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리스도인들의 삶 안에 있는 무속신앙(巫俗信仰)
1, 들어가는 말
한국의 무속신앙(巫俗信仰)의 특징을 살펴보면 외래종교를 배척하지 않고 오히려 저항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 전래된 외래종교 내 면속으로 숨어버린 무속신앙은 소멸되지 않고 내면에 살아있어 돌연변이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무속신앙의 토양에서 성장않은 채 기독교를 수용한 것입니다. 혹, 한국 교회 안에 무속신앙적인 요소들이 있을까 하는 했던 한국 기독교는 혼합주의의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무속신앙을 포기하지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국 전래된 외래 종교역사를 살펴보면 어느 한 시대에도 무속신앙으로부터 자유로웠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한국인의 정서적 깊은 곳에는 무속신앙적인 세계관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것이 한국 종교역사와 문화라고 생각하면서. 한국교회는 무속신앙화에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 기독교 진리의 본질을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2, 한국 교회 안에 무속신앙(巫俗信仰)의 영향들 최근 한국 사회는 전통문화로의 복귀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토불이를 주장한다든지 우리 것을 찾자는 구호아래 사라져 버린 전통무속적인 요소를 찾는 것이 문화를 사랑하는 애국심인향 미화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마다 전통문화(傳統文化) 행사를 앞 다투어 열며 이것을 추구하는 동아리도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제는 관선단체까지도 이런 행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우려되는 바는 전통이란 미명 아래 우상숭배문화가 범람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전통문화는 무속신앙(샤먼)문화인 것입니다. 전통문화가 발흥한다는 것은 곧 전통종교가 부흥한다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유동식 교수는 한국인의 사상을 비빔밥 철학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국 음식 가운데 전형적인 것이 비빔밥인데. 한국 전통 종교를 비빔밥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한 것입니다. 한국 사상의 밑바닥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토속신앙, 곧 무속신앙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위에 일천 여 년에 걸친 불교(佛敎)사상이 얹혀있고 또 그 위에는 오백 년의 유교(儒敎)사상이 얹혀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지금은 기독교(基督敎)와 서구의 사상들이 표면을 덮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화여대 최준식 교수는 “한국의 종교를 설명하기 위해 흔히 말하는 '유불선' 혹은 '유불도'라는 '공식'은 잘못이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한국 종교의 공식은 토착 신앙인 무교를 포함한 '무불유'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 교수에 따르면 고대 한국인들이 신봉했던 종교는 샤머니즘, 즉 무교 이였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무속신앙은 특성은 왜래 종교와 혼합 현상을 나타내었습니다. 이 혼합현상은 무속신앙의 변질이라기보다는 왜래 종교를 무속신앙화 하는 강한 용해력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 들어온 불교, 유교, 기독교는 무속신앙을 개혁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수용하여 불교, 유교, 기독교 안에 무속신앙의 요소들이 들어 있으며, 그 요소가 이 세 종교를 변질시켰습니다. 필자는 한국 교회의 신앙행태를 보면 생각은 불교적(佛敎的)으로 하고 생활은 유교적(儒敎的)으로 살고, 신앙은 무속(巫俗)(샤먼)적으로 믿는 다는 생각을 지을 수가 없습니다. 무속신앙이 한국 교회를 병들게 하고 혼탁하게 하는 부정적인 정서를 고찰하고자 합니다. 필자는 기독교 목사로서 몇 년 전,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돈을 내고 점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 인구의 38%나 되는데, 그 가운데 30%는 기독교인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최근의 어느 무속관련 신문에서 발표한 것과도 같은 수치입니다. 서울의 신촌이나 미아리 등지의 점쟁이들은 고객 관리 명단 가운데 ‘기독교인’이라고 적힌 것을 별도로 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몇년 전 저의 집에 한 무속신앙인 역술인이 신문에 삽입한 전단지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었습니다. 기독교인 비밀 절대보장, ○○철학관. 이렇게 기독교인들만 전문적으로 봐주는 점집도 있다고 하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 지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무속 신앙이 한국교회에 얼마나 뿌리 깊게 자리를 잡고 있는가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즉“세시풍속”, “통과의례” “가택신앙과 마을신앙” 이 한국 교회 미친 영향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1)세시풍속(歲時風俗)이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
세시풍속(歲時風俗)은 음력 정월부터 섣달그믐까지의 일 년 동안 계절과 시간의 변화에 맞추어 동일한 양식의 관습적 의례가 매년 되풀이되는 전통문화(傳統文化)가 두루 포함된 복합적인 문화풍속 현상을 말합니다. 세시풍속의 분류는 4절기로서 음력 정월을 시작으로 3개월 단위로 춘, 하, 추, 동의 4계절로 나누어 여기에 따르는 농, 어업의 활동과 변화가 적응되어 온 4절기 민속의례입니다. 또한 24절기로서 한국과 중국 등에서 태음태양력(太陰太陽歷)으로 계절을 조절해 가기 위해 마련한 황도상의 표준이 되는 24개의 점, 1년의 길이를 동지에서 시작하여 24등분하고 각 분점을 태양이 통과할 때의 시후를 나타내는 명칭을 붙여 24절기라 합니다. 이들 절기에 따라 민속(民俗)의례가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꾸준히 진행되어 오는 것을 세시풍속이라고 합니다.
(1)동지(冬至)의 풍속 시골교회 권사님이 동지 날 팥죽을 온 집안에 뿌리고 있는 것을 친구목사님이 시골목회하면서 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동지(冬至)는 어디까지나 재앙을 멀리하고 복을 불러오고자 하는 세시풍속(歲時風俗)입니다. 동지를 작은설이라 한 것은 설날에 떡국을 먹듯이 팥죽을 먹어야만 액땜을 한다고 믿는 풍속입니다. 예전에는 동지(冬至)차례를 먼저 사당에서 팥죽으로 차례를 지내고 그 후 장독과 마루와 광과 헛간에 한 그릇씩 떠다놓고 가신에게 고사를 지냈습니다. 팥죽에는 찹쌀로 경단을 넣기도 하는데 이를 새알심 또는 옹심이라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동지차례가 사라졌으며 팥죽제사 역시 퇴색되어 순전히 팥죽 쑤어 먹는 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팥죽을 쑤어 집안의 액살이 출입한다는 대문에 뿌려 액(厄)을 막는다고 나이든 어른들이 계시는 집에서는 팥죽을 뿌리는 집들이 있습니다. 이 풍습은 팥이 액(厄)을 막고 잡귀(雜鬼)를 없애 준다는 미신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동짓날의 팥죽은 반드시 붉은 팥으로 만들어야 악귀를 물리치는 벽사(辟邪)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동지의 팥죽 속에 들어 있는 옹심이로 점을 쳐서 태아의 성별을 알아보기도 합니다. 옹심이를 꺼내 화롯불에 놓으면 그 열에 의해서 모양이 달라집니다. 이 때 옹심이가 길게 늘어나면 아들을 낳고 동그랗게 오그라들면 딸을 낳는다고 믿었습니다. 동지는 묵은 한 해를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하는 과정에 잡귀와 재액(災厄)을 멀리 하고 복을 구하는 원화소복(遠禍召福)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성도들 가운데도 옛날의 세시풍속의 구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쓸데없는 미신에 사로잡혀 조상 제사에 참여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녀들의 이름을 짓기 위하여 성명작명소를 드나들기도 합니다. 새해가 되면 점치는 골목을 기웃거리고 자녀들의 결혼을 앞두고 사주와 택일을 놓고 고심하는 이들이 교회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집안에 장례가 나면 명당자리 운운하는 안타까운 성도들이 많이 있습니다.
(2)새해 동해안 해맞이 새해가 되면 동해에 자리 잡은 각 지방자치단체(地方自治團體)에서 너나 할 것 없이 많은 해맞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홍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부 교인들은 매년 새해가 밝아오면 신년 정월 초하루 날에 동해바다로 해맞이를 하기 위하여 저마다 소원을 마음속에 간직한 채, 고생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새해 해맞이는 음양오행(陰陽五行)사상에서 태양은 양(陽)으로 새해 첫 새벽에 태양을 맞이하므로 한해의 무사태평(無事泰平)과 소원을 태양신에게 소망을 바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이 새해 해맞이가 과연 옳은 것인가를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필자는 이 모든 것이 아직도 이 땅에는 무속신앙이 한국교회 안에 성도들의 심령과 가정에 남아 있어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로 보고 있읍니다. (3)신년 점괘(占卦), 토정비결을 MBC에서 서울에 사는 인구 1000명에게 “토정비결(土亭秘訣) 보았습니까?” 라는 조사에서 65%가 보았다는 조사결과가 있습니다. 어느 집사님이 신년주일예배를 드리고 집에 오는데 아파트 정문에서 토정비결 보는 할아버지가 계셔서 자기도 모르게 토정비결을 보았는데 금년에 신수가 대통인데 10월에 액운(厄運)이 있는 다는 점괘가 나왔습니다. 일주일간 고민 하다가 다음 주일 교회 가서 “하나님 올해는 신수가 좋다는 10월에 액운이 있다는데 이 액을 모면하게 해주세요” 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4)삼복(三伏)의 풍속 “저희 교회 고등부 부장 장로님께서 삼복(三伏)인 초복(初伏)날이라고 교사들을 초청하여 영양탕을 사 주셨습니다. 건강은 좋은 것은 알지만 삼복 날 왜 영양탕을 먹는 풍습이 생겼는지 알고 싶습니다.”이렇게 질문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삼복(三伏)에서 복(伏)자가 ‘사람 인’변(人)에 개견(犬) 자를 쓴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복날 개를 삶아 먹는 것은 더위를 잊는 것뿐만 아니라 보신과 액(厄)을 물리치는 일까지 결부되어 보신탕으로도 불립니다, 전통적으로 제사음식에 개고기가 올라 가지 못한 것도 벽사(辟邪)의미 입니다, . 복날과 관계있는 속신(俗神)으로 “복날에 시내와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것이며 이러한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삼복의 음식으로는 찌는 듯한 더위를 이겨내는 시절음식으로 개장국을 즐겨 먹었습니다. 개장국은 더위로 인해 허약해진 기력을 충전시켜 주는 음식으로 개고기가 주원료입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개장국을 먹으며 땀을 흘리면 더위를 물리쳐 몸을 보 한다”는 기록이 있고 또 열양세기에 “복날에 개장국을 끓여 보양 한다”고 했습니다. 농가월령가에 “황구의 고기가 사람을 보한다고 하여 황구를 일등품으로 여기고”라는 기록이 있으며 이러한 여러 문헌을 통해서 볼 때 개장국은 우리 민족이 오래 전부터 여름철 건강식으로 널리 즐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년 중 삼복은 가장 더운 기간으로 “삼복더위”라 합니다. 이 때 먹는 개고기는 일반적으로 벽사(辟邪)적 기능이 있어서 제사음식에 제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개고기는 귀신이 싫어하므로 개고기가 있으면 귀신이 오지 않는다고 믿고, 개고기를 먹은 사람은 제사에 참석하지 못합니다. 삼복 때 보신탕은 영양 섭취에 그 의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붉은 팥죽과 마찬가지로 애초에는 벽사적인 의의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여름 더위에 몸을 해치는 재액(災厄)을 추방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믿었으며 과일 중 복숭아가 제사상에 제물이 되지 못한 것도 벽사 기능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지역과 가문에 따라서 개고기를 먹으면 재수가 없다고 하여 금하기도 하므로 이런 이유로 개장국을 대신하여 삼계탕으로 대신합니다. 삼계탕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와 찹쌀을 넣고 푹 삶는 것으로 원기를 회복하고자 할 때 삼복 날 삼계탕을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초복에서 말복까지 먹는 풍속이 있습니다. 팥죽은 벽사의 효험을 가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복중에 악귀(惡鬼)를 쫓고 무병 하려는 뜻에서 나온 세시풍속입니다 또한 개고기는 귀신(鬼神)을 내쫓는 벽사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개고기를 먹으면 상가 집이나 제사에 참석하지 못합니다.
(5)윤달의 풍습 필자의 교회 나이가 많은 권사님이 약 3년마다 돌아오는 윤달(閏月·5월)을 맞아 동대문 시장에서 삼베를 사와서 수의를 손수 만들었습니다. 지금부터 1백 50년쯤 전에 9개의 세시풍속을 집대성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마지막 장에 “윤월(閏月)에는 액운(厄運)이 없는 달이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음력으로 윤달이 있는 해는 1년이 13개월이 되는 셈이지요. 즉 음력은 1년에 11일이 부족하여 계절과 맞지 않기 때문에 3년에 윤달이 만들어 집니다. 그래서 윤달을 공달로 생각하고 궂은일을 하면 차후 3~4년까지의 액(厄)땜을 할 수 있다고 믿는 이방세계의 속신들입니다, 윤달에 궂은일을 하면 전혀 해(액운)를 입지 않는다고 믿어 집을 짓는 일과 결혼을 하면 귀신이 샘을 부리지 않는다 하여 길한 날로 보았으며 이때 수의를 해놓으면 자손이 번성하고 부모님이 더 건강하게 장수한다고 믿었습니다. 필자가 몇년전 음력 구정 다음 주간에 경북 영양군 한 교회 집회 인도하는 중 한국 문화가 “기독교 교회에 끼친 영향”이란 주제로 증거 하는 중에 질문을 받았습니다. 질문의 내용은 금년 2월 윤달에 너도나도 집을 짓겠다고 하므로 건축비가 평당 70만 원이 올랐다고 합니다. 세시풍속에 성도들이 잘 모르는 가운데 영향력을 받고 있는 증거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액운(厄運)이 없는 2월 윤달에 집을 짓는다고 성도들도 덩달아 윤달에 귀신(鬼神)이 간섭하지 않는다는 세시풍속을 수긍하여 집을 건축하는 것은 그 동기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2)통과의례(通過儀禮)가 한국교회에 끼친 영향.
한국의 전통적으로 시행하는 통과의례는 출생, 백일, 첫돌, 관례, 혼례, 회갑, 상례, 제례 등입니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무속신앙과 풍속이 외래종교인 불교를 영합하여 토착화된 불교의례 의식을 낳았고, 그 후에 고려 말에 주자학이 조선조 통치이념이 되고 그 후 조선조에 전래된 기독교와 서양사상은 역사적으로 확립된 전통 고유 통과의례 의식 절차에 직접, 간접으로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전통 통과의례가 한국 교회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본인은 한국 통과의례 속에 의미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무속적인 것, 우상사상, 조상숭배를, 고찰하므로 기독교적인 통과의례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재정립하였으면 합니다. (1)백일(百日)의 의의 백일이라 함은 출생 후 100일이 되는 날로 이날 아기를 위하여 베풀어주는 잔치를 백일잔치라고 합니다, 백(百)이라는 숫자에는 완전, 성숙 등의 이념이 있으므로 아기가 백일이란 단계를 무사히 넘기게 되었음을 축하하는 것입니다, 출산에서 삼칠일까지의 모든 행사는 아기보다 산모의 건강회복을 위주로 한 것이라면 ,백일은 순전히 갓난아기만을 중심으로 한 아기 본위의 첫 경축행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백일 찬치는 아기의 무사함을 축복하고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복록(福祿)을 바라며 아기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재액(災厄)을 막는 주술행위가 주목적입니다. 백일은 출산의례 중 해산 이후에 행해지는 것이라 하여 “산후의례”라고 합니다. 아기가 태어난 지 백일이 되면 고개를 이기고 앉을 수 있게 되고 웃으며 재롱을 부려 귀여움을 받게 되는데 유아 사망률이 높은 옛날에는 아기가 백일이 지나면 위험한 고비는 넘겼다고 생각하여 잔치를 벌였던 것입니다. 한자 문화권인 일본 대만 중국에 없는 백일잔치를 이어령 전집에서는 단군 신화에서 천제인 환인이라는 아들인 환웅이가 이 세상에 내려와 태백산 신단수 아래서 세상을 다스릴 때, 곰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 원해서 백일동안 쑥과 마늘을 먹어야 하는데, 호랑이는 인내하지 못해서 사람이 되지 못 했으니 죽음을 의미하고 곰은 굴속에서 백일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한국의 백일잔치는 단군신화에서 온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곰은 백일동안 참고 이기어 웅녀(熊女)가 되어서 환웅과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 단군이라고 단군신화는 전하고 있습니다, 백일에는 백설기 수수팥떡 인절미를 만들어 손님을 대접하고 이웃에게 나누어줍니다. 이 떡을 받은 사람들은 아기가 장수할 것을 기원하여 긴 실을 답례로 선물합니다. 특히 귀한 집 아기의 경우와 어렵게 해서 얻은 아기는 떡을 백 개 만들어 이것을 길에 나가 지나가는 사람 백 명에게 나누어주어 아기의 생명을 길게 될 것을 소망했습니다. 흰 백설기는 성결함을 상징할 뿐만 아니라 백설을 연상하여 장수를 기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붉은“수수경단”은 잡귀를 멀리하는 부적과 같은 의미로 예로부터 붉은 색은 액운(厄運)을 피하게 하는 색으로 무속신앙에서 나온 것입니다.
(2)작명(作名) 이름이 운명을 좌우한다는 것. 작명(作名)은 이름을 짓는 성명학이라고도 합니다. 성명학이란 자기가 갖고 타고난 사주팔자 운명에 부족한 부분과 조건을 보완하는 것과 좋은 이름으로 흉한 것을 제거하고 좋은 것으로 유도하려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타고난 운명(運命)을 후천적으로 조정하여 좋게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요즈음 법원에 개명 신청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사주(四柱)에 맞추어 성공, 출세, 건강, 부귀, 다복을 위한 맞춤 이름을 원하는 요행심리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작명가의 이론은 인간의 운명을 역학(易學)을 바탕으로 개인과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면 사주팔자 65%, 이름 15% 정도의 영향을 준다고 하며 그 나머지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한국 교회 성도들도 이름을 바꾼 사람이 많습니다. 이것은 이름이 인간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동양사상(東洋思想) 주역인 사주팔자(四柱八字)에 근거한 무속신앙 영향입니다. 필자가 주례한 가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결혼을 하고 애기를 출산했는데 시부모님이 교회 시무장로님이시고 시어머니는 집사님이신데 손녀와 손자이름을 오랜단골 즉 남편이름지어준 작명소에서 많은 돈을 주고 지어와서 그이름을 싫다고도 할 수없어 상담해준 사례가 있습니다. 며느리가 시부모님이 교회중직인데 작명소에서 이름을 지어오는 것을 보고 이해가 안간다고 속상해하면서 갈등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3) 관상(觀相)의 의미 권사님이 돌잔치 때 저의 아들을 보시더니 “고놈 관상 한번 잘 생겼구나” 하셨습니다, 란 질문을 밭았습니다. 관상은 사람의 손과 발 얼굴 등의 신체 부위와 전체적인 생김새를 통틀어 보고 그 사람의 재수 운이나 운명(運命) 등을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얼굴의 모양만으로 관상이라 생각하지만, 사람의 손과 발등의 신체부위를 전체적인 생김새를 통틀어 보고 그 사람의 재수나 운명 등을 판단하는 일을 관상(觀相)이라고 합니다. 관상이 좋다, 나쁘다는 말도 그 사람의 재수가 좋다 나쁘다는 말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관상은 그 사람의 지금 현재의 상황과 과거의 상황 그리고 미래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점을 예지(叡智)하는 점술(占術)입니다. 한국 최고 그룹의 회장이 생존해 계실 때 간부를 채용할 때는 반드시 관상전문가를 대동하여 입사 지원자들을 면접할 때 최종합격 여부를 관상을 보고 결정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소 우리 기독교의 정서와는 부합되지는 않지만. 관상은 한국인의 생활문화로서 한의학에서도 몸의 생김새에 따라 병이 온다는 사상체질의학도 관상에 기초로 하고 있고 또한 동-식물을 고르는데 있어도 관상의미가 합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권사님께서는 돌맞이한 아이를 축복하는 마음으로 관상한번 잘생겼다 하는 말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권사님의 언어적인 사고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참회의 기도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전통문화(傳統文化)란 나무의 나이테와 같고 사람 몸의 살과 피와 같은 정신적 몸의 일부이기 때문에 전통문화의 일체 거부는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노력해야 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 이라면 전통 한국문화를 계승할 것과 버리고 비판 할 것을, 물고기를 그물에서 가려내는 어부처럼 말씀을 가지고 행해야 합니다. 복음은 문화를 창조적으로 변형 시키면서 밀가루 반죽과 같은 전통문화 속에 누룩처럼 스며들어간 누룩이 밀가루 반죽 속에 들어가지 않으면 어떻게 밀가루 반죽을 변화 시킬 수 있겠습니다. 말씀이 누룩처럼 “관상(觀相)이니”, “사주팔자(四柱八字)니”하는 우리 심령을 믿음으로 변형을 가져와야 권사님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되리라고 봅니다.
(3)돌잔치의 의미 돌은 아기의 첫 생일입니다. 한국인은 해마다 돌아오는 생일을 “귀빠진 날”이라 하는데 생일 중에 태어나서 처음 맞는 첫 돌과 환갑은 잔치를 베풀어 성대하게 거행합니다. 돌잔치는 아기가 태어난 지 만 1년이 되는 생일에 행합니다. 옛날에는 의학적 지식이 부족하여 유아의 사망률이 매우 높고 질병이 많았기 때문에 아기가 돌을 맞이한 것은 어려운 한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는 뜻에서 축하하는 날이 첫돌입니다. 돌잔치 상에는 돌잡이를 위한 “쌀과, 붓과, 책과, 활과, 돈,” 등의 여러 가지 물건을 진열하여 아이로 하여금 돌상에 차려진 물건을 선택하게 하여 그 아이의 장래를 점(占)쳐 보기도 합니다. 활을 잡으면 무인이 될 것이고 국수와 실을 집으면 수명이 길 것이라 하고 대추를 집으면 자손이 번창 한다하고 문구류를 집으면 공부를 잘할 것이라 하고 쌀을 집으면 재물을 모아 부자가 된다고 흐뭇해했습니다. 자와 바늘을 집으면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 하는 등 이렇게 첫 돌날의 모든 음식과 풍속은 무병장수와 장래의 부귀영화(富貴榮華)를 기원하는 기복과 재액을 두려워하는 내용이 그 대부분입니다. 교회차원에서 돌찬지를 어떻게 해야만 할까요? 전통적(傳統的)인 습관이나 미신적인 행위를 위한 상차림과 돌잡이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은 아이의 장례를 점(占)치는 미신적 행위입니다. 성경의 정신에 위배되는 것은 아무리 아름다운 미풍양속이라도 삼가 해야 합니다. 다만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께서 지난 1년 동안 은혜로 보호 하셔서 무럭무럭 자라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예배를 드렸으면 합니다. 누가복음 2장40절에는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족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 위에 있더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52절에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축복을 바라지 않는 전통적(傳統的)인 돌찬지 관습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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