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에는 있고 한국교회 총회에는 없는 것
▶1-3-2 날짜, 기자
2013-11-06 10:52 | 권혁률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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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교회협의회(WCC·World Council of Churches) 제10차 부산 총회 개막예배 장면.
은혜로운 예배위해 오래전부터 준비
이런 기자의 눈에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는 전혀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동안 기자가 수도 없이 접한 한국교회의 각종 총회와 비슷한 점도 당연히 많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점들도 많아, 기자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것이다.
우선 예배와 성경공부를 중요시하는 총회분위기를 들 수 있다. 한국교회의 각 교단과 기관 총회에도 당연히 개회예배가 있고 폐회예배가 있다. 또 날마다 아침기도회가 열린다. 그러나 기자의 솔직한 생각은, 이런 순서들이 총회 회무에 비해 곁가지로 치부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예배나 기도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상당수 참가자들이 로비나 휴게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은 이미 한국교회에서 익숙한 장면이다. 오죽하면 취재를 위해 참가한 기자들의 눈에 그저 형식상의 순서라는 느낌을 줄 정도일까?
이에 비해 이번 WCC총회에서 진행된 예배와 기도회는 그 자체가 총회의 중요한 순서로 받아들여지고 있었고 총대들의 참가열기도 한국교회와 비교할 수 없이 높았다. 또 개회예배를 은혜롭고 감명깊은 내용으로 진행하기 위해 2,3년동안 준비해왔다는 말을 들으니, 한국교회의 형식적인 예배준비와 너무나 대조되는 느낌이다. 이번에 WCC총회를 반대하는 인사들도 최소한 WCC의 예배와 기도회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참여열기는 본받아야 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청년과 여성의 참여 배려
두 번째는 청년과 여성들의 참여다. 잘알다시피 한국교회의 총회에는 청년이 전혀 없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가 60을 넘기는 것이 다반사인 한국교회 퐁토에서 2,30대 청년 참가자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 현실이다. 기껏해야 취재온 기자와 진행보조를 하는 총회직원 정도일 것이다. 이에 비해 WCC는 여성과 청년이 각기 1/3을 차지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총회에 다양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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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총회에서는 한국교회 총회와 달리 청년과 여성 참가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번 부산총회에도 상당수의 여성과 청년이 회원교회 대표로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한국교회 역시 이런 원칙에 따라 배현주 교수(여성, 예장통합)와 이은영 청년(감리교) 등을 총대로 선정해 WCC총회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WCC 공동회장에 당초 한국교회가 1순위로 추천했던 박종화 목사 대신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이 선임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이뤄진 일이다.
‘마당’행사 통해 다양한 선교사역 소개
세 번째는, 다양한 선교사역을 소개하는 참여의 장이다. 이번 부산총회의 경우 우리 전통개념을 빌려와 ‘마당’이라고 이름붙여진 선교사역 소개와 참여의 장은 쉽게 말해 전세계교회의 사역박람회라고 할 수 있다. 회원교회와 유관단체들이 자신의 선교사역과 관심사를 소개하고 십자가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갖는 ‘마당’은 자칫 회의에 지칠 수 있는 참가자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지구촌에서 펼쳐지고 있는 다양한 사역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총회도 선거와 회무처리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관련 단체와 선교사들의 다양한 사역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해 총회기간동안 운영한다면 훨씬 풍성하고 은혜로운 총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WCC총회를 방문하지 않은 분들은 지금이라도 부산 벡스코 총회현장을 찾아 한국교회의 총회문화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길 권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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