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로서의교사
손종국 목사(청소년교육선교회 대표)
미국의백화점 왕 워너메이커는 이런 말을 하였다. "비누는 사용할 때마다 자기 살이 녹아서 작아진다. 그리고 드디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러나 그때마다 더러움을 없애준다. 만일 녹지않는 비누가 있다면 쓸모없는 물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자기 희생을 통해 사회에 공헌 할줄 아는 사람은 좋은 비누지만 어떻게 해서든 자기 것을 아끼려는 사람은 물에 녹지 않는 비누와 같다."
교사가진정으로 학생을 위해 녹아질 수만 있다면 그 일로 학생은 깨끗해지도 새로워지는 것이다. 바로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이다.
1.목자로서의 교사
에베소서4:11(7-12)에 보면 예수님은 몸되신 교회를 위해 5가지 직분을 세우셨다. 그리고 그 직분을 통해 교회를 이끌어 가신다. 그런데 여기서 사도와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는 초대교회의 독특한 직책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누구나 베드로나 바울이 될 수는 없다. 아나니야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사울의 눈을 뜨게 하고 빌립집사처럼 구스 내시에게 능력있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21세기 교회에는 이러한 3가지 직책이 수행된다고 해도 그러한 명칭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다만 목사와 교사라는 직책이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 2가지는 교회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져야 한다.
그런데예수님은 목사와 교사라는 직책을 동시에 사용하게 하셨다. '혹은 목사와 교사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바로 한 사람이 두 가지의 직책을 수행한다는 뜻이다. '혹은'이란 말은 '여러 사람'을 의미하는데 '목사와 교사' 동시에 꾸며준다. 그렇다면 복수에서 단수로 바꾸면 목사와 교사는 한 사람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목사는 교사로서 강의하는 일에 전문적이어야 한다. 성경을 잘 이해하고 연구하여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유창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일은 목사의 할 일이다.
에베소서본문의 문법적 용례는 교사와 목사의 역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배제하지 않는다. 단어의 배열을 바꾸어도 의미가 변하지 않는다면 교사도 목사가 되어 중을 양육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목사, 아니 여기서는 목자라고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랑의 교회에서는 제자훈련을 통해 훈련받은 순장들을 '작은 목사'로 지칭하기를 자랑스러워한다. 그들은 다락방에 속한 성도들의 삶을 돌보기 때문이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단체인 유비에프(UBF)에서도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사역자를 리더라고 하지 않고 '목자'라고 부른다. 교회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우리 교사들도 목자이이야 한다.
2.목회자로서의 교사
요한복음10:1-18, 25-31에서 "선한 목자가 되시는 예수"를 만나 볼 수가 있다. 선한 목자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
먼저선한 목자는 그 양을 잘 알고 양도 그를 잘 안다(14, 15, 17). 사람은 상대방에 대하여 가장 깊은 관심과 깊은 교제를 가짐으로써 그를 더 깊이 알게 된다. 목자가 되신 그리스도는 양에 대하여 최대의 자애와 관심(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사랑과 관심)으로 양을 대하시며 그의 양들을 아신다.
여기서목자는 양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다. 그리고 양은 그 호명소리를 듣고 따라서 행동한다. 여기서 말하는 양의 이름은 양의 모든 것을 대표하는 부호이며 양의 독특한 사항들, 즉 그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대변한다. 따라서 목자가 양의 부호인 이름을 부르는 것은 양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고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징표가 된다.
그리고선한 목자는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린다(11, 15, 17, 18).
여기서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목숨을 버리는 것도 불사한다는 뜻이다. 그토록 양을 사랑하고 자신의 임무에 충실하다는 뜻이다. 세상의 훌륭한 목자는 자기 양떼가 맹수의 습격을 받을 때 양들을 버리고 도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과감하게 나서서 맹수를 공격하고 뒤를 쫓아가 잃은 양을 도로 찾아온다. 그리고 더욱 훌륭한 일은 이러한 일이 발생하기 전에 지혜를 써서 맹수의 침략을 대비하는 일이다.
에베소서4:7은 '각 사람에게', '은혜의 선물'을 주셨다고 하였다. 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잘 아실 뿐 아니라 그들에게 필요한 역할도 맡기신다. 교회에 속한 사람에게는 누구나 주님의 명령을 감당해야 한다. 단지 그 역할과 사명이 각각 다를 뿐이다. 교회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사명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은 주님이 주신 것인지를 숙고하고 잘 분별하여 시작해야 하며 나아가 주어진 것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일년을 성실하게 봉사해야 한다.
우리에게주어진 사명은 우리의 자질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필요에 의한 것이다. '은혜의 선물'은 교사의 사명을 수행함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주도적인 입장이 되셔야 함을 암시한다. 이것은 삶 전체가 투입되어야 할만큼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교사는 은혜를 입은 만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마 7:12).
에베소서4:12은 교사의 직분이 수행해야 할 일들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먼저'성도를 온전케 함'이다.
교사는학생에게 지적인 성장을 도모하게 해야 한다. 성경을 주된 교제로 하여 그 안에 담긴 진리들을 체득하게 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누가복음 2:52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학생은 신체적 성장과 함께 정신적인 성장 사회적인 성장, 영적인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하나님의사람으로 온전케 되기 위하여(딤후 3:17)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장차 성장하여 교회의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지니도록 양육되어야 한다(딤전 3:1-13).
두번째로'봉사의 일을 하게 됨'이다.
성도로써온전하게 성장하면 이제는 남을 섬기는 일을 하게 된다. 성숙한 인격은 상대방을 헤아리는 지혜와 여유를 갖게 되고 이것을 통해 교육의 전승이 또한 강화되기도 한다. 이러한 역할을 통해 교회를 섬기고 학생을 섬기는 것이다.
셋째로'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함'이다.
결국성도 개인의 성장은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견고히 서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이 주님의 기도제목이었듯이 교회의 설립과 사명의 위임은 교회가 든든히 서서 영원토록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학생과 한 몸이 되는 공동체의 의미를 나누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목적들은 서로 연계되어 있고 단순히 공과시간만을 위해 존재하는 '시간강사'나 삶을 나누지 못하는 '지식을 파는 보따리장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몸을 버리기까지 양을 사랑하고 양을 치는 목자를 통해서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비누처럼 학생을 위한 '목자'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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