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료/설교자료

김대영권사 -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자-중국 나환자촌

맑은샘77 2014. 3. 5. 15:28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자

 

 

사도행전 1038-43

 

 

 

10주년 성회를 위해 한국에서 오신 손님들이 저에게 책 몇 권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지난주에 그 중의 한 권인 예수는 나의 힘이요’(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라는 책을 읽으면서 큰 감동과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선한목자교회 권사님이셨던 고 김대영 권사님의 추모집이었는데, 저는 그분의 삶을 읽으면서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았던 사람의 모델을 보았습니다.

 

1959, 김대영 권사님은 어느 평범한 가정에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태어나서 채 젖을 떼기도 전에 부모가 이혼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시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친부모로 알고 자랐습니다. 재혼한 아버지는 시골에 맡겨둔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데려갔습니다. 낯선 가족들과의 만남과 새어머니의 등장은 이 아이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아이는 집이 싫었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부모의 사랑에 그는 늘 갈급했습니다. 방황하던 그는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죄 가운데 빠져들었습니다. 결국 고등학교를 6개월 남겨둔 채 자진퇴학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는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공허한 마음을 채우고자 알코올 중독, 대마초, 거짓, 음란 등 세상이 주는 죄의 쾌락에 빠져 살았습니다. 그러나 늘 목이 마른 것처럼 마음의 갈증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인생에 대해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리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날, 그는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나는 어디에 속할까?’ 생각해보니 자기는 여지없이 지옥이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두려운 마음에 다시는 그런 생각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여자를 만나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생활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혼을 하고 네 살배기 아들과 단 둘이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에 다니는 여자를 만나 재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아내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가 교회 다니는 것에 대해서 짜증을 내고 화를 터뜨렸습니다. 아내가 다니던 교회에서도 이 사람은 성격이 괴팍하고 술 많이 마시고 아내가 교회 가는 것을 굉장히 반대하며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소문이 났습니다. 심지어는 교회 목사에게 전화해서 왜 이렇게 사람을 늦게 보내느냐?” 하며 폭언을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여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유부녀인 한 여성과 가족 몰래 불륜 관계에 빠졌습니다. 어느 날 상대방 여성이 서로의 가정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그는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뿐 아니라 상대방의 인생도 파멸시키기로 결심하고 양쪽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양쪽 가정이 다 깨지고 경찰이 달려오고 자신도 그렇게 인생을 끝내고자 했습니다.

두 부부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의 아내가 모든 사실을 알고도 남편을 용서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편 여자의 남편도 그에게 가정으로 다시 돌아라가고 하며 그를 용서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너무나 비참했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아내가 그렇게 열심히 다니는 교회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당신 다니는 교회에 나도 한 번 가볼까?” 그렇게 교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목사님 설교를 듣던 중 예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구원하고자 온 것이라는 말씀이 마음 깊은 곳을 울렸습니다. 자신이 바로 그 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죄인을 구원하신다는 말씀이 믿어졌습니다. 순간 그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던 눌림이 사라지고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 시원함과 전율이 온 몸을 감쌌습니다. 설교를 듣는 내내 그의 눈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 앞에서 통곡의 눈물을 쏟으며,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고백했습니다. 그 날은 지옥 문턱까지 갔던 그가 천국으로 건져진 놀라운 날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그는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괴팍하고 거친 성품이 하나씩 다듬어지고 달라졌습니다.

아내의 권유로 매일 새벽기도에 나갔습니다. 그는 날마다, 아니 매 순간 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삶 속에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즐겨하던 술과 담배는 자동적으로 끊어졌고 세상 친구들과도 멀어졌습니다. 그는 행위의 죄뿐만 아니라 마음속의 죄에도 가슴이 찢기는 것 같은 고통을 느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의 삶은 죄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모인 사람들에게 전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자신이 전하는 말씀이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주신 복음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복음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복음은 말 그대로 복된 소식입니다. 기쁜 소식이라고도 합니다. 그럼 복된 소식, 복음은 구체적으로 무엇입니까?

42, 43절 말씀을 새번역성경으로 보겠습니다. 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명하시기를, 하나님께서 자기를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의 심판자로 정하신 것을 사람들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예수를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하기를,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선포하라고 하신 복음의 핵심은 만왕의 왕이요, 만유의 주로 이 세상에 다실 오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사람뿐 아니라 죽은 사람들까지도 예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예수님의 심판에 의해 죄인은 지옥에 가게 됩니다. 그리고 의인은 천국에 가게 됩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많은 죄를 지었건 별로 죄를 짓지 않았건, 죄를 지으면 무조건 죄인입니다. 많은 죄를 지은 사람은 거기에 따른 형벌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라도 죄를 지으면 그도 죄인입니다. 죄인은 지옥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김대영 권사님은 알코올 중독, 대마초, 거짓, 음란의 죄를 지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불륜의 죄를 지었습니다. 누가 보아도 이런 사람은 지옥에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김대영 권사 같은 사람만 죄인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마음으로 미워하는 것도 죄라고 하셨습니다. 마음으로 음욕을 품어도 죄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을 향해 미련한 놈이라고 말해도 지옥 불에 던져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5:22) 그렇다고 한다면 김대영 권사님 같은 사람만 죄인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도 죄인입니다. 우리 중에 죄인 아닌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도 김대형 권사님처럼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모든 사람을 심판하신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완전한 절망을 가져다줍니다. 어느 누가 예수님의 심판대 앞에서 나는 한 번도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의 눈앞에 지옥의 문이 열려 있는 것입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심판주가 되신다는 진리만 있다면 그것은 완전한 복음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심판주가 되신다는 사실이 복음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심판주인 예수님께서 구세주가 되신다는 것입니다.

지은 죄로 인하여 지옥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예수님께서 다가오셔서 내 손을 붙잡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아들아, 너는 죄가 없다.’ ‘예수님,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얼마나 많은 죄를 지었는지 예수님도 아시잖아요?’ ‘맞다, 너는 수많은 죄를 지었다. 그러나 너의 모든 죄의 값을 내가 다 지불했다. 내가 십자가에서 흘린 피가 너의 모든 죄를 다 용서했다. 그래서 너는 죄가 없다. 나와 함께 천국으로 가자.’ 이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예수님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받습니다. 십자가에서 흘린 예수님의 피가 추하고 더러운 모든 죄를 다 씻어줍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누가 이 놀라운 죄 사함의 복을 받습니까? 예수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이 놀라운 죄 사함의 복이 바로 나의 복이 됩니다. 이 복음을 믿으면 감격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노예상인에게 붙잡힌 아프리카 사람들이 항구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노예로 붙잡힌 사람들의 목에는 쇠사슬이 매여져 있습니다. 그들의 발도 그들의 손도 쇠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이들의 눈앞에 바다가 보이고 자신들을 싣고 갈 배가 보입니다. 그 배에 오르는 순간, 사랑하는 가족과 영원한 생이별을 해야 합니다. 정든 고향을 떠나 영원히 노예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노예로 죽어야 합니다.

그런데 노예를 싣고 가는 항구에 몇 몇 사람들이 서서, 노예로 끌려가고 있는 이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부족의 추장들이 혹시 자신의 부족 사람이 있나 살펴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자기 부족 사람을 발견하면 급히 달려가서 노예상인에게 돈을 주고 그 사람을 삽니다.

한 사람이 노예로 붙잡혔습니다. 목과 손과 발이 쇠사슬에 매여 있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벗어날 방법이 없습니다. 항구가 보입니다. 배가 보입니다. 그 배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있습니다. 배에 오르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입니다. 앞에 있는 노예부터 한 사람씩 배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자기 차례입니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구나, 절대적인 절망 속에 배에 오르려는 순간, 자신을 발견한 자기 부족의 추장이 달려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몸값을 지불합니다. 돈을 받은 노예상인은 이 사람의 목에서 쇠사슬을 풀어줍니다. 손과 발을 묶고 있는 쇠사슬을 풀어줍니다. 노예선에 오르려고 하는 순간 자유의 몸이 된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이 사람이 누릴 감격이 상상이 되십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와 같은 일을 행하신 것입니다. 죄의 사슬에 목이 매여 죄의 사슬에 손과 발이 매여 마귀에게 사로잡혀 지옥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지옥의 문턱에서 예수님의 생명을 지불하시고 예수님의 피 값으로 우리를 사셨습니다. 지옥의 문턱 앞에 서 있던 우리들이 천국백성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받은 복음입니다. 이 복음의 감격이 여러분 안에 있습니까?

 

고 김대영 권사님은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았던 사람입니다. 복음의 감격에 붙잡히고 나서는 모든 일에 하나님께 순종하려고 애썼습니다. 그는 어린아이 같이 매일매일 감사하는 내용을 깨알같이 빽빽하게 헌금봉투에 적어 헌금으로 드렸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 앞에 끝까지 순종하는 것, 깨끗한 그릇으로 사는 것, 그리고 마음 안에 작은 죄도 없이 주님 앞에 떳떳하게 사는 것,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게 해달라는 것 등이 기도제목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전도하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 차 새벽부터 저녁까지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이 만난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교회 생활이 너무 즐거워서 새벽차량 봉사는 물론 모든 행사와 기도 모임 심지어 여선교회 기도모임까지도 참석해서 아내의 눈총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그는 특별히 몸이나 마음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 번은 병원 전도하러 갔다가 술 먹고 인생을 완전히 포기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40대쯤 보이는 이 남자는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도 담배를 많이 피우고, 겉으로 봤을 때 회생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는 그 집에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처음에는 문전박대도 당했습니다. 욕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럴수록 그 사람을 껴안고 사랑으로 대해주었습니다. 차갑게 얼어붙어 있던 그 남의 마음이 점점 녹아내렸습니다. 나중에는 교회주변에 방을 하나 얻어서 새벽예배를 빠지지 않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의 가정에는 두 아들과 늦둥이 딸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아빠가 변한 것을 제일 먼저 알았습니다. 이전에는 가까이 하기 싫은, 무섭기만 한 아빠였지만 예수를 인격적으로 만나면서 아빠의 마음과 표정이 얼마나 변했는지 얘기합니다. “우리 아빠는 사랑이 많아.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아.” 예전에는 그와 함께 사는 게 싫을 만큼 그를 미워했던 아이들에게 그는 어느새 존경받고 사랑받는 아빠가 되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건설 현장 공사장에서 일할 때였습니다. 현장 전무가 사장님께 200만원 견적을 올려서 당신이 100만원 갖고 내가 100만원 갖도록 하자. 사장님 몰래 그렇게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바로 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데 지금은 그게 좋을지 몰라도 이게 다 죄악입니다. 전무님도 그런 생각 마세요. 그러면 안 됩니다.”하며 권면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현장 전무는 어느 교회 장로였습니다. 전무는 나도 사실 교회 장로인데 당신 같은 사람은 처음 봤다고 감탄했습니다.

그는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습니다. 어떤 목사님이 그의 이야기를 듣고 봉투 하나를 전해주었습니다. 봉투를 열어 본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봉투 안에 들어 있는 큰 액수의 돈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알고 지내던 몸이 많이 아픈 어떤 집사님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그 집사님의 딸이 어떤 사건에 휘말려 합의금을 마련하지 못해 교도소에 가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봉투 안의 돈이 그 집사님의 딸을 풀려나게 할 수 있는 정확한 액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신도 너무 어려웠지만 그 돈을 들고 집사님을 만났습니다. 소년원 앞에서 그 돈을 전해 받은 집사님의 딸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지켜보던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은 , 하나님은 진짜 살아 계신가 봐요하며 예수님을 그 자리에서 영접했습니다.

 

2007, 평신도 선교사로 나갈 준비를 하던 그는 갑작스럽게 선한목자교회 경비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나는 선교사로 나갈 사람인데 왜 이곳으로 부르셨나?’ 의아했지만 곧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하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6개월 동안 경비로서의 사역은 한순간도 주님을 붙들지 않으면 넘어질 수밖에 없는 강퍅한 곳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직장으로 일했지만, 그는 주님이 부르셨기에 선교사로 나가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생각하며 훈련을 달게 받았습니다. 그는 교회의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도 한 번도 인상을 찌푸리거나 짜증내지 않았습니다. 어쩌다 한 번쯤은 짜증을 낼 만도 한데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그의 입술에서는 예수님, 예수님이란 말이 들릴 뿐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경비 근무를 하던 날, 그는 갑자기 아랫배에 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200812, 검사결과 대장암 말기에 복막 전체에 암이 퍼져 수술조차 할 수 없다는 의사의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에는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평안했습니다. 한 달 전, 믿음으로 붙잡았던 성경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11:25-26) 이 말씀을 들었을 때 무심코 아멘했는데 그것이 그에게 실제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죽음 앞에서도 날마다 감사했습니다. 죽고 사는 것이 더 이상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죽어도 살 것이며 이미 영원한 천국 생명을 보장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픈 몸을 이끌고 더욱 기도의 자리, 전도의 자리로 나갔습니다.

 

200912차 항암치료를 마친 8월의 어느 날, 그는 기도하던 중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대영아! 지금 나와 함께 중국 갈 수 있겠니?”

하나님, 왜 지금입니까? 그리고 왜 나입니까? 나를 건강할 때, 준비 되었을 때 부르시지 않고 건강도 다 잃어버리고 나이도 많고 언어도 안 되는 하필 저입니까?”

하나님은 지체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는 복받치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대답했습니다.

, 주님! 제가 지금 가겠습니다.”

2주 후인 9월 초, 그는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은 빠질 때로 빠지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모습으로 중국 시안 한중에 있는 나환자촌으로 떠났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나환자들의 방을 걸레로 닦아주고, 대소변 본 것을 치워주는 일을 했습니다. 나환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필요한 것이 있으면 온 몸으로 섬겼습니다. 그들 곁에서 밥을 먹고 잠을 잤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그들은 다른 나라의 나환자들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 같은 형제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기침을 심하게 하다가 붉은 피를 토했습니다. 알고 보니 결핵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역을 접고 귀국했습니다.

 

그는 죽 한 숟가락도 넘기기 힘들만큼 악화된 상황에서도 전도를 나갔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할 때 목숨을 걸고 전했습니다. 믿어도 좋고 안 믿어도 괜찮은 게 아닌 나를 구원하고, 살려주고, 변화시킨 이 복음을 당신도 반드시 믿어야 합니다.”라고 강력하게 전했습니다. 그는 늘 어떻게 하면 이 복음, 이 사랑을 사람들에게 더 전할 수 있을지를 생각했습니다. 그가 전하는 복음에는 간절함과 피맺힘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201010,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교우들이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찬양 소리를 들으며 소천하였습니다. 그의 장례식은 그를 마지막으로 보기 위해 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그가 복음으로 철저히 살다 간 사람인 것은 온 교인들이 보고 듣고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오직 복음으로 살았고 그의 삶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향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생전에 그를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의 죽음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그는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집에 모인 사람들에게 전한 복음의 핵심은 예수님께서 심판주이시며 구세주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넬료에게 베드로를 보내주신 이유는 바로 이 복음을 들려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지은 죄로 인하여 지옥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던 나를 예수님께서 구원해주셨습니다. 내 모든 죄가 예수님의 십자가로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이보다 더 복된 소식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복음을 듣고 이 복음을 믿고 이 복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처럼 행복한 사람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면 변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면 용서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면 예수님의 이름을 전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면 불평하고 원망할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천국백성이 되었는데요. 죽음조차도 두렵지 않은 것입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에게 전했던 그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았던 고 김대영 권사님의 삶을 여러분과 나누었습니다. 베드로가 전했던 그 복음을, 고 김대영 권사님이 들었던 그 복음을 여러분도 들었습니다. 그 복음을 믿음으로 구원받았습니다. 그러나 복음을 믿고 구원받은 것과 그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사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을 믿고 구원받은 자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됩니다. 날마다 그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사는 사람처럼 행복한 사람은 없습니다.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사는 사람처럼 아름답고 능력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기 위해서는 복음의 시작과 복음의 완성이 되시는 예수님, 복음 그 자체가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모든 성도가 영성일기를 쓰자고 하는 것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볼 때 복음의 감격에 붙잡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복음의 감격에 더욱 강하게 붙잡히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아갈 때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아갈 때 우리를 통해 어떤 역사가 일어나는지, 이제는 우리가 복음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주께 영광!

 

 

사도 행전 10 : 38 - 43 
御言葉: 38: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듯 하셨으매
그가 두루 다니시며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사람을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 하셨음이라
39: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가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그들이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40: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41: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신 후
그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42:우리에게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 것을 증언하게 하셨고
43:그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언하되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 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복음의 감격에 붙잡혀 살자

치바에서 김성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