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료/설교학

설교자가 왜 실패하는가?

맑은샘77 2013. 7. 6. 15:21

설교자가 왜 실패하는가?



이석봉


설교자가 왜 실패하는가?
설교자의 실패는 조급함에 있다.

교인들을 내 맘에 맞는 사람으로 만들어 보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성경을 내 생각 안에서 짜맞추어 교인들을 변화시키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교인들이 자신의 생각대로 변화되지 않음에 분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나의 설교로 교인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설교자는 삶의 방향을 제시할 뿐이지 사람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그러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성령님의 어루만지심 만이 사람을 변화시킨다.
성령님의 감화를 받을 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성령님의 감화가 어떻게 일어나는가?
성령님의 감동을 받은 자가 마음을 어루만질 때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것을 성령님의 감화요, 성령님과의 관계적 변화라고 하는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말과 재미있는 예화를 들려주어도 재미는 느낄지 모르지만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아무리 높은 지식과 해박한 해설을 나열하며 가르칠지라도 사람이 변화되지는 않는다.
다만 귀를 높여주고 머리를 크게 할 뿐이다.

훌륭한 제자훈련,
열정적인 영성훈련,
뜨거운 기도훈련,

그런데도 사람이 변화되지 않고 옛 사람으로 행동하고 사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영과 영으로의 만남이 없었기 때문이다.
수단 방법은 넘칠찌라도 성령님의 감화가 없기 때문이다.

인위적인 제자훈련,
인위적인 영성훈련,
인위적인 기도훈련,

그곳에 성령님은 역사하지 않는다.
아무리 수단 방법이 좋아도 성령님은 역사하지 않는다.

오락시간 같은 설교보다는 성령으로 깨닫게 하는 설교
해박한 지식의 나열보다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르는 설교
세밀하게 조직된 설교보다는 단순하면서도 성령님에 사로잡힌 설교

그것은 6과 원칙이 아니어도 좋다.
그것은 유식한 언어가 아니어도 좋다.
그것은 화려한 예화가 아니어도 좋다.

설교자가 깨지면서 깨달은 설교여야 한다.
설교자가 고난 속에서 터득한 설교여야 한다.
설교자를 통하여 주님을 만나는 설교를 하여야 한다.

수단 방법만 다 동원하여 설교하려 하지 말자.
설교학적 틀에만 붙들려 설교하려 하지 말자.
인간의 목표를 성취하려는 계획으로 설교하지 말자.
내 생각대로 변하는 성도를 만들려는 생각으로 설교하지 말자.

자신을 변화시킨 주님을 소개하자.
자신을 겸손하게 만드신 주님을 소개하자.
자신과 동행하시는 주님을 소개하자.
자신을 보호하시며 어루만지시는 주님을 소개하자.

설교는 말씀 안에서 내가 만난 주님에 대한 간증이지 수사학적 선포가 아니다.
설교는 말씀 안에서 내가 만난 주님에 대한 체험이지 장황스런 구경꾼의 이야기가 아니다.
설교는 말씀 안에서 주님과의 영적인 만남이지 육체들의 교제를 위한 잔치가 아니다.

그래서 대형교회를 이루고 유명인이 되었는데도 실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인도 오지에서 한 영혼을 구원하였는데도 승리한 사람이 있는 것이다.
진정한 승리는 하나님의 눈에 든 사람이기 때문이다.

설교를 잘하는 사람으로 성공하지 말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사람으로 성공하자.

선한 목자 박윤선 교수님의 말씀을 새겨 듣자.

"목회자는 선생님이 없습니다."
"목회자는 최고의 선생님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여러분 스스로가 성경 말씀으로 자신을 가르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