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주기/중년

중년에 관심을

맑은샘77 2006. 11. 24. 15:14
2006년 11월22일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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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사춘기, 중년을 관리해야
일탈ㆍ방황할 수 있어 적절한 대한 필요
이동희 기자 dong423@googood.com
▲ '아름다운 중년'을 위한 세미나가 21일 광림교회에서 진행됐다. ©구굿닷컴

한국교회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연령대는 40~55까지의 장년층이다. 이에 따라 많은 목회자들이 장년목회에 중점을 두고 사역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는 갱년기가 시작돼 인생의 새로운 변화를 맞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을 통한 목회 프로그램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중년기를 이해하라”

18세기에 인간의 평균수명은 40세에 불과했다. 하지만 21세기인 오늘날의 평균수명은 무려 2배가 늘어 80세이다. 예전에는 40세에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했지만, 이제는 인생의 재테크를 해야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에 가정사역 단체인 하이패밀리(대표 송길원 목사)는 중년목회를 위한 ‘The Third Age Seminar’를 열고, 중년목회자로서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성도들까지 인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중년목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중년이 어떤 시기인지 바르게 알고, 이전과 다른 신체적ㆍ정신적 변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한다.

송길원 목사는 “이 시기는 본격적으로 노화가 시작되고,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호르몬의 저하가 나타나면서 변화가 되는 ‘제3의 시기’”라며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시기의 변화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인정하지 않거나 혹은 반대로 지나치게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여성처럼 광범위하지 않고 기간은 짧지만 남성들도 ‘폐경기’가 찾아오는 것이 의학적으로 증명됐는데도, 남성들은 이를 부정하거나 ‘일탈’을 합리화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대로 여성들은 과도한 학습으로 인해 지나치게 우울해 한다던가 자기비하로 심화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한다.

이러한 심리적 신체적 특징들로 인한 반작용으로 이성문제 등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가정사역아카데미 김향숙 원장은 “클린턴의 르윈스킨 사건이나 케네디의 마릴린 먼로 스캔들 등이 일어난 시점도 중년기에 해당한다”면서 “교회 내에서도 충성스럽던 성도가 불륜을 저지른다던지, 교회를 개척해서 나간다던지 하는 것은 시기적 특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정을 통한 회복 등 목회 프로그램 필요

따라서 이 시기에는 목회자 스스로의 관리와 성도들을 위한 중년 목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중년의 성도들이 이런 고민들 속에서 방황하고 일탈하지 않고, 이 시기의 에너지를 잘 활용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목회적 차원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길원 목사는 “평균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 시기는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서 “교회가 이러한 중년들의 특징을 이해하고 적절한 목회적 접근을 통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목회적 접근으로써 송 목사는 가정사역 특히 부부사역에 주력할 것을 제안했다. 가정의 회복을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송 목사는 “의학적 치료나 다른 것들로는 이 시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부부끼리 서로의 상황에 대한 이해와 지지 등 가족 간의 친밀함이 해답”이라고 설명했다.

김향숙 원장은 중년의 시기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갱년기 자체를 없애려 하고 어떻게 하면 젊어질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며 “하지만 꽃이 떨어져야 열매가 맺히듯 중년 이후를 자신만의 열매를 나눠주는 시기로 설정한다면 가치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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