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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언어 - 존 트렌트(John Trent) 게리 스몰리(Gary Smalley)

맑은샘77 2020. 5. 2. 23:20

축복의 언어 - 존 트렌트

▣ 저자
존 트렌트(John Trent) - 전 세계적으로 결혼과 가족관계를 굳게 세워가는 일에 헌신하는 사역인 StrongFamilies.com의 대표이다. 그는 12권이 넘는 책을 저술하였고,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어 수상한 바가 있으며, 그 중에는 『The Blessing, The Two Sides of Love』, 그리고 『Life Mapping』이라는 책이 포함되어 있다. 존은 라디오와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특별 손님으로 초대되기도 하였다. 존과 그의 아내 신디는 25년간 결혼 생활을 해 오고 있으며, 슬하에 사랑스러운 딸 캐리와 로라가 있다.

게리 스몰리(Gary Smalley) - 가족관계에 대한 최고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 16권의 책을 저술하였고, 베스트셀러 작가로 수상한 바가 있으며, 이 책들은 모두 교사와 상담가로 지낸 30여 년간의 경험을 담고 있다. 그는 오프라 윈프리, 래리 킹 라이브 등 지방방송과 전국방송의 라디오와 텔레비전 쇼에 출연하였다. 그는 애리조나 피닉스에 있는 Family Heritage Ministries의 대표이며 책임자이다. 롱비치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정신의학 학사를 취득했고, 미네소타 세인트폴에 있는 베델신학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얻었다. 저서로는 『If only He Knew』,『For Better or Best』,『The Key to Your Child's Heart』 등이 있다.

▣ Short Summary
사람들은 모두 축복을 바라고, 또한 축복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누군가의 인정과 칭찬을 받고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축복을 받지 못하거나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 축복이 결핍된 사람들이 겪는 고통과 지불하는 대가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고, 그들의 인생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제적인 방법을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입맞춤, 안아주기 혹은 안수와 같은 애정 어린 접촉을 시도하라. 그리고 부정적인 말을 버리고, 진심어린 축복을 선포하되 마음을 말로 표현하라. 그 다음에는 사람들의 업적이나 외적인 것에 근거하지 않은 단순히 그 사람 자체에 대한 가치를 존중함으로 소중한 가치를 심어주라. 그리고 성경시대의 예언은 아닐지라도 아이들이 올바른 목표를 계획하도록 특별한 장래를 말해주라. 마지막으로 자녀들을 위해 적극적인 헌신을 보이라. 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필요한 기본요소들처럼 이 다섯 가지는 결국 행복의 꽃봉오리를 활짝 피게 할 것이다.

▣ 차례
1. 신세대 부모들에게 중요한 말
2. 축복을 찾아서
3.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4. 축복: 과거와 현재
5. 축복의 다섯 가지 요소에 대한 고찰
6. 축복의 첫 번째 요소 - 애정 어린 접촉 1
7. 축복의 첫 번째 요소 - 애정 어린 접촉 2
8. 축복의 두 번째 요소 -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1
9. 축복의 두 번째 요소 -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2
10. 축복의 세 번째 요소 - 소중한 가치 부여 1
11. 축복의 세 번째 요소 - 소중한 가치 부여 2
12. 축복의 네 번째 요소 - 특별한 장래를 비춰 주기 1
13. 축복의 네 번째 요소 - 특별한 장래를 비춰 주기 2
14. 축복의 다섯 번째 요소 - 적극적인 헌신 1
15. 축복의 다섯 번째 요소 - 적극적인 헌신 2
16. 축복에 인색한 가정들 1
17. 축복에 인색한 가정들 2
18. 아이가 축복을 놓칠 때
19. 축복에 연연하지 않는 삶
20. 저주를 이길 수 있는 능력
21. 결코 부모의 축복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22. 마지막 축복

부록 A: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축복의 저녁
부록 B: 성경에 근거를 둔 축복의 예문들


신세대 부모들에게 중요한 말

정신병원 인턴 생활 첫날에 나는 기이한 경험을 했다. 그것은 두 가지 상반되는 엄청난 사건을 통해 내 삶을 변화시키는 축복의 능력을 인지하게 된 것이다. 그 날 하루 종일 내 일은 자살 미수에 그친 한 청년을 돌보는 것이었다. 그는 줄곧 우등생이었지만 독감으로 수강하던 과목을 B학점을 받게 되었고, 그 결과 부모의 요구와 인정을 얻는데 실패했다고 느낀 나머지 자살을 감행한 것이다. 또 하나는 주일학교 부부모임을 위한 메시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창세기 27장의 야곱과 에서의 이야기에서 평소와 달리 에서의 충격적이고 일그러진 고뇌를 직면한 것이다.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 하소서”(창27:38) 이 두 가지 일이 오버랩 되면서 에서의 외침과 같이 그 청년도 아버지의 축복을 갈망하였던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축복에 대한 연구가 세미나와 방송 인터뷰로 연결되었고, 결국 책으로 출판되게 되었다. 이 시대는 첨단 기술의 발전을 경험하지만 동시에 자녀양육은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현실을 직면하고 있다. 이 책은 자녀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과 칭찬을 말할 수 있도록 실제적이며 적용 가능한 방법을 제시한다.

축복을 찾아서

사람들은 모두다 인정을 갈구한다. 브라이언은 해군함장인 아버지로부터 해군함장이 되라는 압력을 받으며 양육 받았다. 그러나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불명예제대를 하고 만다. 그 후 그는 가족에게 축복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이는 여러 징후를 보이며 생애의 모든 영역에서 좌절을 경험한다. 그는 감정적인 상실감에 절망하고 있었다. 낸시는 사교적인 어머니의 기대와는 달리 선머슴처럼 뛰놀기를 좋아했다. 어머니는 그런 낸시를 비난하고 협박, 강요를 하게 되었다. 낸시는 열등감에 시달렸고, 결혼 후에도 극복이 되지 못했으며, 결국 별거에 이르게 되었다.

부모의 칭찬과 축복이 결핍된 사람들은 성인이 되어도 가족관계를 파괴하게 된다. 신체적으로 가정을 떠난 지 오래지만 그들의 감정은 여전히 과거에 매여 있는 상태이다. 그들은 일중독에 빠지거나 무관심으로 일관된 삶을 살거나, 만성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시달리기도 한다. 우리는 여기에서 축복의 의미 뿐 아니라 축복 속에서 성장하는 것과 반대로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의 현격한 차이를 보게 된다.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에서는 충격을 받았다. 아버지가 축복을 위해 별미를 준비하러 간 사이에 자신이 받을 축복을 놓친 것이다. 그리고 맏아들에게 예정된 축복이 차자에게로 돌아갔다. 어머니가 아버지가 말하는 것을 듣고 차자를 위해 음식을 준비한 후에 에서처럼 변장시키고 축복을 가로챈 것이다. 구약시대의 축복은 특정한 시기를 위해 준비되었다. 그것은 한번 주어지면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것이어서 이삭의 축복은 영원히 에서에게서 떠난 것이었다. 상처 입은 에서는 절규했다. “내 아버지여 아버지의 빌 복이 이 하나뿐 이리이까,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창27:38)

이러한 사람들의 요구는 부모의 칭찬이다. 그것은 자녀들의 울타리가 되며 친밀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게 한다. 유대인들에게 이 축복은 가족의 인정을 받는다는 느낌과 자녀들을 보호하는 중요한 근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이 결핍된 아이들이 흔히 부도덕한 관계를 통해서라도 인정을 받으려고 시도하기에 사이비 종파에 빠지게 된다. 축복은 부모만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결혼이나 친구관계를 통해서도 이것은 이루어진다.

인정받고 싶은 갈망을 가진 사람들에게 성경의 닻이 필요하다. 앞으로 다룰 내용을 통해 축복을 베푸는 방법과 자녀들이 축복을 받고 있는지를 분별하는 방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축복받은 자녀들은 자신을 축복한 부모에게 감사하게 될 것이다. 성장과정에서 축복을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제 이를 극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교사들은 다른 사람들을 상담하고 도울 때에 이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축복: 과거와 현재

수년 동안 부모의 축복을 받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왔다. 또한 그것이 주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력을 직접 목도해왔다. 나는 어린 시절에 외할아버지의 엄격한 규율 속에서 자랐다. 그 분은 모든 것의 규칙을 정하셨고, 어기면 벌을 내리셨다. 어느 날 제시간에 귀가하지 못한 벌로 회초리를 맞았다. 그리고 우연히 할아버지 방을 보게 되었는데, 그 분은 울고 계셨다. 할아버지는 나를 안아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이 세상에서 성실한 청년으로 자라는 것 밖에는 소원이 없구나.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며 자랑스럽게 여기는지 이 할아버지의 심정을 알아주면 좋겠구나.” 그날 밤 나는 할아버지의 축복 속에서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축복의 원리들은 친밀한 관계라면 어디서나 적용시킬 수 있다.

구약시대에만 적용되는 축복의 양상은; 첫째, 축복에 해당하는 단어들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의 본질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 복을 주셨다.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복의 근원이 될 것과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을 말씀하셨다.(창12:3) 둘째, 축복은 무리를 하나로 연합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멜기세덱과 모세, 아론, 다윗, 솔로몬의 경우에도 발견된다. 셋째, 축복은 하나님의 보호를 요청하는 기회였다. 먼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축복을 받아야만 했다. 넷째, 중요한 의식을 치를 때에 축복은 그 사건을 기념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탄생, 결혼, 지도자 교체, 혹은 인생의 획기적인 사건을 기념할 때 축복이 사용되었다.

축복의 다섯 가지 요소에 대한 고찰

꽃이 자랄 때에 토양, 공기, 물, 햇빛, 그리고 자라기에 적당한 장소가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축복에도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중요한 요소가 함께 작용되어야 한다:

1) 애정 어린 접촉 - 입맞춤, 안아주기, 안수 등의 축복을 베풀 때에 수반되는 행위였다. 신체적인 접촉은 축복을 베풀 때에 수반되는 필수 요소이다.
2) 마음속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 - 축복은 말로 표현할 때에 효과가 발휘된다. 말로 표현하면 적어도 본인이 관심의 대상이 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부모의 침묵은 부정적인 언행처럼 축복과 거리가 있다. 참된 인정과 칭찬은 선한 말로 표현되어야 한다.
3) 축복을 받는 자에게 높은 가치를 심어주기 - ‘축복하다’의 히브리말은 ‘무릎을 꿇다’는 말로 존경과 경외감을 나타낸다. 사람의 업적에 따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다.
4) 축복을 받는 자의 특별한 장래를 말해주기 - 젊은 유대인들은 이름을 부를 때 아이들의 장래의 소망을 담아 부른다 : ‘의사 베니, 변호사 르우벤’처럼. 지금은 성경시대처럼 정확하게 예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올바른 목표를 갖도록 도울 수 있다.
5) 축복을 이루기 위한 적극적인 헌신 - 부모는 자녀를 축복하고 끝까지 인내할 수 있는 힘을 주님으로부터 공급받아야 한다. 축복을 받는 자녀가 성공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구약시대의 축복은 자녀에게 주는 중요한 선물이다. “아버지의 축복은 아들의 가정을 세워주고, 어머니의 축복은 그 가정에 좋은 것들로 채워준다.” 예수께서도 나아오는 어린아이들은 안고, 안수하고 축복하셨다.(막10:16) 가족의 축복은 자기 정체성,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 사랑과 인정을 받고 산다는 의식을 심어주기에 많은 유대인들은 지금도 매주 아버지가 자녀에게 축복을 베푼다.

축복의 첫 번째 요소 - 애정 어린 접촉

이삭은 야곱을 축복하며 ‘가까이 와서 입 맞추라’고 했다.(창27:26) 나이에 상관없이 자녀들은 부모, 특별히 아버지로부터 애정 어린 접촉을 받고 싶어 한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특히 안수하는 것은 접촉에 수반되는 상징적인 의미와 더불어 실제 신체적인 유익도 있었다. 안수는 능력이나 축복이 전달되는 생생한 장면을 묘사한다. 젊은 여자가 새로 사귄 남자의 손을 잡는다든지, 두 사람의 남자가 악수를 한다든지 하는 것은 다 결혼이나 계약의 성사와 같은 의미를 포함한다.

또한 애정 어린 접촉을 할 때는 우리 손 안에 있는 수 백 만개의 교감신경이 심리적인 혜택을 가져오게 한다. 안아주고 입 맞추는 것은 성경에 나오는 애정 어린 접촉의 한 부분이다. 애정 어린 접촉이란 가까운 사람들이 베푸는 부드러운 어루만짐이나, 쓰다듬어 주는 것, 혹은 키스나 포옹 등이다. 갓난아이에게 애정 어린 접촉을 해주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유익을 주는지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노인에게도 애정 어린 접촉은 건강과 활기찬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에서 걸어가는 자녀의 어깨에 손을 얹는 것, 줄을 서서 기다릴 때에 배우자의 손을 살며시 잡아주는 행위, 잠시 멈추어 서서 상대방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는 사소한 배려는 당신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특히 유념할 것은 자녀들이 부모로부터 애정 어린 접촉을 적절하게 받지 못하면 아이들은 칭찬에 굶주리게 되며, 부적절한 접촉을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빠지게 된다. 따스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성도착 증세를 보이지 않는다.

예수님은 아이들을 축복하실 때에 애정 어린 접촉을 하셨다. 아이들은 접촉을 통해 현실적으로 사물을 감지한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상투적으로 대하신 것이 아니었다. 심지어는 접촉이 금지된 문둥병자(막1:40-42)에게 손을 대셨다. 애정 어린 접촉이 문둥병보다 우선한 욕구임을 아셨던 것이다. 애정 어린 접촉이 가능해야 그 다음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

축복의 두 번째 요소 - 마음을 말로 표현하기

말로 인한 상처를 받거나 파괴적인 결과를 경험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므로 가족이 베풀어 주는 축복은 마음속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성경에서 입으로 표현되지 않는 축복은 축복이 아니다.

야고보서는 입으로 표현된 말의 권세를 3개의 그림으로 묘사한다. 첫째, 혀는 말을 길들일 때 사용하는 ‘제갈’로 표현된다. 둘째, 동일한 방식으로 배에서 사용하는 ‘조그만 키’를 예시한다. 이는 말이 한 개인이나 관계를 움직여나가는 것을 가리킨다. 셋째는 불로써 입으로 표현된 말이 사람의 일생을 완전히 불태울 수 있으며, 때로는 정해진 개인의 진로를 앗아갈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성경에 나오는 이름은 그런 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열국의 아비’인 아브라함으로, 시몬을 ‘반석’이라는 베드로로 바꾸셨다. 혹시 부모로부터 받은 말의 상처로 비틀거리고 있는가? 축복에 대해 더 많이 배움으로 소망의 길을 걸으라.

부모가 너무나 바쁜 나머지 아이들과 이야기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러나 언젠가는 아이들이 너무 바빠서 부모의 말을 들어줄 시간이 없을 수 있다. 때로 침묵하는 것은 칭찬과 다르다. 이는 일중독이나 극도의 허탈감과 방황을 낳게 된다. 축복의 말에 인색할 때는 본인도 고통을 당하고 주변 사람들도 고통을 받게 된다. 축복의 말이 없으면 아이들은 방황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축복의 말을 듣지 못한 채, 그런 말을 들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일찌감치 포기하고 자기 연민, 우울, 그리고 허탈이라는 길로 빠져든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다.’(잠18:21) 입을 열어 사랑의 말을 표현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곤경에 처한 자녀와 가족, 친구를 구원할 수 있다.

사람들이 말로써 칭찬하지 못하면서 하는 변명들은 대개 자신이 그런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변명이다. 애정 어린 표현은 하지 않고 마음에 담아두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가정의 원칙 같은 것은 깨뜨리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가정의 원칙이 영원한 굴레가 되어서는 안 된다. 말로써 표현하도록 시간이 항상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미루지 말라! 시간은 빠르게 흘러간다. 한마디의 축복의 말도 없이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도록 해서는 안 된다.

축복의 세 번째 요소 - 소중한 가치 부여

다이엔이라는 아이의 부모는 출산 직후에 딸이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고 낙심했다. 그러나 곧 믿음의 태도로 다이엔을 주심을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 신체적인 결손을 보충하리라 결심했다. 다이엔은 부모의 헌신적인 지원 아래 자신의 가치를 높게 두고 현실적인 문제들을 극복해 나갔다.

어떤 것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축복을 베풀 때의 공통적인 특징은 축복받는 자가 매우 특별하다고 하며,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구약시대의 가정에서 사용된 높은 가치를 지닌 말이 있다.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의 복주신 밭의 향취로다.”(창27:27) 이삭이 야곱에게 사용한 이 말은 비온 뒤에나 이제 막 추수를 시작한 밭에서 나는 향취를 경험한 사람은 잘 이해할 것이다.

만일 자녀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때만 축복한다면 자녀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신하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할 것이다. 우리는 개인의 성취를 떠나 소중한 자질과 성품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높은 가치와 칭찬을 전달해야 한다. 이는 심리적인 장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창세기 49장에서 야곱은 아들들을 축복하며, 서로 다른 내용으로 각인에게 적당하게 축복하고 있다.(창49:28)

높은 가치를 전달하는 네 가지 열쇠가 있다. 첫째로 일상적인 사물을 이용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 열쇠는 선택한 사물과 칭찬하려고 하는 모습의 감정적인 의미를 비유법 형식으로 전달하라는 것이다. 셋째로 그림을 보듯이 생생한 문장을 사용하여 방어벽을 무너뜨려라. 네 번째는 그림을 보는 듯이 생생한 문장을 사용하여 개인의 가능성을 일깨우라는 것이다.

축복의 네 번째 요소 - 특별한 장래를 비춰 주기

우리가 표현하는 말은 어떤 종류의 장래를 묘사하고 있는가? 자녀의 장래를 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자녀들은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모가 하는 예언적인 말을 듣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에게 특별한 장래를 말하는 것은 축복을 베푸는 중요한 방법이다. 이를 통해 자녀는 장래의 소망이 넘치고, 삶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이것은 자녀의 인생에 분명한 빛을 던져주는 것이다.

구약 시대에 족장들이 자녀들에게 축복할 때에는 예언적인 요소가 매우 강하였다. 사실 개인의 목표를 설정해 주는 것은 지금도 유대인 가정에서 행해지고 있다. 그들은 가족 모임에서 자주 이렇게 축복한다: 남자에게는 “나의 하나님이 너에게 풍성한 복을 내리고, 그분이 너를 에브라임과 므낫세 같게 하기를 원하노라.” 여자에게는 “나의 하나님이 너에게 풍성한 복을 내리고 너는 이다음에 자라서 라헬과 사라와 같이 되기를 원하노라.” 그들에게 자녀를 축복하는 것은 무의미한 관례가 아니라 진진한 소원의 표현인 것이다.

하나님의 우리에게 대한 생각은 장래에 소망을 주는 것이다.(렘29:11) 예수께서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굳게 약속하신 것은 불안해하지 말라는 것이었으며, 또한 장래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하셨다. 애벌레가 껍질을 깨고 나와 나비가 되듯이 인간도 마음의 행위로 변화를 받고,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사고체계를 새롭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녀지간의 관계에 대한 한 연구는 여성의 성취는 아버지의 딸에 대한 인정하는 수준과 직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녀가 자신의 장래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장래에 대한 비판적이면서 부정적인 표현으로 건강한 성장을 짓밟아 버리거나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

과거의 언행 불일치는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지 못한다. 예수님이 과거에 보여주신 언행일치는 장래 일에 대한 그분의 약속에 대해 신뢰하도록 단단한 모판 역할을 한다. 우리도 과거에 보여준 우리의 성실한 태도에 따라 우리의 하는 말이 받아들여지게 될 것이다. 당신은 자녀들에게 약속이행이라는 명예를 지킴으로 다시 기반을 쌓을 필요가 있는 과거를 회복해 나갈 수 있는데, 오늘이 그 기회이다.

자녀들이 품고 있는 확신의 정도는 부모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들 곁에서 그 약속이 실현되는 것을 지켜볼 것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남편이나 아내가 결혼 관계를 벗어나 떠나게 될 때에 자녀들이 품었던 특별한 장래는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이혼이나 죽음으로 말미암는 상실이 얼마나 큰지는 아무도 상상할 수 없다.

우리가 자녀에게, 혹 그들이 무언가 부족하거나 결핍되어 있다할지라도, 소망의 메시지를 통해 축복할 때에 그들의 밝은 미래를 비춰주는 것이다.

축복의 다섯 번째 요소 - 적극적인 헌신

학창시절 기하학을 거의 낙제할 뻔 했던 경험이 있다. 그런데 선생님이 바뀌고 난 뒤에 기적이 일어났다. 새로 오신 선생님은 ‘만일 이 반에서 탈락하는 학생이 있다면 그것은 내 책임이다’라는 열정으로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축복의 말로만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헌신하는 태도는 너무나 중요하다. 축복이 현실이 되려면 헌신해야 한다. 먼저는 축복한 사람을 주님께 맡겨라. 사람은 복을 줄 만한 능력이 없다. 축복의 근원이 하나님인 것을 인정하고 그 분의 능력과 권세로 보장해 주도록 요청하라. 두 번째로 자녀들에게 가장 유익한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헌신하라. 헌신에는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자원들이 요구된다. 현명한 부모는 자녀들이 각기 다른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또한 그 욕구가 자주 변한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자녀들이 성장하면서 신체적으로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계속 변해간다.

자녀를 복되게 하는 것은 징계도 포함되어 있다. 자녀가 잘못된 길로 갔을 때에 올바르게 고쳐주는 것도 축복하는 것이다. 적절한 훈육은 진정한 축복이다. 만일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상처를 입도록 그냥 방치해 두지는 않을 것이다. 상대방의 유익을 위한 징계는 우리의 헌신의 수단이 된다.

트렌트의 어머니의 서재는 크게 세 부류의 책이 있다. 신학과 심리학 서적들, 의학 정기 간행물, 그리고 중장비 다이제스트 잡지. 이는 그 어머니가 세 아들을 적극적으로 축복하기로 작정한 것을 보여주는 징표이다. 큰 아들은 신학을 하였고, 둘째는 유전공학 의사이며, 막내는 중장비 기사였다. 어머니는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 그들의 전문분야에 대해서도 알고자 책을 수집했던 것이다.

자녀를 연구하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은 경청하기이다. 대화할 때 사랑하는 마음으로 경청해야 한다. 자녀들과 일관성 있게 정기적인 대화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또한 자녀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나는 자녀들에 대해 다음 사항을 알고 있는가? 그들의 흔한 공상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가장 좋아하는 성경인물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가? 가장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이성상은? 학교생활에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부모들은 자녀들이 매우 복잡한 인격체임을 인식하고 각자에게 경청의 기술을 통해 그들을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적극적인 헌신을 지속시켜나가는 비결은 자기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이다. 때로는 소그룹에서 평가해 보는 것도 좋다. 자신의 어려움을 직시하고 훈련을 통해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 헌신은 희생을 요구한다. 축복된 자녀의 장래를 보기 위해서는 시간과 에너지, 노력이 투자되어야 한다.

축복에 인색한 가정들

본인의 고통이 가족의 축복을 놓쳐 버린 데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나 근원적인 불안감이나 적대감 같은 것은 감추기가 어렵다. 여기서는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과거의 상처를 유형별로 분석한 후에 깨뜨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가정: 홍수 아니면 가뭄을 맞이하는 것 - 야곱은 열두 아들 중에서 유독 한 아들만 축복하였다. 당시에 채색 옷은 편애한다는 의미였는데, 형제들 중 요셉만이 채색 옷을 입었다. 다른 형제들은 요셉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했다. 분노, 적개심, 그리고 불안감은 축복 받지 못한 아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감정이다. 이 경우 축복을 놓친 아이나 축복에 파묻혀 사는 아이 둘 다에게 엄청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흔한 경우로 뛰어난 기량을 가진 프로선수도 팀 동료와의 사이에서 이런 아픔을 겪을 수 있다. 사실을 직시하여 정직하게 대처하는 것이 극심한 편애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는 비결이다.

두 번째 가정: 잡힐 것 같다가도 잡혀지지 않는 축복 - 축복이 신기루처럼 여겨지는 것도 문제가 된다. 아이는 도달할 듯하지만 결코 도달하지 못하는 축복에 대해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 현대의 목회자들이 성도의 사랑과 인정을 받을 때에 자기만족에 빠져 탈진할 때까지 일에 매달리는 것도 이 현상이다. 사람들의 평판에 매이지 않고 ‘나의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볍다’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럴 때에야 마침내 살아 숨쉬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님이 자신을 인정해 주신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세 번째 가정: 축복이 무거운 짐으로 탈바꿈된 가정 - 아이에게 축복을 베풀지만 아이가 축복을 받으려면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이다. 이런 가정에서는 아이에게 죄의식이나 두려움으로 현혹시켜 모든 목표와 소망에 대해 권리를 포기하게 한다. 아이에 대한 보답은 부모의 이기적인 욕망을 채워줄 때에만 가능하다. 그러나 자식과 축복을 끈으로 묶어 거래하는 것은 자식을 학대하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처럼 무조건적인 호의와 은혜, 그리고 높은 가치부여가 절실하다. 축복은 하나님의 호의의 선물이지 대가를 지불하고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네 번째 가정: 감정의 지뢰밭이 깔린 가정 - 폭발적이고 감정적인 환경에서 성장하게 되면 아이는 외적으로는 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고, 내적으로는 참된 헌신을 주저하게 된다. 두려움은 그들에게 사랑을 빼앗아 간다. 축복에 인색한 가정은 늘 불공평하다. 이런 가정은 지속적인 상처를 아이에게 남기게 된다.

다섯 번째 가정: 부당한 가정 규칙이 지배하는 가정 - 부모가 자녀에게 요구하는 것과 자녀가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 다를 때에 때로 부모의 완력으로 부모의 뜻을 관철하는 경우에 문제가 된다. 마침내 자녀가 자기가 원하는 대로 결정하면 부모들은 자식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그들은 자녀에 대한 축복을 유보하거나 취소함으로 징벌을 가한다. 이런 인색함은 가족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킨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에 대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여섯 번째 가정: 축복의 일부만이 가능한 가정 - 축복의 일부만이 가능한 경우는 이혼, 유기, 입양을 통해 나타난다. 찢어진 결혼은 부정적인 방식으로 영향을 준다. 아이들은 대개 어머니와 살면서 사랑을 받지만 여전히 아버지의 사랑을 갈망한다. 제일 좋은 것은 두 분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부모가 아무런 해결책이나 메시지도 남기지 않은 채 자녀를 유기하는 것은 매우 잔인한 경우이다. 이 경우는 이혼이나 사별의 경우보다 아이들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 입양의 경우에도 생부와 생모에 대한 의문과 혼란이 있다. 이것이 비행의 형태로 나타나고, 양부모의 사랑과 헌신의 한계를 시험하고자 한다. 이 아이들은 단 한번이라도 축복의 소리를 듣고자 애쓰게 된다.

특별히 혼합가정이 겪는 다양한 반응은 결과적으로 축복을 막는 일이 되어버린다. 먼저, 아이들은 재혼에 대해 긍정, 혹은 부정적인 면에서 엄청난 기대를 하게 된다. 둘째로 그들이 새로운 사람을 받아들이면, 자신의 생부나 생모를 배신하는 것으로 여기게 된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사람이 엄마 혹은 아빠의 마음에 들어와 자신의 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공포가 마음에 자리 잡고 있다. 양측 부모의 일치된 노력이 있어야 축복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

아이가 축복을 놓치게 될 때

축복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추구하는 사람들 - 계속 추구하지만 끝까지 참아내지 못한다. 결국 인정을 받는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게 된다.

부서진 사람들 - 부모의 인정을 상실함으로 힘든 인생을 살아간다. 인생길에서 지치면 ‘망각의 눈에 덮인 하찮은 영혼’이라고 단정하고 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다.

질식시키는 사람들 - 배우자, 자녀, 혹은 지체들의 삶의 진액을 다 빨아버림으로 부모의 축복을 대신하려한다.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다른데서 계속 갈구한다. 주변사람들은 지쳐가지만 그들은 스스로 거부당했다고 생각하기에 결극 자신에게 오는 축복조차 거절하게 된다.

분노하는 사람들 - 상대방에 대해 분노함으로 그 사슬에 매이게 된다. 결코 감정적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잊지도 못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를 분열시킨다.

외톨이들 - 평생 동안 자신에게 축복을 놓치는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과의 사이에 거리를 두게 된다.

쫓기는 사람들 - 극단적인 완벽주의자, 일 중독자, 결벽증 환자가 이 범주에 있다. 대개 지나치게 요구가 많은 사람들이다. 사람들의 칭찬과 사랑을 얻으려고 환상적인 시도를 한다.

미혹된 사람들 - 문란한 성관계 등 자신이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엉뚱한 방향으로 집착하게 된다. 또한 약물중독에 빠질 위험이 높다.

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이 주 안에서 영적인 가족이 느끼는 축복의 참모습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과거를 직시하고 잃어버린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도록 도움으로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다.

축복에 연연하지 않는 삶

무엇보다 먼저, 용기 있게 자신의 과거를 인정하고 직시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에 진실해야 축복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다음으로, 축복을 놓쳐버린 경우 부모의 과거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의 경우 축복을 베풀지 않는 부모는 자신이 축복을 전혀 받아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우리가 축복의 요소들이 필요한 것처럼 그들도 이런 요소들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저주가 축복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라. 아버지로부터 학대당하던 한 아이는 집에 늦게 들어가기 위해 도서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그 결과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기도 했다. 비참한 경험을 극복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이 필요했지만 믿음의 가족들과 함께 하는 동안 저주도 축복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경험한다.

저주를 이길 수 있는 능력

성경시대의 저주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무서운 것이었다. 오늘날에도 저주는 여전히 두려운 것이다. 저주는 개인의 미래를 단절시킨다. 그들은 문제해결능력을 상실하고 좌절하며, 수동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이러한 저주의 힘을 깨고 소망이 넘치는 삶을 배우는 것은 서약에서부터 시작된다. 분명하고 확실한 서약은 내부의 혼란과 좌절을 이기게 한다. 일단 서약을 하게 되면 다음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행동을 자제할 수 있는 에너지가 증가된다. 저주 받은 사람들의 특징은 자제력의 부족이다. 그러나 서약을 하면 적극적으로 자신을 훈련할 힘을 얻게 된다. 또한 확고한 의욕을 가지고 움직이게 된다. 하나님의 권속에게 임하는 축복을 누리게 된다. 영적인 부모 자식 간의 관계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결코 부모의 축복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

많은 사람들이 죽을 날을 며칠 앞두고 마음을 바꾸고, 다른 사람에게 용서를 구한다. 내가 아버지에게 기대했던 것도 그런 행복한 결말이었다. 그래서 부자간의 상처와 고통의 고리를 단절시키길 원했다. 그러나 어느 날 아버지에 대한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갔을 때에는 이미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 경험은 내게 감정적으로 큰 고통을 주었다. 축복의 손을 뻗쳤다가 상처를 받는 것과 같은 것들이다. 그러나 이 경험을 통해 하나님은 내게 4가지로 특별한 용기를 주셨다.

첫째, 온갖 수고를 다했는데도 실패했을 때는 사도바울의 고백을 기억하라는 것이다. ‘모든 일을 행한 후에 … 믿음에 굳게 서기 위함이라.’ (엡6:13)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충분치 않다고 느끼는 일이라도 사실은 이미 충분하다고 할 만큼 최선을 다해 대가를 지불한 것이다. 언제나 수고와 노력이 보상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사랑을 주시는 분이지 결과에 따라 판단하시는 분이 아니시다.

둘째, 예기치 못한 순간은 대비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에도 종종 아이들이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거나 부자지간을 다룬 영화를 보거나 사람들과 아버지를 주제로 이야기 할 때면 또다시 아버지를 떠올리고 예기치 못한 슬픔에 잠기게 된다. 부모를 잃은 슬픔을 정직하게 받아들여야만 한다.

세 번째로는 애통의 시기를 넘긴 후에는 영원히 희생자로 머물지 말고 다시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새로이 노래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족을 사랑하겠다는 다짐을 통해 긍정적인 유산을 받아야 한다. 나는 잃어버린 아픈 마음을 안다. 그래서 그 고통을 우리 가족이 맛보게 하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모든 일을 다 막을 수 없다 해도 그들을 매일 축복하리라 다짐한다. 긴 여행을 마친 것처럼 하나님을 경배하며, 다른 사람에게 축복을 전해줄 때가 된 것이다. 우리 중 누구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 언제나 축복을 받고 있음을 의심하지 않도록.

마지막 축복

축복을 베푸는 것은 아주 하찮게 여겨지는 작은 실천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하나의 행동이 깊은 결단이 뒤이은 것이며, 이것은 축복 받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아름다운 기억으로 새겨질 것이다. 죽음의 병상에서 작별인사를 나눌 때까지 기다리게 하지 말고, 지금 이 다섯 가지 축복의 요소를 나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