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교육

말 잘하는 아이가 똑똑하다

맑은샘77 2013. 12. 26. 22:25

말 잘하는 아이가 똑똑하다 맘앤앙팡 | 입력 2013.12.25 01:31    

 

 
 
기저귀가 흠뻑 젖어도, 배가 고파도 '응애' 하고 울음으로만 의사를 표현하던 아이는 태어난 지 6개월쯤이면 옹알이를 하고, 1년이 지나면 '맘마, 빠빠' 하며 필요한 것을 찾는다. 두 돌이 지나고 3세가 되면 어느새 쫑알쫑알 수다쟁이가 돼 하루 종일 엄마 곁에서 말을 건다. 이런 과정은 아이의 뇌가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지지만 아이에 따라 언어 발달의 속도는 확연히 다르다. 전문가들은 언어 발달의 속도, 즉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라고 말한다. 아이의 말에 어떻게 대답하고, 질문했느냐에 따라 아이의 언어 발달의 속도가 달라진다는 것. 언어의 감수성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의 두뇌 발달이 어떤 영향을 받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살펴보자.



생후 0~12 months
아이와 눈을 맞추고 말을 걸어라


울음과 미소, 옹알이만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시기다. 아이가 내는 소리가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없더라도 상황에 맞춰 대답하듯이 반응해야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도울 수 있다. 옹알이는 아이의 언어 발달의 시작이므로 엄마의 화답은 아이의 언어와 두뇌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안아주고, 옹알이에 반응하는 것이 이 시기 가장 중요한 육아법이다.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언어적 경험이 필요하다


다른 발달도 그렇지만 언어 발달에도 감수성기가 있다. 감수성기란 자극에 의하여 두뇌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시기로서 이 시기에 특정한 자극이 결핍되면 회복하기 힘들다. 아이들의 뇌도 조기의 비교적 짧은 감수성기에 언어 환경에 노출되어야 한다. 조기에 언어에 노출되지 않으면 언어의 신경망은 형성되지 않는다. 다행히도 모든 아이는 언어 신경망의 형성에 지장을 받지 않을 만한 언어 환경에서 살고 있다. 주위에는 항상 말을 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돌이 되기 전에 뇌의 가지 돌기와 시냅스가 특정 언어에 맞게 형성될 것이다. 그러나 텔레비전이나 라디오같이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은 두뇌 발달에 효과적이지 못하다. 상호 작용이 없는 일방적인 듣기는 대뇌겉질의 관심을 끌지 못해 자극이 되지 못하고 저절로 폐기되기 때문이다. 아이의 뇌는 자극을 선별하는 것이다. - < 닥터 김영훈의 영재두뇌 만들기 > (베가북스)중에서


'말 걸기 육아'가 이 시기 아이의 두뇌 발달을 돕는다


수용언어를 담당하는 뇌의 베르니케 영역은 생후 12개월 이전에 발달하기 때문에 엄마가 말을 걸고 목소리를 들려주는 것은 중요하다. 아이의 언어 발달은 듣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가장 친근한 부모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말 걸기 육아는 이 시기 두뇌 발달에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언어 발달은 지능과 상관성이 많기 때문에 유아교육자들은 조기에 언어 교육을 해 언어 발달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들은 아이의 자연적인 언어 발달을 왜곡시킬 위험이 있고, 엄마들에게 심리적인 부담을 줘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염려도 있다. 하지만 엄마가 아이의 언어 발달에 관심을 갖게 하고 아이와 의사소통하는 시간을질적·양적으로 늘려준다는 점에서 무리하게 교육하지 않는다면 아이의 언어 발달과 지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김영훈(가톨릭대학의정부성모병원장)




keyword 언어 발달을 위해 엄마가 알아야 할 키워드 3


미소·울음·옹알이

생후 0~6개월 아이는 자신의 의사를 미소와 울음, 옹알이로 표현한다. 의사를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언어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는 울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미소로는 만족감과 친근감을 표시한다. 또한 옹알이를 통해 부모의 말 걸기에 반응하는 것이다. 일종의 보디랭귀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울음은 신생아의 유일한 의사소통 방법이다. 첫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아이가 왜 우는지 알 수 없어 당황하기 십상이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엄마는 자연스럽게 아이가 왜 우는지 알아차리고, 아이의 요구에 응할 수 있게 된다. 영국 런던대학의 한 연구단체에서 실시한 유아의 울음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아이는 태어난 후 석 달 동안 하루에 총 2시간 정도를 운다고 한다. 아이를 병원에서 집으로 데려온 처음 며칠 동안 특히 자주 우는데 아이가 우는 건 지극히 정상이므로 당황할 필요 없지만 문제는 아이가 울 때 엄마가 재빨리 반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의 즉각적인 반응에 아이는 만족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즉, 언어 발달을 위한 상호작용의 시작이다. 미소나 옹알이에 엄마가 반응하는 것도 아이가 엄마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고 자신의 표현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언어의 기초가 된다고 볼 수 있다.

의성어·의태어

생후 6~9개월에는 기억력이 발달해 장난감을 수건으로 덮어둬도 장난감이 수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한다. 이런 발달 과정 때문에 이 시기 아이가 까꿍놀이를 재미있어 하는 것이다. 말뿐 아니라 행동도 흉내 낼 수 있어 짝짜꿍이나 잼잼잼, 도리도리 같은 놀이가 소근육 발달, 기억력 향상에 좋다. 반복적인 의성어와 의태어를 들려주면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발달시킬 수 있다. 언어를 담당하는 것은 좌뇌지만 억양이나 리듬은 우 뇌의 기능이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의성어·의태어를 억양과 리듬을 살려 가능하면 과장되게 높은 목소리로 얼굴 표정이나 손짓으로 그 뜻을 같이 표현하면 좋다. 빵빵 하면 자동차, 따르릉따르릉 하면 전화기 등 의성어·의태어로 표현할 수 있는 친숙한 사물을 같이 보여주면 아이가 머릿속에 구체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할 수 있어 더욱 도움이 된다.

엄마의 입 모양


생후 7개월이면 아이는 제법 낱말처럼 들리는 옹알이를 한다. "빠빠" "따따" 하던 것을 "빠따" "따빠" "아빠" "음마음마" 등으로 발전시킨다. 단순한 옹알이에서 모방기로 넘어가는 단계가 시작돼 자신의 소리뿐 아니라 타인의 소리까지 모방한다. 차츰 성인의 말을 듣는 데도 관심을 표현한다. 이 시기 아이는 아직 말을 듣고 언어를 이해한다기보다 몸동작, 억양, 표정 등 언어와 동반된 단서를 통해 언어를 이해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말을 걸 때는 다소 과장되거나 강조된 손동작, 몸동작, 표정을 보여주고, 의성어·의태어 위주로 된 그림책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것이 좋다.
미국 플로리다 애틀랜틱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 생후 6~10개월 아이는 소리뿐 아니라 입술 모양을 보고도 말을 배운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 연구는 시각적 장애가 있는 아이가 언어 발달이 늦다는 보고와도 상통한다. 파스텔조의 색, 입체를 볼 수 있도록 초점이 맞춰지는 시기로 시각이 급속도로 발달하기 때문에 엄마의 입 모양을 잘 주시할 수 있으며 그 과정을 통해 언어적 단서를 찾아내는 데도 능숙해진다. 아이에게 말을 걸 때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입모양을 또박또박 정확하게 지어 보여주며 대화해야 하는 이유다.

이것만은 꼭!

'이때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울 때 안아주고, 잘 웃어주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면 오산.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쳐다볼 때, 기저귀를 갈아줄 때, 함께 잠자리에 들 때 등 늘 엄마의 목소리와 행동에 집중하고 있다. 일상에서 아이의 언어를 자극하는 노하우를 살펴보자.

생후 0~6개월
잠자리에서 자장가 불러주기


아이를 재울 때 자장가를 불러준다. 가슴이나 배를 토닥토닥 가볍게 두드리며 불러주면 더 좋다. 잠들기 전 아이에게 엄마의 숨결, 냄새, 목 소리를 들려주면 스킨십이 두뇌 발달에 효과적이어서 아이의 두뇌, 애착형성에 두루 도움이 된다. 특히 자장가는 '자장자장 우리 아가' 같은 반복어가 대부분이라 청각패턴인식을 발달시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언어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아이의 옹알이를 되풀이해주기


아이가 옹알이를 시작하면 엄마도 옹알이에 화답할 준비를 해야 한다. 아이의 옹알이를 귀담아 듣다가 아이가 옹알이를 멈출 때마다 아이에게 말을 건다. "어, 그랬어?" "기분이 좋아?" 이런 식으로 말끝을 올려 질문하듯이 말을 걸면 된다. 아이가 똑같은 소리를 반복할 때는 엄마도 똑같이 아이의 소리를 되풀이해서 들려준다. 그러면 아이가 그 음절을 되받아 반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엄마가 아이의 옹알이에 화답하는 "디디" "두두" 등의 말이 진정한 의사소통은 아니라고 간과하지 말자. 이 시기 아이는 이런 음성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언어가 발달한다.

사물, 사람의 이름 들려주기

생후 2~3개월부터는 아이의 주의를 끌 만한 사물이나 사람, 행동에 이름을 붙여 엄마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유도하면 언어 발달에 좋다. 예를 들어 딸랑이를 흔들면서 아이의 주의를 끌고 "딸랑딸랑" "이게 딸랑이야"라고 말하거나, 아빠를 가리키며 "아빠, 아빠" 하면 된다. 사물, 사람의 명칭에서 시작해 월령이 높아질수록 전치사나 형용사, 부사, 대명사 등 점점 복잡한 것으로 이름을 붙여나가며 말을 걸면 된다.

생후 6~12개월
아이와 장난감 악기 불며 놀기


아이가 치발기를 물고 빠는 것처럼 이 시기 아이에게는 나팔이나 유아용 피리 등 직접 불어서 소리를 내는 장난감이 구강 발달에 좋다. 나팔을 부는 것에 익숙지 않은 아이를 위해 엄마가 먼저 시범을 보인다. 나팔을 불기 전에 허공에 입 모양으로만부는 시늉을 해 원리를 인지시킨 후, 나팔을 불어 소리가 나는 것을 보여준다. 부는 힘이 부족한 아이는 큰 소리를 내기 어렵지만 나팔을 부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아이가 혼자 갖고 놀게 해본다. 엄마가 불어줄 때는 큰 소리, 작은 소리를 번갈아 들려 준다.

어른의 말을 따라 하게 유도하기


아직은 어른들의 억양을 흉내 내는 수준이지만 생후 7개월이면 엄마 아빠의 발성까지 흉내 낼 수 있다. 모음뿐 아니라 자음까지 발성할 수 있어 '빠아 빠아' 같은 말도 한다. '아빠'라는 말을 기억했다가 흉내 내기 시작하는 것. 발달이 빠른 아이는 부모의 소리를 더 정교하게 흉내 낼 수 있으므로 놀이하듯 그림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다. 청각이 잘 발달되어 있으므로 그림책의 단어를 반복해서 또박또박 읽어준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 알려주기

엄마가 사물을 가리키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주면 아이 또한 사물을 가리킬 때 손가락질을 해서 먹고 싶은 것, 궁금한 것을 행동으로 표현한다. 아이가 손가락으로 사물을 가리킬 수 있게 되면 아이가 관심을 갖고 알고 싶어하는 사물의 이름을 모두 알려준다. 이 시기에는 사랑, 행복 등 추상적인 용어보다 아이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사물, 동물, 사람 등 현실적인 용어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

생후 12~24 months
아이의 말에 두 배로 답해라


생후 18개월경에는 어휘 수가 20~50개, 생후 24개월에는 약 3백 개로 사용하는 단어가 늘어난다. 그야말로 언어 발달이 폭발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다양한 사물을 보여주며 그에 맞는 단어를 들려주고, 정확한 발음을 알려주기 위해 엄마가 다시 한 번 아이의 말을 반복해 주는 등 아이의 말에 두 배, 세 배로 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대화는 일방적인 말하기가 아니라 아이와 함께 나누는 것


아이의 활동을 위해서 제공하는 정보가 풍성할수록 보상도 풍요로워진다. 다양한 활동, 언어, 놀이, 상호작용 모두가 아이의 언어와 두뇌 발달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의 두뇌를 고르게 계속 자극하고 활발하게 해주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험들을 생활에서 많이 제공해주자.
아이와 놀이나 상호작용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언어에 대해 몇 가지 언급할 것이 있다. 부모라면 아이가 한 단계 더 어휘를 늘릴 수 있도록 도전거리를 제공하고 싶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아이가 한 낱말로 말할 때 둘이나 세 낱말로 응답해주어야 한다. 또 아이가 한 번에 서너 개의 낱말을 함께 말하기 시작하면 이제는 다섯 또는 여섯 개의 낱말로 늘려가야 한다는 신호다. 일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이해 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말 배우기에도 도움을 준다. 주변에 있는 물건과 지금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엄마와 아이 모두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아이가 장난감 하나를 집어들면 그걸 뭐라고 부르는지 설명해주며 함께 놀아주자. 그러면 언어적, 감각적, 인지적, 사회적 정보 입력이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 < 0세부터 3세까지 두뇌발달 놀이대화 > (푸른육아) 중에서


말을 알아듣는 능력이 발달하면 지능지수도 높아진다


생후 12~24개월은 수용언어가 최고조로 발달하는 때다. 뇌의 수용언어 중추인 베르니케 영역의 수초화가 완성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알아듣는 어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이다. 베르니케 영역이 포함된 왼쪽 측두엽과 두정엽 영역은 단어를 이해하는 작업을 할 때 활성화되며 청각·시각·촉각을 담당하는 영역의 경계에 위치한다. 따라서 베르니케 영역은 단어의 소리와 단어가 나타내는 사람, 장소, 사물 사이의 관련성을 저장하기에 좋다. 베르니케 영역은 24개월이면 이미 발달하여 아이는 부모가 말하는 것이나 책을 읽으면서 듣는 단어를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은 말을 하는 것보다 말을 알아듣는 것을 먼저 한다. 이 시기 아이에게 표현언어보다 수용언어를 강조하는 것도 뇌 발달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표현언어보다 수용언어가 IQ와의 연관성이 높다. -김영훈(가톨릭대학고 의정부성모병원 원장)

keyword 언어 발달을 위해 엄마가 알아야 할 키워드 3

상호작용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연구팀은생후 2~48개월 아이들을 키우는 2백75가 구를 대상으로 대화가 언어 발달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이들이 말을 배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소통'이었다. 어른이 일방적으로 말할 때보다 아이의 서투른 말을 들어주면서 대화할 때 교육 효과가 6배나 컸다. TV나 라디오같이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는 자극은 뇌발달에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호작용이 없는 일방적인 듣기는 대뇌피질의 관심을 끌지 못해 자극이 되지 못하고 저절로 폐기된다. 아이의 뇌는 자극을 선별한다. 언어 발달의 감수성기에 언어적 환경의 질은 아이마다 다르다. 때문에 아이들의 장래 언어 능력 및 뇌 발달은 이 시기에 언어적 상호작용을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아이의 언어 기반은 출생 후 몇 주 이내에 형성된다. 아이가 자신의 소리와 행동으로 요구하고 표현할 때 엄마는 마치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행동해야 하고, 아이의 무의미한 소리에도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고 아이의 소리를 해석하고 아이가 행동하고 있는 것과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집중해야 한다. 단순히 일반적인 상호작용이 아닌 소통할 수 있는 상호작용 방법이어야 하는 것이다.

다양한 사물


미국 아이오와대학 연구팀 은 모양이 서로 다른 장난 감을 갖고 노는 아이가 모양 이 비슷한 장난감을 갖고 노는 아이보다 말을 습득하는 속도가 두 배나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 그룹에는 비슷한 모양의 장난감을, 다른 그룹에는 다양한 모양의 장난감을 갖고 놀게 했더니 한 달 후, 모양이 다른 장난감을 갖고 논 아이들은 일주일을 기준으로 단어를 평균 10개 익힌 데 반해, 모양이 같은 장난감을 갖고 논 아이들은 4개의 단어밖에 배우지 못한 것이다. 아이들은 시각적으로 다른 모양의 물건에 대해 다르게 말하려고 한다. 모양이 다양한 장난감은 모양의 수만큼 명명하는 단어가 있기 때문에 어휘력 확장에 도움이 되는 것. 아이가 다르다고 느껴질 정도의 장난감이라면 아이는 다른 이름을 붙이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다양한 사물을 통해 어휘 수를 늘리는 효과다.

확장

생후 12개월 전후 아이는 '엄마' '아빠'처럼 친숙한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고 익숙한 단어를 모방하는 것부터 언어 발달이 진행된다. 아이는 사용한 단어를 연결해 간단한 문장을 만들어낼 준비를 시작하므로 다양한 말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먼저 아이에게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충분히 준다. 말하려는 아이를 보며 조바심을 내지 않으며, 대신해주기보다 아이가 말로 표현한 것을 들어주는 것이 좋다. 엄마가 아이에게 수시로 질문하는 것도 좋다. 아이의 행동을 짧고 단순한 문장으로 묘사해주어 아이가 문장을 쉽게 흉내 내도록 한다. 단어는 대상과 의미를 연결시킨다. 반면 문장은 자신의 뜻을 전달하는 목적으로 단어를 연결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단어를 문장으로 확장시키는 것은 또 한 번의 언어 발 달이 이루어지는 것을 뜻한다. 아이는 이때부터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이 문제해결능력을 통해 창의력이 생긴다.

이것만은 꼭!

점차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세상의 모든 것이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는 이 시기 아이들에게 일상생활은 놀이 자체이며 발달의 연속이다. 보고 들은 것, 느낀 것은 모두 따라 하는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잘 이용해 말문이 트이도록 자극하자. 말을 시작하는 아이는 처음에는 모음과 자음을 마구잡이로 말한다. 대개 첫돌 즈음에 이르러서야 실제 단어를 말한다. 아이가 단어를 따로따로 구별할 수 있도록 천천히, 또렷하게 말해주고, 되도록 얼굴을 쳐다보며 이야기해주는게 중요하다.

아이 말 따라 하기


아이들은 자신의 말을 부모가 따라 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아이가 하는 말을 따라 하다 보면 아이들은 신기해하고 새로운 소리를 내어 또 따라 하는지 쳐다본다.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기 위해 일부터 틀리기도 하면서 아이가 재미있어 하도록 해본다.
아이가 "맘마, 맘마" 하면 엄마는 "가은이 좋아하는 맘마 언제 만들어줄까요?" 하며 단어를 연결 해준다. 아이가 처음 말문을 연 단어로 대화를 끌어나간다. 아이가 낸 소리와 말을 그대로 따라 한 다음 새로운 말을 가르쳐준다.

사물을 보고 질문하기

아이들은 친숙하고 물건이 구체적일수록 어휘를 빨리 습득한다. 단어를 반복해서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되므로 매일 보는 사물의 이름을 알려주고 재미있게 활용해보자. 아이에게 질문하거나 말할 때는 조금 과장해서 말끝을 올려 의문문을 사용해 집중 하게 한다.
"가은아, 리모컨 좀 엄마한테 주세요" 하며 아이 시선을 끈다. "리모컨 버튼을 눌러볼까?" "무슨 색 버튼을 눌러볼까?" "가은이도 리모컨 버튼 눌러볼래?" 하며 같은 단어로 다양한 행동을 알려준다.

아이 목소리 들려주기

아이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호기심이 강해진다. 아이는 자신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목소리나 엄마의 목소리를 녹음했다 들려준다는 것을 인식하면 새로운 소리를 내려고 한다. 녹음 시간이 길면 아이의 기억에서 상황이 지워지기 때문에 1분 정도만 녹음해서 바로 바로 들려준다.
'맘마' '엄마'처럼 아이가 자주 하는 말을 녹음한다. 아이가 마이크를 통해 나오는 목소리에 신기해하면 집중하기 시작한 것. '엉엉엉' '꺄르르르' '하하하하' 등 우는 소리, 웃는 소리,옹알이하는 소리, 칭얼거리는 소리 등을 녹음해 들려주면 자연스럽게 감정에 따른 소리의 변화도 알게 된다.

전화기로 아이의 발성 유도하기

전화기를 들면 반드시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도 알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발성을 유도하기 좋은 장난감이다. 전화나 마이크 등을 활용해 아이에게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것을 먼저 보여준다. 전화놀이는 아이에게 어휘력과 사회성을 가르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전화로 할머니나 아빠, 이웃, 친구와 이야기하는 척해본다. 아이는 엄마가 통화하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이 직접 이야기하고 싶어 하기도 한다.
엄마가 먼저 전화기에 대고 "여보세요? 가은이 있어요?" 하며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한다. 아이가 관심을 가지면 "아빠한테 전화해볼까?" 하고 다음 행동을 말해본다. 아이를 옆이나 무릎 위에 앉힌다. 엄마가 수화기를 귀에 대고 전화를 걸고 받는 시늉을 한다. "여보세요. 가은이 엄마입니다." 수화기를 아이 귀에다 갖다 대고 똑같이 말하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여러 번 되풀이한 다음, 좀 더 길게 두 문장이나 세 문장으로 된 이야기를 나누는 척한다. 통화 중간중간 아이의 이름과 더불어 '아빠, 맘마, 빠이빠이'처럼 아이가 아는 단어를 사용한다. "아빠, 가은이랑 맘마 먹게 빨리 오세요"라고 말한다.

구석구석 집 안 탐색하기

아이에게 집은 놀이공원만큼이나 흥미진진한 곳이다. 주방의 수돗물, 소용돌이치며 물이 내려가는 변기, 자신의 얼굴이 비치는 거울 등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들로 가득하다. 수돗물을 틀고 찬물에 아이 손을 갖다 대어 '차다'는 느낌을 인식 시킬 수도 있고, 커튼을 걷었다 다시 치면 밝고, 어두운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집 안을 돌아다니면서 각 장소를 설명해준다. "여기가 맛있는 요리를 하는 부엌이야." "가은이 맘마 만드는 곳이야." "놀이방에는 가은이가 좋아하는 뽀로로 인형도 있네?" 하며 공간에 놓인 사물이나 장난감에 관심을 갖게 한다. 거울 앞을 지날 때마다 거울을 똑똑 두들겨 아이의 관심을 끈다. "우와~ 거울에 비친 아이는 누구지? 가은이가 보이네? 정말 귀엽게 생겼구나" 하고 말해준다. 아이가 자신을 알아보는 데 관심을 갖는다.

생후 24~36 months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라


가르치지 않은 단어를 줄줄 쏟아내고 어제 못하던 말을 오늘 갑자기 하는 등 엄마를 놀라게 하는 시기. 수많은 질문을 쏟아내면서 '왜?'라는 말을 달고 산다. 아이의 질문에 부지런히 답해주고, 엄마 또한 아이가 언어, 창의력, 표현력을 기를 수 있도록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 좋다.

대화가 많은 집일수록 아이의 지능지수가 높다

태어나서 세 살까지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엄청난 양의 말은 나중에 측정 가능한 지능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1990년대 중반 베티 하트 박사와 토드리슬리 박사가 이끈 캔자스 대학 연구팀은 사회적 경제적 배경이 다른 42개 가정을 대상으로 당시 생후 7~9개월이던 아이들을 2년 반 동안 추적 관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네 살에 말을 가장 많이 하는 가정의 아이는 말이 가장 적은집 아이에 비해 3천2백만 단어나 더 들었으며, 사회적 경제적 지위와는 상관없이 말을 더 많이 한 가정일수록 아이의 지능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주고받을수록 똑똑해진다는 것이다. 지능지수는 부모가 말하는 방식과도 관계가 있었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듣고, 대화를 통한 상호작용을 더 자주 하고, 명령보다는 부탁하는 말을 듣고 자란 아이일수록 지능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 두뇌육아 > (아침나무) 중에서


아이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줘야 언어가 발달한다


전문가들은 2~5세 무렵을 언어 발달의 결정적 시기라고 한다. 2세 즈음이면 대뇌는 언어를 사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도록 발달한다. 대뇌 신경세포들의 연결구조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한 단어를 사용하던 아이가 두 단어를 결합하고, 단어의 사용도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24개월에는 약 3백 개, 36개월에는 1천 개, 48개월에는 3천 개 이상 단어를 사용하고, 5세 무렵이면 어른처럼 이야기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피드백이다. 아이의 질문이나 요구를 무시하거나 모른척하지 말고 그때그때 친절하게 반응해주고, 아이의 발음이 어눌하거나 틀린 문장을 말했다고 지적하고 혼내면 아이는 말하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이때 아이는 모방 능력이 뛰어나므로 아이가 따라 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말투로 옳은 문장이나 발음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좋다. -한춘근(한국아동발달센터 소장)

keyword 언어 발달을 위해 엄마가 알아야 할 키워드 3

수다쟁이 엄마

선천적으로 아무리 지능이 좋다고 해도 상호작용 없이 아이 혼자서 언어를 발달시킬 수는 없다. 실제로 혼자 노는 시간이 대부분인 아이, TV 등의 영상매체에 많은 시간이 노출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언어 발달이 느린 경우가 많다. 언어 발달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와 끊임없이 대화하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는 말의 양에 따라 아이의 언어 발달이 결정되므로 엄마가 수다쟁이일수록 아이는 말을 더 빨리 배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일방적인 언어 전달이 아니라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 즉,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용언어가 늘지만 아직 표현하는 것이 서툴러 '음~' '어~' 하면서 뜸을 들이기도 하고 말을 더듬기도 하는데 이때 엄마는 답답해하지 말고 아이가 말을 끝까지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또래와의 상호작용도 중요하다. 어린이집이나 놀이터 등에서 만나는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회적 언어를 배우고, 상황에 맞는 어휘, 문장을 배울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협동, 배려하며 사회성 훈련을 한다.

경험


아이는 사람 모방하기, 의사소통하기, 협동하기, 규칙 지키기 등의 경험을 통해 사회적 언어를 배운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문장 구성, 어법, 어휘력을 자연스럽게 듣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 어린이집에 가는 것 이외에도 동물원 나들이, 옆집 놀러가기, 어린이집 가기, 놀이터에서 놀기, 공원에서 자연놀이 하기, 마트 구경하기 등 되도록 다양한 장소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역할 놀이를 하는 것도 전반적인 인지 발달과 언어 발달에 효과적이다. 아이는 역할 놀이를 통해 자신이 엄마나 아빠, 의사, 경찰 등이 되어 인물을 모방하고, 가상의 상황을 만들면서 공감능력, 상상력과 문제해결력,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상상한 상황을 이야기로 전개시키고, 말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언어가 발달한다.

왜?

이 시기 아이는 "왜?"라는 질문을 입에 달고 지낸다. "엄마 시장에 왜 가?" "나 왜 태어났어?" "사과는 왜 빨간색이야?" 등 어른이 생각할 때는 말도 안되는 것들을 물어본다. 언어적 수용능력과 표현 능력이 성장하고, 사고력이 발달하면서 궁금한 것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때 엄마가 "왜 말도 안되는 걸 물어봐" "귀찮아. 이제 그만 좀 해" 식으로 질문을 딱 잘라버리면 아이는 엄마가 귀찮아하고 야단친다고 생각해 궁금한 것이 있어도 그냥 참게 되고, 자존감이 떨 어진다. 당연히 언어 발달에도 적절한 자극을 받지 못한다. "민영이랑 이따 맛있는 저녁 해먹으려고 시장에 가지." 등으로 친절하고 정확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질문을 많이 할 때는 "지금은 가장 궁금한 거 한 가지만 말해줄게. 엄마가 이것만 다 하면 나머지도 모두 알려줄게"라고 말해주면 된다.

이것만은 꼭!


인지 능력뿐 아니라 정서 또한 발달해 자신이 만진 사물의 느낌까지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아이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을 활용하면 아이의 언어 발달을 자극할 수 있다. 아이의 언어 발달과 인지력, 창의력뿐 아니라 올바른 생활 습관까지 기를 수 있는 노하우를 담았다.

미술관, 박물관, 공연장 등으로 나들이하기

'애가 본다고 뭘 알겠어'라고 생각해 미술관이나 박물관, 공연장은 가지 않고 공원, 동물원 등으로만 나들이했다면 지금부터 생각을 바꿔보자. 미술관과 박물관은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물건들로 가득하다. 호기심은 곧 관심이 되고 질문이 된다.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칠 요량으로 다녀오기 보다는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유아를 위한 연극, 뮤지컬 등의 주인공들은 아이 눈높이에 맞는 언어로 극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공연장 또한 아이의 언어 발달을 자극하는 데 더없이 좋다.

형상을 말로 표현하기

이 방법은 다양한 도구로 몸동작을 하는 놀이를 할 때 활용하기 좋다. 비눗방울 놀이를 한다면 "비눗 방울이 두둥실 날아가네"라고 말하고, 비눗방울을 손으로 터뜨릴 때는 "무슨 느낌이야? 촉촉해? 말랑말랑해?"라고 물어보는 등 아이의 오감을 자극하며 말을 하면 된다. 하나 더 예를 들어보자. 공놀이를 하면서 "공이 떼구르르 구르네. 통통 뛰네" 식으로 말하고, "공은 딱딱한가? 말랑말랑한가?"라고 하면 된다. 사물의 형상을 자주 말로 표현해주면 아이도 사물을 표현할 때 그냥 "공" 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엄마, 우리 공으로 통통통 놀이하자" "비눗방울이 춤춰요" 식으로 발전해간다.

다양한 장소 경험하게 하기


아이를 어디나 데리고 다닐 수는 없지만 아이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되도록 아이와 동행하는 것이 언어 발달을 자극하는 좋은 방법이다. 대형마트, 세탁소, 서점 등 다양한 장소에 가서 새로운 사물과 사람 등을 관찰하면 모르던 사물의 명칭을 알게 되고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어떤 것이든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된다. "와, 처음 보는 옷들이 많네" "여긴 사람들이 옷을 깨끗하게 입으려고 맡기는 곳이야" "저건 뭘까? 옷걸이야" 식으로 말을 거는 것도 잊지 말자.

심부름시키기

이제 아이는 엄마가 시키는 일을 꽤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 2개의 사물과 2개의 동작이 포함되도록 심부름을 시켜보자. 예를 들면 "승 준아, 냉장고 열고 사과 하나만 꺼내줄래?" 식으로 하면 된다. 이때 아이가 "왜?"라고 물으면 "엄마랑 아빠가 시원한 사과를 먹고 싶어서"라고 정확하게 말해준다. 아이는 심부름을 하면서 언제, 왜, 어떻게 같은 의문사를 이해할 수 있다.

모방으로 언어 자극하기


아이의 언어는 모방에서 시작된다. 신체적인 모방이 가능해야 언어모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안일 돕기, 춤추기 등의 신체 활동은 재미있게 언어를 발달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빨래를 갤 때 아이에게도 작은 수건이나 옷을 주고 "이렇게 반을 접고, 또 한 번 접는 거야"라고 말해준다. 요리할 때도 식탁에 숟가락 놓기, 아이 전용 칼로 채소 썰기 등을 시킨다. 이때 "승준이가 도와줘서 밥이 더 맛있네" 식으로 아이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말을 해준다. 모방도 중요하지만 정서가 발달하는 이 시기 아이에게는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곧 두뇌발달 교육이다. 동요를 들으면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율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아이와 마주 보고 "머리, 어깨, 무릎, 발" 노래를 부른다면 신체 부위를 가리키며 율동을 한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신체 부위의 명칭을 알게 된다.

엄마가 다양한 어휘를 쓰려고 노력하기


이 시기 아이가 가장 되고 싶은 사람, 따라 하고 싶은 사람은 바로 엄마다. 여자아이가 아기 인형, 소꿉놀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엄마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평소 엄마가 아이에게 구사하는 어휘가 많으면 많을수록 아이가 말 할 수 있는 단어 수도 많아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일어났어? 쉬할까?" 하며 매일 일상적인 대화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승준이 일어났네. 엄마는 승준이랑 여행 가는 꿈을 꿨는데 승준이는 잘 잤어?" 식으로 다양한 어휘를 써서 얘기해주는 것이 좋다. 엄마가 상상력을 발휘해 늘 재미있는 이야기를 건넬 준비를 해보자.

우리 아이 왜 이래요?
언어 발달에 관한 엄마들의 궁금증


1 또래보다 사용하는 단어의 수가 적으면 언어 발달이 지연되고 있는 건가요?


언어 발달은 아이가 사용하는 단어의 수도 중요하지만 얼만큼 언어를 이해하고 있는지, 말로 표현하는 단어 이외에 다른 의사소통능력은 잘 형성되고 있는지, 단어의 수는 적지만 문장 길이나 적절한 의사전달능력 등 전반적인 언어 능력을 살펴보아야 한다. 언어 발달의 지연 기준으로 생후 18개월까지 의미 있는 단어를 말하지 못하거나 30개월이 돼도 두 단어로 된 문장을 말하지 못하면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사용하는 단어의 개수가 적은 것도 언어 지연의 기준이 될 수 있다.

2 주양육자의 말수가 적고 많음에 따라 언어 발달이 영향을 받나요?


주양육자의 말수가 적고 많음에 따라 아이가 받는 언어 자극의 양에 차이가 있지만 언어 자극에서는 자극을 받은 언어의 양과 함께 적절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언어 자극의 질 또한 매우 중요하다. 양육자가 아이의 반응과 요구에 상관없이 일방적으로 말을 많이 들려주는 것보다 말수가 적더라도 아이의 의사전달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언어 자극을 주는 것이 언어 환경에 있어 질적으로 더 중요하다. 물론 양육자가 아이와 적절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많은 언어 자극을 주면 아이의 언어 발달에 더 효과적이다.

3 말을 더듬는 아이는 정상 발달인 아이에 비해 지능과 발달이 늦나요?

말의 속도와 리듬에 이상이 있는 것을 유창성 장애라고 한다. 소아기 유창성 장애 중 가장 흔한 것은 말더듬이다. 말더듬이의 원인과 경과는 다양하다. 말을 더듬는 아이는 만 2~4세에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언어치료사를 찾는다. 나이가 더 많은 아이들에게도 말더듬이가 나타나는데 이 질환에 대해서는 정확한 연구 결과가 알려지지 않았다. 말을 더듬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몇 가지 요소가 함께 작용하는데 스트레스에 의한 반응, 성취욕구 등과 많은 관련이 있다. 말을 더듬는 아이의 패턴을 보면 음이나 단어의 반복, 일정한 소리의 연장, 말하기의 중단 등의 행동이 나타난다. 말을 더듬는 아이는 가족이나 형제에 의해 이상이 발견되고 일부 가족에는 죄의식과 두려움이 쌓이기도 한다. 자신이 말을 더듬는 것을 알고 있어 듣는 사람의 반응 때문에 부정적인 판단을 하게 되고, 바람직하지 않은 패턴과 말더듬을 피하려고 시도하게 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말을 더듬게 되면 아이는 말더듬과 관련된 행동 이상과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 일정한 치료를 거치면 개선된다.

4 남자아이는 왜 여자아이보다 말이 더딘가요?


두뇌 발달은 여아가 남아보다 다소 빠른 경향이 있다. 두뇌 활동에 있어서도 여아는 언어 발달을 관장하는 측두엽이 잘 발달하는 반면, 남자아이는 측두엽보다는 운동감각능력을 담당하는 두정엽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즉 여자아이는 말할 때 양쪽 뇌를 사용하는 반면, 남자아이들은 주로 좌뇌를 사용하기 때문에 언어 발달은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우수한 경향을 보인다.

5 남자아이는 어떻게 언어 발달을 자극 해야 하나요?

남자아이는 주로 좌뇌를 사용하기 때문에 구사하는 언어가 단조롭고 내용 전달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우뇌 발달을 돕는 언어 자극이 필요하다. 평소 의성어나 의태어가 많은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는게 좋다. 그림책은 좌뇌뿐만 아니라 우뇌 발달에 효과적이다. 남자 아이들은 말보다 행동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때문에 엄마에게 무언가 요구할 때 행동으로 요구하면 엄마는 말로 표현할 때까지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엄마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때 아이 스스로 말의 필요성을 느끼면 말을 하기 때문이다. 엄마가 평상시 말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단조롭게 말하기보다는 억양과 리듬을 살려가며 감성적인 언어를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아이가 감성적으로 말하는 것을 익힐 수 있다. 엄마가 수다쟁이가 되어 아이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말을 걸면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

6 또래 아이에 비해 언어 발달이 느리게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언어가 발달하는 요인에는 유전적, 환경적, 신경학적, 기질적 요인과 개인의 성향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개인의 차이나 기질적 요인으로 인해 언어 발달이 느린 것은 아이의 언어활동에 일정 부분 제한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하더라도 환경적인 요인은 적절한 언어 환경과 언어 자극을 통해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 올바른 언어지도가 이뤄져야 한다. 말과 언어는 관련이 깊지만 이는 구별되어야 한다. 언어는 주된 한쪽 대뇌의 기능으로 우리의 생각, 의견, 개념을 전달하는 상징을 의미하는 반면, 말은 언어를 표현하는 수단을 의미한다. 언어는 수용 부분(귀, 청각)과 표현 부분(후두, 후두신경, 입, 혀, 이, 입술)에 의해 결정된다. 만족스러운 언어 발달은 모든 기관의 정상 기능에 달려 있다. 말을 더듬는 말 장애는 언어 장애가 없더라도 나타날 수 있다. 언어 발달은 예상할 수 있음에도 발달표를 보면 엄청난 개인 차이를 나타낸다. 건강, 유전, 영양, 환경 및 언어 자극과 같은 것은 모두 정상아의 말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언어 발달에 영향을 주는 일반적인 요인을 살펴보고 언어 발달이 늦지 않도록 주의한다.

● 건강한 아이가 아픈 아이보다 말을 더 빨리 한다.
● 지능이 높은 아이는 지능이 낮은 아이보다 말을 빨리 배운다.
● 사회•경제적인 조건이 좋은 아이들의 말이 더 빠르고 정확하다.
● 여자아이가 사용하는 어휘 수가 남자아이의 어휘 수보다 많다.
● 의사소통의 필요성이 클수록 말을 배우는 데 더 적극적이다.
● 자극을 많이 받고 칭찬을 자주 받은 아이들이 말을 일찍 배운다.
● 가족이 많을수록 말을 빨리 하고 잘한다.
● 권위적인 교육은 말을 배우는 데 방해가 된다.
● 쌍둥이는 일반적으로 언어 발달이 느리다.
● 적응이 빠른 아이가 말을 잘하고 많이 한다.

기자/에디터 : 오정림,김경민 / 사진 : 박종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