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이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50세 이상 부모 세대 220명을 전화 조사한 결과, 미혼 자녀를 둔 부모 10명 중 6명이 "자녀를 결혼시키면 행복도가 올라갈 것 같다"고 했다(60.4%). 하지만 자녀를 결혼시킨 부모 중 "실제로 행복도가 올라갔다"는 사람은 10명 중 4명에도 못 미쳤다(39.5%).
60%가 "행복해질 것 같다"고 하더니, 어째서 "실제로 행복해졌다"는 사람은 40%에도 못 미치는 것일까?
↑ [조선일보]
자녀 결혼을 전후해 이처럼 '마이너스 20% 행복'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과도한
결혼 비용"을 꼽았다.
조윤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자식을 결혼시키기 전까지 부모는 '자식 혼사를 마치면 내 할 일을 다 해서 한시름 덜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부담이 줄어들긴커녕 그때부터 후유증이 크다"고 했다. 과도한 비용을 지출해 뒷감당하느라 허덕이거나, 어찌어찌 감당하더라도 결혼 과정에서 느낀 정신적·경제적 고통이 너무 커서 행복감을 느낄 만한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50세 이상 부모 세대 220명, 결혼한 지 3년 미만인
신혼부부 220명, 25세 이상 35세 미만 미혼 남녀 220명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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