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상담/이상심리

[스크랩] 술주정의 유형

맑은샘77 2013. 4. 26. 22:24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술에 얽힌 무궁무진한 애깃거리가 아마도 소설을 몇권쓰고도 남을 것이며,

조정래 선생님의 태백산맥을 능가하는 수많은 등장인물과 수많은 사건 사고들로 하여 대하소설을 쓰고도

능히 남을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상대방을 앞에두고 이런저런 얘기들로 밤을 새우고, 몇차례씩이나 자리를 옮겨가면서

입이 마르도록 세상사를 토로하고, 그도 모자라 헤어질때면 아쉬워서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술자리 이상이 없을 듯 합니다.

 

이토록 재미있고 짜릿하고 사연많은 술자리에서, 각각의 본래모습이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것이 바로

술주정(?)의 유형, 다시말해 술 마시는 스타일이 아닐까요?

 

술주정이라고 하면 아주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만, 사실 술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요 ^-^

흔히 만인의 지탄을 받는 술주정으로부터 .... 혼자 보기 아까운 애교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합니다.

 

우선, 술마시면 시비걸고 싸움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정말 난감한 것은 이런 사람들의 대부분은 평상시에는 너무나도 얌전한 신사라는 것입니다.

술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차츰 변하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아주 딴사람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다음 기회에 술자리는 같이 하기를 다들 꺼려하죠

 

다음은 우는 사람입니다.

앞서와 마찬가지로 이런류의 사람도 평상시에는 아주 젠틀맨입니다.

아마도 감성이 너무 풍부한 탓이 아닐까 합니다.

알콜이 자제의 열쇠를 풀어버리기라도 한듯이 말이죠^-^

 

본인이 노래를 하면서 울기도 하고, 남이 부르는 노래에 취해 울기도 합니다.

남에게 피해가 없으니 참 혼자보기 아까울 정도지요~

 

또 어떤이는 술만 마시면 전화통을 붙들고 시간가는줄 모르는 사람이 있죠

주로 평상시에 전화하기를 꺼리던 사람에게 알콜의 힘을 빌어 전화를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면 전혀 기억을 못하지요..

 

다음은, 차수를 거듭하는 분들입니다.

이제 끝나는가 보다 하고 남은 잔을 비우고 나면 근처 술집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이제는 정말 끝이겠지 하고, 목구멍을 넘어올려는 쓴 소주를 삼키다보면 어느새 또다시

다른 술집을 찾고 있습니다.

죽을 맛이지요 ㅎ ㅎ

다음날 아침!!! 머리는 깨질듯 하고, 속은 울렁거리고~~~~ 죽을 맛이지요..

 

이번에는 바람잡이 입니다.

금요일 저녁,,, 어둑어둑해져 오면 전화통이 울립니다.

멤버를 모집하는 바람잡이의 전화지요.

이리저리 하여 네댓명이 선술집에 둘러앉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잔이 오가니 소줏병이 여섯,일곱병이 비워집니다

이제 일어나야지요~

문제는 바람잡이 아저씨는 보이지 않는다는 거지요 ㅎ ㅎ

얄밉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다 정겨운 이웃인데^-^**

 

여러분은 어떤 스타일 이신가요?

 

출처 : 사람사는 이야기
글쓴이 : 떠나보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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