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료/설교학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맑은샘77 2016. 1. 13. 14:55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올바른 표현
(설교시) 믿으시기 바랍니다

설교 시간에 종종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 말은 인간이 특정한 개인이나 단체를 위해 어떤 사실이나 바람을 주님이름으로 빌고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다. 또한 '축원'(祝願)은 사전적으로 '신에게 자기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해 주기를 빎'(prayer, 잠11:11)이란 뜻이다. 따라서 이 말은 분명하게 기도 형식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표현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에서 연구하여 1981년 제65회 총회에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어야 하기에 설교에 인간의 기도식 기원이나 기도 등의 형식을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둘째, 설교는 설교대로, 기도는 기도대로, 축복(축도)은 축복(축도)대로 하는 것이 좋다.

셋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를 사용하면 회중을 자극하고 흥분시켜 '아멘'으로 응답하지 않고는 안 되게 만들어 설교의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미신적 기복사상을 키워 줄 우려가 있다.

넷째, 설교의 근본 목적이 흐려지고 설교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아멘' 하도록 유혹하기 쉽다."

이런 이유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에서는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의하였다.

설교 시간에 설교의 본질을 훼손하는 이런 적절치 못한 축원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굳이 한다면, "깨달으시기 바랍니다."라든지 "믿으시기 바랍니다." 정도가 무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