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사고 생존자 87% '정신과질환' | ||||
지난해 2월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사고의 생존자 가운데 상당수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의 정신과적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대한불안장애학회(회장 권준수 교수) 재난정신의학위원회가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 피해자들을 2년 간 추적 연구한 결과, 생존자의 86.8%가 정신과적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명의대 김정범 교수가 주관한 이 연구에 따르면 생존자 129명 가운데 64명(49.6%)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었고, 특정 진단에는 속하지 않지만 일부 PTSD 혹은 불안 증상만 보이는 경우가 34명(26.4%)에 달했다.
이밖에 ‘적응장애’(9명)를 겪거나 ‘주요우울증’(2명), ‘치매와 섬망(1명), ’비특이적 불안장애‘(1명) 등의 정신과적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학회는 “정신과적 질환을 앓고 있는 생존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어둠 속에서 헤매는 등 사고와 연관된 악몽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 이었다”며 “특히 부상자들이 신체적 문제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독성가스의 후유증 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불안장애학회는 대구 지하철 사고 생존자들을 2년간 추적 연구조사한 결과를 담아낸 ‘재난과 정신건강’이란 책자를 발간한다.
이 책은 국내 처음으로 사고나 재난이 미치는 정신적인 피해와 그 대응책에 대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학회는 오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책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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