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짓자/황토흙집

건강한 삶을 위한 한옥식 목구조 황토집

맑은샘77 2014. 3. 16. 14:42

건강한 삶을 위한 한옥식 목구조 황토집

전원가고파 (oksk06***)님               

 

 



온 가족이 모여 합의하고, 예비비를 포함한 예산을 마련하고, 주변 환경과 인허가 사항 등을 살펴 터를 사고, 믿을 만한설계 및 시공사를 정해 주택을 계획하고, 관련 서류를 갖춰허가 관청에 착공 신고하고, 시공사에서 계약대로 공정을 진행하는지 확인하고, 주택이 지어지면 다시 관청에 들러 사용승인을 받고… 이처럼 전원주택은 건축주가 많은 부분에 관심을 두고 참여한다.

열쇠 하나 달랑 받아 입주하는 아파트와 달리 복잡하고 힘든 일련의 과정을 겪지만, 그에 비례해건축주의 주택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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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과 복도 사이에 설치한 중문이 고풍스럽다.]

 

 

건축정보
·대지면적 : 694.2㎡(210.3평)_공유(도로) 면적
제외 실평수 595.0㎡(180.3평)
·건축면적 : 119.6㎡(36.2평)
·건축형태 : 한식韓式목구조 황토집
·지 붕 재 : S자형 기와
·외 벽 재 : 생황토 미장
·내 벽 재 : 생황토 미장, 편백 루버
·천 장 재 : 거실·주방/식당-서까래 노출 편백
루버, 홍송 루버. 방-편백 루버
·바 닥 재 : 거실-강화 마루, 구들방-민속 한지 장판
·창 호 재 : 거실-하이 새시 이중 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구들(안방), 벽난로

 




[면적이 넓고 천장고가 높아 시원스러운 느낌이 드는 거실. 건강을 위해 천장은
더글라스 퍼와 홍송 루버로, 벽면은 생황토와 편백 루버로 마감했다]



[황토 대리석 수묵화와 편백 루버로 꾸민 아트월.]



[거실과 마찬가지로 천장고를 높인 주방/식당.]


주택의 초점은 건강과 동선


 진입로에서접근성, 정원과 텃밭 등을 고려해 좌측 후면에 역기역자 형태로 배치한다.

여름철 뜨거운 열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집 안에서 밖을 내다볼 때 정서적 안정감이 들고, 텃밭의 흙이 집 안으로 따라 들어오지 않도록 거실과 텃밭 사이에 일자로 잔디밭을 조성한다.

평면은 공용공간과 사적공간을 좌우로 분리한 구조로 좌측에 거실과주방/식당이 있고, 우측에 두 개의 방이 있다.


[현관 앞 전실과 복도]


건축주는 주택을 계획할 때 건강과 동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주말주택이지만 5∼10년 뒤에 사업하다
몸이 좋지 않으면 들어와 살 생각으로 건강에 중점을 두고 사람에게유익한 자연 재료인 나무와 흙과 종이만으로 마감했어요. 특히, 구들을 놓은 안방의 경우 바닥은 한지 장판, 벽은 편백 루버와 생황토, 천장은 편백 루버로 화학제품이 전혀 없어요. 동선은 청소하기 편하게 각실을 최대한 간결하게 배치하고, 현관뿐만 아니라 거실 전면과 다용도실, 작은 방에서 안팎으로 드나들기 편하게 문을 냈어요.”
이 주택은 한식 목구조로 뼈대를 짜고 황토벽돌을 쌓아 지었음에도 창틀 하단은 전돌로, 상단은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해 서구식 경량 목조주택처럼 보인다. 정 민 씨는 기온이 낮은 경기 북부 지역이기에 단열성과 기밀성에 역점을 두고 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닥은 한지 장판, 벽은 편백 루버와 생황토, 천장은 편백 루버로 꾸민 안방(구들방).]



외벽은 18㎝ 황토벽돌 이중 쌓기, 생황토 미장, 열 반사 보온 단열재,전돌과 목재 사이딩 순으로 마감한 구조예요. 이 과정에서 수축에 의한 외풍을 막고자 황토와 목구조, 창틀 등 이질 재료가 접하는 부위엔
열 반사 보온 단열재가 5㎜ 덮이도록 시공했어요. 내벽 역시 생황토로미장할 때 이질 재료가 접하는 부분에 몰딩 처리했고요. 황토의 축열성, 열반사보온단열재의단열성그리고몰딩재의기밀성을십분활용한 주택이에요.”


[작은방. 악기 연주가 취미인 아들을 위해 집 뒤 쪽으로 문을 내고 덱을 설치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북미산 소나무인 더글라스 퍼Douglas-per로 짠기둥과 보와 도리, 천장 가구, 수장재가 드러나 고풍스러운 데다 편백과 생황토 벽면, 홍송 루버 천장까지 더해 집 안에 가득 맑고 건강한 향기가 배어난다. 한편, 넘나들기에 적당할 정도로 바닥에서 띄운 거실창틀과 거실과 주방/식당 사이에 설치한 노출형 벽난로가 눈에 띈다.건축주는 미관보다 편리성에 더 우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방/식당과 다용도실은 미닫이 세살 목문으로 구분했다.]


“청소하기 편하게 거실과 덱Deck 사이에 턱을 만든 거예요. 마당의 흙먼지를 1차로 덱이 걸러주고 2차로 턱이 막아주지요. 벽난로 역시 거실코너에 놓으면 보기엔 좋지만, 고구마와 감자를 굽거나 재를 치울 때
그 먼지가 가전제품이나 소파에 묻어 청소하기 불편하잖아요. 또한, 거실과 주방/식당 모두 천장고가 높기에 그 중간에 놓으면 따듯한 공기가고르게 퍼지고요.”

보통 목구조 황토집에선 구들을 생략하거나 작은 방에 놓는데, 이 주택엔 안방이 기름보일러 엑셀 파이프 난방을 겸한 구들방이다. 주인이 안방에서 자야지, 불을 땠다고 손님처럼 작은방에서 잘 수 없다는 이유에서이다. 건축주의 건강성 주거에 대한 애착은 구들뿐만 아니라 안방 창문 사이 수납공간을 채운 참숯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


[집터와 잔디 마당과 텃밭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아궁이 굴뚝과 벽난로 굴뚝이 있다.]


예전에 철근콘크리트 단독주택을 짓고 몇 년간 살아 봤지만, 철근콘크리트라고 해서 관리하기 편한 게 아니에요. 2, 3년에 한 번 방수제를 뿌려야 하고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외벽의 줄눈과 파벽돌이 다 떨어져 나가요. 그리고 공기 맑은 전원이라지만, 찬바람이 부는 9월 저녁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일 년 중 절반은 문을 닫고 지내야 하거든요. 요즘 철근콘크리트 건축물도 공기의 질에 중점을 두고 시공한다지만, 그 시멘트 독이 다 어디로 가겠어요. 우리 집은 주말에 들러 닫힌 문을 여는 순간 소나무와 편백 냄새가 진동하고 온기가 감돌아 기분이 상쾌해요. 정원이다 텃밭이다 할 일이 많음에도 집 밖으로 나가기 싫을 정도니까요. 또한, 구들방에서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한 게 얼마나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하는지 몰라요.”



[지면에서 기단을 높여 집을 앉히고 안정감이 들도록 전면에 덱을 넓게 깔았다.]


살림집은 주인 된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진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밖에서 주택을 바라보며 이러니저러니 하는 것은 마당쇠의 시각이라고한다. 더욱이 전원주택은 가족 구성원의 수와 연령대, 취향, 라이프스타일 등을 알아야 겨우 그 주택이 보일까 말까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주택을 바라볼 때 건축주가 어떤 의도로 주택을 계획하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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