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화-커뮤니케이션

똑 부러지게 말하는 법

맑은샘77 2007. 8. 28. 10:17
딱부러지게 의사표현할 수 있는 말하기 기본 원칙 알고싶어요!!
글쓴이 : 김영순 번호 : 173조회수 : 14652007.08.25 02:41

아무래도 가장 필요한게 자신감 아닐까요? 혹시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주눅들거나 하지는 아니세요?

 

정확하고 자기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고 싶으시다면, 좀 더 크고 또렷한 목소리로 자신감 가지고 말해보세요~ 그럼 확실히 달라질 겁니다. ^^

 

 

"말하기"의 기본 원칙

 

(1) 첫째, [천천히, 여유있게] 말하라

우리가 긴장을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말이 빨라지는데, 여기서 [천천히]란 느리게 말하라는 것이 아니라 한마디를 하고 나서 충분히 호흡을 가다듬은 연후에 다음 말을 이어나가는 여유로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대다수 연사들이 이를 무시하고 마치 책을 읽어 나가듯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말 할 경우 처음의 몇 마디는 관심있게 들어 주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주위가 산만해지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존경하는 / 대한민국 / 국민 여러분!///]이란 말을 한다고 했을 때 (/)표시 부분은 2초 정도, 그리고 (///) 표시된 부분에는 3~5초 정도 쉬어가면서 충분히 호흡한 후 다음 말을 해 나가면 말하는 연사도 말하기 쉬울 뿐 아니라 듣는 청중 또한 편안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침묵은 금이다"라는 속담은 외침 속에 이어지는 침묵과 여운이 어쩌면 말을 능가 할 수도 있다는 뜻에서 비롯된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쫓아 오는 것도 아닌데, 연단 앞에만 서면 따발총처럼 입에다 오토바이 엔진을 달고 다니는 연사, 훌륭한 연사가 되기를 원하거든 우선 오늘부터 여유롭게 말하는 습관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2)큰 소리로, 자신있게 말하라.

우리가 긴장을 하거나 주눅이 들면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안으로 기어들어가는데 여기서 [큰 소리]란 고함을 지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말하라는 뜻입니다.

최소한 남을 설득시키고자 연단에 선 연사라면 태도는 물론이거니와 자신이 하는 말에 자신감이 넘쳐나야 합니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음성으로 "내 말은 곧 빛이요, 진리요, 생명이라."는 신념과 자신감이 넘쳐날 때 청중은 그 말을 믿고 따릅니다.

그렇지 않고 연사의 목소리가 떨리고, 불안하고, 주눅이든 음성으로 말하면 절대 청중은 그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1 더하기 2는 3입니다."라는 말을 함에 있어 목소리에 자신감이 없으면 그 답이 맞지만 청중을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반대로 "1 더하기 2는 8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면 어떨결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훌륭한 연사가 되려거든 이제부터 항상 자신감이 넘쳐나는 말을 해 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기죽지 마라! 지금 말을 하는 이 순간 만큼은 내가 왕이지 않는가!
주눅들지 마라!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가 스타니까!
 

(3)입술에 힘을 주고, 또박또박하게 말하라

우리가 긴장하면 가장 빨리 마비되는 근육이 바로 안면 근육과 입술 근육입니다.
그러다 보니 평소에 잘되던 발음도 연단에 서면 이상하게 헛 발음이 나오거나 부정확해질 때가 많은데 청중은 단순하기 때문에 연사의발음이 불분명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연사의 말을 들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틀린 발음이 언제쯤 나올 것인가 학수고대(?)하며 즐기는 충중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TV 9시 저녁 뉴스를 진행하는 베테랑 앵커도 뉴스를 진행하기 전에 항상 입술 근육을 풀기 위해 발음 훈련을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입술에 힘을 주고, 분명하게 말하라] 이것은 훌륭한 연사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며, 청중에 대한 기본 예의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다.

(4)꾸미지 말고, 자연스럽게 말하라

[똑같은 대본을 가지고 발표하는데 왜 최불암씨가 연기하는 것이 연기같지 않고 정말 촌동네 김회장 같은데, 경찰청 사람이나 긴급구조 119에 출연한 배우가 하는 연기는 왠지 어색하고 닭살이 돋을까?]
 
그 이유는 간단한 것입니다. 바로 말이 자연스럽고, 부자연스러움의 차이입니다. 그래서 일류 배우가 있고, 3류 배우가 있는 것입니다. 일류배우는 대본을 열심히 읽고, 숙지하다가도 카메라 앞에 서면 대본은 단지 참고 일뿐 평상시, 자기 스타일데로 거침없이 연기하는 반면, 3류배우는 작가의 의도나 대본을 소화하려 하기보다는 암기에만 주력하고 또 카메라 앞에 서면 시나리오나 지문에 신경을 쓰다보니 자연 행동이 어색해지고, 말투 또한 이상해집니다.
 
웅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듣기 좋은 말은 꾸밈없는 자연스러운 말투입니다.

기분 좋은 내용을 말 할 때는 기분 좋은 말투로, 기분 나쁜 이야기를 할 때는 표정도 말투도 화난 표정과 음성으로 평소 자기가 하던 어투대로 말하면 절대 청중들로 하여금 거부감을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다수 연사들은 평소 앉아서 좌담할 때의 말투와 일어서서 말 할 때의 말투는 따로 있는 줄 알고, 애써 시골 면장 흉내를 내려하거나 아니면 3류 배우를 자청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연사들을 지도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바로 자연스럽게 말하도록 유도하는 부분인데 사실 알고 보면 원리는 간단합니다.
즉, 한 호흡이 끝날 때까지는 절대로 음의 변화를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를 넘어 갑니다 /// 나를 버리고 가시는님은 /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나지요 /]라는 아리랑 가사를 웅변으로 발표한다고 가정하면, (/)표시까지는 같은 높이로 해주고, 그 다음에 이어지는 소절은 앞 소절보다 약간 높여 주던가 낮추어 주면 자연스럽게 들리는데, 대다수 연사들은 글자 한자한자에 음의 변화를 주거나 단어에 악센트를 주다 보니 말이 부자연스럽고 청중으로 하여금 닭살을 돋게 만드는 것입니다.
 
[웅변은 인간의 심중을 위로하고, 음악은 인간의 감정을 위로함에 유사하나, 웅변은 한 호흡을 기점으로 음의 변화를, 음악은 글자 하나 하나에 음의 변화를 줄 때 묘미가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는 순간 당신은 훌륭한 연사가 될 수 있는 첫 출발점에 서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