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
한국인 평균 행복지수는 64.13점 |
주간동아 전국 642명 설문조사… 10대·강원도 거주자 “난 행복해” 71점 최고 |
지역별 결과 ■ 놀라워라, 강원도의 힘!
지역별로도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대부분 평균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으나 유독 강원도가 70.25로 가장 높았고, 반면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이 59.17로 가장 낮았다. 경기·인천 지역의 지수는 평균보다 5점이나 낮은 수치다. 가장 많은 인원이 대답한 서울의 결과는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 66.60점. 물론 이 설문의 응답자들은 주관적인 행복의 정도를 대답한 것이므로 ‘강원도 사람들이 가장 행복하고 경인지역 사람들이 가장 불행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인접한 지역인 경기도와 강원도 간 행복지수가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흥미로운 결과다. 최박사는 “강원도 사람들이 그만큼 긍정적으로 인생을 바라보고 있으며 심신이 건강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자연과 가깝게 접하며 살고 인구밀도도 낮은 편인 강원도 사람들이 낙천적임을 보여주는 것이죠. 반면,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의 낮은 행복지수는 서울에 대한 수도권의 상대적 박탈감, 서울로 출퇴근하면서 겪어야 하는 불편함 등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요.” 강원과 경인지역 응답자들은 2번 질문과 3번 질문에서 큰 편차를 보였다. 2번 질문에 대한 강원지역 응답자의 평균은 8.08인 데 비해 경인지역은 6.37이었고 3번 질문 역시 강원지역은 7.08인 데 비해 경인지역은 5.80에 불과했다. “이 결과는 강원도 응답자들이 친구관계나 건강 등에서 더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또 유머감각도 상대적으로 풍부합니다. 말하자면 삶을 대하는 태도가 가장 여유로운 것이죠.” 그야말로 ‘강원도의 힘’을 느끼게 하는 결과다. 서울지역의 결과도 흥미롭다. 대체로 평균을 약간 웃도는 결과를 보여준 서울 거주 응답자들은 특히 2번 질문에서 7.11로 전국 평균 6.79를 상당히 상회했다. 이는 곧 서울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상대적으로 빨리 해소하고 삶을 잘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도시인다운’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는 셈. 특이하게도 이번 조사에서 유독 남녀의 차이는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남성 응답자의 평균은 64.15, 여성 응답자 평균은 64.11로 별 차이가 없었다. 최소한 행복을 느끼는 데에는 남녀 차이가 없는 셈이다. 최박사는 “행복지수란 객관적인 자료가 아니라 개개인의 지각이 느끼는 대로 응답한 주관적 자료”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지수만으로 보면, 행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는 경제력과 친구 등 대인관계,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 등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64.13이라는 전국 평균점수는 한국인들이 대체로 행복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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