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상담/폭력

학교폭력 2

맑은샘77 2006. 5. 27. 22:16

2006년 3월 30일 (목) 15:00   노컷뉴스

'기절게임' '동전게임'…충격적인 학교 폭력의 실상

학교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 자행되고 있는 끔찍한 학교폭력 사례들이 소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30일 교육부와 경찰청이 공동으로 마련한 '학교폭력 워크숍'에서는 학교 폭력가족의 사례 발표가 있었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조정실 대표가 발표한 사례를 보면 이 시대 학교 폭력이 얼마나 심각한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혀 짧아 말 더듬다는 이유로 왕따..자살

지난 2005년 1월 안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혀가 짧아 말을 더듬는다는 이유로 3년간 급우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학생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부모의 신고를 받은 담임교사가 조심성 없이 가해학생들을 꾸짖었다가 오히려 가해 학생들로부터 더 큰 집단따돌림을 당하던 끝에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조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담임교사부터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안타까운 사례였다"고 말했다.

이른바 '순창 여고생 사망사건'의 피해자인 L양의 경우는 가해자 4명 가운데 L양의 소꼽친구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학교 밖에서는 친구, 학교 안에서는 가해자

조 대표는 "사고 전날 이 소꼽친구는 L양의 집에서 함께 자고 사이좋게 등교했다가 L양에 대한 집단 폭행에 가담했던 경우"라며 "자신이 당하지 않기 위해 가해자 무리에 껴야 할 만큼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영혼까지도 파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2년 서울 모 여중생 사망사건도 비슷한 경우다.

사망한 여중생은 새로 전학 온 친구가 따돌림 당하던 것을 저지했다가 자신 역시 집단 따돌림을 당하게 됐다.

그런데 자신이 돌봐준 친구마저 자신을 배반하고 가해학생 무리에 합류하자 이를 비관하던 끝에 결국 자살의 길을 선택했다.

2005년 8월 부산의 어느 중학생이 교실에서 급우로부터 폭행당해 숨진 사건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맞아 숨질때까지 아무도 말리지 않아

사소한 시비 때문에 한 급우로부터 무작위 폭행을 당하고 쓰러진 뒤 걸상으로 얻어맞아 숨질 때까지 당시 교실에 있던 다른 학생들은 아무도 이를 말리지 않았다.

이날 '학교 폭력 워크숍'에서는 학생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잔인하기 그지없는 '폭력게임'의 종류가 소개돼 참석자들을 경악케 했다.

동전에 구멍을 뚫어 낚시 줄을 매어 목에 밀어 넣고 꺼내기를 반복하는 이른바 '동전게임'에서부터 목을 조여 기절하면 때려서 다시 깨우고 다시 이를 반복하는 '기절게임'까지 차마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잔인한 6종류의 폭력게임이 예시됐다.

한편 이날 '학교 폭력 워크숍'이 끝난 이후 교육부와 경찰청은 '2006년 배움터 지킴이'(옛 스쿨폴리스) 발대식을 열었다.

동전게임, 기절게임..폭력게임도 가지 가지

'배움터 지킴이'는 퇴직경찰과 퇴직교원 등으로 구성된 학교폭력 예방 활동대로 지난해 5월 부산지역에서 처음 시범 운용된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71개교를 대상으로 확대 시범운영돼 왔다.

교육부와 경찰청은 올해는 대상학교를 100개교로 늘여 배움터 지킴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교사가 자리를 비우는 쉬는 시간이나 교사의 생활지도가 미치지 못하는 사각시간대 사각장소에 대한 집중 순찰 활동을 벌이게 된다.

CBS사회부 권민철 기자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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