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주기/청년

기독청년과 비기독교인

맑은샘77 2006. 11. 24. 17:05
2006년 11월21일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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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대학생들, 비기독학생들과 다르다
우려할 만한 면도 발견 돼
조성애 기자 joesungae@googood.com
▲ 학복협에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는 향후 2009년까지 대학생들을 이해하는 기본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대 캠퍼스. ©연합

기독대학생들과 비기독대학생들의 의식은 많은 부분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앙생활 태도와 성 윤리적인 면에서 기독대학생들의 의식에서도 우려할 만한 면들이 발견됐다.

기독대학생들, 비기독학생들과 의식에 차이 보여

학원복음화협회(대표 이승장)는 향후 3년간 청년사역의 방향성과 토대를 확보하는 기본자료가 될 ‘2006 전국대학생 의식조사 비교분석 자료집’을 발간했다.

자료집에 의하면 기독대학생들은 ‘성 윤리적인 면’이나 ‘가치판단’, ‘물질보다 사람을 생각하는 부분’에서 비기독대학생들 보다 더 나은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 윤리적인 면을 보면, 혼전 성관계에 대해 비기독대학생들은 15%만 부정적인 응답을 했지만, 기독대학생들은 59.6%가 ‘무조건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동성애에 대해서는 비기독대학생들의 50%가 ‘개인의 성적 취향으로 인정한다’고 했으나, 기독대학생들은 15.1%만 ‘인정한다’는 자세를 보였다.

인권에 대해서도 기독대학생들은 비기독대학생들과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결혼 후 태아가 장애아로 판명이 됐을 때, 아이를 낳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비기독대학생들의 80%가 ‘낳지 않는다’고 대답한 반면, 기독대학생들은 63%가 ‘낳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한국사회 발전을 위해서 중요시되는 부분에 대한 질문에도 두 그룹 간의 시각차가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 물질보다 정신이 더 중시되는 사회로 바꾸는 것’에 동의한 기독대학생들은 15.9%였으나 비기독대학생들은 3.6%에 그쳤다.

반드시 통일돼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기독대학생들은 44.5%가 ‘그렇다’고 대답해, 비기독대학생들(24.8%)보다 앞섰다. 이에 따라 ‘통일분담금을 내겠다’는 기독대학생들은 45.7%였고 비기독대학생들은 26.1%였다.

그렇지만 신앙생활, 성 윤리적인 면에서 위험

이렇듯 여러 부분에서 기독대학생들의 통계가 비기독대학생들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성향으로 나타났지만, 기독대학생들의 의식구조에도 우려할 만한 면들이 많았다.

우선 신앙생활 면에서 볼 때, 기독대학생들이 ‘성경을 전적으로 믿는’ 비율은 35.1%에 불과했다. 이렇게 저조한 비율이 나온 이유 중의 하나는 기독대학생들의 51.9%가 성경의 내용을 어려워하고, 이해하기 힘들어 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독대학생들은 성 윤리적인 면에서도 한편으로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다. ‘주변에 동성애자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기독대학생들의 16.4%가 ‘있다’고 대답했다.

기독대학생 10명 중 1명은 이미 성관계의 경험이 있으며, 10명 중 3명이 ‘상황에 따라서는 혼전 성관계도 문제없다’고 답한 것이다.

포르노접촉에 대해서 기독대학생들은 81%라는 높은 비율을 보여 비기독대학생들과 별다른 구분이 없었다. 처음 접한 시기는 중학교 때가 가장 높았고 계기는 ‘친구의 권유’가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 중 ‘문화’부분에서는 기독대학생들과 비기독대학생들 사이에 별다른 차이점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아르바이트를 왜 하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비기독대학생이 ‘여행이나 쇼핑, 취미생활 등 더 나은 삶을 위해’라고 응답을 했으나, 기독대학생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라고 대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14개 대학에서 한 달여 간 진행된 것으로, 그 내용은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 및 기독대학생의 신앙생활 형태, △한국 대학생의 성윤리 및 인권의식, △문화에 대한 선호도와 생활 스타일, △통일과 북한에 대한 의식, △진로, 취업준비와 친구관계, △한국사회 발전과 주변나라에 대한 태도 등 이상 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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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성(性)’의 물결을 교회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