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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맑은샘77 2007. 10. 24. 01:34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  한국인의 내면을 지배해온 유교 문화의

    권위와 위선에 대한 600년 만의 자유선언  -

- 종묘관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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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경일.10살 때 부터 한자와 붓글씨를 배우기 시작했다. 국민대 한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그후 타이완 중국문화대학 중문연구소에서 세계적 고대문자 학자인 쉬탄웨이 박사에게 고대문자와 갑골문을 배웠다. 현재는 상명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1990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갑골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동양문화의 기원과 갑골문에 대한 논문을 한국.중국.일본 등지에서 발표하기도 하였다. 동경대학에서 수학했으며 북경 사범대학에서 중국 정부 초청으로 연구했다.

 

논문으로는<설문해자와 상형문 연구>,<갑골문자를 통한 조상숭배의식연구>,<한국 소장 갑골문 12편의 고석>,<갑골문을 통해 고찰한 동이 어휘의 기원> 등 20여 편이 있다. 저서로는<얼굴없는 중국>,<중국은 화가 날수록 웃는다>,<중국탐방>,<한권으로 읽는 사서삼경>과 공저로 <중국문화사>,<중국 문화의 이해> 등이 있다.

 

저자는 특히 1994년부터 해마다 진행ㅇ하는 중국배낭여행을 통해 중국인들의 문화적 특성과 의식구조에 고나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서 얻은 결과를 책과 방송,강연,칼럼 등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또 1980년대부터 꾸준히 기울여온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을 중국과 한국 사화와 연결하여 해석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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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 한일합방,1950년 한국전쟁,1997년 IMF.

 

100년도 안 되는 세월동안 우리 민족은 세 번을 죽다 살아났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민족 자체가 지칫 인류 역사에 잊혀버릴 수도 있었던 위기였다. 하지만 그럭저럭 위기를 수습해왔다.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 참담했던 과거를 잊어바렸다. 아니 오히려 스스로를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민족', '하면 되는 민족'으로 위안하며 대견스러워 했다.

 

그러나 50년이 멀다 하고 되풀이되는 이 역사적 사건들이 그저 우연한 것이었을까? 언제나 새로운 각오로 출발만 하면 모든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는 것일까> 이런 위기의 연속에는 우리들 내부에 숨어 있는 어떤 필연의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들은 마흔이면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불혹의 나이라고들 한다. 마흔이 넘으면서 더욱 흔들리는 이유는 무얼까? 산다는 건 뭘까? 역사란 뭘까? 그리고 국가란 개인에게 무었인가? 한국인으로 산다는 건 도대체 뭔가?

 

그 새로운 답은 바로 공자의 유교에서 �아냈다.우리는 유교 사회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공부했던, 그래서 한때는 그것을 가장 아름다운 가치로 생각했던 나에게 �아낸 답은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건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는 작은 희망이기도 하였다.

 

한일합방을 부른 무기력한 정부와 위선적인 지식인들, 한국전쟁을 부른 우리 문화 속의 본열 본질, 그리고 IMF를 부르고만 자기 기만과 허세. 그것들은 도덕의 가면을 쓴 유교 문화 속의 원질들과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었다. 위선, 분열 본질, 자기 기만과 허세, 그것들은 바로 우리 사회가 그토록 즐겨 부르짖던 도덕적 가치, 단일 혈통의  우월성, 그리고 무거운 권위들의 벌거벗은 뒷모습이었다. 단지 그것들이 도덕적으로 위장되어 있었고 정치적, 사회적 권위에 의해 보호되어 왔기에 쉽사리 알아채거나 지적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뿐이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오늘도 어렵지 않게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지금도 우리 내부에서는 크고 작은 한일합방 류의 협잡과 한국전쟁식의 동족 죽이기와 분열, 그리고 허세와 자기 기만으로 인한 IMF형 파산이 연속되고 있다. 사건이 달라 보이고, 크기와 규모와 영역이 달라 별개의 사건들처럼 보이지만 그것들은 우리 문화의 심층에 자리잡고 있는 하나의 원인 때문에 지속되는 것들이다. 그것은 우리 문화의 내면을 한꺼풀만 젖히고 들여다보면 언제라도 쉽게 �을 수 있는 시커먼 곰팡이, 바로 유교라는 곰팡이 때문이다. 장이 나쁘면 얼굴에 시도 때도 없이 여드름이 돋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화장을 해도소용이 없다.

 

유교는 처음부터 거짖을 안고 출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유교의 씨앗은 쿠테타로 왕권을 탈취한 '조갑'이라는 한 중국인 사내의 정치적 탐욕을 감추려는 목적 아래 뿌려진 것이었다. 기원전 1300년경 황하 유역에서 일으난 이 사건의 현장을 우리는 고대 동양 문화의 실록인 갑골문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 후 이 정치적 사건은 교묘하게 도덕적으로 위장되어 전해오다가 공자라는 한 사나이에 의해 후대에 전해졌다. 물론 그 당시 공자는 사건의 내면에 숨겨진 불순한 문화적 코드를 읽어내지 못한 채 도덕만을 외쳐댔다.

 

그 결과 현란한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공자의 도덕은 '사람'을 위한 도덕이 아닌 '정치'를 위한 도덕이었고,'남성'을 위한 도덕이었고,'어른'을 위한 도덕이었고, '기득권자'를 위한 도덕이었고,심지어 '주검'을 위한 도덕이었다. 때문에 공자의 도덕을 딛고 선 유교 문화는 정치적 기만과 위선,'남성적 우월', 젊음과 창의성의 말살' 그리고'주검 숭배가 낳는 우울함'으로 가득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이방인의 문화는 조선 왕실의 통치 이데올로기가 되어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그것은 사농공상으로 대표되는 신분사회,토론 부재를 낳는 가부장 의식, 위선을 부추기는 군자의 논리,끼리끼리의 협잡을 부르는 혈연적 패쇄성과 그로 인한 본열 본질, 여성 차별을 부른 남성 우월 의식, 스승의 권위 강조로 인한 창의성 말살 교육 따위의 문제점들을 오늘날까지 지속시키고 있다. 이것들은 오늘날 우리들 삶의 공간에 필요한 투명성과 평등,번뜩이는 창의력, 맑은 생명들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것들이다. 유교의 유효기간은 이미 벌써 끝났어야 했다.

 

공자의 도덕은 '힘있는 자'와 '돈 가진 자'를 위해 봉사할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수시로 우리 눈앞에서 휘두르는 '도덕성 회복'이나 '민본주의 사상' 등의 유교적 깃발들은 그 자체가 이미 새로운 부가장적 독재와 밀실 야합, 그리고 불평등의 가치를 옹호하겠다는 선언과 다르지 않다. 조선 왕조의 긴 역사와 중국 왕조들의 반복된 실패가 이를 증명하고 았다.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우스꽝스런 모습들은 바로 공자의 유교 문화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구조적 위선자들이 만든 필연적 졸작들이다.이런 점에서 오늘도 이 시대를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며 목청을 돋우는 이 땅의 위선적 지식인들과 정치인들을 보면서 현기증을 느낀다.

 

맑고 순수한 사람이었던 우리, 패기와 자신감으로 가득찬 사람이었던 우리는 유린되고 세뇌되며 '유교적 한국인'이 되었다. 공자가 이방인이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제시하는 도덕 속에서 우리들 대부분이 스스로 의지와는 상관없이 위선자로 변해 가고, 우리들의 삶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점이다. 유교문화의 이런 해악을 깨닫지 못하고 우리 역사 속에서 겪은 고난들을 우연으로 치부하거나, 몇몇 개인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고, 또 지정학적 근거를 통해 어슬픈 남의 탓 지적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가슴 답답함의 실체를 �아내지 못할 것이며 사건들은 계속될 것이다. 하루만 지나면 헝클어지는 신호위반 단속, 그리고 머리띠를 질끈 동여맨 '전진대회'의 구호 속에서 답을 �는 한 재앙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들 위선은 색깔을 점점 더 진해져 갈 것이다. 결국, 문화적 토양이 바뀌고 생각의 틀이 바뀌지 않는 한 어떠한 노력과 구호도 우리의 아름다운 미래를 담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유교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는 유교를 버리는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 이미 100여 년 전 시작된 혁명들은 아직도 끝이 나지 않았다. '사람 잡아 먹는 유교'를 버리는 일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중국은 이제 새로운 길을 향해 발걸음을 뚜벅뚜벅 옮기고 있다. 조금 덜거럭대긴 해도 방향은 제대로 잡은 셈이다. 역시 100여 년전 일본도 유교를 버리기로 하였다. 그들은 날선 칼로 공자를 베어내고 메이지 유신을 완성했다. 그리고 많은 고통을 감내하면서 틀을 만들었다.

 

우리 민족이 그동안 시련을 겪을 만큼 겪었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아픈 교훈은 필요없다. 이제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을 옥죄어온 도덕의 그 더러운 변질 과정을 파헤쳐 드러내놓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신봉하던 역사와 문화들이 우리들의 삶을 얼마나 망가뜨려 놓았는지에 대해 알아야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왜곡된 권위와 도덕적 가치들 뒤에 숨겨진 정치적 협잡과 역사적 속임수를 끄집어 내놓을 때거 되었다고 생각한다.

 

남들보다 100여 년이 늦은 오늘, 더구나 21세기의 문턱에 서서 이런 글을 쓰는 자체가 무척 쑥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제 유교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반성을 할 때가 되었다. 모든 껍질을 벗고 자신의 모습에 솔직해질 때가 되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정말 한 번쯤 허심탄회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좀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우리들의 삶에 어울리는 옷을 입었으면 한다. 이제까지 처럼 허풍으로 가득 찬 '아,아, 대한민국'이 아닌, 유교적 허세문화와 정치적 허세에서 벗어난 맑은 삶의 옷을 말이다.

                                                           - 작가 머릿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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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 감 

작가의 주장에 정말 공감이 가는 책이다. 고대 갑골문자 해석을 통해서 유교의 태동과정을 소상하게 밝힌 점이나, 위선적인 유교를 통해서 어차피 인간세상에서 이루기 힘든 이상주의적인 사회를 강요하고 왕조와 왕권유지를 위한 이론으로 이용하고, 가진자,통치자,기득권층의 권력세습과 장자상속이라는 것을 빌미로 축첩제도를 합리화시키고 이론적인 성리학이나 주자학으로 발전시켜 공리공론으로 세월을 소비하며 권력을 향유하던 유교였다.

 

어느 사상이나 정치와 결부되면 오염되기 쉬운 법, 권력층을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백성들은 수탈하기 위한 수단으로,자신의 가부장적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지방 토호 세력과 결합되어 백성들의 수탈의 도구로 이용하였던 점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러한 공리공론으로 당파싸움을 일삼던 조상들은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으면서도 나라의 부국강병은 커녕 외척들의 득세로 나라는 결국 일제에 합병되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느 민족이나 자신들이 살아온 생활관습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습성이 있다. 환경의 변화를 두려워 하고 그 시대의 사회 관습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들 조상들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얼마나 어리석은 이상주의에 빠져 살아 온 것인가를 실감하게 된다. 삼국간 패권전쟁을 일삼을 때 이미 고대 로마사회는 제국이 번영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들은 정복지 국민들의 포용하면서 그들의 장점을 흡수하고 그들 중 우수한 사람은 등용하였고 공평한 법 집행과 로마시민의로서 의무를 다하도록 하였으며 그들 이방인들이 집정관과 황제에 오르는 경우가 허다하였다는 점은 글로벌 포용정책의 결과라 생각된다. 한니발이 로마정복에 실패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무한한 인재의 공급과 군비의 제공이 전 로마 속주로 부터 지속적으로 공급되었기에 '칸나전투'에서 7만여명의 로마군이 참패를 당하고 수십명의 집정관들이 한니발과의 전투이서 전사하였으나 로마는 결코 무너지지 않고 오뚜기 처럼 다시 일어나곤 하였던 것이다. 이는 바로 로마제국의 글로벌 정책의 결과였던 것이다. 그들은 현실적이었으며 실질과 무(武)를 숭상하였고 남의 장점을 자신들의 것으로 용해시켜 그들 사회문명의 발전을 도모하였으며 오랜기간 대제국을 건설하고 유지하게 된 이유였던 것이다. 그러한 제국의 번영도 결국 인간들이라면 누구나 저지르는 향략과 퇴패한 문화에 빠져 제국이 두동강 나고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고서도, 그 후 1000년 가까운 기간을 동로마 제국이 멸망할 때 까지 기원전 700여 년전에 창업된 제국은 기원후 1500여 년대까지 거의 2000여 년이상 제국이 지속되었던 것이다.

 

오늘날 인류의 문명은 그리스.로마제국의 문명을 통해 서구 유럽이 성장하였던 것이며, 인류문명 발전에 이바지한 그들의 엄청난 위업을 생각할 때, 한반도에서 유교라는 공리공론에 500년의 세월을 허송한 조선은 강대국의 노리개감으로 전락하였던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책은 우리들 가슴속에 잔재되어 있는 막연한 유교적 사고를 일시에 떨쳐버리고, 실용적이며 진취적인 사고로 글로벌 시대에 미래를 설계하는데 참고할 만한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 서초동-  

 

 

 

출처 : 향기마을
글쓴이 : 서초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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