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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라 아야코의 아프지 않으면

맑은샘77 2017. 10. 11. 13:06

미우라 아야코의 아프지 않으면

 

  ‘미우라 아야코’(三浦綾子) ‘빙점’(氷點)으로 잘 알려진 일본의 작가이다. 1922년 북해도 아사히카와에서 출생하여 고등학교 졸업 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으나 2치 대전 후 퇴직을 하고 이어 폐결핵과 척추골양등 등을 앓기 시작해 평생동안 병에 시달렸다. 그녀가 폐결핵 등으로 요양생활 할 때 기독교를 믿었으며 1952년 세례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녀는 남편과 잡화상을 운영하는 중 아사히 신문의 1천만엔 소설공모에 빙점을 출품하여 최우수상으로 당선되었으며 이 소설은 단행본으로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되고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되어 많이 읽혀지고 드라마로도 방영이 되었다.  그녀는 1982년 직장암 수술 후 남편이 대필해주는 작품활동을 하다가 199910월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전에 일본 북해도의 아사히카와에 간 일이 있어서 미우라 아야코의 문학기념관 들리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하고 소설의 무대가 되었던 견본림도 가보지 못하여 아쉬웠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몇 년 전에 빙점을 읽었다. 이 또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읽어 나갔다. 다 읽고 난 후 속 빙점을 구입하여 계속하여 읽었던 일이 있다. 미우라 아야코가 어떻게 그렇게 모든 것들 그리고 빙점에 나오는 사람들의 마음과 말들을 세부적으로 묘사하였는지 정말 놀라왔다, 그리고 상당한 위기감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그 이후의 일들도 잘 이끌어내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빙점을 읽을 때 그녀에게 빠져버린 듯하였다.    

  9월 첫 주 주일예배 때 교회의 담임목사님께서 성경 마가복음 5:25~34절 말씀으로 제목은 치유1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나 란 말씀으로 설교를 할 때 혈루병 여인의 이야기를 하기 앞서 미우라 아야코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미우라 아야코가 즐겨 암송하던 그녀의 시 아프지 않으면을 소개해주었다.

아프지 않으면

 

아프지 않으면 드리지 못할 기도가 있다.

아프지 않으면 듣지 못할 말씀이 있다.

아프지 않으면 접근하지 못할 장소가 있다.

아프지 않으면 우러러 뵙지 못할 얼굴이 있다.

아아. 아프지 않으면 나는 인간일 수 없다.

 

-미우라 아야코-

 

  그녀는 가장 젊었을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많은 병에 시달렸다, 그리고 그 아픔을 글을 통하여 이겨내기도 하였지만 그녀를 찾아온 병마는 그녀의 몸 속에 남아 그녀를 세상에서 떠나게 만들었다. 그 가운데 그녀는 많은 생각을 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남긴 글들 안에 그런 내용들이 많이 녹아있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기독교을 믿는 인구가 전체 인구 대비 얼마 안된다. 그들의 토착종교 같은 신사에 가는  이들이 대부분이기에 기독교는 그리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에 몇 차례 갔을 때 십자가가 달린 건물 즉 교회를 보기는 정말 힘들었다. 어딘가를 지나가다 우연치 않게 교회를 보면 정말 반가왔다. 일본 교토에 갔을 때 거리 한 쪽에 자리잡은 교회가 있었다 이름은 제자교회 그 제자교회의 담임 목사님은 제일교포인가 하는데 다리 하나가 불편한 모습을 보았다, 다리에 장애가 있으신지, 하루는 그 교회의 예배에 가서 집회에 참석을 하였다. 하나님을 찬미하는 찬양을 할 때 뜨거움이 넘쳤다, 그 교회에는 일본인들이 많이 오고 있다고 한다.

  미우라 아야코 그녀도 평생 말씀을 사모하고 기도를 하였다. 그녀는 아픔을 통하여 많은 것을 알았고 그런 생각들을 아프지 않으면이란 짧막한 시에 표현을 하고 자주 암송을 하였다. 그녀의 시를 보고 읽으며 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