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료/목회

아들목사에게 주는 편지

맑은샘77 2007. 1. 30. 18:24
‘신참목사 아들에게 보내는 목사의 편지’ 화제


▲ 아들 목사에게 보내는 편지의 주인공, 톰 레이너 목사 ⓒ Baptist Press
최근 美 남침례교단에서는 한 원로목사가 자신의 뒤를 이어 목사가 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한 장이 공개돼 감동과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고 <크리스챤 포스트>가 최근 전했다.

남침례교 라이프웨이 연구재단 톰 레이너 회장은 자신과 같이 목사가 된 아들 샘에게 전하는 진솔한 얘기가 담아 편지를 썼다.

이 편지에는 목사로서 역할에 대한 설명과 몇 가지 충고, 그리고 여러 인생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복음전파와 설교의 중요성 강조

그는 편지 서두에 남침례교 교단에서 첫 목회를 맡은 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아들아. 네가 플로이즈 놉스 교회에서 목회 일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는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매우 기뻤단다. 너는 이제 하나님을 향한 여행을 시작했을 뿐이야. 하나님의 영광이 너의 곁에 있도록 매일 기도하마.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늙은이의 충고라 생각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단지 나의 생각을 전해주고 싶어서 그런단다.”

레이너 목사는 아들에게 목회를 하면서 숙지해야 할 사항 몇 가지를 전했다.

먼저 그는 사도 바울과 디모데의 관계를 예로 들면서 설교의 중요성과 복음 전파를 강조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단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해주어 디모데가 성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널리 퍼뜨렸지. 나는 네가 미래의 디모데가 돼 줬으면 한다.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전파해라.”

그는 또한 현재 미국에서 부흥하는 ‘복음주의’에 함께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난 네가 복음주의자가 되길 바란다. 젊은 목사들은 자신의 열정과 의지로 최선을 다해도 목회가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에 처할 때가 있단다. 그건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하는 거야.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에게 계속 답을 구해라.”

“그리고 복음주의를 실천해 보아라. 네 주위의 많은 동료목사들이 복음주의를 실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런 자세는 매우 좋다고 본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교인들에게 많은 것을 배워라. 복음주의의 특징은 교인들과 동반자가 되어 그들과 같이 눈을 맞추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행하려고 하지 말아라. 몸이 힘들고 역경이 다가오면 복음주의를 쉽게 포기하는 목사들을 종종 볼 수가 있었어.”

남을 사랑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

그는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목사가 지녀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고 설명했다.

“언제나 타인을 생각하고 사랑해라. 지금 그 사람의 조건은 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다. 오랫동안 목회일을 하면서 나는 사랑에 소홀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설교를 매우 권위적으로 하거나 시골이나 지방의 교회를 맡길 꺼려 했지. 신앙적으로는 매우 좋은 사람들이었지만 가끔은 교인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박기도 했었지”

“아들아, 목회는 그리 쉽지 않단다. 모든 교인들을 만족시키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괜히 권위적이진 말거라. 대신 네가 담당해야 할 모든 이들에게 관심을 보여라. 하나님이 우리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듯이 너도 똑같이 사람들을 사랑해라. 사랑은 몇 번이고 반복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단다.”

가족을 최우선시 해라

그는 마지막으로 배우자를 비롯해 가족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목회가 중요하더라도 너는 가족을 제일 우선시해야 한다. 너와 에린은 막 결혼에 골인한 신혼부부다. 에린은 언제나 너를 생각한다. 목회와 교회 사역이 계속 이어져도 가능한 한 주에 80시간 이상은 교회일에 목매이지 말길 바란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단다. 신의 축복으로 너는 곧 아버지가 되잖니. 자식은 아버지가 곁에 있어줘야 하고, 에린에게는 옆에서 항상 자기를 지켜봐주는 남편이 필요하단다”라면서 자신의 과거 일화를 들려주었다.

“나는 아직도 1989년의 어느 토요일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단다. 당시 너는 9살 소년이었고 나는 세인트 피터스버그 지역에서 목회를 맡았었지. 그 날은 너와 내가 단 둘이 지내기로 약속한 날이었어. 나에겐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될 것만 같았지. 너도 매우 기뻐했던 걸로 기억한다. 즐겁게 얘기를 나누며 아침식사를 하는 도중, 나는 한 교인으로부터 긴급 전화를 받았지.”

“그 전화가 불행의 시작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단다. 그 교인은 자신이 이혼위기에 처했는데 부부관계에 대해 나의 조언을 빨리 듣고 싶다고 했어. 그래서 나는 너에게 같이 있는 시간을 연기하자고 했고 급히 교회로 나갔지. 나는 그를 만나 3시간 가까이 여러 얘기를 들려주었다. 하지만 그는 끝내 이혼했고 나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았지. 어쩌면 그 사람보다 나를 더욱 필요로 했던 사람은 바로 너라는 걸 나는 너무나 늦게 알게 되었단다. 교회에 돌아와서 다시 너에게 다가갔을 때 실망스럽고 화가 난 너의 표정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단다. 너무나 미안했어. 너의 그 표정이 나는 너무나 무서웠단다. 너는 나의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항상 가족들을 사랑하고 진솔하게 대해주어라.”

언제나 네 곁에 있어주마

마지막으로 그는 아들에게 언제나 자신은 아들 곁에 있을 것이라는 사랑의 의지를 피력했다.

“앞으로 네가 해야 할 일이 많고 많은 시간도 있을 것이다. 교회 일은 매우 힘들지만 매력적이기도 해. 교인들과 성직자들에게 많은 것들을 배우고 곱씹어라. 이들을 항상 가족처럼 대해주길 부탁하마. 언제나 하나님을 생각하고 가족들과 교회식구들을 사랑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널리 전파하며 세상을 보다 살기 좋게 변화시켜라.”

“아들아, 네가 도움이 필요하면 나는 언제나 너의 곁에 있어줄 것이다. 비록 내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천국에 가더라도 결코 실망하지 말거라. 내가 아닌 하나님이 너에게 지혜와 영광을 내려주실테니.”

인터넷에 공개되어 많은 이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이 편지의 원문은 아래 인터넷 주소에서 볼 수 있다.
(http://www.christianpost.com/article/20070118/25245_A_Letter_to_My_Son%2C_a_New_Pastor.htm)
김영기기자,pallbearer84@hanmail.net(구굿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