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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화

맑은샘77 2006. 10. 22. 21:24
에머튼 : 전쟁의 참화 - 전사자와 죽음이 남긴 비극의 그림자 [212]
145020 | 200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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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대전 당시 팔이 끊어지고 다리가 잘려나가 한 구의 시체로 버려진 병사들.

이후 격렬해진 전투에서 흙 속에 파묻혀 소리 없이 한 줌 재로 사라졌을지도.

 

 

 

 

1차대전, 독일 종군기자가 촬영한 전사하는 순간의 프랑스군.

매우 유명한 사진이다. 총탄에 맞아 생을 마감하는 순간 무슨 생각을 했을까 ?

그에게도 고향에서 기다리는 부모와 아내, 자식들이 있었을 것이다.

 

 

 

 

1차대전, 하반신을 잃어버리고 차디찬 시신으로 버려진 사내.

전쟁의 참화 속에 부서진 육신은 무사히 고국땅에 돌아가 잠들었을런지 ......

 

 

 

 

1차대전,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후 들판에 널려있는 프랑스군의 시신.

저 순간에도 고향의 부모형제는 저들의 무사안녕을 빌었을 것이다.

전쟁에서 사람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닌 한낱 장기의 말에 불과할까 ?

 

 

 

 

1차대전, 잠든듯 누워있는 영국 젊은이.

하지만 그는 더 이상 부모형제도 친구도 연인도, 그 누구도 만날수 없다.

 

 

 

 

1차대전, 들판에 널려있는 영국군 전사자들.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넜다. 살아남은 이도 말을 잃을뿐.

 

 

 

 

1차대전, 1916년 솜므 전투에서 몸을 웅크린채 전사한 영국군 병사.

하루에만 6만명 이상이 전사하기도 했던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투 중 하나.

난사하는 기관총 앞에 사람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다. 소모되는 전투품일뿐.

 

 

 

 

2차대전, 1941년 군용기 폭격 후 니코라에프 인근에서.

어린 아이가 아무리 엄마를 불러보지만 숨을 거둔 여인은 대답이 없다.

세상 모르는 꼬마지만 앞으로 엄마 없는 험난한 세상을 헤쳐가야 한다.

 

 

 

 

2차대전, 1943년 독소전쟁의 중심 레닌그라드 전투에서.

더 이상 싸우지 않아도 되는 그대, 이제 편안한가 ?

 

 

 

 

2차대전, 1944년 세바스토폴리에서.

파시즘의 광기에 희생당한 소련인 희생자들.

살아남은 여인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한탄과 절규, 그리고 흐르는 눈물뿐.

 

 

 

 

2차대전, 어느 독일병사의 죽음.

그가 누군지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는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남아 자신이 존재했음을 세상에 알릴뿐.

 

 

 

 

2차대전, 쌓여있는 소련군 전사자들.

급박한 전쟁에서는 죽은 사람도 폐기된 전투품처럼 방치되기 마련이다.

어쩌면 곧 화장으로 식은 육신마저 사라져버릴지 모른다.

 

 

 

 

2차대전, 태평양전쟁 중 과달카날섬에서 몰살한 일본군.

선이든 악이든 결국 빗발치는 포화 속에 썩어 문드러질 시신이 되고말았다.

 

 

 

 

2차대전, 독일 나치군에 대항하다 발각되어 교수형을 눈앞에둔 파르티잔인.

눈빛에서 공포가 역력히 드러난다.

 

 

 

 

2차대전, 즉결처분되는 소련계 유대인

어린 아기를 품에 꼭 안은 어머니의 모정도 곧 총성 한발에 스러질 것이다.

 

 

 

 

2차대전, 독일군에 의해 즉결처분되고 있는 포로 (?) 죄수 (?) 들.

죄가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전쟁이다. 그 뿐이다.

 

 

 

 

2차대전, 즉결처분 당하는 우크라이나계 유대인.

그의 죄라면 전쟁이 발발한 시대에 유대인으로 태어난 것.

 

 

 

 

2차대전, 베를린이 함락되던 날.

그 날 그의 꿈도, 육신도 모두 끝났다.

 

 

 

 

한국전쟁, 숨을 거둔 어머니와 어린 남매.

동생이 아무리 울어보아도 죽은 어미는 다시 일어날 수 없다.

 

 

 

 

한국전쟁, 1950년 10월 함흥에서 일어난 집단학살 사건 이후.

혈육의 시신만이라도 찾고자 돌아온 여인들이지만 그저 기가 막힐뿐.

 

 

 

 

한국전쟁, 논바닥에 얼굴을 파묻고 죽은 북한군.

당신은 이념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알고는 있었는가 ?

그래서 굳게 총을 잡은 것인가 ?

 

 

 

 

한국전쟁, 미군의 네이팜탄에 화상을 입은 여인들.

응급처치를 호소하고 있지만 이미 나버린 몸과 마음의 상처는 어디에서 ?

전쟁은 군인만이 아니라 민간인의 희생도 당연하게 요구하는 것이다.

 

 

 

 

한국전쟁, 1951년 폭격을 맞고 부서진 숭례문.

55년이 지난 지금 말끔한 숭례문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행복이다.

 

 

 

 

한국전쟁, 1951년 평양.

북진하는 국군 앞에 행여나 화를 입을까 태극기를 들고 엎드려 애원한다.

 

 

 

 

한국전쟁, 1951년 서부전선의 중공군 포로들.

포로로 잡힌 자신들을 처형할 것으로 오인해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빌고있다.

울먹이는 저 급박한 표정에서 무엇을 느끼는가 ?

 

 

 

 

베트남전쟁, 전사한 미군의 시체를 동료들이 끌고간다.

절대 영화의 스틸컷이 아니다. 방금까지 숨쉬고 있던 살아있는 인간의 육신,

이제는 차갑게 식은 시체를 처리하는 것이다.

 

 

 

 

1차대전, 프랑스군 전사자.

그는 육신마저 편하게 쉴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전쟁의 참화 속에 현세를 떠도는 원혼들이 어디 이뿐이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