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리더십

지도자의 기본 자세 - 허남기목사

맑은샘77 2013. 7. 6. 20:22

지도자의 기본 자세

허 남기 목사(영은교회)



"이러하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
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
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
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그 넓
이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
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우리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능력대
로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에게
교회 안에서와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이 대대로 영원 무궁하기를원하노
라 아멘"(엡 3:14-21). 이번 코스타의 주제는 "2000년대를 향하여"입니다.
이 주제를 내건 이유는 2000년대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에게 지도자가 가져
야 할 통찰력과 역사관과 세계관 같은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하는 데 근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코스타 강의 제목을 살펴보더라도 "기독
지성인의 사회 참여", "교회 지도자상", "대중문화 속의 그리스도인", "21
세기 기독 한국인의 과제 제시", "그리스도인 지도자 무엇이 다른가", "지
혜로운 인생 설계" 등과 같이 2000년대의 지도자를 양성하려는 내용이 주류
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코스타 `92의 특강과 세미나들이 내일의 지도
자가 될 당신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고 강력한 도전이 될 수 있기를 바랍
니다.

지도자가 한 시대를 좌우한다

지나간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면 어떤 지도자가 시대를 이끌어 가느
냐에 따라서 그 시대가 달라지고 또 시대적인 특징이 형성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지도자가 시대를 만들어 간다는 사실을 역사의
교훈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비근한 예를 들겠습니다. 19세기 중엽까지도 통일이 되지 못한 채 소왕
국과 여러 공화국으로 분열되어 있던 나라가 바로 이탈리아였습니다. 그때
이탈리아에는 맛치니와 파블, 그리고 가리발디라는 세 인물이 등장합니다.
이 세 사람은 전부 나름대로 이탈리아 통일의 꿈을 안고 그 꿈을 이루는 데
자기들의 생애를 바치게 됩니다.

맛치니는 이탈리아의 젊은 청년들에게 이탈리아 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하
고 통일을 위한 철학적이고 사상적인 기초를 마련하는 일에 한평생을 바쳤
습니다. 그는 약관 20세가 되던 해에 하나님께 조국 이탈리아가 통일되기
전에는 절대로 상복(常服)을 벗지 않겠다는 서원을 합니다. 그래서 그는 나
이 20세부터 이 세상 떠날 때까지 검은 상복을 입고 평생을 이리저리 쫓겨
다니면서 이탈리아 통일의 꿈을 백성들에게 심어 주었습니다.

파블은 나이 40세 되던 해에 사르디니아라는 소왕국의 재상으로 취임합
니다. 그는 이탈리아 통일의 꿈을 갖고 어떻게 사르디니아 왕국을 중심으로
해서 나라를 통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이 일에 자기의 모든 정력을 다
쏟았습니다. 그가 얼마나 이 일에 전심전력했든지, 그로부터 10년 뒤에 이
탈리아가 통일되었습니다. 그는 통일 이탈리아의 의회가 개원되는 날 실신
하였습니다. 그는 통일의 여건을 조성하는 데 목숨을 바쳤고, 결국 그 목표
를 달성하고 기진맥진하여 숨졌습니다. 그는 "이탈리아는 재창조되었습니
다. 이제는 안전합니다"라는 유언을 남기고 죽었습니다.

가리발디는 무력으로 이탈리아를 통일하고자 한 사람입니다. 그는 군인
출신으로 천 명도 안 되는 소수 정예 부대를 이끌고 20만이 넘는 대군을 거
느린 나폴리 왕국을 공격하여 승리했습니다. 나폴리 왕국을 자기 것으로 만
들었습니다.

불행하게도 맛치니와 파블과 가리발디는 서로 좋아하지 않는 사이였습니
다. 똑같이 이탈리아 통일의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 앙숙이었습니
다.
나폴리 왕국을 점령한 가리발디는 사르디니아 왕국의 빅토르 에마누엘 2
세에게 이런 제안을 합니다.
"만일 폐하가 제가 싫어하는 파블을 수상직에서 해임한다면 나폴리 왕국
을 이탈리아 통일을 위해서 사르디니아 왕국에 헌납하겠습니다."
그때 사르디니아 왕국을 다스리고 있던 빅토르 에마누엘 2세는 단 한 마
디에 이를 거절합니다. 나폴리 왕국을 차지하지 못할 망정 자신이 신임하는
파블 수상은 절대로 놓칠 수 없다는 겁니다. 이 말을 들은 가리발디는 이렇
게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아무 조건 없이 나폴리 왕국을 사르디니아 왕국에 바치겠습니
다. 조국의 통일을 위해…."

빅토르 에마누엘 2세는 너무나 감격해서 가리발디에게 많은 상금과 귀족
의 칭호를 내리고 온갖 예우를 갖춰 최선의 대우를 해 주려고 했습니다. 그
러나 가리발디는 그 모든 것을 다 거절합니다. 자신의 평생 사역은 이탈리
아 통일이므로 나폴리 왕국을 사르디니아 왕국에 바쳐 통일을 이룰 수 있다
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씨앗 자루를 걸머지고 자기
고향 카프라레 섬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역사에 다시는 얼굴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자기가 할 일을 다했다는 겁니다. 그저 평범한 농사꾼
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맛치니와 가리발디와 파블 이 세 지도자가 이
탈리아 통일의 위업을 이루었습니다.

오늘날 한국의 정치 지도자들과 비교해 보면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는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정말 시대를 개척해 나가고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텍사스 주도 한 지도자의 희생으로 미국 영토가 되었습니다. 미
국인들은 아메리카 대륙에 하나의 큰 나라를 만들려는 꿈을 갖고 있었습니
다. 그런데 영국에서 독립할 당시 텍사스는 멕시코 영토였습니다
. 멕시코는 절대로 텍사스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멕시코를 상대
해서 몇 백 명밖에 안 되는 의용군을 이끌고 수만의 멕시코 군대와 싸워 이
겨 텍사스 공화국을 세운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저 유명한 샘 휴스톤이라
는 사람입니다.

샘 휴스톤은 텍사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입니다. 수만 명의 멕시코 군
대를 격파하고 스스로 텍사스 공화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샘 휴스톤을 비난할 수 없었습니다. 왕으로 즉위한다 하더라도
반대할 사람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샘 휴스톤 역시 미합중국의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대서
양과 태평양 사이에 놓여 있는 미 대륙에 하나의 통일된 국가를 만드는 꿈
을 이룩하기 위해 텍사스 대통령 자리를 흔쾌히 사퇴하고 맙니다. 그저 일
개 텍사스 주의 상원의원으로 만족하였습니다.

샘 휴스톤은 그렇게 실력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아주 우직한 사람입니
다. 그는 혁명군을 이끌고 전투를 수행하고, 수백 명의 군대로 몇 만 명의
군대를 상대해서 격파하는 데는 아주 능수 능난한 사람이지만, 정치하는
데는 문외한입니다.
샘 휴스톤은 상원의원들이 의사 진행하는 것이 지루했습니다. 그래서 그
는 회의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주머니칼을 가지고 나무 막대기를 깎으
면서 소일할 정도로 정치에는 무관심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샘 휴
스톤은 흔쾌히 텍사스 공화국의 대통령 자리를 버리고 상원의원으로 자기를
낮추는 희생적인 결단을 내렸습니다.

어떤 역사학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역사 의식이란 무엇인가 ? 역사 의식이란 후일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
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당신도 역사 의식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
은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 하나님께서 나를 통하여 어떻게 역사하
실 것인가 ? 나의 앞날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해 주실 것인가 ? 따위의 생
각을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도 역사 의식을 소유했다고 볼 수 있습니
다.
그러면 후일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겠습니까 ?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습
니다. 내일의 한국 역사는 분명히 당신, 또는 당신 또래의 젊은이들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국의 내일은 당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저는 미래의 지도자가 될 당신에게 미흡하나마 도움이 되려고, 이 글의
초점을 `지도자의 영적 자질`에 맞추었습니다. 에베소서 전체를 분석해 보
면, 1-3장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어떠한 사랑과 은총을 부어 주셨는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4-6장은 그리스도인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삶의 교훈과 삶의 자세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특별히 3장 14-21절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자질 문제에 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 1장 1절에서 3장 13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하나님께 받은
사랑과 은총입니다. 이것은 우리 신앙의 기초입니다.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
야 할 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가 죄 사함 받았고, 예수 그리스
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기초 위에 우리 인생이 전개되어
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죄 때문에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물과 피를 쏟으시고 마지막 운명하시는 순간
"다 이루었다"(요 19:30)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헬라어로 "테텔레스타이"인
데 그 뜻은 "값을 지불하였다"입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위하여 우리의 죄
값을 십자가에서 다 치르심으로 우리가 죄 사함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자
녀 된 권세를 주셨습니다.
우리가 장래에 언제 어떠한 일을 하고 어떠한 사역을 한다 할지라도, 예
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신앙의 기초를
무너뜨려서는 안 됩니다. 이 신앙 위에서 우리의 생애가 전개되어야 합니
다. 안타깝게도 요즘 많은 사람들이 가장 기본적인 복음의 내용조차 무시하
면서 살아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의 공로로 죄 사함받고 하나님의 자
녀가 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내일을 개척해 나갈 것
입니다. 당신은 이 기쁨과 감사와 감격을 가지고 한평생 살 수 있기 바랍니
다.

문제는 이러한 신앙적인 기초를 가지고 한평생 살아갈 때 이 믿음의 기
초 위에 영적인 자질을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단
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같은 성도라고 해도 영적인 자질이나 성품이나 품격
에 따라서 사람 사는 모습이 전부 제각기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도 많이 한다고 성공적인 인생을 사는 게 아닙니다. 영적인 체험을 많
이 했다고 해서 그 사람이 하는 일이 모두 형통하리라는 법도 없습니다.
똑같이 은혜를 체험하고 똑같이 성령 받고 성령의 은사와 능력을 소유했다
고 해도 사람 됨에 따라 사는 모습이 다릅니다. 진정 그리스도인의 좋은 자
질이 갖추어져야만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 수 있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 주신 청지기 사명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
습니다.

본문 말씀은 그리스도인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영적인 자질을 네 가지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본문 14,15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이러하므로 내가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아버지 앞
에 무릎을 꿇고 비노니."
이 말씀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세상에 있는 모든 족속에게 이름을 주셨다
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이름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
이름이 무엇입니까 ?" 하고 물으면 누구나 자기 이름 석 자를 댑니다. "직업
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도 누구나 쉽게 대답하고 자기를 소개합니다.
가정에서도 아버지로, 어머니로, 형이나 동생으로 자신을 나타내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러나 좀더 깊이 들어가 봅시다. `하나님께서는 과연 무엇을 위해 나를
지으셨는가` 하는 것을 한번 생각해 봅시다. `나는 과연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하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것은 상당히 심각한 질문이 됩니
다. 역할의 문제가 제기될 때 대답이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떠한 역할을 맡겨 주셨느냐는 질문입니다. 하나님
께서 나에게 어떠한 청지기 사역을 맡겨 주셨느냐는 것입니다. 어떠한 역할
을 감당하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나를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느냐는
것입니다. `나는 과연 삶의 목표가 분명한가 ?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삶
의 목표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가` 하는 문제에 부딪칠 때 많은 사람들은
그저 묵묵부답, 입을 다물고 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제가 아는 선배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분은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의
학생 대대장을 한 사람입니다. 고등학교에서 학생 대대장이나 연대장은 영
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 당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세상의 다른
모든 사람은 성공하지 못할지라도 그 선배는 꼭 성공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아무리 못 해도 국회의원쯤은 할 것이고 정 안 되면 장관이라도 꼭 한 자리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몇 해 전에 그 선배를 만났습니다. 굉장히 초라한 몰골로 제 앞에 나타
났습니다. 다방에서 차를 대접하면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그 선배는
첫 단추를 잘못 채우니까 이렇게 되었다고 한탄하였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채우니까 인생이 잘못되더라는 것입니다. 재주 있는 사람입니다. 능력 있는
사람입니다. 지도력이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 선배 호령 한 마디에 학생들
이 벌벌 떨었습니다. 한번 연설했다 하면 학생들이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그런 능력 있고 재능 있는 사
람이 첫 단추를 잘못 채워 인생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아무 쓸모없는 인간
이 되고 말았습니다.

서울 공대를 나온 기술자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서울 공대를 졸업하
고 공업 연구소에 연구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업 연구소의 연구원 노릇을
하니까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그에게는 화공 약품을 만들어 낼수 있는 기
술이 있었습니다. 그 기술을 가지고 차라리 사업을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
냐 해서 자그마하게 화공 약품상을 열었습니다. 쉬운 약품은 직접 만들어
팔았습니다. 몇 해 동안 이렇게 수고한 결과 화공 약품계에서는 아주 뛰어
난,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공장이 여러 개 되었습니다.
그 사람의 하루 일과는 이렇습니다. 아침 7시에 출근하여 하루 종일 이
공장 저 공장 뛰어다니다가 밤 11시가 되면 업무를 마치고 맥주 한 잔 마시
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 시간이 자정.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7시에 또
출근하고….

그 사람이 이런 호소를 합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이 사업을 해야 합니까 ? 연구소에서 일할 때는 너무
배가 고파서 뛰쳐나와 이렇게 사업을 벌였는데, 막상 사업을 하다 보니 사
업에 이끌려 다니느라고 쉴 시간도 없고, 내가 도대체 왜 이렇게 바빠야 하
는지 모르겠습니다."
돈을 열심히 법니다. 성공적인 사업가가 됐습니다. 굉장히 크고 좋은 아
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그 사람 부인은 밍크 코트를 걸치고 다닙니다. 외
제차를 몰고 다닙니다. 그러나 그 사람은 돈을 벌긴 하지만 돈을 쓸 시간이
없습니다. 무엇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하고 무엇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며
사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갑니다. 바쁘게 뜁니다. 그러나 무엇을 위해 살아
가야 하며, 어떠한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분명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공군 기지에 가면 재미있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요격기가 3분
대기 내지 5분 대기조로 대기하고 있는데, 요격기의 조종사들은 조종복을
입고 완전 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 비상 식량, 권총, 의약품이 다
들어 있습니다. 그들은 헬멧만 쓰고 비행기에 올라 타면 3분 내지 5분 내에
적기를 요격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만일 북쪽에서 비행기 한 대가 남쪽을 향해 내려오면 즉시 요격 명령을
내립니다. 한 대가 내려오면 이쪽에서도 한 대가 요격합니다. 두 대가 내려
오면 두 대가 요격합니다. 레이더 기지에서 북한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적
기를 발견하고 비상벨을 누릅니다. 적기가 내려오는 방향과 가장 인접해 있
는 비행장의 요격기 비행사에게 비상벨을 눌러 요격하게 합니다. 출격 명령
이 내리면 목표가 어딘지도 모른 채 즉시 비행기를 발진해서 하늘 높이 올
라갑니다.

하늘 높이 올라가면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와 함께 목표가 주어집니다.
요격기 중앙에는 조그마한 레이더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 레이더스코프
(radarscope)에 흰 점으로 목표가 나타납니다. 요격기 조종사는 적기가 어
느 방향으로 가고 있고 어떤 속도로 어떻게 남진하고 있는가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 있다가
레이더스코프에 흰 점으로 나타난 목표물을 보고 적기를 확인합니다. 흰
점이 레이더스코프 중앙에 오도록 비행기를 조종해서 전속력으로 달려가면
적기와 만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생깁니다. 목표가 생겼습니다. 목표를 레이더
스코프 중앙에 오도록 방향을 맞춰 열심히 달리다가 잠깐 한눈 파는 사이에
목표를 상실할 수 있습니다. 흰 점이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그때 조종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목표 상실, 목표 상실" 하고 레이더 기지
에 신호를 보내는 일입니다. 그럼 신호를 받은 레이더 기지에서 즉시 다시
목표를 알려 줍니다. 그럼 흰 점이 다시 나타납니다. 조종사는 다시는 목표
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조심조심하면서 전속력으로 그 목표를 향해 돌
진해 나갑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점입니다. 요격기 조종사가 레이더스코프에서 목표
가 상실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지레짐작으로 방향을 잡아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빨리 달리고 아무리 신나게 달린
다 할지라도, 아무리 최신 무기를 탑재하고 달린다 하더라도 목표와는 상관
없는 것입니다. 목표가 상실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목표가 상실되었다는 것
을 보고하고 다시 목표를 부여받아야 합니다.

이 점을 깊이 생각해 봅시다. 사람들은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며 무엇을 위해 달려가야 하는가를 깜박 잊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당신은 회사나 어느 조직 단체에 들어가 원하는 지위
를 향해 열심히 뛰다가 목표를 상실한 적이 있습니까 ? 더 크고 좋은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뛰다가 목표를 상실한 때가 있습니까 ? 명예와 이익을
구하려 열심히 뛰다가 목표를 상실한 적이 있습니까 ?

목표를 잃고도 무조건 열심히 뛰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목표를 상
실하였으면 지금 달려가야 할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하나님께 묻고 다
시 목표를 부여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은 과연 무엇을 위해 태어난 사
람인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께서 맡겨 준 청지기 사역과 역할이 무엇
인가를 분명히 알고 있습니까 ? 예수께서는 삶의 모범을 두 가지로 보여 주
셨습니다. 하나님을 위한 삶과 이웃을 위한 삶이 그것입니다. 당신은 하나
님을 위해 어떠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까 ? 하나님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라고 명령받았습니까 ? 또 이웃을 위해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라고 하
나님께 명령받았습니까 ? 이 점을 분명히 알고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
람의 인생은 확실히 다릅니다.

성 어거스틴은 "참회록"에서 말하기를 "우리의 미래는 먼 훗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 마음 속에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꿈과
목표하는 상태로 지금 우리 마음 속에 있습니다. 당신의 미래 역시 먼 훗날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당신 마음 속에 있는 꿈과 목표와 비전이 당
신의 미래를 결정짓습니다. 성 어거스틴은, 미래는 현재 우리 마음 속에 기
다림이라는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당신도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꿈과 목표가 이루어지는 날을 기다리
면서 미래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성 어거스틴은 계속해서 말하기를 "우리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꿈과
목표와 이상이 눈앞에 현실로 이루어지는 순간이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미
래는 기다림이라는 형태에서 지켜 봄이라는 형태로 바뀐다. 시간은 미래에
서 현재로 흐르고 있다. 우리의 꿈과 이상과 목표가 현실이 되는 모습을 지
켜 보는 순간, 우리의 미래는 과거로 지나가 버린다. 우리는 과거로 흘러간
미래의 꿈을 기억하고 추억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대단한 통찰력을 가진
생각입니다. 시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니라 미
래에서 현재, 과거로 흘러갑니다. 당신 마음 속에 있는 꿈과 이상과 목표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꿈과 목표가 조속한 시일 내에 이루어지
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꿈과 이상과 목표가 무엇이냐 하
는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20년전, 제가 신학교 1학년 때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그때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끼리 2,30년 후에 우리 자신의 모습
이 어떠할지, 어떠한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친구는 신약학을 전공한 신약학 교수가 될 꿈
을, 꾸었고, 한 친구는 조직신학자가 될 꿈을, 또 한 사람은 역사신학자의
비전을 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꿈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저는 교회를
지키는 사람이 되겠다고 기도했습니다.

장로회 신학대학 본관 건물 종탑 위에 기도실이 있는데, 그곳에서 서로
합심 기도를 했습니다. 정말 그때 그 기도대로 교수가 되겠다고 한 친구들
은 지금 모두 장신대 교수가 되었습니다. 교회를 지키겠다고 큰소리를 친
저는 시골의 개척 교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목회 전선에서 뛰고 있습니
다.

무엇을 바라보고 사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몸과 마음을 바쳐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와 달란트를 사용할 수 있는 한 가지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사업을 해도 무엇을 위해 사업을 하는지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
공무원이 되어도 공직에 있으면서 무엇을 위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지 확실히 알고 일해야 합니다. 목표를 잡고 연구에 임해야 합니다.

이탈리아 통일의 공로자 맛치니는, 인생의 가치는 그 사람이 얼마만큼의
업적을 남겼느냐가 아니라 어떠한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
얼마만큼 노력하면서 살았느냐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 당신은 어떠한 꿈을 가지고 있습니까 ? 될 수 있으면 크고 아름다운 꿈
을 갖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목표와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서라면 흔
쾌히 생명까지도 바칠 수 있는 각오로 사는 당신이 되기 바랍니다. 그 꿈과
목표를 향해서 최선을 다하여 전진하고 일생 동안 그 일을 위해 경주하면
하나님이 당신을 사용하실 줄 믿습니다.

프러시아는 세계적인 강국으로 부상하기 전에 독일의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조그만 나라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프러시아에 몰트게라는 육군
중위가 있었습니다. 사관학교를 갓 졸업하고 프러시아와 오스트리아의 국경
지대에서 근무하던 몰트게는 프러시아와 오스트리아가 전쟁을 한다면 어떻
게 전쟁을 해야 승리할 수 있을까를 고심합니다. 그 당시 형편으로 보면 오
스트리아는 세계적인 강국이었습니다. 강대국인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한 모
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프러시아가 전쟁을 한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입
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프러시아의 일개 소대장인 육군 중위 몰트게가
오스트리아와 전쟁을 생각하면서 작전 계획을 세워 나갔습니다.

몰트게는 먼저 무기를 개량했습니다. 그리고 전투 대형을 바꿨습니다.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면 당시 군인들은 아주 요란한 깃털이 꽂힌
모자를 쓰고 번쩍이는 구두를 신고 화려한 군복을 입고 있습니다. 전투시에
는 북 소리에 맞추어 세 걸음 전진하고 한 번 멈추는 식으로 전진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포복한다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질서정연하게 8열 종대나 16열
종대로 행진하며 전쟁을 하였습니다. 또 선 채로 총을 쏘기 때문에 사상자
가 많았습니다.

몰트게는 이런 식으로 전투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는
사상자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전투 대형을 고안해 내었는데 그것이 바
로 포복입니다. 지형 지물을 이용해 몸을 은폐하고 납작 엎드려 사격하는
자세를 만든 사람이 바로 몰트게입니다.
드디어 몰트게가 참모총장이 되었습니다. 그때 정말로 오스트리아와 프
러시아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대제국이었던 오스트리아는 프러시아
쯤이야 단 이삼 주면 항복시킬 것으로 여기고 먼저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이는 오스트리아가 몰트게를 잘못 본 것입니다.

몰트게의 책상 서랍 속에는 오스트리아와 전쟁을 하게 될 경우를 대비한
작전 계획이 완벽하게 짜여져 있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되자 몰트게는 몇 번
째 서랍을 열고 거기에 기록된 작전 계획대로 움직이라는 한 마디 명령만
내렸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지 3주 만에 세상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오스
트리아가 프러시아에게 항복하고 말았습니다. 평생 동안 오스트리아와의 전
쟁을 준비한 몰트게의 작전 계획을 어느 누구도 당해 낼 수가 없었습니다.
몰트게가 있는 프러시아는 세계적인 대제국으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지금 이런 지도자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어떠한
분야에서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든지 간에 먼 훗날을 위해 지금 이 순간 무
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숙고하십시오. 속전속결 단기전이 문제가 아닙니다.
필생의 사업으로 당신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기필코 만들어 내고 성취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바탕으로 해서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청지
기 사역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일하십시오. 하나님을 위해
어떻게 일할 것이며 이웃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 것인지를 늘 염두

에 두고 공부하십시오. 당신이 어떤 자세로 오늘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2000년대 한국 역사가 달라질 것입니다. 한국의 내일은 바로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과 역사 앞에 책임지는 당신이 되십시오.

세상 학문을 공부하고 좋은 직장을 가지고 평생 존경받으면서 안일하게
사는 것이 성공적인 삶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깨닫고
그 역할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과연 당신에
게, 하나님을 위해서는 어떠한 역할을 맡겨 주셨고 이웃을 위해서는 어떠한
역할을 맡겨 주셨으며 조국을 위해서는 어떠한 역할을 맡겨 주셨는가를 분
명히 알면서 사는 당신이 되길 바랍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첫번째 영적 자질입니다.

건강한 속사람을 소유한 사람

본문 16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그 영광의 풍성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
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사람들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요인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습니
다. 성공과 실패는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여건에 따라 좌우된다고들 생각합
니다.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좋은 배경을 가지고 있고 학벌 좋고 외모도 잘
생기고 재산이 있으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러나 인생은 그런 주변 요인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학자들이 연구한 바를 보면 성공과 실패의 85%는 대인 관계로 결정 난다
고 합니다. 여기서 대인 관계는 삶의 자세를 의미합니다. 신경질적인 사람
이 성공할 확률은 낮습니다. 성급한 사람이나 반골 기질을 가진 사람, 무언
가 뒤틀린 사람, 화를 잘 내고 감정적인 사람 역시 성공할 확률이 현저하게
낮습니다.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 나타내는 반응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성공할 사람인지 실패할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성공할 사람은 충격적인 사건에도 그다지 큰 반응을 나
타내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면서 분노나 기쁜 감정을 억제한다고 합
니다. 그런데 작은 일에도 금방 흥분하고 화를 내거나 팔짝팔짝 뛰면서 기
뻐하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큰 인물이 못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고로 거
물 정치인들은 자기 감정을 절대로 노출하지 않고 크게 사업하는 사람은 즉
흥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당신은 어느 편에 속합
니까 ?

월남전 당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한국군 중대장 가운데 농땡이 잘
부리는 중대장이 있었습니다. 하도 근무를 엉터리로 하여 대대장이 그 중대
장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가 맡은 부대는 베트공
이 출몰하는 지역에 독립 중대로 나가 있었습니다. 이제 똑똑하고 부지런
한 새로운 중대장을 그 부대로 파견했습니다.
신임 중대장과 송환당하는 중대장이 마주 앉아 맥주를 마시며 이취임식
전야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 저녁에 베트공은 한국군 일개 중대를 완전히
섬멸해 한국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공격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초
저녁부터 보초가 자꾸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내일이면 송환될 중대장에게
보고하였습니다. 그는 그 보고를 무시하고 계속 신임 중대장과 이야기를 나
누었습니다.

부근에 있던 미군 부대에서 낌새를 눈치 채고 조명탄을 발사했습니다.
조명탄이 터지면서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순간 동작 빠른 신임 중대장
은 맥주를 마시다말고 옷도 제대로 안 걸치고 뛰어나가다 총에 맞아 그 자
리에서 전사했습니다. 농땡이 중대장은 총알이 비오듯 하는데 옷을 다 챙겨
입고 군화 끈을 단단히 매고 철모를 쓰고 막사에서 엉금엉금 기어 나와 가
까운 참호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적의 위치가 어디인지 세밀히 살핀 후
공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농땡이 중대장이 밤새도록 참호 속에서 침착하게 지휘한 덕분에 다음
날 새벽에는 베트공이 모두 후퇴했습니다. 본국으로 송환 명령이 내렸던 가
장 무능한 장교가 하루아침에 월남전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은성
무공 훈장을 받고 한국에서도 훈장을 받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위기의 순간에 어떠한 자세를 가지느냐`입니다. 똑똑해 보
이던 신임 중대장은 서두르다가 자기 목숨을 잃었습니다. 농땡이 중대장은
위기 가운데서도 침착하게 자기 할 일을 하면서 위험을 극복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보면 다 같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지만 사는 모습이
각양각색입니다. 똑같이 성령의 은사와 능력을 체험한 사람도 생활에서는
차이가 납니다. 기도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 성령 체험했다고 해서 반드시 사업에 성공하고 빨리 승진하는 법은 없습

니다.

이는 속사람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속사람이 어떠한가
에 따라 삶 자체가 달라지고 대인 관계가 달라집니다. 본문 말씀에 속사람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사람은 겉사람과 속사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겉
사람은 육적인 존재, 눈에 보이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키가 큰가, 작은가,
잘 생겼나, 못 생겼나 황인종인가, 백인종인가 따위가 겉사람의 모습입니
다. 속사람은 바로 영적인 존재, 보이지 않는 존재를 의미합니다. 속사람에
는 의지와 정서와 판단과 결단과 인생관과 가치관이 있습니다. 속사람이 건
강하면 건강한 의지와 정서가 나오고 건강한 판단과 가치관이 형성됩니다.

속사람의 건강 여부가 삶의 모습을 좌우합니다. 속사람이 약한 사람은
욕심에 쉽게 굴복합니다. 속사람이 약한 경우 불평 불만이 쉽게 나오고 불
안한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속사람이 약할 때 누구를 증오하고 맺힌 마
음을 절대 풀지 않는 속성을 가지게 됩니다. 연약한 속사람이 결국은 육체
의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20년 동안 두통으로 고통당한 사람이 저를 찾아와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20년 동안 아스피린만 의지하고 살아온 그 분은 고질병인 두통을 고치려고
이곳저곳 찾아다니고 별별 검사를 다했지만 전혀 이상이 발견 되지 않았습
니다.
저는 그 성도와 상담하면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의 마음에
증오심이 가득 차 있는 것입니다. 그 분은 20년 전에 한 친척 때문에 엄청
난 손해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 사실을 잊지 못하고 고통당하고 있
었습니다. 그 친척에 대한 미움과 그로 인해 당한 손해가 그를 괴롭혀 늘
두통에 시달리게 된 것입니다.

저는 그에게 그 친척을 용서하고 축복하는 기도를 한 번이라도 드려 본
적이 있는가를 물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망하게 하고 지금까지 이렇게 고생
하게 만든 장본인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느냐며 절대로 용서 못한다는 태도
를 분명히 했습니다. 저는 그 분에게 아주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 친척을
용서하고 사랑하고 마음에 내키지 않더라도 그 사람을 위해 축복 기도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두통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원수를 사
랑하라"(마 5:44)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억지로라도 그 사람을 용서
하고 사랑하는 기도를 드리라고 권고했습니다.
이러한 억지 기도를 드리기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서 그 분이 다시 저
를 찾아왔습니다. 두통이 씻은 듯이 사라졌음을 알려 주었습니다. 마음의
증오가 두통을 일으켰는데 모든 것을 용서하고 사랑하고 축복하는 기도를
드리니 두통이 사라졌습니다. 마음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문제 청소년이 생기는 이유도 바로 마음의 문제 때문입니다.
부모들은 왜 자녀들이 탈선하고 잘못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그
근본 원인에는 그 부모에게 받은 상처가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녀들
마음에 상처가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세 일곱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자녀들의 말수가 줄어들고 대화가 단절됩니다. 이때 부모는 자녀
들에게 상처를 주었구나 생각하면 됩니다.

둘째, 불감증에 걸릴 때가 있습니다. 부모가 고마운 줄 모릅니다. 부모
가 자녀의 모든 필요를 다 채워 주어도 자녀가 말을 안 듣는 것은 부모의
은혜를 깨닫지 못해서 그럽니다. 부모에게 받은 사랑보다 부모에게 받은 상
처가 크게 기억되기 때문에 감사하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 갑자기 옹고집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의 권위를 부정하고,
야단을 쳐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때 부모는 즉시 자녀 마음에 상처 준
일을 찾아내어 사랑으로 치료해 주어야 합니다.

넷째, 잘못된 교우 관계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 자녀들이 나쁜 친구를
사귀는 것은 결코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마음에 상처가 생길 때
나쁜 친구들과 어울립니다.

다섯째, 관능적인 성향이 생깁니다. 부모 몰래 술 마시고 담배 피웁니
다. 한국의 남자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담배에 인이 박인 학생이 30%
가 넘는다고 합니다. 담배를 피워 본 학생은 거의 반 수를 넘는다는 통계
자료가 있습니다. 일본이나 미국의 청소년보다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담배를
더 많이 피우고 있습니다. 왜 이러한 관능적인 경향이 생깁니까 ? 마음의 상
처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섯째,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공격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됩니다. 대학
가에서 운동권으로 뛰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입
니다. 다 마음의 상처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 마음의 상처를 씻어 주어야
합니다.

일곱째, 경박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하는 짓이 이상해집니다. 공연히
음악을 크게 틀어 놓거나 일부러 부모가 싫어하는 말을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에게 이러한 현상이 생길 때 부모는 즉시 알아차려
야 합니다. 자녀에게 상처를 준 일이 있음을 자각하고 상한 심령을 위로하
고 치료해 주어야 합니다. 대뜸 야단부터 치고 자녀들을 이해하지 못할 때
부모가 자녀들을 멸망의 길로, 문제아로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속사람이 병들고 약화되면 사단의 공격 목표가 되기 십상입니다. 요한복
음 13장 2절에 그 보기가 나옵니다.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
었더니."
마귀가 유다에게 예수님을 팔 생각을 불어넣었습니다. 하필이면 왜 열두
제자 가운데 유다의 마음 속에 그런 생각을 넣어 주었습니까 ? 이는 유다가
공금을 맡은 회계였는데 그가 공금을 횡령하였기 때문입니다. 다른 제자들
과 달리 유다의 마음은 죄로 물들어 있었고 죄를 지어 마음이 약해진 상태
였기 때문에 마귀가 쉽게 유다에게 접근해 예수님을 팔 생각을 집어 넣은
것입니다.
우리가 지은 죄를 회개하지 아니하고 우리 속사람이 약해질 때 마귀의
공격을 받습니다. 마귀는 언제나 속사람이 약해진 사람을 공격한다는 사실
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속사람이 건강하면 건강한 삶을 삽니다. 속사람이 건강하지 못하면 죄를
짓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속사람의 건강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갑
니다. 속상한 일이 있어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둡니다. 그리하여 엄청난
손해를 자초합니다.
심령이 상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의식 구조의 소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속사람이 상하고 마음 속에 있는 상처 때문에 특별히 교만한 사람이 될 수
도 있습니다. 속사람이 상해서 방탕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속사람이 약해져서 하나님을 떠나는 사람이 생기고, 속사람이 병들어 있
기 때문에 대인 관계가 나쁜 사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속사람이 약한 채로 방치해 두면 직장 생활을 할 때 절대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남의 인정도 받지 못합니다. 속사람이 병들었을 때 사업상의 착
각을 하고 판단을 잘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속사람이 병든 사람
은 사업에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 속사람이 약할 때 부부 관계도 악화
됩니다. 많은 부부들이 속사람이 약화되고 병들어 결국 이혼까지 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속사람이 약화되었기 때문에 부모 자녀간의 문제가 발
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쌓이고 쌓이면 인생에 실패하게 되고 청
지기 사역을 감당하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무심코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무관심하기 때문
에 상대방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또 인격적인 모독으로 상처를 줍니다. 자
녀에게 지나친 욕설과 매질로 자녀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경우도 허다합니
다.
저도 가끔 자녀들에게 매질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상처를 주
지 않고 야단 치는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먼저 아이의 잘못을 지적해 줍니
다. 조목조목 따져서 잘못을 이야기해 준 뒤 매 좀 맞아야겠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는 버릇을 기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좀 세게 때립니다. 마지막 한 대는 세게 때릴 폼만 잡고 살짝 갖
다 댑니다. 그러면 잔뜩 긴장했던 아이가 사랑의 매였다는 것을 깨닫습니
다. 이로써 마음의 상처 없이 잘못을 바로잡아 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사는 삶 속에서, 직장에서, 가정에서 이웃과의 관계에
서, 교회 안에서,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엄청난 상처를 주고 있습니
다. 다른 사람에게 말 한 마디로 상처를 주고, 무심코 한 행동으로 상처를
준 다음 그것이 그 사람을 파멸로 이끌어 간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마음 편하게, 속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은 사람들에게 얼마
나 많은 상처를 주었습니까 ?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
았습니까 ?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 말이 상대방의 속사람을 병들게 하는 일
이 많고 모욕적인 행동과 눈빛만으로도 상대방을 죽이는 수가 있다는 사실
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 주변에는 건강하지 못한 속사람 때문에 고통당하는 사람이 많습니
다. 하는 일이 잘 안 되고 자기 뜻대로 되는 일이 없다고 하나님을 원망하
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속사람이 병들었기 때
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믿음이 약해져서 그렇습니다.
이를 치료하는 길은 회개입니다. 다시금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분께 매달
릴 때 속사람이 건강해지고 새 힘을 얻어 성공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당신은 한국의 내일을 짊어지고 나갈 지도자입니다. 지도자의 속사람이
건강하지 못하면 그 기관이나 단체에 문제가 생깁니다. 속사람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그 국가에 문제가 생깁니다. 속사람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면 틀림없이 나라 일에 문제가 생깁니다. 당신은
장차 각 분야의 지도자가 될 사람입니다. 당신 속사람의 건강 여부가 당신
개인의 삶은 물론, 당신이 장차 책임지고 나갈 한국의 내일에도 영향을 미
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당신의 속사람을 건강하게 하십시오.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속사람을 건강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16
절을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옵시며."
성령의 능력이 우리 속사람 안에 흘러넘칠 때 성령의 능력으로 병든 마
음, 상처받은 마음, 약해진 마음이 건강하게 회복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가 성령을 받을 때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들어오십니다. 성령 충만이라는
말은 예수 충만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는 순간 우리 안에
예수님과 함께 성령이 들어오십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 임재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언제나 의식하면서 사는 것이 성령 충만, 예수 충만한 삶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의 속사람도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
다. 성령 받아서 은혜 안에 있는 사람도 주위 사람의 공연한 말 한 마디나
짓궂은 장난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예수님을 마음에 모신 사람들은 즉시 예수께 마음의 상처를 아
뢰야 합니다. 마음이 약해지고 병들었다는 사실을 주께 다 말씀드려야 합니
다. 상처를 준 사람을 미워하는 증오심이 커지고 속사람이 깊게 병들기 전
에 치료자이신 예수께 가십시오. 그러면 우리의 속사람은 약해지지 않고 건
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주께 마음의 아픔과 고통을 치료해 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우리 안에
계신 예수께서 약화된 속사람의 병을 깨끗이 고쳐 주실 것을 믿으십시오.
많은 사람이 상처를 그대로 놔 두고 살아갑니다. 예수를 믿노라 하면서도
누군가를 증오하는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마음
가운데 모시고 산다고 하면서 누군가에게 맺힌 마음을 품고 그 사람이 잘못
되는 것을 두고 보겠다는 억하심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성령 받은 사람의
올바른 모습이 아닙니다.

당신은 예수님을 마음 가운데 모시고 살면서도 마음 속에 증오와 미움을
간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 병든 속사람을 방치해 두는 한, 당신은 결코 위
대한 지도가 될 수 없습니다. 속사람이 건강해지도록 예수께 간구하십시오.
그 순간 주께서 상처를 치료해 주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속상하고 고통스러
운 일이 생기면 그 일을 해결하기보다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망각
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 두십시오.
망각하는 것과 병든 속사람을 깨끗이 치료하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망
각하는 것으로는 일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예수께 치료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처방은 간단합니다. 우리에게 아픔을 주고 속사람을 병들게 만
든 그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고 축복하는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대로만 하십시오. 너무나 큰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 그 사람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그러한 지경에 처해 있다 할지라도 억지로라도 용서하십시
오. 이것이 예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십자가 사랑입니다. 마음 속의 아
픔을 극복하면서 우리에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는 기도를 드릴 때 주님께
서 기쁨과 자유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성령으로 우리 속사람이 건강하게 될 때 하나님의 신호에 민감하게 됩니
다. 성품이 새로워집니다. 양심이 민감해집니다.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 생
깁니다. 남을 미워하는 것도 속사람이 약해졌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입니
다. 당신 마음에 혹시 다른 사람을 향한 맺힌 마음이 있다면 속사람이 약해
지고 병들어 있음을 자각하고 주께 치료를 맡기십시오.

속사람이 건강해야만 건강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지도자 위치에
서는 사람일수록 속사람이 건강해야 합니다. 지도자의 속사람이 건강하지
못하면 그 사람 혼자만 불행한 것이 아니라 그 휘하에 있는 모든 기관과 단
체와 조직이 다 병듭니다. 목사의 속사람이 병들면 교회가 말이 아닙니다.
장로의 속사람이 병들면 당회가 엉망이 됩니다. 속사람이 병든 채 열심을
내면 교회에 손해를 끼칩니다.
당신의 속사람을 다시 한번 점검하십시오. 지금 당신의 속사람은 건강합
니까 ? 2000년대를 감당할 능력 있는 지도자가 되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 책
임을 지는 지도자가 되기를 원하다면 먼저 속사람이 건강한 사람 이 되십시
오. 이것이 그리스도인 지도자가 가져야 할 두번째 영적 자질입니다.

예수님과 동행하는 사람

17절 말씀을 보십시오.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옵시고."
예수께서 우리 마음에 계실 때 감사와 기쁨이 넘칩니다. 동시에 하나님
을 향한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예수를 오래 믿은 사람일수록 하나님을 경외하
는 마음이 퇴색해 가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가장 장난 잘 치고 말썽꾸러기 노릇 하는 아이들이 목사 아들
딸이나 장로 아들 딸입니다. 교회 나와서 예배드리는 것이 습관이 되다보니
하나님 앞에 버릇이 없어진 것입니다. 교회에서 중책을 맡은 사람일수록 하
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망각할 때가 많습니다. 머리로는 하나님을 경외한다
고 생각하지만 실제 행동에서 하나님 앞에 경거 망동할 수 있습니다. 당신
이 정말 능력 있는 미래의 지도자가 되기 원한다면 주(主)와 동행하는 기쁨
과 감격과 함께, 내 안에 계신 주님 앞에서 말하고 행동한다는 두려움을 가
지고 사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고 결단을 내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로 나
아간다면 역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 예수님 앞에, 하나님 앞에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입니
다. 정말로 하나님 앞에서 행동하고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서
결단을 내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로 결단을 내리며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단 하루만 살아도 역사가 달라집니다. 우리가 우리의 숨은 골수까지
쪼개 보시며 의식의 흐름까지도 꿰뚫어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고 행동
한다는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한평생을 산다면 하나님께서 바로 우리를 들
어 큰 기둥이요, 큰 그릇으로 세워주실 것입니다.

사랑을 아는 사람

18절 말씀을 읽어 보십시오.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이 말씀에서 "알아"는 헬라어로 "카타람바노"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는 객관적으로 막연히 아는 것이 아니라 체험으로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실지 삶에서 체득하는 것입니
다. 진실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될 때 어떤 역사가 일어납니까 ?

19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이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의 사랑을 알면 예수님의
지혜가 우리 마음에 충만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알면 예수님의 능력
이 우리 삶에 충만케 되어 예수님의 능력을 가지고 살아가는 지도자가 됩니
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사랑을 얼마나 깊이 아느냐입니다. 당신은 예수
님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당신은 예수님의 사랑을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습니까 ?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물과 피를 쏟으면서 우리의 죄 값을 대
신해 돌아가신 그 사랑을 "카타람바노"할 때 우리는 눈물 없이, 감격 없이
십자가를 대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감사와 감격을 가지고 예수님의 사
랑을 알 때 예수님의 능력이 우리 삶 가운데 그대로 나타납니다.

어느 평범한 권사님 한 분이 기도원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
곁에 한 자매가 다가왔습니다.
권사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 자매의 손이 너무도 보기 흉했기 때문입
니다. 그 자매는 10년 동안 주부 습진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다 주부 습진이 생겼는데 낫지를 않았습니다. 가족들을 위해 식사를 준
비하고 가정 살림을 꾸려 나가야 할 가정주부의 손에서 계속 진물이 나오니
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괴로운 일이겠습니까 ? 종합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
으나 아무런 원인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약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 자매는 마지막으로 기도원을 찾았습니다.

딱지가 덕지덕지 앉은 그 흉한 손을 바라보면서 어떤 권사님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한 마디 기도를 합니다.
"주님 ! 이 사람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너무 불쌍하고 딱해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이상하지
요. 기도를 마치고 손을 뗀 순간 딱지들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아
이 손처럼 깨끗한 손이 되었습니다.

그 권사님은 특별히 병 고치는 능력을 받은 권사님이 아니었습니다. 아
주 차분하고 경건한 분으로, 그저 시간 나는 대로 기도원에 가서 기도를 열
심히 하는 평범한 권사님입니다. 그런데 정말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사
랑을 가지고 눈물을 뿌리면서 기도하는 순간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예수
님의 사랑이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당신은 예수님의 사랑을 어느 수준까지 알고 있습니까 ? 미래를 이끌어
나갈 영적인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해야 합니다. 당신이 예수님
의 사랑이 어떠한 사랑인가를 알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지도자가 될 때 놀
라운 역사가 일어날 줄 믿습니다.

지금까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영적인 자질을 살펴보았습니다. 지도자
는 자기 역할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속사람이 건강
해야 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지만 그분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이 무엇인가를 체험으로 터득해야 합니다.
당신이 이러한 영적인 자질을 가지고 내일의 지도자로 일하게 된다면 하
나님께서는 당신을 통해서 한국의 역사를 바꾸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을 돌리고 한국 역사에 새로운 장을 펼쳐 나가는 귀한 지도자가 되기 바랍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