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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게슈탈트 치료 상담

맑은샘77 2016. 9. 18. 13:14

 창골산 봉서방 카페

 상담관련자료        게슈탈트 치료 상담

                                   

게슈탈트 치료 상담

 


1. 게슈탈트 치료 상담이란?

 


펄스(Fritz S. Perls 1893~1970)에 의해 발달된 게슈탈트 치료(Gestalt Therapy)는 내담자로 하여금 ‘지금-여기’에서 그들의 존재를 충분히 경험하도록 돕는 비해석적이고 과거력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치료적 접근이며, ‘지금-여기’에서 개인의 ‘자각’이 주된 초점이 된다. 치료자와 내담자간의 대부분의 상호작용은 ‘나와 너’의 방식으로 다루어지며, 전이(transference)나 역전이(countertransference)와 같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치료 상황에서 치료자의 역할은 내담자가 자기 자각을 증진시킬 수 있는 상황을 고안하는 것이며, 내담자는 수동적으로 치료자로부터 통찰과 해결책을 기다리기 보다는 스스로 보고, 느끼고, 자각하고, 해석할 것을 요구 받는다.

 무엇이 이루어져야 하는가(내용)보다는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가(과정)에 주의 집중함으로써 내담자는 그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격려받는다.

 게슈탈트 치료의 초점은 개인의 경험에 대한 즉각적인 자각에 있으며. 원인이나 목적에 대한 인지적 설명이나 해석은 배격된다.  

 

 

 

2. 이론적 배경

 


 게슈탈트 심리치료는 펄스(Fritz S. Perls 1893~1970)에 의해 창안되고 체계화 되었다. 그는 1893년 독일의 베를린에 잇는 중하류층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1925년에 정신과 전문의 자격과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26년 뇌손상군인들을 연구하던 신경정신의학자 골드슈타인(Kurt Goldstein)과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실존철학, 정신분석, 게슈탈트 심리학 그리고 전체로서 통합된 유기체 이론을 접하게 되었다.

 후에 그는 비엔나로 옮겨와서 라이히(W. Reich)로부터 정신분석을 받았으며 호나이(K. Horney), 랭크(O. Rank)등 많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다. 1934년 펄스는 히틀러의ㅏ 탄압을 피해 남아프리카로 가게 되는데, 여기서 ‘전체론’(holism)이란 말을 만들어 낸 장본인인 스무츠(Jan Smuts)의 영향을 받았다. 펄스는 남아프리카에 가서 정신분석학회를 만들기도 하였지만, 1936년 구강기적 저항에 대한 논문이 심한 비판을 받으면서 정신분석과 멀어지기 시작하였는데 1942년 프로이드의 공격본능 이론을 비판하는 ‘자아, 배고픔, 공격’이라는 책을 저술함으로써 정신분석학파와 완전히 결별하였다(Perls, 1969).

 펄즈는 1946년에 인종차별문제로 인하여 미국으로 건너가서 본격적으로 게슈탈트 상담이론을 정립하기 시작하여 1951년 헤퍼린(Hefferline), 굿맨(Goodman)과 함께 ‘게슈탈트 치료’라는 책을 공저로 출간하였다. 이어서 그는 굿맨 등과 함께 ‘뉴욕 게슈탈트 치료 연구소’를 세웠고, 1954년에는 클리블랜드에 동 연구소를, 1964년에는 캘리포니아에 ‘에살렌 연구소(Esalen Institute)' 를 창설하는 일에 관여하였다.

 1960년대에 들어오면서 유럽으로부터 들어온 실존주의적 사조가 인본주의 심리학의 흐름과 함께 상담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게슈탈트 상담이 점차 인정받게 되었다. 1970년 펄스는 뱅쿠버 섬에 게슈탈트 치료법을 중심으로 한 조직을 설립하던 중 77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는데 이 때 이미 게슈탈트 상담은 구미에서 매우 인기 있는 심리요법의 하나로 발전하였다.

 


   

3. 게슈탈트 치료 상담의 주요개념

 


 1) 게슈탈트

 게슈탈트(Gestalt)라는 말은 ‘전체’, ‘형태’, ‘모습’ 등의 뜻을 지닌 독일어이다. 게슈탈트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개체는 어떤 자극에 노출되면 그것들을 하나하나의 부분으로 보지 않고 완결, 근접성, 유사성의 원리에 입각하여 자극을 하나의 의미있는 전체 혹은 형태 즉, ‘게슈탈트’로 만들어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게슈탈트란 ‘개체에 의해 자각된 자신의 행동 동기’를 뜻한다. 즉, 개체가 자신의 유기체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있는 행동동기로 조직화하여 지각한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개체가 게슈탈트를 형성하는 이유는 우리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유의미한 행동으로 만들어서 실행하고 완결짓기 위함이다. 즉, 이들을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해소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개체의 욕구나 감정이 바로 게슈탈트는 아니다.

 


 2) 지금 - 이 자리

 펄스의 가장 중요한 공헌은 현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충분히 경험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는 것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으므로 의미가 있은 것은 현재뿐이다. 과거의 강조는 현재를 완전히 인식 못하도록 방해할 뿐이다. 오직 결정할 힘은 언제나 현재에 있다. 사람들이 과거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든지 미래에 대한 염려와 불안으로 산다면 현재에 투자할 능력은 그만큼 적어진다. 그래서 이 기법에서는 내담자에게 “왜”라는 질문으로 과거에 집착하게 하거나 자신을 합리화 시키는 것보다는 “무엇이”와 “어떻게”라는 질문을 통하여 현재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금 이 수간 당신은 무엇을 인식하고 있습니까?” “이 순간을 벗어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등의 질문을 해야 한다. 따라서 내담자가 슬픔, 고통, 혼란에 대해 이야기하면 치료자는 내담자가 그 모든 감정들을 “지금”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한다.

 

 3) 전경과 배경

 우리가 인식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이 지각의 중심부분으로 떠올리지만 나머지는 배경으로 보낸다. 즉 관심의 초점이 되는 부분을 전경이라 하고, 관심 밖에 놓여있는 부분을 배경이라고 한다. 게슈탈트에 있어서 개체가 게슈탈트를 형성하여 지각하는 것도 전경과 배경의 관계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게슈탈트를 형성한다는 말은 어느 한 순간에 가장 중요한 욕구나 감정을 전경으로 떠올린다는 것이다. 건강한 개체는 자신에게 중요한 게슈탈트를 선명하고 강하게 형성하는 전경으로 떠올릴 수 있는데 반해, 그렇지 못한 개체는 전경과 배경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다. 개체가 전경으로 떠올렸던 게슈탈트를 해소하고 나면 그것은 전경에서 배경으로 물러나게 되고 새로운 게슈탈트가 형성된다. 이것이 “게슈탈트의 형성과 해소” 혹은 “전경과 배경의 교체”라고 부르는 순환과정을 되풀이 한다.

 


 4) 미해결 과제

 과거에 완결되지 않은 혹은 해소되지 않은 게슈탈트를 “미해결 게슈탈트” 혹은 “미해결 과제”라고 말한다. 미해결 과제는 계속 이의 해결을 요구하며 전경으로 떠오르려 하기 때문에 다른 게슈탈트가 선명하게 형성되는 것을 방해한다. 이처럼 미해결 과제는 전경과 배경의 자연스런 교제를 방해하기 때문에 개체의 적용에 장애가 된다. 미해결 과제가 많아질수록 개체는 자신의 유기체 욕구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데 실패하게 되고 마침내 심리적, 신체적 장애를 일으킨다. 미해결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여기 (here and now)’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퍼얼스는 미해결 과제를 찾기 위해 프로이드처럼 무의식의 창고 깊숙이 박혀있는 과거사를 파헤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모든 것은 지금 여기에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한다. 즉, 미해결 과제는 끊임없이 전경으로 떠오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항상 ‘지금 여기’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며, 따라서 개체는 단지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미해결 과제는 한국적인 개념으로 한과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다.

 


 5) 알아차림(Awareness)

 "알아차림"이란 개체가 자신의 유기체 욕구나 감정을 지각하여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는 행위 또는 그러한 능력을 말한다. 알아차림은 누구에게나 자연적으로 갖추어져 있는 능력이다. 다만 접촉경계 혼란이 개입함으로써 개체는 자신의 알아차림을 인위적으로 ‘차단’하고, 그 결과 게슈탈트 형성에 실패하고 만다. 접촉은 전경으로 떠오른 게슈탈트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과 상호 작용하는 행위를 뜻하는데 이 접촉은 알아차림과 함께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게슈탈트 형성-해서’의 순환과정을 도와주어 유기체의 성장에 이바지한다. 이것의 과정으로는 ①배경에서 ②어떤 유기체 욕구나 감정이 신체감각의 형태로 나타나고 ③이를 개체가 알아차려 게슈탈트로 형성하여 전경으로 떠올리고 ④이를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흥분)를 동원하여 ⑤행동으로 옮기고 ⑥마침내 환경과의 접촉을 통해 게슈탈트를 해소한다.

 


 6) 에너지와 에너지 차단

 게슈탈트 치료자는 내담자의 에너지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에너지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에너지가 어떻게 방해받고 있는지 등에 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봉쇄된 에너지는 저항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것은 신체상에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타난다. 어떤 내담자는 목과 어깨에 긴장을 경험할 것이며, 또 어떤 내담자는 숨이 가빠지는 것을 경험할 것이다. 또 다른 사람은 등에 힘을 주고 억압된 목소리로 이야기할 것이다.

 이러한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에너지를 봉쇄하고 있는 방식을 알아내도록 도와주고 이처럼 봉쇄된 에너지를 좀더 적응적인 행동으로 변형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이 치료자의 역할이라고 Zinker는 주장한다.

  

 7) 접촉과 접촉경계 혼란

 펄스는 접촉-경계 혼란이란 우리와 환경이 서로 직접 만나지 못하도록 둘 사이에 마치 중간층 같은 것이 끼어있는 어떤 것이라고 하였다. 이 중간층을 펄스는 “마야”라고 불렀다. 이 마야로 인하여 개체는 자신의 경계가 불명확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과연 누구인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어디까지가 자기이고 어디서부터 타인인지 구분을 잘 못한다. 접촉경계 혼란이 심해지면 경계가 매우 불투명해져 마침내 신체경계까지 흐려져 심리적인 불안으로 나타난다.

4. 게슈탈트 치료 상담의 목표

 


 게슈탈트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내담자가 자신에 대한 책임감을 갖도록 돕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내담자가 외부적 지지로부터 자기 지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전한다. 즉, 내담자의 성숙을 치료 목표로 하며 개인이 두발로 서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게슈탈트 치료의 두 번째 목표는 통합을 달성하는 것이다. 통합된 개인은 감정, 지각, 사고, 신체를 포함한 체계적인 전체로 기능하며, 개인의 감정과 행동이 조화를 이룰 때 자신의 욕구에 더 적절히 반응할 수 있게 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이 모든 것에 가장 기초가 되는 목표는 개인적 자각을 얻는 것이며, 자각 없이는 성격 변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 자각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부정되었던 측면을 직면하고, 수용하게 되고, 주관적인 경험과 현실에 접촉할 수 있게 된다.

 


 

5. 게슈탈트 치료 상담자의 역할

 


 게슈탈트 상담자는 무엇보다도 내담자의 내면에서 자각 또는 알아차림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본성에 따라 자신의 존재를 실현해 가도록 허용해 주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의미에서 게슈탈트 상담자의 역할은 교사나 지도자로서의 입장이 아닌 하나의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한 상담자의 기능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징커(Zinker, 1978)가 게슈탈트 상담자를 일컬어 ‘창조적이고 애정 있는 만남을 이루는 예술가’ 라고 말한 것처럼 상담자는 내담자와 나와 너의 인격적 관계의 맥락에서 상호작용을 이루어 나가는 역할을 한다.

 2) 상담자는 인격적인 만남을 통해 내담자로 하여금 새로운 존재 방식으로 현재적 경험을 시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창조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게슈탈트 상담자는 반드시 삶에 대한 활력과 흥미 그리고 충만함을 지녀야 한다.

 3)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과거의 상황을 현재의 장면에서 재 경험하고 스스로 해석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미해결과제를 통찰하도록 도와준다.

 4) 상담자는 내담자의 자립적인 태도나 행동을 격려하고 지지하여 준다.

 5) 상담자는 내담자의 회피행동을 좌절시키고 내담자의 현재적 감정과 인식 그리고 신체 언어 등에 초점을 두어 자신의 느낌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6. 게슈탈트 상담 치료과정

 


 치료자는 내담자의 순간의 즉각적인 감정에 대한 자각, 신체 언어, 자각을 방해하는 것 등에 초점을 둔다. 내담자로 하여금 명백한 것에 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도전을 하여 그의 모든 감각을 충분히 사용하는 것을 학습하도록 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개인의 전존재(total being)가 치료자 앞에 있다고 믿으며, 내담자가 현재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치료자의 눈과 귀를 사용한다. 치료 과정에서 치료자는 추상적인 주지화와 진단, 해석, 그리고 지나친 군말을 피한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내담자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순간순간 변하는 그들의 자각에 명백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패슨스(Passons,1975)는 치료 과정에서 나타난 내담자의 문제들을 6가지 영역으로 분류하였다.

 1) 지각의 결여(lack of awareness)

 융통성 없는 경직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무제이다. 자기와 자기 이미지간의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이 확립한 이미지가 그들 자신의 행동을 자각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그들은 미결된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단지 존재할 뿐이다.

2) 자기-책임감의 결여(lack of self-responsibility)

 자각의 결여와 관련되어 있으나, 자신을 조종하는 대신에 환경을 조종하려는 시도를 나타내게 한다. 이 때 독립성이나 자기 충족을 추구하기 보다는 의존성을 유지하려 한다.

 3) 환경과의 접촉 상실(loss of contact with the environment)

 자각의 결여와 관련되어 있는데 , 이 문제는 두 가지 형태로 표현된다. 하나는 개인이 너무 경직되어서 환경으로부터의 자극이 수용되거나 통합되지 못할 때 발생하며, 그러한 경우에 개인은 환경으로부터 철수된다. 사회적 철수 결과,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성숙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방해받는다. 두 번째는 너무 인정욕구가 강하여 환경으로부터 모든 것을 통합하려 하여 자기 이미지가 완전히 그것에 포함되어 자기를 상실하는 경우이다.

 4) 형태를 완성하는 능력의 결여(inability to complete Gestalt)

 형태를 완성하는 능력의 결여, 혹은 미결된 과제를 완성하는 능력의 결여는 개인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이 과제의 완성을 추구하게 한다. 이 때 개인은 강박적 행동, 경제, 자기-패배적 활동 등으로 고통을 받는다.

5) 욕구의 비소유(disowning of needs)

 개인이 어떠한 욕구도 자기의 것으로 이정하지 않고 부정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공격적인 욕구는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없으므로 그러한 욕구들은 부정된다.

6) 자기에 대한 양분된 차원(dichotomizing dimensions of the self)

 개인이 자신을 연속적인 차원에서 한쪽 끝에 속한다고 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자기가 강함과 약함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오직 약하다고만 보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게슈탈트 치료에서 치료자의 경험, 자각, 그리고 지각은 치료 과정의 배경이 되고, 전경을 이루는 것은 내담자의 자각과 반응이다. 치료자는 지금-여기에서 내담자와 대면하면서 자신의 현재의 지각과 경험을 내담자와 공유하며, 내담자가 언어적, 그리고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으로 나타내는 내용을 피드백 해준다. 이러한 피드백은 내담자가 그가 하고 있는 것을 자각하도록 돕는다. 치료자는 진실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해야 하며,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서 존중하면서, 그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 예기 불안, 자각에 대한 방해, 저항 등을 탐색해야 한다.

 게슈탈트 치료는 치료자와 내담자간의 진정한 나와 너의 관계에 기초한 참여를 중요시하며, 이것은 치료자와 내담자간의 긴밀한 접촉을 이미 한다. 이러한 긴밀한 상호작용을 통해 내담자는 자신에 대해 배우고 변화할 수 있게 된다.

  

 


7. 게슈탈트 상담 및 치료기법

 


 게슈탈트 상담에서는 내담자의 지각과 접촉을 증진시켜 주기 위한 다양한 기법을 개발하여 사용하며 현재에도 여러 가지 기법들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고 있다. 그러나 레비스키(Levitsky)와 펄스에 의하면 게슈탈트의 다양한 기법에는 몇 가지 원리적인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준다(Levitsky & Perls, 1970).

 첫째는 ‘연속적인 자각 또는 알아차림’에 대한 원리로서 ‘왜’라는 질문보다는 신체의 ‘어느 부분에, 무엇을, 어떻게’라는 질문에 바탕을 두어 감각에 의지한 경험 내용에 계속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상담자는 계속해서 내담자의 언어적,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한다.

 둘째는 ‘질문보다는 대화’의 원리를 말하는데 상담자는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자라기보다는 ‘나와 너’의 인격적이고 상호 존중하는 대등한 자로서 주고받는 대화를 강조한다.

 셋째로는 ‘그들 또는 그것이 아닌 나라는 1인칭 대명사’를 사용하는 원리이다. 게슈탈트 상담에서는 성숙한 인간은 수동적인 경험을 받는 자가 아닌 책임 있는 행위자로서 자신이나 타인을 조작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담 장면에서는 항상 ‘내가’라는 자기주체적인 표현을 사용하도록 한다.

 넷째로, ‘직접화법의 대화’에 대한 원리로서 게슈탈트 상담자는 ‘어떤 문제 혹은 누군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피하고 그 사람을 향한 직접적인 대화를 통한 접촉을 이룬다. 또한 지금 여기에서 (now and here)의 방법으로 과거의 회상이나 미래의ㅏ 예측은 피하고 현재형으로 대화한다.

 이런 기법적 원리를 살펴보면 게슈탈트 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간의 인격적 상호관계가 상담과정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면에 상담기법들은 내담자로 하여금 내면적 갈등의 경험을 통하여 주체성 결여와 내면적 분열을 해결하며 더 성숙한 자기 인식에 도달하게 하는데 유용한 수단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게슈탈트 상담에서 사용하는 중요한 기법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게슈탈트 기도

 펄스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상담적 철학을 가지고 상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언제나 내담자로 하여금 게슈탈트 기도를 하도록 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나, 당신은 당신. 나는 나의 일을 하며,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한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도 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나는 나, 당신은 당신. 만약 우리들이 서로 만날 수 있다면 다행이나 만날 수 없더라도 도리가 없는 것이다. 아멘”

 


 2) 자기 각성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당신의 손에서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습니까?”, “화가 내면 어떻게 합니까?” 라는 단순하고 직접적인 질문을 통해 그의 각성을 촉진한다. 이에 대한 또 다른 예로 “지금 당신의 오른손이 무엇을 하고 있지요?” 또는 “당신의 목소리는 어떻게 들리고 있지요?” 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내담자는 무심코 던진 말이나 행동을 통해 자신의 진실한 내면세계를 각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3) 과장하기

 이 기법은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자신의 어떤 행동이나 언어를 과장하여 표현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무의식적 욕구나 감정 혹은 행동을 명확하게 자각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즉 내담자가 어떤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체험하지만 아직 그 정도와 깊이가 미약하여 그 감정을 명확히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 때가 있다. 이 때 과장하기를 통해 그 말과 행동에 밀착된 감정이 강렬해지도록 하여 내담자로 하여금 내면의 의미들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4) 반대로 하기

 내담자가 보이는 행동은 근저에 있는 억압된 충동의 반대적 표현에 불과할 때가 있다. 따라서 평소 행동과 반대되는 행동을 해 보도록 요구함으로써 내담자가 억압하고 통제해 온 자신의 무의식적이고 개발되지 않은 성격의 측면들을 접촉하고 통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5) 감정에 머무르기

 내담자가 불쾌한 감정이나 기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거기서 도망치고 싶은 강한 욕구를 느끼는 순간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상담자는 내담자아ㅔ게 그 감정을 지속하거나 계속 보유하도록 “거기에 머무세요”라고 촉구한다. 그리하여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을 피하지 말고 계속 직면하도록 요구함으로써 미해결의 감정이나 과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준다.

 


 6) 책임지기

 게슈탈트 상담에서는 사람의 억압된 감정이 비록 의식으로부터 멀어져는 있지만 계속적으로 신체로 표현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내담자는 그러한 감정이 의식으로부터 멀어져 있음으로 해서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 따라서 이 기법은 내담자로 하여금 그가 어떤 말이든 한 후에 “나에게 책임이 있다”, “그리고 나는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진다”라고 말하게 한다. 이렇게 함으로 내담자의 생각, 감정, 행동에 대해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내담자 자신이 책임이 있음을 인식하도록 하고, 자기의 감정을 타인에게 투사하는 대신 자신이 인식하고 받아들이도록 내담자를 돕는다.

 


 7) 비밀탐구

 이 방법은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이 가진 수치심이나 죄의식이 의미하는 것을 탐색하도록 하는 것이다. 상담자는 내담자 자신이 아주 잘 감추었다고 생각하는 개인적인 비밀을 상상하도록 요구한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그 지독한 비밀을 키우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그런 다음에는 이 비밀이 노출되었을 때 사람들을 어떻게 느낄 것이며,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가를 상상하게 한다.

 


 8) 투사게임

 내담자가 사실과 투사와의 구별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흔히 우리가 “저 사람은 거만하다”고 할 때 때때로 그것은 상대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말한 사람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투사게임은 이같은 ‘공상적 지각’(空想的 知覺)을 올바르게 자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면 투사게임에서 상담자는 “당신은 거만합니다”라고 말하는 내담자에게 거만하여 비난받는 사람의 역할을 시험적으로 해 보도록 요구한다. 이러한 연기를 통해 상대를 향한 비난이 자신의 내부 갈등에서 온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9) 순회대화게임

 순회대화게임은 집단 상담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게 하여 각 사람과 말하게 하거나 또는 각 사람과 무엇인가를 하게끔 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의 목적은 자아를 대면하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여 성장과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10) 대화게임

 이 게임은 내담자의 인격에서 분열된 부분들을 찾아내어 그것들 간에 서로 대화를 시킴으로 분열된 자기 부분들을 통합시키는 것이다. 내담자의 대표적인 내적 분열은 상전(topdog)과 하인(underdog)의 대립으로서 대화게임에서는 마음속에 있는 갈등하는 마음을 상전과 하인의 입장에서 대화하도록 함으로 자신의 내면을 통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법이다.

 


 11) 빈의자 기법

 이는 게슈탈트 치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법의 하나로서 주로 상담 장면에 와 있지 않은 사람과 상호작용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 이때 내담자는 그 인물이 맞은 편 빈의자(empty chair)에 앉아 있다고 상상하고 그와 대화한다. 또한 그와 반대로 내담자가 빈의자에 앉아 내담자의 상대 역할이 되어 볼 수도 있다. 이 기법은 내담자로 하여금 빈의자를 향하여 직접화법의 형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케 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각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담자는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해 깊이 탐색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행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관계에 대한 미해결과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12) 꿈작업

 게슈탈트 상담에서 꿈은 내담자의ㅏ 욕구나 충동 혹은 감정이 외부로 투사된 것으로 본다. 그래서 게슈탈트에서는 심리극을 통해 내담자로 하여금 꿈속의 등장인물이나 사물이 되어 그 기분을 연출하게 하며 이를 통해 스스로 본연의 자기를 의식하도록 도와준다. 이 기법을 위해서 상담자는 내담자로 하여금 꿈이 마치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 것처럼 상상해서 꿈의 각 부분을 연기해 보도록 한다. 그리고 내담자는 투사된 부분들과 더욱 활발한 접촉과 대화를 함으로써 점차 자기 자신의 감정 영역을 더 잘 의식하게 된다. 만약 꿈이 적합하게 재연되면 실존적 메시지들은 더욱 분명해진다.

 


13) 현재화 기법

 현재화 기법은 과거 사건을 마치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사건인 것처럼 체험하게 해줌으로써 과거 사건과 관련된 내담자의 생각이나 감정, 욕구, 환상, 행동 등을 지금 여기에 일어나는 현상들로 다룰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면, 아내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억압해 온 내담자에게 아내의 죽음 장면을 현재화시켜서 애도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미해결 과제를 완결시킬수 있다.

 


14) 현실검증

 내담자는 흔히 자신의 상상이나 투사를 현실과 혼동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현실검증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이러한 경향성을 파악했을 때 현실로 돌아오도록 이끌어 주는 기법이다. 즉, 현실은 내담자가 상상하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줌으로써 다시 현실감각을 키워줄 수 있다. 예를 들면, “내 얼굴이 못생겨서 사람들이 나를 더러운 물건처럼 생각해요” 라고 말하는 내담자에게 상담자는 “그러면 지금 여기 당신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을 한 사람씩 자세히 살펴보세요. 그리고 이제 당신이 보고 느낀 것을 말씀해 보시죠” 라고 함으로써 내담자로 하여금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준다. 

 

 


8. 게슈탈트 치료에 대한 평가

 

 1) 게슈탈트 치료의 공헌점

 게슈탈트 치료의 행동지향적인 기법들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강력하고 즉각적인 정서를 표현하고 해묵은 느낌을 재경험하게 해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담자들은 현재 순간에 자신이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각을 증진시킬 수 있다. Clarkson과 Mackewn(1993)에 의하면, 과거의 과제를 현재의 치료적 실험에서 완수할 수 있도록 기법을 개발한 것이 Perls의 가장 중요한 공헌 중 하나이다. 게슈탈트 치료의 또다른 중요한 특성은 신체에 초점을 둔다는 점이다.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신체적 과정에 대해 해석하지 않으면서 그가 신체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격려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내담자는 자신이 피하고 싶어하던 영역에 대해 풍부한 단서를 얻을 수 있고, 자신의 불안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받을 수 있다.

 게슈탈트 치료는 실존주의적 원칙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자의 진실성과,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치료적 관계의 질을 주로 강조한다. 이러한 점에서 게슈탈트 치료자들은 기법을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하며, 그러한 기법들은 진실되고 내담자의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치료자에 의해 사용될 때 비로소 그 효과가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즉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진실한 실험을 격려하고 신뢰로운 관계를 창출할 때 최상의 실험이 이루어질 수 있다.

 

 2) 게슈탈트 치료의 제한점

 Perls의 게슈탈트 치료에 대한 주된 비평 중의 하나는 이 접근법이 성격의 인지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Perls는 개인의 경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게슈탈트 치료자들도 생각을 탐색하는 것을 경시하고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표현할 것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내담자들이 정서적 경험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도 성격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최근에는 게슈탈트 치료에서 이러한 요인에 좀더 관심을 기울이고 인간 경험의 정서적인 측면과 인지적인 측면을 통합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Corey, 1991). 게슈탈트 치료가 모든 사람에게 다 자극적이고 역동적인 것은 아니다. 이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적용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게슈탈트 치료는 '두뇌의 작용에 정통한' 사람들을 위한 치료로 권할 만하며, 자신의 충동을 행동화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용할 수 없는 방법이다(Corey, 1995). 한편, Shepherd(1970)는 지나치게 사회화되어 있고, 차분하고, 억제되어 있는 사람들, 신경증, 공포증, 완벽주의, 무력증, 우울증 등으로 기술되는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반면, 덜 조직화되어 있고, 좀더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즉 정신병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할 때는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주의, 민감성, 인내가 더 요구된다고 주장하였다.

 게슈탈트 치료에는 흥미로운 기법들이 여러 가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치료자가 이런 기법들을 남용하게 될 수 있다. 또한 치료자는 이런 기법들을 사용함으로써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자신의 개인적 반응을 숨기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다시피 게슈탈트 치료는 치료자와 내담자 간의 실존적 만남에 가치를 두고 있다. 따라서 게슈탈트 치료가 효율적인 것이 되기 위해서는 치료자가 높은 수준의 인간적 성숙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즉 자신의 욕구를 지각하고 내담자의 과정을 간섭하지 않으며 현재에 존재하고 기꺼이 방어를 플고 자기를 노출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게슈탈트 치료의 전문용어를 학습하고 그 기법을 습득했다고 해서 유능한 치료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출처 : 창골산 봉서방
글쓴이 : 봉서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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