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상담/우울증

산모의 10∼15%가 장기간 지속되는 산후 우울증에 빠진다

맑은샘77 2009. 1. 21. 14:53

레프 | 2007-02-13 15:27

산모의 10∼15%가 장기간 지속되는 산후 우울증에 빠진다
 

여성은 일생에 세 번 죽는다는 말이 있다. 첫날 밤, 첫번째 출산할 때, 생을 마감할 때가 그것이

다. 출산은 그만큼 여성에게 있어서 신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두려움이 따른다는 말이다. 실제

로 산모 중 많게는 85%가 어떤 형태이든 간에 우울증을 경험한다. 대부분은 일시적이고 가벼운

우울증이지만, 많은 산모가 출산 후에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감정의 변화가 심하며 눈물이 나오

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증상을 경험한다. 보통 출산 후 1주일 이내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오

래가도 2주 이상 계속되지는 않는다. 이를 일시적인 출산 후 우울증(postpartum blues or baby

blues)이라고 한다. 이 경우 대개는 특별한 치료없이 회복된다.

  

그러나 심각한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도 많다. 산모의 10∼15%는 장기간 지속되는 우울증에 빠지는데 출산 후 2∼3개월 안에 시작된다. 심한 우울감이나 무력감 피로 불안 불면이 지속되고 아기를 키울 자신감이 없어지며 심할 경우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통원치료 또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또 그중 일부는 우울증이 극심하여 산후정신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출산 후 2∼4주 사이에 시작되는데, 심한 불안초조와 함께 감정의 변화가 심하고 말과 행동이 혼란해지며 정신착란이 나타난다. 주로 아기와 관련된 망상과 환각이 보인다. 즉 아기가 죽었거나 불구라는 망상, 아기가 신이나 악마라는 망상, 아기를 죽이라는 환청이 들리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아기 또는 산모 자신을 해치는 행동을 할 수도 있으므로 예외없이 입원치료를 해야 한다.

  이러한 산후우울증의 원인은 기존의 잠재적 정신질환(정동장애,정신분열증 등)이 산후에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그밖에 출산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 어머니 역할에 대한 자신감 결여가 심리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고, 산모가 과거에 경험했던 어머니와의 갈등이나 부부 사이의 갈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산모는 출산직후 심한 호르몬의 변화를 보인다. 프로제스테론 에스트로겐 등의 호르몬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코르티솔 갑상선호르몬 등도 저하되는데, 이것이 우울증을 초래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래서 산모에게 우울증이 생겼을 때 호르몬을 투여해서 좋은 효과를 보았다는 임상보고가 많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자신있게 말할 단계는 아니다. 치료는 일반적인 우울증 치료법으로도 대개 좋은 반응을 보인다. 정신치료를 통해서 정서적 평형상태를 되찾도록 해주고 항우울제 리티움 항정신병약 등의 약물치료를 하면 회복된다. 요즘에는 좋은 치료제가 많이 개발되어 대부분 발병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잠재적으로 정신병적 요소가 강한 산모는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장기간 계속되는 경우도 가끔 있다.

내용출처 : http://www.khm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