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상담/우울증

[스크랩] <학부모자료>짜증만 부리는 아이가 혹시 우울증?

맑은샘77 2008. 10. 22. 14:52

◆ 짜증, 폭력, 성적저하, 반항으로 위장된 청소년 우울증

청소년의 우울증은 자기비하, 의지력 상실, 은둔 등으로 나타나는 성인 우울증과는 상당히 다르다. 청소년 우울증은 과다행동, 파괴성, 공격성 비행, 친구관계 악화, 무단결석, 학교 기피증, 가출, 성적저하, 분노발작, 공포증 등으로 위장되어 나타나는 것이 큰 특징이다. 그러나 이는 또한 사춘기의 일반적인 특성과도 많이 닮아있어 분간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 우울증은 무엇보다 짜증을 많이 내는 특성을 보인다. 특히 가족에게 더욱 쉽게 짜증을 부린다. 그리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분노가 폭발해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반사회적 인격을 가진 청소년으로 오해 되기도 한다.

또한 우울증에 걸리면 주의력,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적저하가 동반된다. 그리고 불면증세를 보인다든지 밥을 안 먹거나 또는 폭식과 같은 행태도 보여 한 두 달 사이에 몸무게가 급격히 줄거나, 늘어나는 등의 신체변화도 생기게 된다.

◆ 청소년 우울증, 왜 위험한가

우울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그러나 부모의 불화, 학업 스트레스, 친구 관계 등이 청소년 우울증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주변 사람의 죽음, 성폭행 등의 충격적인 사건을 당한 경우도 우울증은 생기게 된다.

성인이라면 비교적 쉽게 이겨 낼 수 있는 이런 환경에 청소년들이 더 취약한 이유는 감수성이 무척 예민하기 때문이다. 또 자아 정체성도 덜 확립된 상태기 때문에는 성인에 비해 청소년들은 주변 환경에 대한 방어기제가 약하다.

청소년기 우울증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평생 그 그림자가 남아 있게 된다. 우선 성격 형성기에 겪은 우울증은 자신감 결여로 이어져 성인이 됐을 때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 못하게 되는 사례가 많다. 또 성인이 됐을 때 우울증이 재발할 가능성도 매우 커 우울증은 평생 고질병이 될 수 있다.

◆ 우울증 치료법

자녀들이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부모들 스스로가 먼저 그 동안 양육 태도를 되돌아 봐야 한다. 아이들에게 강압적이진 않았는가, 부담을 많이 주지는 않았는가, 부부불화가 심하진 않았는가 등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때는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며 문제점을 찾는 것이 좋다.

그러나 부모 자체가 자신들의 문제점을 인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 우울증이 생긴 아이들도 부모의 양육 태도 때문이 아니라 원래 갖고 있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으로 인해 우울증이 생긴 경우도 상당하다. 때문에 청소년 정신과 등 전문의료진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인천은혜병원 신경정신과 김인명 의사는 “우울증을 겪는 청소년 중 약 절반 가량은 약물을 안 쓰고 상담과 부모의 태도 교정만으로도 증상이 놀라울 정도로 좋아진다”며 “청소년기에 제대로 치료를 안 할 경우 이후 재발이 되는 등 만성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청소년 우울증 사례]

◆ 반항하는 아이

영수(가명ㆍ16)는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썩 잘해 부모의 기대가 매우 컸던 아이였다. 그러나 중학교에 들어온 뒤 점점 공부에 의욕을 안 보였고 학원 가는 것도 거부하며 오락기만 붙들고 시간을 보냈다. 부모가 공부를 하라고 다그치면 “내가 꼭두각시냐”, “엄마, 아빠 좋으라고 공부를 해야 하는 거냐”고 반항을 했다. 때문에 아버지는 “그럼 당장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치는 등 불화가 쌓여갔다.

<분석 및 치료>

영수의 어머니는 영수에 대한 기대가 너무 많았다. 영수는 성과를 낸 뒤 어머니에게 칭찬을 받아 자신감을 갖고 싶었지만 어머니는 도리어 단점을 지적했고 완벽을 추구하라고 재촉했다. 때문에 영수는 공부에 대한 부담과 함께 어머니에 대한 분노를 갖게 됐다.

병원에서는 어머니에게 ‘영수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상담했다. 또 가족간 대화를 늘리도록 했고, 영수에게는 소량의 항우울제를 처방했다.

◆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 하는 아이

철수(가명ㆍ15)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소극적인 성격으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 강압적인 성격의 철수 아버지는 사소한 이유로 아이들을 자주 혼냈기 때문에 철수는 아버지를 늘 피해 다녔다. 어머니 역시 맞벌이를 하느라 철수에게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철수가 중학교에 들어가고 난 뒤 학교 선생님은 “철수가 너무 산만하다”는 지적을 해왔다. 이때 철수는 고집도 세져 집에서도 말을 잘 듣지 않았다. 때문에 철수의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자식 잘 못 키웠다”, “이혼하자”, “네 탓이다”라는 말을 하며 자주 싸웠고, 철수에게도 “멍청한 자식”이라고 윽박질렀다. 철수는 점점 학원도 안 가려고 했고,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상태로 변해갔다.

<분석 및 치료>

철수는 주의력 결핍과 함께 또래와 어울리는 사회적 기술 부족이 의심됐다. 여기에 가족의 불화가 더해지자 우울증이 해결되지 못한 채 대인공포적인 행동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6개월 정도 부모상담을 통해 부모간 불신을 해소하도록 하고 부모가 철수에게 강압적으로 지시하거나 적개심을 표현하는 것을 바로잡았다. 또 철수의 주의력 증진을 위해 약물을 처방해 상당 부분 효과를 봤다.

출처 : 행복한 문원중학교 학교사회복지실
글쓴이 : 영혼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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