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지을때. 설계의 중요성을 알자 2
[전원생활 칼럼_63] 설계의 중요성을 알자 2
설계도면이 필요 없다 생각하는가?
“침대는 과학입니다” 한 때 유명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광고 문구다. 여기에 빗대서 건축 광고를 만들라고 하면, “건축은 첨단과학입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한국인의 60~70%는 아파트 같은 다가구주택에 산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의 경우, 설계의 중요성을 최우선에 뒀다고 느낄 만큼 구조나 인테리어가 휼륭하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가족 간 사생활 보호는 기본이고, 주부의 동선과 주부의 취향까지 고려한 맞춤형 설계를 내놓은 아파트가 인기다. 아파트 건설엡체가 설계를 할 때, 주 타겟을 주부에 맞춘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집안의 실질적인 경제권을 갖고 있으면서 어떤 아파트를 선택할 지에 대한 결정권도 주부에게 있음을 간파한 것이다. 분양률과 설계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설계의 기본은 보다 편리한 동선으로 넓고 큰 집에서 사는 기분이 들도록 하는 것이다. 실제 동선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같은 공간이라도 넓게 사용할 수도 좁게 사용할 수도 있다.
전원주택도 마찬가지다. 대개 전원생활을 생각할 때 토지구입과 주택을 짓는 것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정작 설계는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 집안의 구조보다는 조경을 어떻게 꾸밀까에 치중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좋은 설계 도면은 건축시 시행착오를 줄여서 기간을 단축하고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잘 못 지은 집으로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이 주위도 많다. 이 또한 설계에서 비롯된다.
주택의 기능성과 조형미를 돋보이게 하면서도 효율적인 동선으로 생활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것이 설계인 것이다. 만약 집을 팔게 되더라도 잘 지어진 집이 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주택 허가 시의 설계도
농지나 임야에 주택의 허가를 신청할 때, 토목 설계서와 건축 설계서를 첨부해야 한다. 이 때 건축 설계서는 일반적으로 농촌경관주택 표준 설계서가 첨부된다. 이것은 단순히 건축 허가를 받기 위한 허가의 행정절차상 설계도다.
*농어촌주택 표준설계도면 예시
보통 건축설계사에 작업을 의뢰할 때는 <설계 및 변경과 준공>까지 책임지는 조건으로 계약한다. 이 때 드는 비용이 30평 내외의 주택을 기준으로 150만 원 정도다. 하지만 이 설계도면으로 내 집을 지을 수 없다는 것은 눈치를 챘을 것이다.
나만의 특별한 집을 짓기 위해서는 별도로 설계를 의뢰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다. 큰 빌딩이나 관공서의 경우, 공사비의 4~5%가 설계비용이다. 20억 원짜리 건축 공사라면, 설계비용이 1억 원 정도 된다는 얘기다. 주택이라도 전문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하면, 전체 공사비의 5~10% 정도가 들어간다. 5억 원짜리 집을 짓는다면, 설계비가 3천만 원이다. 이렇게 완성된 집은 시뮬레이션으로 몇 번의 수정을 거쳤기 때문에 동선에 흡족할 것이다. 조형미와 예술성도 뛰어나 주위의 부러움도 살 것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집을 지으면서 설계에 이렇게 많은 돈을 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생각해보라. 전원생활을 위해 20년 가까이 알뜰살뜰 모은 돈 중 설계 그림 몇 장에 예산의5~ 10%를 지급하기란 쉽지 않다.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완공된 집에서 사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도 같다. 하지만 직접 살아보면 알 것이다. 전문가의 솜씨가 왜 필요한 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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