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런던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전민재 선수가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육상 200미터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지체장애 1급인 전 선수는 곱은 손 대신 발을 이용해 소감을 적었는데, 감동이 금메달 못지 않습니다.
이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전부터 어머니와 아버지는 떨리는 마음으로 출발을 기다립니다.
부모님의 간절한 기도 속에 전민재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그토록 하고싶던 태극기 세리머니로 자신의 첫 국제대회 금메달을 자축합니다.
남들보다 작은 키에 짧은 보폭이지만 오로지 땀과 노력으로 극복해낸 딸이 대견스러워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입니다.
<인터뷰> 한재영(어머니) : "금메달 딴게 감개무량합니다 자기가 노력한 만큼 성과를 이뤄줘서 감사하고 민재한테 힘들지만 여까지 온 것이 고맙고..."
뇌성마비 지체장애로 말을 할 수없는 전민재는 손가락이 곱아 대신 발가락으로 힘주어 쓴 금메달 소감을 공개해 눈물을 자아냈습니다.
<녹취> 남동생 : "저를 위해 응원해주신 가족들과 같이 고생한 선수들 친구들에게 감사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못 생긴 전민재 선수가..."
좌절속에 한때 자신을 닫았지만 달리기를 통해 세상밖으로 나선 전민재.
38살의 나이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그녀가 100미터에서 또한번의 감동의 질주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화입니다.
- 입력2014.10.1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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