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상담/우울증

우울증의 종류

맑은샘77 2010. 9. 4. 00:14

우울증의 종류

♣ 주요우울증 = 앞서 말한 우울증의 증상들이 있는 경우를 주요 우울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그 밖에 우울증의 종류 ]

1. 감정부전장애

증상이 우울증 처럼 삽화적이지 않고 만성적인 것이 특징이며 (2년 이상) 우울한 기분이 거의 매일, 하루종일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전반적으로 주요 우울장애보다는 증상이 경하며 주요 우울장애나 공황장애, 약물 남용과 공존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소아나 청소년의 경우 기분이 이자극적이고 1년 이상 지속되면 진단이 가능합니다. 

2. 비전형적인 우울증

모든 우울증이 똑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좋은 일이 있어도 반응이 없는 경우가 자주 관찰되는 증상이기도 하지만 좋은 일에 쉽게 반응을 보이며 기분이 밝아지는, 전체적으로는 기분이 가라앉아 보이고 기분이 좋아졌다가도 다시 우울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음식을 많이 먹어서 체중이 현저하게 증가하기도 합니다. 사지가 무거워지고 마비가 되는 느낌, 대인관계에서 거절에 대한 예민해지고, 그에 따라 심각한 사회적, 직업적인 어려움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를 비전형적인 양상의 우울증이라고 하며 공황장애나 약물이나 알콜남용, 주로 신체적인 증상의 호소가 특징인 신체화 장애가 함께 동반되기도 합니다. 

3. 계절적 양상의 우울증

우울증의 발생과 회복이 1년의 특정시기와 관련될 때 계절적 양상이 있다고 합니다. 햇빛이 적어지는 또는 실직이 많은 겨울철에 흔히 발병하는데 주로 북유럽과 같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은 우울증과 더불어 흔하지 않은 증상으로 간주되는 수면과다, 무기력, 과식, 체중증가 등이 특징적입니다. 초봄이 되면 우울증이 좋아지며, 봄부터 여름에 걸쳐 조증이 뒤따라 나타나기도 합니다. 

4. 가면 우울증

우울증은 연령에 따라서도 그 양상이 전혀 다른 모습을 띠는데, 그 이면에는 우울이 깔려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우울한 기분을 감추기 위해 가면(mask)이라는 뜻에서 가면우울이라고 합니다. 


1) 소아 우울증

소아의 경우 갑자기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거나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의존적으로 변하기도 하며, 아기 같아 지기도 합니다. 한편 집중력이 저하되고 성적도 떨어지는 등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사춘기/청소년 우울증 

우울 증상이 반사회적 행동, 가출, 무단결석, 알코올 남용, 약물 남용, 성적 문란, 폭력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 3병이란 입시에 대한 부담감으로 몸이 자주 아프거나 피로하고 불안하며 식욕부진 증상, 대인공포증, 자신감 저하, 주의집중력 장애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서 서양사회에서는 보기 드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의 몇몇 나라에서 특징적입니다.


3)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우울증 

어떤 환자 분들은 다양한 신체 증상 (예, 미식거림, 소화불량, 두통, 변비 혹은 설사, 팔다리 근육의 마비, 근육통 혹은 감각 이상)만을 호소하고 우울한 기분에 대해서는 그다지 호소하지 않습니다. 이런 분들은 여러 병원을 전전하고 검사들을 받아보기도 하지만 뚜렷한 신체적인 원인은 찾지 못한 채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받고 만성적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흔합니다.


4) 알코올 남용, 약물 중독

많은 우울증 환자들이 우울한 기분이나 다른 증상들을 이기기 위해 술, 담배 혹은 마약이나 습관성 의약품들을 남용하고 흔히 중독에 이르게 됩니다.


5) 갱년기 우울증 

40-50대에 배우자와 사별하거나 자녀가 분가한 경우, 경제적인 손실, 실직, 좌절 등을 경험 한 경우, 폐경으로 대변되는 젊음의 상실 등 상실(loss)이라는 유발인자가 뚜렷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증상이 주기적이지 않고 지속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초조, 격정, 건강에 대한 심한 염려, 후회, 죄책감, 절 망감, 편집적인 경향, 우울과 연관된 망상이 뚜렷합니다. 애정을 쏟아 키우던 자식들이 독립하여 집을 떠 나게 되면서 느껴지는 우울증세를 빈둥지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중년의 주부들에게서 보이는 양상 입니다. 폐경기 우울증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6) 노년기 우울증 

노년기가 되면 직장에서의 은퇴나 이별, 경제적 어려움, 배우자 및 가족의 사망, 질병, 사회적 고립 등에 의해 우울증이 잘 나타나며, 일단 병이 시작되면 빠르게 진행합니다. 치매처럼 기억력 저하, 행동의 감소 같은 증상도 잘 나타나는데 이를 진짜 치매와 구별하여 가성치매라고 합니다.


7) 산후 우울증

출산 후 4주 이내에 우울증이 발병 한 경우를 지칭합니다. 이 경우 대체로 자살에 대한 생각을 잘 동반하며 심한 경우 망상이나 환청, 영아 살해 충동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8) 기 타

이밖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대표적인 증후군들이 우울증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공격적 우울증의 경우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 상해를 가하거나 물건을 부수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며 신경질적이 되며, 전반적인 대인관계가 적대적이 되거나 공격적으로 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5. 우울증의 심각성과 자살

우리나라의 통계는 아직까지 보고된 적은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 우울증으로 인한 치료나 병가, 학교나 직장에서의 능률 손실 등으로 연간 약 430억 달러가 든다고 하지만 사실 손실액은 계산이 불가능 할 정도로 천문학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매년 우울증으로 인해 수만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고, 이들 중 약 16,000명 정도가 성공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는 10대 청소년이나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 자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청소년 비행, 마약이나 알콜 중독, 자살사이트 등의 유행 등 새로운 사회문제가 생기고 있어 이의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기도 합니다. 또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나 주위 사람들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고통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고통을 일으킵니다.

우울증을 포함한 기분 장애 환자 중 약 20-40%정도가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 시도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의 통계를 보면 해마다 우울증으로 160.000명 정도가 자살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울증으로 입원했던 환자 중 15% 정도가 자살을 시도한다고 합니다. 우울증과 자살의 관련성은 7의 법칙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재발한 우울증 환자 7명 중 한 명 정도가 자살시도를 합니다.
- 자살한 사람의 70%가 우울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자살한 사람의 70%가 자살하기 전에 의사를 만납니다.
- 자살은 미국인 사망 원인 중 7번째로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