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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아빠' 둔 어린이, 정신과 문제 많다…조울증 자폐증 주의산만 늘어

맑은샘77 2014. 2. 27. 20:08
'나이든 아빠' 둔 어린이, 정신과 문제 많다…조울증 자폐증 주의산만 늘어
등록 일시 [2014-02-27 10:46:02]
【시카고(미 일리노이주)=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나이 많은 아빠를 가진 어린이들의 정신의학적인 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조울증, 자폐증, 주의력 결핍 등을 나타낼 수 있다고 미국과 스웨덴의 공동 조사단이 발표했다.

이 논문은 26일(현지시간) 발표된 JAMA 심리학회 학술지 인터넷 판에 게재되었다.

이 연구진이 1973~2001년 새 출생한 260만 명 이상의 스웨덴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아빠의 나이가 24세부터 차차 많아질 수록 자녀의 정신의학상의 문제와 학업상의 장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5세 이상일 경우에는 최악의 위험도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남성의 정자는 나이가 없다는 설이 지배해 왔지만 그런 연구 결과는 입증된 적이 없다. 물론 나이든 아빠로부터 태어난 어린이들이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는 절대적인 위험도는 낮으며 자폐증이나 주의력 결핍, 조울증같은 증상을 가진 어린이는 그중 1%, 심각한 조울증상으로 자살에 이르는 경우는 3% 미만이었다.

하지만 45세 이상 아빠를 둔 어린이군과 20~24세의 아빠를 둔 어린이들을 비교했을 때 고령에 따른 위험도의 증가는 무려 25배에 달하는 엄청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이번 연구의 집필자인 인디애나 대학 심리학 및 뇌과학 전문가 브라이언 도노프리오 교수는 지적했다.

나이 든 아빠의 자녀들의 ADHD(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 )는 13배, 자폐증은 3배 이상, 자살 기도 비율은 거의 3배에 달하며 조울증과 약물 남용 사례는 약 2배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노프리오 교수는 "사람들은 자주 어느 정도의 나이가 아이를 갖는데 안전한가를 묻는다. 하지만 그 대답은 명확히 할 수가 없다. 안전하거나 문제가 일어나거나 하는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은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인간의 정자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반복 생산되므로 매번 새로운 정자를 만들기 위해 세포분열을 하던 중 돌연변이가 발생하기 쉽다고 그는 말했다.

그 동안 모친의 고령 출산이 아이의 자폐증이나 정신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가 많이 이뤄졌지만 부친의 나이까지 고려해서 "늙은 아빠"가 원인일 수 있다는 조사 연구는 최근까지도 시행된 적이 없었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