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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짓기 - 건축 한달만 늦추면 좋은 일이 많아집니다 [1]

맑은샘77 2016. 6. 17. 01:14

내집짓기 - 건축 한달만 늦추면 좋은 일이 많아집니다 [1]

도담채 주택 (okyunic***)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8 | 조회 4827 | 2016.06.16 10:21 | 신고


건축 한달만 늦추면 돈도 절약되고 좋은 이웃도 얻습니다.

 

 

카페에 가입하는 회원님들 중 많은 분들이

 

내 땅에 어떤 집을 지어야지?

건축인허가는 누가 해주지?

내 집을 지어줄 건축업체는 어떻게 선택해야지?

집을 지으면서 주변에서 민원이 발생했는데 어떻게 해야지? 등등

 

어렵게 마련한 시골살이 터에서 수많은 일을 겪으며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한 내집짓기에 고민을 가지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하다 우연히 발견한 카페에

자신이 필요한 정보가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가입하시거나

본인의 고민을 주변 지인분들께 도움을 청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카페를 소개받아 가입하시곤 합니다.

 

혹자는 “집을 직접 지으면 10년은 늙는다.”는

말을 하시며 무척 힘들고 어렵다고 합니다.

이 말은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모델로 같은 디자인 집을 같은 건축업체에 맡겨 짓는다고 해도

 

- 집을 짓는 위치에 따라

- 건축주의 금전적인 능력에 따라

- 건축주의 성격과 시간에 따라

- 건축주의 사전 건축정보에 대한 수집능력과 활용능력에 따라

- 자신의 건축과 관련된 업체분들과의 인간관계에 따라

 

수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건축현장의 현실이니까요.

 

집한채 짓기 위해선 수많은 변수가 있다는 말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옵니다. -.-;;

 

운전면허 있으신지요?

처음 운전면허를 취득하려고

운전면허 시험장에 시험접수하셨을 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집짓기도 결과물만 다를 뿐 일맥상통하는 인생사입니다.

 

운전면허없어서 운전면허를 땄으면 좋겠는데 하면서

운전면허 시험장에 가셔서 원서접수하고나서

덜컥 겁부터 나지 않으셨나요?

 

그래서, 원서접수하시고 나오면서

길거리에서 파는 쪽집게 필기시험 문제집은 샀는데

바빠서 제대로 들춰보지도 못하고 시험장에 입실한 느낌이랄까?

 

까짓 70점 운이 좋으면 찍어서 맞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험장 책상에 앉아 있는 느낌?

  

어찌보면 카페에 건축관련 정보를 챙겨보시려고

가입하신 회원님들의 현재 심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저도 희망멤버님들과 희망마을 조성을 하기로 한 터를 매물주와 계약하고 나서

현장에 서면 항상 느끼는 심정이 꼭 그러합니다. 

계약은 하기 했는데~ 앞으로 이 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불안감과 설레임~

 

이 현장에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해당지역에서 저렴한 인허가 비용으로 일 잘해 줄 인허가업체는 어떤 업체일까?

토목공사를 한다면 어떤 업체를 선택해야 내가 구상한대로 합리적인 공사비로 공사해줄까?

참여하는 회원님들은 어떤 집을 지으려고 할까?

토목공사를 하면서 주변 민원이 발생하지 않을까? 등등

많은 생각이 제 머리 속을 맴돌다 스쳐지나갑니다.

 

서류상으로는 건축하는데 문제가 없는 터라는 것을 알고 터를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하기 전까지 알지 못하던 마을에서

제가 구상했던 것과 참여하신 분들이 원하는 것을 조화를 이뤄가며

아주 작은 마을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백배입니다.

 

홍천에 작은 주말주택을 혼자 건축할 때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이웃이라고는 한집 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때마침 인근에 집을 짓는 분이 있으셔서

그냥 묻어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무척 쉽게 집을 지었습니다.

 

그러나, 괴산 희망마을을 조성할 때는

난생 처음 발을 들여놓은 괴산이라는 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도 없다보니

일머리의 첫단추를 잘못 끼는 실수하게 되었고

(마을에서 반대하는 토목공사 업체와 토목공사 계약할 뻔 했습니다.)

그 결과로 좌충우돌 공사준비에만 두 달을 허비했습니다.

마을을 지나쳐서 골짜기안의 터 이천육백평이 넘는 밭을 택지조성하는 작업이였기에

마을주민분들이 토목공사 자체를 막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오해는 오해를 낳는다고 합니다.”

“세월이 약”이란 말도 있고요.

괴산희망마을 토목공사를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마을어르신들의 정서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었고요.

 

조용하게 살아오던 마을에 낯선 도시민들이 터를 사고 집을 지으며

도시에서 일하던 스타일로 빠른 일진행을 하고자 서두르다 보면

알게 모르게 마을분들의 심기를 건드리면

어떤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경험했습니다.

 

마을어르신 분들의 입장에선

한적하고 어르신들만 있는 마을에 젊은 이웃이 들어오는 것은 반가운 일인데

토목공사하면서 큰 덤프트럭이며 굴삭기며 중장비 들락거리는 것도 불편하고

집지으면서 뚱땅거리는 소음도 불편하시기만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이웃이 들어오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어떤 이웃?

당신은 어떤 이웃인지요?

시골살이터를 구하시고 집을 지으시면서 어떤 이웃이 될 것인지요?

 

도시처럼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는 것처럼

서로 독립적인 이웃을 원하시는지요?

 

그럼, 평당가격을 더 주고라도

도시민들을 위해 조성된 전원마을 단진내 부지를 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웃이 대부분 도시민의 마인드를 유지하신 분이 많거든요.

 

서로의 조망권을 막지 않는 집을 지으시면 됩니다.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광 때문에 마련한 터이니

집 위치를 뒷집 조망권을 가리지 않게 지으셔면 큰 문제는 없으실 거예요.

 

그런데, 전원마을은 싫으시다고요?

토목공사를 해서 전편일률적으로 2~300평씩 나눠놓은 전원단지가 싫으시다고요?


숲속 앞자락 언덕배기에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남향받이 터가 좋으시다고요?

 

그럼, 산속에 오롯이 동떨어진 터를 구하신 것이 아니라면

현지의 마을주민이 되실 생각을 하셔야 하지요.

 

시골마을은 도시와 다릅니다.

알게 모르게 같은 마을주민이라는 이유로 해서 인연을 만들어 갑니다.

 

어떤 이웃이 되실 건가요?

어떤 이웃을 원하시나요?

 

님께서 터를 구하신 것은 님의 선택이였지만

마을은 원래부터 있었으니

어떤 이웃을 원할 선택권은 님께서 시골살이터를 계약하시는 순간 사라진 것입니다.

이제부턴 어떤 이웃이 되실 건가요? 에 대한 답을 님께서 하셔야 합니다.

 

도시처럼 독불장군 이웃이 되실 건가요?

그럼, 마을에 피해를 주지마시고 조용히 집지으시고 들어가셔서 안면 몰수하고 사시면 됩니다.

여기서 밑줄치셔야 하는 정보입니다.

 

독불장군 이웃이 되고 싶으시다면

토목공사와 건축업체 팀을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어느 현장에 가서 일하든 건축이 완료될 때까지

마을주민분들과 붙임성있게 대하면서 일할 업체를 섭외하셔야 합니다.

건축 준공하고 키 건내줄 때까지 공사 중에는 되도록 현장에 가지마시고요.

 

현장에 가시면 주변 민원발생한 것을 업체에서 막아가며 일을 하고 있을텐데

건축주가 나왔으니 마을주민분들이 한소리씩 하실테니까요.

 

조용한 마을에 낯선 사람이 터를 사고 집을 지으면서

시끄럽게 공사하는 것에 대해 한마디씩 하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시골마을의 텃새” 라고 생각되시나요?

 

그럼, 도시의 주택가 주변에 조금 규모있는 건축이 진행되려고 하면

플랭카드 걸리고 반대데모하는 것은 다른 상황인가요?

 

마을주민분들도 외지인이 마을인근에 터를 구하고 집을 지으려고 한다는 것은

빈번한 외부 차량 출입에 자연스럽게 아시게 됩니다.

 

어느 땅이 어떤 사람에게 팔렸고 언제 집을 지으려고 한다는 것까지

미주알고주알 다 알게 되신다는 것이죠.

집 건축이 들어가기 전에 말입니다.

 

마을주민분들도 처음엔 새로운 이웃이 어떤 사람들인지 궁금해 하시다가

님께서 독불장군으로 나가시면 아예 이웃으로 배제할 겁니다.

대신 마을 주민이 아니니 마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선 알려주지 않겠지요.

그리고, 님의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주는 만큼 받는 것이고, 받은 만큼 주는 것이 인간관계이니까요.

 

참, 주의하실 것이 있습니다.

 

토목공사하고 집을 지으실 때

마을주민분들과 이웃간의 정은 나누길 거부하셨으니

그에 상응하는 조심성을 보이셔야 합니다.

나는 상주주택을 건축하는 것이 아니고 주말주택을 짓고 가끔 올거야~

그래서 난 마을주민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셔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로파손도 하면 안되고

흙도 떨어뜨리지 말고,

소음도 내지말고

 

마을주민이 되실 생각이 없으시니

마을에 불편함을 주지말고 건축하겠다는 마음으로 진행하셔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건축업체에 일을 맡겨놓고 최소한의 현장방문으로 집건축완료시키시란 뜻입니다.

 

그래도 혹여 집 다짓고 입주하셨을 때는

집에 마실 온 어르신들 차한잔 대접을 하실 용의는 있으시겠지요?

 

제가 이글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건

건축완료 전까지의 민원에 대해서 고민하실 것 같아

건축 완료 전까지의 방법론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을어르신들도 일이 크게 틀어진 경우를 제외하곤

(잘못한 토목공사로 인해 토사가 계속 유출되는 경우)

완료된 결과물에 대해선 더이상 왈과왈부하지 않으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시니

공사중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선 건축업체에서 알아서 처리했을 것이니

신경쓰실 일이 없었을테니까

그냥 손님으로 마실오신 어르신들께 차한잔 대접하는 정도는 하시겠지요?

우리나라 정서상 마실 온 손님에게는

정말 다급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손님에게 찬물 한컵이라도 대접하는 예의니까요.

 

님의 시골에 터를 구하시고 집지으시려고 하시면서 걱정되어 이 카페를 찾으신 것은

집짓기 완료 때까지 난감한 상황이 닥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에

이 카페에 들려 정보를 수집하고 계신 것이기에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독불장군에 업체에 모든 과정을 맡기는 이 방법 괜찮아보인다고요?

 

그런데 이 방법은 단점이 있습니다.

그에 상응하는 건축비를 지불하셔야 합니다.

전원주택시장에서 건축하다가 도망가지 않을정도 규모 업체여야 합니다.

건축주에게 많은 건축비 받는 대신

건축완료까지 책임지고 주변의 민원등을 알아서 해결해가며 건축해줄 업체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설계도면은 인허가도면이 아닌

꽤 상당금액을 지불하고 설계된 세부설계도면(시공도면)을

건축업체에 넘겨주시고 건축을 의뢰하셔야 합니다.

물론, 건축업체가 규모가 있다보니 설계팀이 있어서 시공도면을 그려 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건축비를 청구하는 업체답게 말입니다.

 

결국 돈으로 해결하시면 된다는 뜻이네요. -.-;;

 

합리적인 금액대에 제대로 집을 지어줄 건축업체는 안되냐고요?

되지요.

그런 좋은 업체가 있다면 감사할 따름이지요.

 

그러나, 합리적인 금액대에 실용적인 건축을 생각하시는 분들의 경우

대개 인허가도면으로 건축업체에게 건축을 의뢰합니다.

 

그럼, 문제가 있습니다.

인허가도면은 상세도면이 아닌지라 건축과정에서 수많은 변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건축은 건축업체의 마인드에 따라 저급자재 건축이 이루어질 수 있거든요.

인허가도면은 상세설계도면(시공도면)이 아니기 때문에

건축주의 요구사항과 건축업체의 결과물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인허가 도면은 말 그대로 건축허가를 득하기 위한 세부내용이 없는 간략 설계도면이다보니

건축업체에서 알아서 인허가 도면의 그림에 맞춰 구조와 외관만 비슷한 건축해줄테니까요.

 

평당 얼마에 계약했다고 좋아하신 저가 견적받고 계약하신 분들이

나중에 집 다완성되서 가보니 싸구려 집을 지어놨다는 것에 황당해하실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건축업체에서 “저희 업체만 믿으세요. 건축주 안오셔도 저희가 알아서 다합니다.” 라고

안심시키는 업체사장말을 믿으셨다고요?

 

건축주가 현장방문을 게을리 하시면

건축업체 사장은 저가 견적에 상응하는 자재 반입하여 빨리 빨리 건축을 진행합니다.

그래야 업체도 이윤이 남지요? -.-;;

 

그럼, 이 방법은 아닌 것 같기에 다른 방법을 생각하실 겁니다.

합리적인 실용적인 집을 건축업체에 의뢰하면서 건축현장에 수시로 방문하시면

그래도 좋은 집을 짓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말입니다.

 

그렇다면 잠깐 이 글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세요.

다시 읽어보니까 “ 시골의 텃세”라는 단어가 머리에 각인되셨을 겁니다. -.-;;

 

건축업체가 일하시는 것 수시로 들려 지켜보시는 것은 좋은데

마을주민분들이 마을인근에 집짓는 현장에 궁금증으로 마실 오시네요.

 

내 헌집도 새로 지어보고 싶은데 요즘은 어떻게 집을 짓나?

돈은 얼마나 드나? 이 새집엔 어떤 이웃이 올건가? 등등 궁금증으로 마실오시네요.

 

어떻게 대하실 건가요?

그리고, 집터 만지고 집을 짓다보니

마을에 도움될 일은 없고 잡다한 불편함을 주고 계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건축현장은 다 그런 거 아니냐고 생각하실 것인가요?

본인이 사는 집 옆에서 아침8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두달 가까이 뚱땅거리면 좋으실까요?

 

좋은 이웃이 온다는 느낌이 드신다면 마을어르신들은 참아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 느낌이 드는 이웃이 온다 생각되면 어떻게 반응하실까요?

 

인지상정이라고 하지요?

싫든 좋든 마을인근에 터를 구하고 집을 지으시려고 한다면

먼저 마을에 새로 들어가는 이웃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실지 생각해보세요.

시골에서의 마을이란 개념은 도시와 달리 상당히 넓습니다.

00리 라는 지명하나가 이웃으로 보는 것은 인정하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굽신거리라는 뜻은 아닙니다.

조용한 마을에 새집짓는 이벤트를 보여주시는 즐거움과

새로운 이웃에 대한 기대감을 주신 것은 감사한 일인데

 

택지만들고 건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차량과 중장비가 들락거리며

알게 모르게 현지마을분들께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다는 현실에 대한

최소한의 미안함을 느낄 줄 아는 예의는 있으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괴산에서 희망마을 터를 구하지 마자

측량을 하고 토목공사 업체 섭외했던 지성아빠가

실제 진행과정에서 마음고생을 하고 보니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시골에서 무슨 일을 진행하든

빨리 끝내야지 하는 조급함이 결국 돈으로 환산되어

내게 청구된다는 사실을 경험했기에

 

천천히 천천히 세월의 힘을 빌어 급하지도 않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마을분들과 충분히 인간관계를 맺은 후

앞으로의 공사에 대한 미안함을 충분히 말씀드린 후

공사를 시작하면 최소한 한두번의 민원은 막을 수 있구나 하는 사실을 경험했습니다.

 

터를 구했으니 빨리 집을 짓고 싶으시겠지요?

이사를 계획하신 분은 더 급하실 것 같고요.

 

그러면 한달만 택지조성공사와 건축공사를 늦추시고...

아니면 인허가 과정동안(보통 한두달이 걸리므로)

자주 마을에 들려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기왕이면 인허가 접수하기 전에 마을어르신들과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신다면

마을어르신들이 마을에서 집지으면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경험담을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지하수 문제, 도로문제, 오폐수관련 문제

그리고, 민원이 발생할만한 사항들을 모두 사전에 점검하실 수 있습니다.

 

아는게 병이 될 수 있다고요?

 

그래도 낯선 마을에 들어가 집을 짓고 싶다면

마을사정은 알고 집을 지을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집을 지으면 최소 몇년은 사실 마을이지요.

주말주택을 지어도 몇년을 드락달락하면서 마을 주민분들과 인사를 하실 것입니다.

 

건축을 한달 늦추고 자주 마을에 드나드시면

생각외로 건축비 많이 아끼실 수 있습니다.

마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으니까요.

민원이라는 걱정도 한시름 놓으실 수 있을지 모르고요.

 

이 글을 읽으시고 계신 회원님도 성인이시고 사회경험이 있으시니

마을에서 새로 들어오는 이웃에게 이해타산을 가지고 접근하는 이웃과

진짜 이웃이 되는 것만을 생각하고 다가오는 이웃을 구분하신 선구안을 있으실 줄 압니다.  

달콤한 말과 정감있는 말의 차이를 구분하실 줄 아실 줄 믿는다는 뜻입니다.

사탕발림과 쓴 충고지만 진짜 조언을 가려 들으실 줄 아는 어른이라 생각합니다.

지성아빠의 이야기가 약이 되셨으면 합니다.

한달만 건축을 늦추시고 마을을 드나드시면서 건축비도 절약하고 인심도 얻으셨으면 합니다.

 

지성아빠도 이번 홍천 희망마을을 진행하면서

괴산에서 느낀 점과 경험을 최대한 반영하여

세월을 이기려고 하지않고 순리대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홍천희망마을 조성 초창기인지라 

가끔 공정별로 일이 생길 때마다 마을에 들어가서 하는 일은

공정별로 해당 업체에 일을 맡겨놓고

 

주변 마을 어르신 댁에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커피한잔 얻어마시며 수다 떠는게 일입니다.

주업무이지요. ^^

 

정말 많은 수다 떨고 하루종일 놉니다.

일 지시는 잠깐~

그 외 시간은 어르신들과의 담소나누기~

 

이렇게 진행하니까

어르신들분들이 민원나올만한 것들은 미리 미리 짚어주시네요. ^^

그래서, 가끔은 도로에 빗자루질 열심해도 흙먼지 일으키는 상황이 되어도

다음 진행과정 궁금해하시며 함께 마을 꾸며가는 것 관심을 가져주십니다.

 

앞으로 적지 않은 세월을 집짓고 살 마을입니다. 

도시의  생활습관 중 " 빠르고 정확하게" 라는 마음은

마을 입구에 잠시 내려놓고 마을에 들어오셨으면 합니다.

 

인허가를 담당해줄 업체와 건축업체는 내가 돈을 지불할 대상이니

"빠르고 정확하게"를 요구하시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마을에 들어오실 때는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어릴 적 뛰놀던 고향에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손주들에게 고향을 만들어준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차를 몰고 들어오셨으면 합니다.

천천히 차를 몰고 가다가~ 안면을 익힌 어르신 뵈면 차창문을 열고

인사를 드릴 줄 아는 예의를 가지고 말입니다.

 

마을어르신분들껜

저자세의 이웃도

고자세의 이웃도 달갑지 않으실 겁니다.

그냥 가끔 말상대해주는 이웃이면 고마울 따름이시네요.

말상대 해주면서 차한잔 대접하면 진짜 고맙고요.

 

아직까진 지성아빠는 얻어마실 때가 더 많지만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