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화학치료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여성 호르몬의 감소가 질병까지 동반하는 우울증의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 소재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연구원들은 화학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들이 난소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양이 줄어 들어 결국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에스트로겐의 결핍을 초래할 치료를 받은 21명의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38%인 8명이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대부분 치료 6개월 이내에 증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대상에는 폐경기에 달하지 않은 15명의 여성도 포함돼 있는데 이중 14명은 심각한 월경불순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들이다.
연구원들은 가장 현대화된 유방암 치료법중 하나로 재발률이 크게 낮은 타목시펜 치료법이 에스트로겐의 양을 크게 감소시킨다고 말했다.
파멜라 애셔스트 정신요법의사는 ´타목시펜 치료법은 여성들을 폐경으로 몰고가는 부작용을 안고 있다´면서 ´이 치료법은 많은 여성들을 우울증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돈나 그린버그 박사도 ´에스트로겐 양의 급격한 변화는 다른 보조적인 화학치료요법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더욱 악화시켜 환자들에게 새로운 어려움을 안겨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호르몬양의 변화로 발생하는 우울증은 일부의 경우에 한해 호르몬 대체 요법에 의해 경감될 수도 있으나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체요법의 시술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엄남석 특파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