까닥하기 싫고 재미있던 TV드라마나 라디오 청취도 시들해집니다. 물론 이 점도 스스로 느낄 수 있고 자신은 쳐져서 모르지만 남들이 대번 발견하기도 합니다.

 

③ 체중이 크게 변동하거나 식욕이 변동하는 것입니다. 너무 안 먹어서 체중이 빠지는 것도 해당되지만, 너무 먹어서 체중이 느는 것도 해당이 된다는 말입니다. 전자의 경우 전형적 우울증상에 해당하고 후자의 경우 비전형적 우울증상에 해당합니다.

 

④ 잠이 안 오거나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입니다. 우울증의 경우 잠이 잘 안 오고 잠이 들어도 자주 깨는 경우가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하지만 비전형적으로 계속 잠을 자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⑤ 정신운동적으로 초조하거나 혹은 지체현상 즉 느려지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인해 몸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행동도 느릿느릿해지는 것이 마음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느린 게 전형적인 형태인데, 어떤 사람은 비전형적으로 불안초조하면서 한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하는 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⑥ 쉬 피로하고 몸에 힘이 빠진 상태입니다. 이 부분은 기분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 몸 상태로 느끼는 것이지요.

 

⑦ 자신이 무가치하다고 느끼거나 적절한 수준보다 훨씬 더 크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연탄재를 집 앞에 버린 것을 가지고 이제 자신이 경찰에게 잡혀가서 10년 이상 징역을 살 것이라고 말해요. 자기가 그렇게 큰 잘못을 했다는 것입니다. 과도한 죄책감을 말하는 것이지요. 생활 속에서 자신이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야 일반적인 것이지요. 저도 그러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무가치감은 지금 말씀드린 죄책감처럼 훨씬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⑧ 생각하거나 집중이 잘 안되고, 결정을 잘 못하는 것입니다. 생각 자체가 느려져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생각이 느리면 그보다 빨리 돌아가는 주변 환경에 적절하게 부응을 못하는 것입니다. 우울증이 중대사를 앞두고 오는 경우가 흔한데 우울증 때문에 판단력과 결정력까지 떨어지게 되니까 이중적으로 부담을 짊어지게 됩니다.

 

⑨ 마지막으로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죽음에 대한 생각과 자살에 대한 생각 그리고 자살 시도입니다. 자살의 주제는 우울증이 아니더라도 폭넓게 다루게 되지만 자살의 대부분은 우울증 때문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리가 없습니다. 죽음과 자살에 몰두한다는 것은, 살아가는 희망이 없다는 것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일이겠지요.이러한 9가지 증상 중에서 5가지 이상이 2주 이상 있을 때 진단이 내려집니다. 그런데 그 5가지 중에서 반드시 첫 번째 증상과 두 번째 증상은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있어야 합니다.

 

4. 우울증은 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가?
우울증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서 치료를 받는 수준에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방금 언급한 진단기준에 들지는 않지만 누구나 일반적인 우울감보다는 좀 더 심한 어려움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교회와 가정과 사회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지를 통해 회복될 수 있습니다.  진단기준에 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상담실이나 전문적인 조력자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중등도 이상인 경우 즉 9개 중에서 7,8개를 만족시키고 그 정도도 심하다고 여겨지는 경우엔 웬만한 상담의 도움을 통해서도 우울증을 빨리 회복시키지 못합니다. 그 때엔 병원에 가서 우울증에 해당하는 약물치료를 받으셔야만 합니다. 물론 상담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에서 상담도 받고 보조적인 약물치료를 받기 위해 일찍 병원에 가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여러 교회에서 기독상담실이 운영되고 있는데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교인들만 아니라 주변 지역의 우울증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돕는 일에 귀한 쓰임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5.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크게는 세 가지의 치료입니다.


첫째는 신체를 회복하는 치료지요. 적당한 운동, 햇빛을 잘 쐬고 밝은 곳에 있는 것,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수면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떤 것보다 중요합니다. 우울증에 대해서 현상적인 말씀을 많이 드렸는데 의학적으로 보자면 결국 우울증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바이오리듬이 불안정해져서 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리적 리듬을 정상적으로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생활로 리듬을 정상화시켜주면 우리 몸은 기분을 자연히 중간상태로 올리는 자정능력을 발휘합니다.

 

둘째는 심리적 그리고 환경적 치료지요. 어떤 사람은 내적인 문제보다 외적인 문제가 더 큽니다. 그 때에는 환경을 정비해주어야 합니다. 물론 금방 정비되지 않는 환경이 있습니다. 그 때에는 내적인 문제의 경우와 동일하게 심리적인 지지를 통해 심리적인 견고함을 북돋아주어야 합니다. 다음에 주로 말씀드리려 하지만 우울증과 흔히 관련되는 심리적인 악순환 고리가 있습니다. 그런 점들을 차단하여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생각체계를 다시 세워주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약물치료입니다. 냉정히 말하면 약물치료는 첫 번째 신체치료의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약물치료의 치료원리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약물은 절대로 기분을 상승시키는 약이 아닙니다. 그런 약은 마약이나 그렇지요. 우울증 약은 몸의 생리적 리듬을 정상화시켜주기 위해 개발된 것입니다. 우울증이 생기면 우리 뇌 속에 생리적 리듬을 만들어내는 세로토닌과 노에피네프린이라는 중요한 물질이 줄어듭니다. 마치 저혈압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혈압을 높여줄 필요가 있듯이 이들 물질을 높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약물을 통해 이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6. 우울증은 완치가 가능한지? (잘 낫는지...)
다행스러운 것은 우울증은 반드시 낫는 병이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생각할 것은 아닌 것이, 재발이 또 많습니다. 우울증을 흔히 ‘마음의 감기’라고 하는데 감기 걸리면 기분만 아니라 몸이 말을 안 듣듯이 우울증도 기분만 아니라 몸에 영향을 주는 것이지요. 그런데 ‘마음의 감기’라는 비유가 약 안 써도 적당히 낫는다는 점에 있어서도 공통적입니다.

 

아까 얘기랑 좀 다르죠? 그런데 잘 들으셔야 합니다. 우울증은 가만히 두어도 낫기는 낫는데 문제는 그 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정도 갑니다. 감기처럼 빨리 낫지 않습니다. 게다가 후유증도 많습니다. 자살의 위험도 있어서 어떤 병보다도 치사율이 높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적극적인 상담과 지지, 그리고 약물치료를 하는 것은 안 나을 병이라서 하는 게 아니라 당연히 나을 병인데 그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우울증의 심리적인 핵심이 희망이 없다는 태도인데 병 자체는 반드시 나을 희망이 있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7.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나 편견, 오해가 있다면 어떤 점?-제일 대표적인 것은 우울증은 마음 문제니까 마음만 고쳐먹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우울한 느낌은 그렇지만 우울증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미 몸에 병이 와서 생리적 리듬을 손상시킨 정도이기 때문에 좋은 마음먹는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죄책감에 관련한 문제를 안고 있는 우울증 환우나 그 주변의 사람에게서 갖는 또 하나의 편견은 이른바 ‘당해도 싸다’는 식으로 그때는 파괴적인 태도 내지는 냉대입니다. 우울증이 생기기 전에 중대한 실수나 그 전까지 제대로 사회적 구실을 못 한 경우가 있습니다. 우울증을 거기에 대한 일종의 심판이나 결과로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울증은 그러한 이유에 대한 결과수준을 넘어서는 더 심각한 하나의 병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8. 기독교인 중에는 우울증 환자가 적지 않을까요? (치료 없이 기도하면 우울증이 해소되고 낫는지?)
우울증은 결코 신앙이 약해서, 믿음이 없어서, 죄를 지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러한 문제가 몸과 마음을 약하게 만드는 정도의 영향은 우울증에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우울증은 일종의 병입니다. 기독교인이라고 해도 비기독교인보다 감기 발현률이나 암 발생률이 줄어들지 않습니다. 심지어 어떤 연구에 보면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성적경험의 조기 노출이나 범죄율이 낮아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비록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간다고 해도 우리의 육신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질병의 위험과 똑같은 타락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가 오히려 우울증 환자를 더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못하고 있을 때가 있어서 우려가 됩니다. 병원치료에 대해서 불신하는 것이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섭니다. 이는 기독교정신과 정신의학적 접근이 마치 반대되고 서로 적대적이라고 여기는 식입니다. 분명 대부분의 우울증은 교회의 공동체적 정신과 좀 더 전문화된 교회의 기독상담실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의학적인 도움이 꼭 필요한 수준이면 병원의 도움을 재빨리 받게 교회가 더 나서서 도와주어야 합니다.

 

9. 주위에서 도와 줄 수 있는 방법, 환자에 대한 이해.우선 앞서 언급한 우울증의 판별기준을 유념하셔서 우울을 호소하는 주변 사람들의 우울 정도를 판별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도에 따라 접근이 다르니까요. 우울증에 빠져있는 동안에는 그들 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이 좋아지면 스스로도 내가 왜 그런 식으로밖에 생각을 못 했나 그렇게 느낍니다. 그러므로 우울증에 빠져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경청해 주세요. 그리고 그 느낌 그대로 인정해주시기 바랍니다. 섣불리 “그렇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처지를 잘 모른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 느낌을 인정하되 또한 스스로 갖지 못하는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비록 지금 이렇게 절망적이지만 이제 조금 지나시면 내가 왜 이런 생각을 할 날이 금방 찾아오겠지요. 그 때까지 이 부분을 함께 짊어지고 나갑시다.”라는 위로의 말을 건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함께 해주셔야 합니다. 옆에서 억지로 사람 괴롭히며 과격하게 운동시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같이 있고 조금씩만 더 독려하여 활동하게 하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게 하면 우울증은 본래의 기간보다 훨씬 빠르게 끝나게 됩니다.

 

II. 우울증에 관한 전문적인 지침

1. 우울증에 effective 한 것으로 알려진 psychotherapy의 원칙 (Miller, 1996)


① Time-limited: 시간제한적이고 short-term으로 하며 12에서 24주간 매주 한 번 session을 갖는다.
② 각 치료선택의 합당한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지치료는 “당신의 생각이 당신의 기분에 영향을 준다.” IPT는 “타인과의 관계가 당신을 우울하게 만든다”등
③ 치료자는 active하고 direct해야 한다. :이를 통하여 환자의 lack of energ, 수동성, helplessness를 극복할 수 있다.

④ 현재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전통적인 역동적 치료와는 반대로 최근의 psychosocial치료는 환자가 최근 경험한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⑤ 최근 환자의 행동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서 첫째 환자의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환자 주변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좋게 할 수 있으며 둘째 이런 변화가 환자스스로의 control 을 강화해주고 치료동기도 높인다.

⑥ 변화와 progress를 환자 스스로 monitoring할 수 있게 하라: 우울증 환자는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치료의 성과도 축소하려고 하기 때문에 필요하다.
⑦ 규칙적인 숙제를 준다.

Table. Characteristics of an effective psychotherapy for depression
Time limited
Explicit rationale for treatment shared by patient and therapiest
Active and directive therapist
Focus on current problems
Emphasis on changing current behavior
Self-monitoring of progress
Involvement of significant others
expression!! of cautious optimism
Problems divided into manageable units with short-term goals
Homework assignments


2. 약물치료
* 항우울제(TCA, SSRI)의 선택은 side-effect profile에 의해 결정된다.
* 항우울제에 대한 반응은 빠르게는 1주째에 나타나며 먼저 수면과 기력을 회복하게 된다. 수면에 문제가 있는 경우 BDZ(벤조다이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 추가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심한 불안을 동반한 경우를 제외하곤 추가하지 않으며 추가할 경우라도 3-4주쯤 되어 항우울제가 그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면 BDZ을 천천히 감량하여 중단한다. 우울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치료적 용량으로 2-4주 유지 후이다. 치료자는 환자에게 이를 잘 설명해 주고 환자가 늦은 항우울효과에 실망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 한 가지 항우울제를 치료용량으로 6-8주 유지하였을 경우에 한 가지 항우울제에 대해 complete trial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의 결과에 따라 완전한 반응을 나타내는지, 부분적인 반응을 나타내는지, 전혀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지 세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완전한 반응을 보인 경우라도 적어도 6개월 동안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반응을 보이지 않은 환자의 경우 다른 first-line약물로 대치(TCA-SSRI)한다. Augmentation은 심한 우울증 환자가 moderate이상의 항우울효과를 보인 경우 시도해 볼 수 있다.

 

* First-line 약물을 대치하거나 augmentation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없을 경우 second-line항우울제를 쓴다. 즉, bupropion이나 MAOI(phenelzine, tranylcypromine)을 시도해 볼 수 있다. Trazodone의 경우 TCA나 SSRI와 비슷한 항우울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많은 임상가들은 trazodone이 덜 potent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 급성치료가 끝난 이후 얼마동안 약물을 계속 복용하여야 할 건지를 결정하여야 한다. 치료적인 용량에서 부작용이 심할 경우 유지요법에서는 용량을 감소시켜 유지하되 재발을 잘 관찰하여야 한다. 만약 부작용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감량을 해 유지하기 보다는 치료적 용량으로 4-5개월 동안 유지한다. 만성적이고 재발이 잦은 우울증인 경우에는 이보다 더 긴 기간 동안 유지요법이 필요하다. 이후에 항우울제를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감량하며 환자의 수면, 기력, 기분의 변화가 있는지를 잘 관찰한다. 만약 우울감이 증가됨이 관찰되었을 경우 다시 치료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용량을 증가시킨다.

 

* TCA와 MAOI는 hypomanic episode를 유발할 수 있다. MAOI의 경우 hypomanic episode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에 mania의 과거력을 가진 환자에게는 투여를 금한다. 항우울제 치료에 의해 hypomania가 유발되었을 경우에는 먼저 항우울제의 용량을 낮추어 이런 증상이 없어지는지를 보아야 한다.

 

* Manic episode의 과거력을 가진 우울증의 경우 항우울제를 투여하기 전 기분 안정제인 lithium, carbamazepine, valproate 등의 투여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 항우울제는 affective episode의 interval을 줄여주고 bipolar에서는 rapid cycling을 유발한다고 한다. 이때 기분 안정제의 동시 투여는 효과적이지 않으며 항우울제 투여를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후 적절한 기분안정제의 투여에도 불구하고 우울증이 재발한 경우에는 bupropion이나 low dose MAOI를 추가 투여해 볼 수 있다.

 

* Delusional depression의 경우 항우울제와 항정신병 약물의 병용투여가 효과적이며 항우울제만을 투여할 경우 정신병적인 증상이 악화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ECT를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 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항정신병 약물과 항우울제의 병용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delusional depression인 경우 lithium 추가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역시 unipolar인 경우에는 효과가 없고 bipolar인 경우에만 효과적 이었다고 한다.

 

* TCA중 desipramine과 같이 NE inhibition이 강한 약물은 stimulating 효과가 커서 불안이 심한 환자에는 쓰지 않는다. TCA중 antihistamine 효과와 serotonergic 효과가 강한 amitriptylline이나 doxepine등은 sedation이 강해 initial insomnia가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나 psychomotor retardation이 있는 경우 권장하지 않는다. SSRI는 TCA보다 stimulating하고 antihistamine효과나 anticholinergic 효과가 없으므로 불안이 심한 환자의 경우 쓰지 않고 anergic(무력)한 환자에게 쓴다.

 

* 항우울제를 수일에 걸쳐 급격하게 감량한 경우 withdrawal 증상이 나타난다.(이는 fluoxetine의 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는데 왜냐하면 반감기가 24-96시간으로 충분히 길기 때문이다.) TCA나 MAOI의 경우 withdrawal 증상은 cholinergic rebound 때문에 생겨난다. 주된 증상으로는 수면장애, 불안의 증가, 감기 증상과 유사한 전신무력감, 설사, 우울증의 재발 등이 있다.

 

투약 중단 후 약 50%의 환자에게서 이런 withdrawal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우울증이 withdrawal 증상 때문에 나타난 것인지 우울증이 재발한 것인지는 투약 중단 후 얼마나 갑자기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알 수 있다. Withdrawal 증상의 치료로는 항우울제를 다시 충분히 투여하고 증상이 가라앉으면 더 천천히 감량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