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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교(儒敎)란 무엇인가

맑은샘77 2007. 10. 3. 00:18

유교(儒敎)란 무엇인가

 

徐正淇 (東洋文化硏究所 所長)   

 

 

  사람답게 사는 길을 밝히고, 인간본래의 의미를 찾아서 행복이 넘치는 대동세계를 건설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유교의 진리는 공자(孔子)에 의하여 완성되었다.

  공자는 인간의 본성이 어질다는 인(仁) 사상을 기초로 하여 인도주의를 주장하였다.  인은 사랑의 원리요, 착한 마음씨로서 모든 사람이 본디 타고난 고유한 인간성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늘 땅 사이의 만물 가운데서 가장 신령한 존재이고, 가정과 나라 및 세계를 경영하는 중심체이다.

  인간다운 삶은 바로 이 인간성을 밝혀서 지혜롭고 착하고 용기있는 인격을 갖추어 자연법칙에 투철한 하늘 땅의 도덕을 지키고, 사회질서에 철저한 인생의 윤리를 실천하여 행복한 가정, 밝은 사회,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는데서 인간의 본의(本義)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유교는 이와 같이 완전한 인격을 추구하므로 한 평생 배우기를 좋아하고 예절을 즐겨 찾는다.  유교의 경전을 4서5경이라고 하는데 그 학문범위가 대단히 넓은 것은 인간의 지식을 넓혀서 사물의 이치를 통달하여 아름다운 문화사회를 경영하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게 하기 위함이다.

  '논어' '대학''중용''맹자'를 사서(四書)라고 하는데 모든 유교인의 기본자질을 기르는 정치 도덕 사회 문화의 준칙을 설파한 내용이며, '주역''서전''시전''예기''춘추'를 오경(五經)이라고 하는데 공자가 직접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교육과목이다.

  '주역(周易)'은 사물의 본질과 구조를 밝히는 철학서요, '서전(書傳)'은 이상정치의 대도를 밝힌 정치서요, '시전(詩傳)'은 인생의 정서를 순화하는 문학서요, '예기(禮記)'는 국가의 제도와 가정의례를 밝힌 예법서요, '춘추(春秋)'는 사실을 정직하게 기록하고 엄정하게 비판하는 역사서이다.

  이러한 유교의 경전내용은 그 분야가 대단히 넓고, 그 깊이가 지극히 깊어서 간단히 요약하여 말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러나 그 요체를 정리하면 대개 다음과 같이 분류하여 논할 수 있다.

 

 우주론

  유교의 우주론은 천지개벽의 창조론과 만물생성의 진화론을 아울러 포섭하고 있다.  우주에는 대통일의 이치가 상대세계의 만물을 통일하여 주관한다.  우주는 하나의 기(氣)가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생성변화작용에 의하여 하늘 땅과 만물이 생겨나왔는데 현상만물의 유전변화 속에는 태극(太極)의 원리가 있다.  따라서 물질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으므로(有物有則) 자연법칙은 천리(天理)로 존중하여 순리로 하면 생존하고 역리로 하면 멸망한다는 논리를 정리하였다.

 

인생론

 

  유교의 인생론은 우주만물을 주체적으로 경영하여 가장 보람있는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는 삶이다.  인간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즉 사랑, 정의, 예절, 지혜, 믿음의 아름다운 인간성을 개발하여 부모에게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며,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어른과 어린이가 질서를 지키며, 벗을 믿어 의리를 지킨다.  사람이 더불어 삶에 있어서 성실성과 정직성 그리고 정확성은 공동의 선으로서 인간이 끝까지 지켜야할 중요한 가치이다.

 

정치론

 

  유교정치는 공도정치(公道政治)를 추구한다.  그리하여 성왕(聖王)이 대통(大統)을 이어가는 화평세계를 이상으로 한다.   국민은 나라의 근본이요, 정치는 민생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최선의 길이다.  가장 훌륭한 어진이를 나라의 지도자로 추대하고, 능력자를 관료로 등용하여 도덕으로 다스리고, 민심을 받들어서 행정하는 것이다.  식량정책, 국방정책, 교육정책은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오복(五福)을 누리게 하는 문명사회를 개척하는 것이 유교의 정치 이상이다.

 

교육론

 

  유교의 교육론은 인간성을 함양하여 인격을 완성하는 것을 그 이념으로 한다.  옥돌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을 만들지 못하고, 사람도 배우지 않으면 도리를 알지 못한다.  태교(胎敎)를 비롯하여 유아교육, 소학교육, 대학교육에 이르기까지 지, 덕, 체(知德體)를 골고루 발달시켜서 원만한 인격과 탁월한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을 매우 중시한다.  스승은 어버이처럼 존경하고 학생은 제자로 삼아 너그럽게 사랑하여 차별없이 가르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역사론 

 

  유교의 역사론은 도덕적 사관으로 인류의 발전을 지향한다.   인류는 유구한 역사를 통하여 발전한다.  따라서 과거의 역사는 오늘의 거울이며 미래를 개척하는 원동력이다.   춘추대의(春秋大義)는 역사가의 양심에 의한 정직한 필법(筆法)을 생명으로 하여 도덕정치를 높이고 무력통치를 낮추며, 문화사회를 중심으로 하고 야만사회를 변두리로 하며, 선행을 표창하고 악행을 징계하여 인류역사의 영원한 발전을 추구하는 대원칙을 밝히는 것이다.

  이상에서 논한 분야 이외에도 유교의 진리는 대단히 많이 있는데 가령 사생관(死生觀)이라든가 절의정신(節義精神) 또는 관혼상제(冠婚喪祭-가정의례 사이트를 보세요)의 통과의례와 같은 것도 유교의 중요한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유교의 사생관은 순리적으로 살다가 편안히 죽는다는 생각이다.  이승과 저승이 결국 하나의 세계이므로 살아서는 조상을 섬기고, 죽어서는 자손으로부터 제사를 받으며 명복(冥福)을 누리는 것이다.  따라서 유교인은 죽음을 자기집에 돌아가는 것(視死如歸)처럼 가볍게 여기면서 오히려 살아서 꿋꿋하게 절의를 지켜서 이름을 더럽히지 않는 것을 더욱 중대하게 여긴다.

  결국 유교의 진리는 인간 완성의 길을 현실 속에서 찾아 가장 참되고 착하고 아름답게 자기인생을 개척하여 이승에서의 삶에 한을 남기지 않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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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주현대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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